240101 (월) 이재명 "사퇴 불가"… 이낙연 "제 갈길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해 갈등 봉합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가 조만간 탈당 및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엄중한 시기인데 당을 나가는 것보다 당 안에서 가능한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이낙연 대표님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당을 나가는 게 아니라 당 안에서 지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며 "어떤 경우에도 가능한 길을 찾아서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절망적인 상황 이겨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어 취재진 앞에 서서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 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게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할 것인지를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라고 답해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통합비대위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그걸 거부했다"라고 했다.
'노인 비하' 논란… 민경우,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퇴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월 30일 사퇴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지 하루 만이다. 민경우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경우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던 중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다. 노인 비하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1,000만 노인 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민경우 비대위원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월 30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전화를 해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우 비대위원은 이외에 과거 일제의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한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하루 만에 비대위 구성원이 설화를 이유로 사퇴했기 때문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故 이선균 협박녀 얼굴 공개… "95년 원주 출생, 미혼모"
배우 고(故) 이선균(48)을 협박해 5000만원을 챙긴 20대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12월 30일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채널 커뮤니티에는 "OOOOO 마담 김OO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자신이 해커라며 공갈 협박을 일삼은 미혼모 박OO(95년생, 원주 출신)에게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당하신 분과 아동 학대를 목격하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이 게재됐다.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제보 요청 게시글과 함께 박OO 씨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 3장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했다. 박OO 씨는 유흥업소 실장 김씨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이선균을 협박해 총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12월 28일 구속된 인물이다. 이선균 측은 박OO 씨에게 5000만원, 김씨에게 3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월 28일에는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박OO 씨가 이선균에게 보낸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박OO 씨는 이선균에게 김씨에게 준 돈을 회수하고 자신에게 2억원을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박OO 씨는 "오늘 연락을 김씨에게 전달하면, 김씨 휴대폰에서 나온 녹음 원본을 유포하겠다"며 "16분 녹음에 마약, 인성이 녹아있다. 현명한 선택 후 대답 바란다"고 협박했다.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받아낸 여성이 다른 남성들을 상대로 사기쳐 돈을 뜯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2월 2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배우 출신 박OO 씨는 동호회 앱에서 만난 남성들과 만남을 가진 뒤 "임신했는데 중절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이유를 내세워 돈을 받아냈다.
실제로 박OO 씨는 올해 1월쯤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OO 씨는 친부 외에도 자신과 관계를 맺은 동호회 남성들에게 "당신이 친부이니 양육비를 내라", "돈을 주지 않으면 이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협박했다. 박OO 씨의 말을 믿은 남성들은 처음 몇 달간은 양육비 일부를 전달했다. 알려진 피해자는 최소 5명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뜯겼다.
피해 남성 중 한 명은 박OO 씨의 발언을 의심해 친자 확인을 진행했고, 친부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피해자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조만간 박OO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박OO 씨는 유흥업소 실장 김(29·여)씨와 공모, 이선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김씨에게 3억원을, 박OO 씨에게는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를 거쳐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OO 씨는 지난 12월 28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아이를 안고 출석했다. 법원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에 '눈 펑펑' 7.3㎝ 쌓여… 시간당 1~3㎝ 내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2월 30일 낮 12시 기준 서울에는 7.3㎝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기도(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성남, 구리, 남양주, 하남, 이천, 여주, 광주, 양평), 서울(동북권, 서북권), 인천(강화군, 옹진군 제외), 강원도(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등이다.
주요지점 적설 현황은 이 시간 기준 △서울 7.3㎝ △강화 8.3㎝ △금곡(인천) 7.8㎝ △파주금촌 6.4㎝ △남양주 5.5㎝ △고양 4.6㎝ 등이다.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낮(12~오후 3시)에 전국(전라권, 경남권, 경북동해안, 제주도는 비)으로 눈 또는 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수도권 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겠다. 한편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24시간 눈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땐 대설경보가 내려진다. 이번 눈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42년 만에 12월 최고 적설량… '마지막 주말' 시민 북적
2023년 마지막 주말, 서울에 12월 기준으로는 4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도심 곳곳은 막바지 연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전국 각지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12월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적설량은 12.2㎝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1981년 12월 19일(18.3㎝) 이후 최대 적설량이다. 전체 기간으로는 2010년 1월 4일(25.4㎝)을 포함해 3번째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번에 내린 눈의 경우 지역 간 적설량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서울 기상 관측 대푯값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최심신적설'은 12.2㎝에 달했지만 관악구는 1.3㎝에 그쳤다. 최심신적설은 '오늘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최대 깊이'를 말한다. 이날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시작으로 강원, 충남 등에 오전부터 눈과 비가 내리며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5시 기준으로는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1~4㎝ 눈이 내리고 있다. 3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5~15㎝ △강원중북부동해안 5~10㎝ △강원 내륙 3~8㎝ △강원남부동해안,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제주도산지 1~5㎝ △경기동부, 충북북부, 전북동부 1~3㎝ △경남서부내륙 1㎝ 내외다.
12월 3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예보되면서 올해 마지막 해넘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여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지만, 낮은 구름이 엷어지는 일부 지역에선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내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오고, 모레 이른 새벽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지점 31일 해넘이 시간은 △서울 오후 5시 23분 △대전 오후 5시 25분 △대구 오후 5시 21분 △부산 오후 5시 21분 △제주 오후 5시36분 등이다. 새해 첫 날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맑아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도심은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명동과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강남, 홍대입구, 성수동 일대에도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성수동을 찾은 박윤진(31)ㆍ이명수(30)씨는 “북적이는 인파에다 갑작스럽게 눈이 많이 내리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면서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 도심에 눈이 쌓이면서 도로 곳곳에는 서행하는 차량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의 도심 전체 속도는 시속 20.2㎞로 서행 수준을 보였다.
값진 한 해가 될..... 2024 갑진(甲辰)년 새해 출발
12:05 행구동 장어나라에.......
14:20 무실 LH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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