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솔아."
?
(태하와의 첫만남 회상)
"그런 거 있잖아."
"그냥 사랑하게 되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아하게 되는 거."
"그런 거 몰라?"
"글쎄...?"
"음...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모른 채로 그냥... 좋아지게 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아 이게 사랑이구나
머리보다는 이 마음으로 먼저 알게 되는 그런 사람."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그런 사람."
"그런 거 몰라?"
"나 강태하 싫어!!!"
...
(빡친 솔이)
"미친 기집애. 대단도 하셔?"
"그냥 좋아하게 되고.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알고. 모든게 자연스러워?"
"왜 우는지 이유도 모르는데 울게 만드는 사람이라고는 왜 말 안하냐?"
"내가 니 맘 모를 줄 알아?"
"모르는 척 하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
"난 니네 둘 다 이해가 안가."
"헤어져놓고 또 헤어지자는 그놈이나,
그런 말 듣고 집에 와서 왜 우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울고 있는 너나, 둘 다 이해가 안가!"
"너 강태하한테 흔들리지!?"
...
(씩씩😤)
"그래. 흔들려."
??
"어떻게 안 흔들리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태한데."
"나한테 강태하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5년을 사겼고,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사랑했고, 지금도 날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30년 친구인 도준호랑 너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인데."
"어떻게 안 흔들리니."
...
"흔들려...."
"흔들려."
"흔들린다고."
(회상)
"그래서"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데도 기다리고."
("하루에도 몇번씩 창밖을 보는 줄 알아?")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근데 뭐."
"내가 거기서 얼마나 더 하는데?"
"5년을 사겼던 남자가 술 취해서 내 친구 엎고 왔는데 집에 데려다 준 거?"
"아니면. 하진씨가 알까봐 발 동동 굴리는거?"
"내가 태하씨랑 잠을 잤니, 아님 태하씨랑 도망갈 궁리를 하니?"
"흔들리는거... 어? 것도 못봐줘?"
...
(회상)
"도망 안 가잖아."
"내 자리가 어딘지 알고 있잖아."
"어떡하든... 내가 선 자리에서 잘 버티고 있잖아..."
"내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고 어떻게 안 흔들리니..."
(말없이 안아주는 솔이...)
첫댓글 그치만 애인입장에서 내 애인이 흔들리는것 만으로도 넘나 맘아픈것 ㅜㅜ
애인이 전애인에게는 흔들림없이 굳건한 사람이기를 바라는것이 솔직한 마음 ㅜㅜ
아 이번여름에 못봄 ㅠ
걍 셋다 똑같음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