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카페, http://cafe.daum.net/cs11sz ⓒ 내자산맡길수있겠니
원출처 : 잉여인간 또라이짱
(퍼온 글일 경우 원출처를 적어주시고 본인 글일 경우 이 부분은 삭제해주세요.)
깨어있는 동안은 입으로 뭔가를 뜯고 있어야 하는 이 녀석 때문에 팔 다리 곳곳이 상처 투성이다.
오랜만에 각잡고 독서 좀 하려 했더니 갑자기 고공 점프하여 안면에 킥을 날리는 녀석의 무례한 어택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녀석의 머리통을 잡고 분무기 연발 공격을 퍼부었다.
한결 촉촉해진 또랑이는 기가 확 죽어 창고에 들어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5분후 마음 약한 주인은 조심스레 창고 안을 살피며 놈의 흔적을 찾았는데, 녀석은 박스더미 옆에 얌전히 앉아
매우 불쌍한 눈빛으로 동정심 어택을 가하기 시작했다.
허나 그것도 잠시, 몇컷 찍지도 않았는데 바로 눈빛이 변하더니 렌즈를 향해 냅다..........
눈을 까 뒤집고 자는 또랑이............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좌변기 화장실의 모범적인 사용 컷!
그리고 우리 또랑이의 사용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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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사막화 방지에 좋고, 작은 사이즈로 공간활용에도 우수하다 하여
질렀던 좌변기 화장실............모래가 튀는 것을 최소화 하고 사용하는 모래양을 줄일수 있는 장점에
또랑이의 배변유도가 끝날 때쯤에 구입했는데, 직접 모래를 파고 묻는 고양이들의 습성 상
좌변기는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와 함께 변비까지 초래할수 있다는 사용자들의 충고가 잇따랐다.
좌변기 사용에 성공할 확률은 10마리 중 3마리에 불과.
굳이 사용해보지 않아도 우리 또랑이는 나머지 7마리에 포함될 확률이 컸으므로
별 고민없이 후드형으로 구입 후 좌변기를 팔았다. 중고지만 인기가 좋아 하루만에 판매완료 되었다.
처음 구입한 좌변기가 화장실 치고는 작은 사이즈였던지라 배달되어진 후드형 화장실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또랑이 같은 애들이 서너마리 들어차도 남을 것 같은 거대한 사이즈에
평소 화장실을 놓아두던 안방은 무리라고 여겨져 현관 쪽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높이도 높아지고 모래양이 많아지니 또랑이도 떵구덩 팔 맛이 나는지
전보다 자주 화장실에 기어 들어가 분노의 모래파기 신공을 보여주고 있다.
모래도 배로 튀고 집구석을 온통 사하라 사막처럼 만들어 놓긴 하지만
놈이 싸질러 놓은 맛떵산이나 감자를 그 광활한 모래밭에서 찾아 캐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모른다.
뭔가 꼬릿꼬릿한 향이 담뿍 묻어나는 감자를 떵삽으로 건져올리면
그렇게 흐뭇할수가 없다.
또랑이의 떵냄새는 좋아하지만 변태는 아니다.
또랑이가 떵을 사는 모습을 보기위해 틈틈이 현관 앞에 죽치고 앉아 있지만 변태는 아니다.
녀석이 막 생산해낸 따끈따끈한 맛동산을 떵삽으로 수확할때마다 뭔가 알수없는 희열을 느끼지만 변태는 아니다
<우리 또랑이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네~♬>
-구구는 고양이다, 라는 영화를 보고-
구구는 고양이다.작품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지루한 영화였다.
고양이를 타이틀로 내세웠던 것에 비해 고양이의 출연 빈도도 적었고,
부산 국제 영화제 방한과 더불어 이런저런 홍보 활동을 한 배우가 우에노 쥬리였던 만큼
작품의 주인공은 막연히 그녀일거라 생각했는데,
내용을 이끌어나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은 40대 인기 만화가를 연기하는 코이즈미 쿄코였다.
조연에 불과하나 작품의 홍보를 위해 인지도가 높은 배우의 이름을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조금은 속았다 라는 기분을 느낀 것은 아주 잠깐,
마흔의 인기 만화작가로 분한 코이즈미 쿄코의 연기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잔잔한 연기로
상영 초반에 가졌던 불편함을 단박에 날려주었다.
특히 속삭이듯 내 뱉는 그녀의 나긋나긋한 음성은 눈을 감고 듣노라면
나른한 졸음이 밀려 올것만 같이 차분하고 부드러웠는데,
마흔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닌 인기 만화가 '코지마 아사코'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아주 제격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녀의 어시스턴트 우에노 쥬리는 마냥 밋밋할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를
일본의 유명한 여자 개그우먼 3명(모리삼중)과 호흡을 맞춰 중간중간 발랄하고 유쾌한 흐름으로 몰고 나가는데,
그것이 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생뚱 맞은 개그가 극의 재미를 더 높일수 있었던 것 같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뒤 양아치계의 아이돌이 된 또랑이....주인을 경계하지 말란 말이다! 이좌식아~!>
타이틀에 비해 출연이 적긴 했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애완묘 '구구'는 정말 사랑스럽게 묘사되었다.
물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때 해당되는 것이고
그냥저냥 일반인들이 보았다면 주위에서 자주 보는 고양이,
조금은 얌전한 고양이 정도로 넘어가지 않았겠나 싶다.
그 정도로 구구가 그려낸 고양이의 모습은 지나치게 평범했고, 그래서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 듯 하다.
바닥에 앉은채로 꼬리만 살랑거리는 모습이라던가,
중성화 수술 후 엘리자베스 카라를 목에 두르고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복도에서 들려오는 주인의 발소리에 현관문 앞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장면에선
집에 있는 또랑이가 생각나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런 내 모습에 옆에 앉은 유진은 무슨 학술 세미나에 온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하였다.
영화 속 구구와 비교하여 우리 집구석의 또랑이를 떠올려 보니,
또랑이 역시 열쇠를 짤랑이며 다가오는 내 발소리를 들으면 현관으로 득달같이 달려와 꼬리를 살랑거리는데,
고 깜찍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품안에 좀 안아보고자 손을 내밀면
내 안면에 아주 강력한 불꽃 싸다구를 날려주고 씽크대 밑으로 번개 같이 숨는다.
정말이지 마음 같아선 또랑이를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 코너에 특급 택배로 보내주고 싶다.
어릴적부터 너무 오냐오냐 해서 키웠더니 아주 그냥 지랄계의 아이돌로 자라버렸다.
<하지뫄~! 하지뫄~! 졸려 죽겠는게 이러지뫄~!>
집으로 가는 버스 안, 창문에 머리를 박고 잠이 든 유진의 얼굴을 애써 외면하며
차창 밖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수십개의 가로등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저녁에 본 영화 탓인지, 후텁지근한 버스안의 기온에 남아있는 술기운이 올라오고 있는건지
문득 집에 있는 또랑이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졌다.
고양이는 평균 15년을 산다. 15년 뒤면 나도 코지마 아사코처럼 마흔이 될테고
언젠가 이 녀석도 작품의 '사바'처럼 나의 뒷모습을 향해 조용히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넨후 사라질지도 모른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그렇게도 서럽게 울었던 이유는 아마도 사바의 그 마지막 모습이
또랑이의 얼굴과 겹쳐 보여서 일수도 있고,
인간보다 세배나 더 빨리 살다 가는 고양이의 삶이 괜히 애달프게 느껴져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나의 1초를 또랑이는 3초로 살아가게 되고, 내가 직장에서 보내는 12시간은또랑이에겐 36시간이 된다.
그리고 그만큼의 적적함을 매일매일 견뎌내고 있다.
아...집에 가면 또랑이 녀석과 신나게 놀아줘야지.
녀석이 무지개 다리를 건널때까지....신나게...좋은 기억들만 가져갈수 있도록
외로웠던 시간의 세배만큼 행복하게 살다 가게 해줘야지.
애완 고양이를 목욕시켰다는 친구의 포스팅에 우리 또랑이를 바라보았어요.
마지막으로 목욕시켰던 때가 언제였나 손으로 꼽아보니.....기억이 안 났어요.
지난여름에 한번 씻긴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최소 일 년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암모나이트로 분하여 수면기에 들어간 녀석을 보고 있으려니 새삼 꼬질꼬질하게 느껴졌어요.
물을 싫어하는 녀석들이라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스트레스도 적지 않고,
젖은 털을 확실히 말리지 않고 방치하다보면 피부병도 생기기 쉽다는 지식인의 말에
목욕의 주기를 느슨하게 잡고 있었어요.
게다가 고양이의 침에는 살균 성분이 있어 그루밍을 하는 녀석들 같은 경우에는
자주 목욕 시킬 필요가 없는데, 주인년과는 달리 위생 관념이 확실한 녀석이라
또랑이는 여름임에도 냄새도 하나 안 나고 항시 뽀송뽀송했어요.
얘야, 너도 화이트를 쓰니?
어쨌든 생각난 김에 후딱 해치우자 결심하고 석 달 만에 보일러를 가동했어요.
<목욕 한번 하고 실신 해버린 또랑이>
고양이용 샴푸와 따뜻한 물을 준비하고 드림월드에 계신 또랑이를 깨웁니다.
궁뎅이를 톡톡 치면서 ‘우디 또당이~일어 났쪄염~’하고 혀 짧은 소리를 내며 품에 안아듭니다.
말귀도 못 알아먹는 주제에 되게 역겨워 하더군요.
화장실 문을 닫고 살포시 또랑이를 바닥에 내려놓았어요.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바가지로 살짝살짝 물을 끼얹으니
동공이 커지면서 타일바닥을 마구 갈겨대더군요.
타일이 미끄러운 재질이라 스크레치는 허사로 돌아가고, 덩달아 또랑이 정신도 돌아갔어요.
예상치 못한 물 공격에 많이 놀랐는지 초반에는 크게 반항하지 못하더군요.
한 3분간은 평화롭게 또랑이를 빨 수 있었어요.
하지만 3분간 발악할 기를 충전하고 있었는지 거품을 씻어내려 바가지를 집어 드니
아주 작정하고 드러누워 징징거렸어요.
펄쩍 뛰어올라 공격을 가하는 또랑이에게 칼침도 맞고 귀퉁이도 내어주고 하면서 2010년 목욕 행사를 마쳤어요.
다음 목욕 때에는 술 좀 마시고 해야겠어요. 만취 상태에는 맞아도 별로 안 아프니까요.
물기가 가득한 상태로 방안엘 들일 수 없으니 변기 커버 위에 녀석을 앉히고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닦는데.........으와와와와와와아앙!!!!!!끼야야야야앙!!!!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옹~~~
니미 앰뱅. 누가 들으면 살해현장으로 오인할 정도로 지랄 발광을 하며 울어대더군요.
카리스마 있는 주인의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씁!’하고 혀 차는 소리를 냈더니 이 녀석이 또 뱀새끼마냥 샤아악! 샤아악!
점프해서 또 갈길까 싶어 대충 닦아 방 안으로 방사시켰어요.
그리고 한 시간 내내 또랑이 뒤를 졸졸졸 쫓아다니며 부채질로 털을 말려야 했어요.
아무튼 목욕 한 번으로 또랑이에게 아주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어요.
보~람찬! 하루 일을~끝~마치고서~
집에가면병신오브더병신이되어잘때까지찌질거려주겠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을 호되게 앓으며 흥얼흥얼~골목 어귀로 들어서는데
건너편 건물의 주차되어 있는 봉고 밑에서 샛노란 눈동자 두 개가 두둥실 떠올랐다.
아~이 감시당하는 찌릿한 쾌감! 날 좀 더 집요하게 핥아줘~끈적한 시선 오우 붸이붸~
차량 밑에서 몸을 잔뜩 옹송그리고 있을 고양이를 그리며 투박한 걸음걸이를 조심스럽게 바꾸었다.
어둠속에서 발하는 호박색 눈동자는 내 발자국소리에 맞춰 불안하게 깜빡이다
이내 타이어 옆으로 슬그머니 머리를 내밀었다.
5개월 정도 됐을까 하는 작은 체구의 흰 고양이었다.
자그마한 머리통을 빠곰히 내밀고 나를 올려다보는 고양이는 가로등의 환한 불빛에 금세 칼눈이 되었다.
내 외모에 반감이 생겨 동공이 좁아진 건 아닌 것 같았다.
월요일 늦잠에 컨디션도 최악이라 몰골이 등신도 이런 상등신이 없었지만......
어쨌든 아니라고 믿고 싶다.
사람과의 마주침을 달가워하지 않는 일반적인 길고양이와는 달리
요 자그마한 흰 고양이는 되레 사람의 인기척에 모습을 드러내고 말간 눈을 내보였다.
피죽도 못 먹은 얼굴로 니야~하고 울어대는걸 보고 있으려니
집구석의 미친 고양이가 생각나면서 가슴이 짠해졌다.
<비쩍 마른 길고양이를 상대하고 집에 들어가 불을 켰더니.....웬 놀부 마누라 같은 냔이!!ㅋㅋㅋㅋㅋ>
이 개또랑이 띱딱구는 지난주에 체중을 8키로 찍었지.
다이어트 워 시즌 5에 참가시키고 싶을 정도야.
평생을 한정 된 공간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또랑이는 자유를 잃는 대신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그와 반대로 세상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닐 수 있는 길고양이들은 자유를 얻는 대신 굶주림과 문명의 냉대를 감수해야만 한다.
어느 쪽이 더 불행하고 아니고에 대해서는 쉽게 판가름내기 어렵지만
확실한건 불행 또는 행복의 척도가 모두 인간으로 인해 바뀌고 또 결정되고 있다는 거였다.
<이하 생략>
주인 없는 15시간, 또랑이는 매일을 좁고 어두운 방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다.
창을 열면 빛을 들일 수는 있지만 코앞이 바로 앞집 화장실인 환상적인 구조 덕에
바람 한 점은 고사하고 바깥세상 구경하는 것도 여의치가 않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이웃의 은밀한 생리활동을 지켜볼 순 있다.
허나 그것도 인간인 내 입장에서야 흥미진진하지, 네발짐승인 또랑이에겐 그다지 땡기는 장면은 아닐 터,
항상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갇혀 지내는 또랑이를 생각해
더 좁고 어두운 공간 안에서 현재의 처지에 대해 감사히 여기라고 터널-큐브 장난감을 주문했다ㅋㅋㅋ
터널-큐브는 상자나 종이가방 등 좁고 어둑한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살려 제작된 일종의 고양이용 텐트인데
장난감치고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25000원) 살까말까 적잖이 망설였던 제품이었다.
25000원이면 8kg짜리 길냥이 사료를 두 포대는 살 수 있는 금액인데!
25000원이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한 달은 먹여 살릴 수 있는 금액인데!
25000원이면 카스 라이트 1.6L를 6통 쟁여놓을수 있는 금액인데!
25000원이면 만 원짜리가 두 장이고 오천 원짜리가 한 장인데!.......(?)
그래도 우리 귀여운 띱딱구, 두더지 같은 인생 맘껏 즐기시라고 이체버튼을 눌렀다.
나는 차가운 도시 여자, 보통은 냉랭하지만 제 고양이에게만은 따뜻하지.
그래 맞아. 이중인격이야.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지.
토요일 오후, 다급한 두드림 소리에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자
택배상자를 바닥에 두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는 배달원의 뒷모습이 보였다.
이거 액체 폭탄이니? CTX야?
뭐가 그리 바빠서 인수자 확인도 않고 홀랑 내빼는건지.
정에 굶주린 독거노인은 바닥에 놓인 상자를 주워들고 쓸쓸히 문을 내걸었다ㅋㅋㅋ
생각보다 부피가 작은 상자 크기에 벽돌이 들어있나 미친듯이 개봉하니 눈에 익은 빈대떡 두장이 살포시 포개져 있었다.
색상발송이 랜덤이라 핑크색으로 오면 내 저것을 집구석에 어찌 두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차가운 도시 여자를 상징하듯 파란색으로 배송되었다.
판매자님 계신 곳 향해 108배를!
압축되어있던 상품을 비닐케이스에서 꺼내자 그와 동시에 휘어져있던 와이어가
자동으로 펼쳐지면서 직육면체 형태를 만들어냈다.
케이스에 적혀있는 pop-up 이란 의미가 이런 뜻이었구나.
곁에 앉아 박스를 핥고 있던 또랑이가 사사삭! 하고 각을 잡은 텐트의 모양에 기겁을 하며 현관 쪽으로 튀어나갔다.
이건 또 다른 의미의 pop-up 효과였다.
살찌고 나서 뛰는 법을 잊었나 싶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고양이구나 싶은 안도감이 들었다.
자동으로 만들어진 큐브 두 개에 길게 늘인 터널을 연결하자 그럴듯한 모양새의 텐트가 완성되었다.
머리통을 큐브 안에 넣어 아늑한 실내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또랑이를 불러들였다.
“또랑또랑~카몬카몬~”
그런데 이 망할냔이 갑자기 부피를 늘린 큐브의 형상에 겁을 집어먹었는지
후드형 화장실에 대가리를 디밀고는 당최 나올 생각을 않는 것이었다.
언젠가 방안에서 우산을 한번 펼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 반응으로 몸을 잔뜩 사렸었었다.
산에서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우산을 펼치면 퇴치에 큰 효과를 보인다는데
아무래도 우리 또랑인 고양이가 아니라 역시 돼지였던 모양인가 보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제 영역 침범에 대한 불쾌함 때문인지 또랑이는 좀처럼 텐트 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25000원치 갖고 놀란 말이다!
하고 강제로 또랑이를 텐트 안으로 처넣었다가 야무진 앞발에 귀싸대기 한방 맞고 또랑이랑 30분간 절교했다.
그래. 사람이든 짐승이든 낯선 것에 대해선 우선은 거부감이 드는 게 당연하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적응기간이 필요해!
해서 바닥에 텐트를 설치해놓고 서너시간 넷서핑을 하며 시간을 죽였다.
그러다 무심코 고개를 돌려 또랑이를 찾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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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 시위중이셨다.
반나절 만에 텐트 철수.
여름 되면 그냥 내 안면전용 모기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우리 또랑이도 이렇게 자그맣고 깜찍하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심술 맞은 놀부 마누라 모냥으로 역변 종결자가 되어버렸네.
두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쥐콩만한 체구에 잡으면 갈비뼈가 만져지는 가냘픈 아깽이였는데
지금은 니미 다이어트 워 시즌 6에 참가시켜야 할 정도로 슈퍼 뚱땡이가 되어버렸네.
마빡의 M자 하나로 우리집 '미'친냔, 우리집 '맥'도날드, 우리집 '마'조히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지금은 두개의 시옷이 벌어져 괴짜가족 진 엄마같은 눈썹이 되어버렸네.
진 어머님.
인간이나 동물이나 살이 찌면 좋을거 하나 없는 것을 알기에 2011년 들어 간식도 거의 줄이고 사료만 맥이는데,
종종 이렇게 아깽이 시절에나 보여주던 눈빛 공격을 하면 나도 모르게 캔을 따주게 된다.
-안돼. 귀엽다고 또 간식 제한을 풀어버리면 다시 살이 찌고 말거야.
-아니야. 아주 가끔가다 한번인걸. 이정도 가지곤 크게 살 안쪄.
-그래도 끊었던 간식에 맛을 들이면 계속해서 저런 눈빛 공격을 할거야. 초장에 잡아야돼.
-매일매일 좁은 방안에서 주인 하나 보고 사는 고양이가 불쌍하지도 않니. 간식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아냐! 그래도 안돼!
-에이~반 캔 정도면 괜찮아~
-그래도~
-괜찮다니까~
-안되는데...아아아아아~안되는데~
-돼. 되고 말고.
-안돼.
-돼.
-안돼.
-돼.
-입닥쳐 말포이! 골룸! 골룸!
골룸은 이렇게 만들어 지나보다. (일주일에 한번씩 간식 줄때마다 인격이 두개로 분리됨ㅋㅋㅋ)
[세탁기에 반사된 얼굴이 더 무서워]
세탁기를 돌릴 때는 바깥쪽의 옷장 문과 안쪽의 화장실 문을 반씩 열고 닫아 또랑이의 출입을 막아 놓는다.
헹굼시 배출되는 세젯물을 또랑이가 먹고 디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그러는건 아니다.
세탁물이 도는 모습을 곧잘 지켜보는 또랑이가 물천지인 화장실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방바닥에 수십개의 물발자국을 찍어 내 삶을 고달프게 만들어놓기 때문이다.
한번은 돌아가는 세탁기를 마주보고 한창 밀어내고 있던 중이었다.
난산에~난산을 거듭하며 폰으로 웹툰을 보고 있는데 문득 이마가 따가운 기분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내다보니 또랑이냔이 좁은 문틈 사이로 고개를 빠꼼히 내밀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리가, 인마. 니 때문에 집중이 안돼.”
평소에는 잘만 열어 놓고 일을 보지만
문틈 사이로 얼굴만 쑝 내놓고 훔쳐보듯 지키고 앉았는걸 마주하고 있으려니
괜히 민망하고 쑥스러웠다.
대 놓고 보는 건 상관없지만 훔쳐본다고 하니 흥분되었다.
난 근본적으로 변태니까. 구제가 안 되는 변태니까.
거기다 초반에는 또랑이냔의 표정이 ‘와...주인 똥싼다.’하는 단순 감상 수준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향이 왜 이러니? 너 밖에서 똥 먹고 다니니?’로 눈초리가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만만찮은 똥쟁이주제에 나를 코너로 몰아넣다니, 제법 설레였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고양이는 어디선가 나타나 책상 위로 펄쩍 뛰어오른다.
그리고 키보드 앞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공간이 부족하면 애처로운 눈빛을 쏘며 콧구멍을 벌렁거리고 서있는다.
마음약한 사람은 키보드를 가슴쪽으로 땡겨 앉을 만한 공간을 확보해준다.
고양이는 푸짐한 궁뎅이를 마우스 쪽으로 향하게 앉는다.
놈의 똥꼬를 최대한 피해가며 힘겹게 마우스를 깔짝거린다.
고양이의 방해공작에도 아랑곳 않고 꿋꿋이 넷서핑을 하고 있으면
꼬랑지로 마우스를 쥔 사람의 손등을 팡팡 내려치는데 열에 일곱은 헛클릭질이다.
너 이쉑히 천잰데?
이런 사랑스런 투정에 할 수 없이 사람이 컴퓨터를 끄고 장난감 깃털을 집어 들면
고양이는 제자리로 돌아가 주무신다.
그럼 사람 혼자 깃털 가지고 논다.
개돼지 주제에 나를 이렇게 애태우다니, 제법 설레였다.
회사에서 진행했던 행사가 무사히 끝나고 이제 좀 숨 돌릴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퇴근길에 사온 맥주와 치킨을 뜯어 컴퓨터 앞에 늘어놓았다.
두달 가까이 지속된 ‘폭우-흐림-비-흐림-폭우-흐림-비’의 여파로 계절성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긴~긴 장마로 인해 생체신호에 혼란이 와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늘고 잠이 줄어든다는데,
딴건 모르겠고 시도 때도 없이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다른 때보다 술이 자주 땡기는 것 같은 기분은 확실하다.
는건 알콜홀릭의 비겁한 변명이고, 나가서 놀 수 없으니 집에서 술을 마시는 빈도가 높아졌을 뿐이다.
그래도 칼로리는 좀 줄여보겠다고 술은 항상 카스 라이트로 마셨다.
그리고 안주는 또래오래 핫양념반 갈릭반. 기껏 줄인 칼로리를 치킨으로 채웠다.
바른 가정 환경을 위해 또랑이는 재우고 시작했는데,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니 절로 ‘캬~~~~’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에 놀란 또랑이가 나를 슬쩍 올려다봤다가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곧이어 어디선가 혀 차는 듯한 이명이 들려왔다.
[난 이대로 살란다.]
반 년간 옷장 위 신세를 지고 있던 체중계를 내렸다.
호흡을 멈추고 체중계 위로 조심스레 한발을 내딛었다.
액정의 앞자리 수가 1에서부터 9까지 정신없이 바뀌다 나머지 한 발을 올리자 수는 5에서 고정되었다.
6에서 멈췄으면 이번년은 그냥 포기하고 막 살 작정이었는데
5에서 멈췄으니 희망을 가지고 분발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근 한 달 만에 밴텀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체급이 올랐네.
엄마~나 이러다 챔피언 먹겄어.
체중계를 꺼낸 김에 또랑이를 품에 안고 다시 발판 위에 올랐다.
5에 고정되었던 수가 가뿐하게 6으로 바뀌었다.
3월에 쟀을 때도 냥이계의 헤비급이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헤비급을 유지하고 있었다.
더 찌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았다. 초심 쩌는 간나쉐이.
[보통은 고양이가 환장하는 장난감이지만 우리집에선 내가 더 많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ㅠㅠ]
이번해가 가기 전에 최소 300그램, 반근은 빼보자는 일념 하에 각종 어묵꼬치, 낚싯대, 쥐돌이를 끌어 모았다.
손목의 스윙만으로 쉽게 손을 놀릴 수 있는 낚싯대를 들고 녀석의 면전 앞에서
살짝 살짝 흔들었다.
근데 이느므스끼....고양이 특유의 날쌘 몸놀림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삶이 만사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예의상 좀 일어나서 궁뎅이를 씰룩거리면 참 좋으련만,
눈으로 몇 번 쫓다 지 털 고르는 데에 여념이 없다.
[니미, 이거 뭐 자동차 와이퍼여 뭐여. 이렇게~이렇게~허공에 대고 좌우로 흔들어주면 시야가 깨끗해집니다~]
기왕 시작했으니 반응이 올 때까지 낚싯대를 흔들어 보기로 했는데
한참 휘돌리다 보면 목적을 잃고 나 홀로 리듬체조에 심취해 있었다.
주인년이 저래 미쳐가고 있는데도 또랑이는 여전히 제 앞발 그루밍에만 열중이다.
별수 있나. 직접 다가가 녀석의 몸을 일으켜 낚싯대 쪽으로 옮겨 놨다.
그리고 낚싯대 방향을 요리조리 틀며 감질맛나게 살랑살랑 흔들었다.
또랑이는 고개 돌리기도 귀찮은지 가지런히 모은 제 앞발 위로 고개를 턱 하고 얹었다.
다시 녀석에게 다가가 턱과 상체를 들어 일으켰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금 신나게 낚싯대를 흔들었다.
좀 집중하는 듯하더니 쉑히가 또 옆으로 발라당 드러누워 제 앞발을 핥는다.
다시 녀석에게 다가가.....................
이 뭔 의학센터 재활운동도 아니고.......옘병.
운동이고 뭐고 집어치워. 넌 방 닦을 때나 쓰련다.
-한겨울-
오늘~내일하고 있는 또랑이.
애미야.....통장은 저 단소 서랍 두 번째 칸에 있고 인감은 찬장 우에 있다.
씽크대 밑으로 보면 내가...내가...허억허억...내가 니 줄라꼬 평생 모아둔......크흡......
지.....지.......쥐돌이 백만개가 있다. 애미야...장난감은 돈 주고 사라.
사료 살 때 서비스로 끼워주는 쥐돌이는, 니나가져이쫌팽이같은쥐며느리냔아..허억허억.....
주인님 출근준비로 정신없는 가운데 또랑이냔은 팔자 좋게 곯아떨어져 드림월드 투어에 나서고 있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는 항상 내 다리 사이에 몸을 말고 이불 위 생활을 했는데,
본격적인 추위가 몰아치면서부터 또랑이가 이불속으로 들어와
200*90 면적의 영토에서 날 몰아내기 시작했다.
싱글사이즈다보니 자다가 좀 뒤척여도 아슬아슬하게 느껴질 만큼 좁은 공간인데
이놈이 초반에는 벽 쪽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다 새벽쯤이 되면
네 다리로 벽을 밀어내는 듯한 잠투정을 하면서 주인냔을 바닥 신세지게 만든다.
오랑캐같은 냔.
할 수없이 보일러를 틀고 두 달 만에 바닥 생활로 돌아왔다.
침대에는 전기장판을 깔고 퇴근후에는 항시 취침 온도로 설정해놓는다.
그러면 방안을 배회하던 또랑이가 침대 위로 펄쩍 뛰어올라 장판 위에 드러누워
골골송을 들려준다. 이 개간나새끼, 비겁하게 필살기 쓰다니.
그 위에 푹신한 이불을 살포시 덮어주면 곧 수면활동에 들어가신다.
그리고 난 침대 아래 자리를 잡고 몸을 둥글게 말고 봄이불을 덮는다.
다시 한 번 오랑캐같은 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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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쩔엌ㅋㄱㅋㄱㅋㄱㄱㄱㄱ뚱냥이가됐어ㅋㅋㄱㅋㄱㅋㄱㄱ
존나 술술읽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봨ㅋㅋㅋㅋ 고양이귀엽당ㅜㅜㅜㅜ
글잘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대박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투덜거리지만 또랑이에 대한 사랑이 넘쳐낰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돼지가 됐슴닼ㅋㅋㅋㅋㅋ
진지한뎈ㅋㅋㅋㅋ웃곀ㅋㅋㅋㅋㅋㅋ
아진짜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면 모기장으로 쓴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텐트 진짜 이쁜데 왜 안 갖고 놀지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 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냥이 귀여워
필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랑이귀여우ㅑㅠㅠㅠㅠㅠ
이 분 그 분 아닌가 핸드폰 꺼놓고 잤더니 어머니가 소방서랑 경찰서에 신고한 분ㅋㅋㅋㅋㅋ
진짜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