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여 전공과목인 공중보건, 보건행정 과목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고, 국영한 과목은 고등학교 이후 한 번도 공부한 적이 없는 노베이스 상태였습니다.
재활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3년간 근무하며 내가 이 직장에 평생 다닐 수 있을까,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으로 평생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4개월은 직장과 병행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독서실 운영시간도 오후 10시까지여서.. 퇴근 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집중해서 공부하고 출퇴근 시간에 영어단어를 암기했습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로는 독서실 운영마감할 때까지 공부시간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직장은 2월에 그만두고, 3월부터는 하루종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는데.. 여러 빌런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터디카페로도 옮겨봤다가 더이상 이렇게는 공부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집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제일 싫어하는 과목인 영어를 먼저 공부했습니다. 영어를 먼저 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시간만 무의미하게늘어났고, 그날 하루 할당량을 다 끝내지 못했습니다. 1회독을 끝낸 후여서, 아침에 일어나 영어 기출이나 하프를 제일 먼저 풀고, 그 다음 영어단어를 외운 후, 점심식사를 하고 영어 문법과 독해 파트를 회독했습니다. 그 다음 전공과목 공부, 국어, 한국사 순으로 좋아하는 과목이나 좀 더 잘하는 과목을 하루의 마지막에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순수 공부시간만10시간 이상을 꼭 채우기로 다짐을 했었고, 공부를 하다보면 할게 너무 많아서 무조건 10시간을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어: 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과목이라 공부하는게 재밌었습니다. 신민숙 선생님 강의도 너무 재밌었고 이해가 잘 되어서1회독 만에 점수가 크게 올랐는데 다른 과목에 더 신경을 쓰고 국어를 소홀히 했더니 금방 까먹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 과목을 잘한다고 해서 너무 소홀히 하지말고, 하루에 2시간만이라도 복습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 …정말 제일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단어 외우다가 울기도 하고, 처음 독해 문제 풀어볼 때는 무슨 말인지 전혀모르겠고, 공무원시험 영어단어는 정말 듣도보도 못한 단어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파생어와 유의어를 같이 공부하며 매일 꾸준히 단어를 외웠고 김송희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문법을 탄탄하게 공부했더니 자연스럽게 독해 지문도술술 읽을 수 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포기하지 마세요. 힘들고 아무리 공부해도 안되는 것 같아도 영어 공부 시간을 많이투자하면 성공할 수 았습니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최고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팬입니다. 기본 강의가 너무 길다고 하시는 분도 많은데, 저는 선생님개그 듣는 재미에 인강을 들어서 강의 끝날 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독서실에서 코막고 웃음 참은 적도 있어요.ㅋㅋㅋㅋ선생님이 좋아서 그런지 한국사도 너무 재밌게 공부했고 암기가 정말 잘 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건 절대 아니고 본인 노력 또한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무조건 반복해서 복습하고 한국사관련 글이나 뉴스 등도 많이 보고, 머리 식힐겸 관련 여행지도 다녀왔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공중보건, 보건행정: 기본강의 들으면서 베이스를 쌓은 후부터는 혼자 문제집 사서 풀면서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필수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공과목이 쉬웠지만 강의를 듣기엔 시간이 빠듯했고, 초반에 소홀히 하다보니 나중에는 너무정신없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광고성 글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국어 신민숙 선생님, 영어 김송희 선생님,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 정말 최고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커리를 조금 늦더라도 잘만 따라간다면, 합격할 수 있을 거에요!! 선생님들이 만드신 교재도 공부하기쉽게 되어있고, 저한테는 해커스 기본서보다 내용이 훨씬훨씬 좋았어요. 그리고 이중석 선생님 강의 때 시 읽어주시는거너무 좋았어요. 힘들고 우울하고 재미없는 수험생활을 잘 버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