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가 그런대로 잘 나오던 금자천을 뒤로 하고
또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납니다.
두분 형님이 손맛을 별로 보지 못해
잔손맛이라도 보시게 하려고 인근 소류지로 이동을 결정 했습니다.
한 3년전에 마릿수 붕어를 만났던 곳으로 출발합니다.
바람도 안타고 새우도 많았던곳...
야산에 둘러 쌓여 있어 아늑했었습니다.
3년전의 사진입니다.
뗏장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었고
건너편으로는 현지인들도 낚시중이었지요.
새우망으로 잠깐 채집한 붕어와 참붕어들입니다.
미끼로 사용하기 적당한 싸이즈의 새우와 참붕어였습니다.
하룻밤 낚시에 만난 붕어들이었습니다.
이곳을 소개해 주신 광주분이
예전에는 상수원 보호 구역이었으나 해제 되면서
낚시가 가능하다고 알려 주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출조에 저수지 상류로 올라가다보니
보이지 않던 입간판이 서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낚시를 금지한다는 입간판...
간판에 써있는 전화 번호로 전화하니 상수원 보호구역이 맞다네요.
이런 이런...
다시 짐싸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진도로 향합니다.
초암 홍창환 선생이 알려준 사천저수지로 출발합니다.
가는길이니 일단 둔전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늘 장박꾼이 자리잡고 있던 이 공터가 비어 있네요.
초암샘이 말하기를 이곳에서 낚시하던 분들이
밭에들어가 농작물을 훼손하는등의 해서는 않되는 일을 해서
이 동네 이장님과 싸움이 벌어졌고
이후에 낚시를 하면 시비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궂이 이런곳에서 머물 필요는 없을것 같아 또 이동합니다.
둔전지 상류권으로 돌아 들어가 보니 맞바람입니다.
그러면 패스~~
둔전지 제방 좌측 포인트에 몇분이 계셔셔 들어가보니
대부분이 릴낚시 하시는 분들이고
바람이 강해 이곳도 패스~~
결국 사천 저수지까지 들어 왔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낚시여건이 영 아닙니다.
결국 돌아 나왔는데...
초암 샘이 잘못 찾아 들어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계곡지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군내호입니다.
군내호 가지수로 입니다.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고 곳곳에 포인트가 좋은데
주차 공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군내호 중류권 모습입니다.
바람도 덜 타고 물색도 좋아 하룻밤 묵어 가기로 하고
본부석 설치하고 수심을 찍어 보니...
40cm가 나옵니다.
뭐 이정도 수심에서도 붕어는 나오지만 찌 길이가 있으니...
결국 또 짐을 쌉니다.
소포수로 상류에 있는 앵무리수로 부근입니다.
송가인의 집이 있는 부근인데
건너편에 공원 이름도 송가인 공원이라고 해 놓았네요.
바람이 뒤에서 불기에 편안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앵무리 수로에 3번쯤 왔지만 이 자리에는 늘 꾼들이 있어
앉아 보지 못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습니다.
텐트 치는일이 좀처럼 없던 자유 낚시인님이 텐트까지 치고
제대로 낚시를 해 보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중간에 삼태기님이 자리 잡고 있으시고
멀리 제 텐트가 보입니다.
대충 자리를 잡고 대 편성을 마치지 못한채
저녁 식사를 합니다.
반찬이 어느식당 부페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이미 해가 졌습니다.
8대만 편성하고 미끼를 지렁이와 어분글루텐을 달았습니다.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짜슥이 쪼매난 놈이 건방지게 수염을 달았네요.
앞도로의 가로등이 영 불편하네요.
그나저나 입질이 없습니다.
이게 아닌데...
에라 잠이나 자자...
날이 밝아 옵니다.
새벽에 일어나 낚시를 이어갔지만
2마리의 발갱이만 추가하였습니다.
잘지만 마릿수 붕어가 나오던 곳인데...
형님들이 다시 금자천으로 가자고 합니다.
아침 밥 해 먹고 또 짐을 쌉니다.
다시 금자천으로 왔지만
우리 일행이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습니다.
또 출발 합니다.
올라가는길에 들려 보자고 찾은 영암의 한 소류지입니다.
항상 뒷바람이고 상류는 얼음이 얼지 않는곳...
지난번 출조에 얼음깨고 낚시 하느라 고생했던 그 소류지입니다.
논 끝자락에 자리잡고 12대를 깔았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지렁이, 어분글루텐을 모두 동원 했습니다.
바닥에는 말풀이 자라는듯 했습니다.
수심은 2m가 넘습니다.
이곳에서 2박을 하기로 합니다.
영하의 기온에 대비하여 보일러를 설치하고...
해가 집니다.
살짝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머리위로 바람이 지나가 잔잔합니다.
자유낚시인 형님도 텐트를 설치하고
보일러까지 설치하셨네요.
그런데 낚시대 펴다 말고 어디 가신겨?
벌써 저녁 먹자고 부릅니다.
삼태기님이 배추전을 부치고있습니다.
그냥 배추잎에 부침가루 풀어서 만드는 배추전.
처음 먹어 봤는데 맛있습니다.
다음에 나온 것은 소고기 특수부위.
많이도 싸오셔서 소고기가 남았습니다.
형님들 덕분에 세끼밥은 잘 먹었습니다.
밤낚시 시작했습니다.
잔챙이 한마리 나오네요.
사실 저녁밥 먹고 왔더니 자동빵입니다.
어쨌든 붕어가 나온다는것은 반갑습니다.
저수지 중간부터 바람이 탑니다.
찌가 서는 곳은 잔잔하네요.
제 오른쪽입니다.
건너편 오른쪽이 지난번 제가 자리 잡았던 곳입니다.
왼쪽 그림같은 포인트인데...
날이 밝았습니다.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어 옵니다.
기온도 영하로 곤두박질 첬구요.
오전11시.
입질 한번 못보신 두분이 철수 하자고 합니다.
저 역시 더 머물고 싶은 맘이 없네요.
역시 기온이 조금 더 올라야 붕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소류지를 빠져 니왔습니다.
첫댓글 긴여정속에 탐사...?
수고많으셨어요.
먼길 돌고 돌아 탐사다니느라 고생하시었습니다
방랑 유랑객의 겨울 시즌 마감?
긴 겨울 수고 하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