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바로 알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 상황이 급변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사이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지만, 무분별하게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할 때다.
공식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지난 2020년 2월 12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결정했다. 코로나(COrona), 바이러스(VIrus), 질환(Disease) 영문명의 머리글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처음 발병한 ‘2019년’의 19를 결합한 것이다. 이전까지 잠정적으로 ‘2019-nCoV’를 사용했으나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렀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그런 표현 대신 공식 명칭으로 언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라는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해 명명하기로 했다.
왕관 모양과 비슷한 바이러스
바이러스의 외피를 감싸고 있는 곤봉 모양의 돌기들이 왕관 모양과 비슷해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corona’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인체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으로 알려졌다.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MERS 코로나바이러스와 SARS 코로나바이러스다. 이번 중국 우한시에서 나타난 폐렴 유행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사람에게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코로나19의 공개된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비말 등으로 바이러스 전파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는 비말(침방울),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 등)과의 접촉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 전염된다. 감염될 경우 발열, 기침, 호흡곤란, 폐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
신종 바이러스이기에 현재 알려진 백신은 없다.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코로나19와 병든 세포를 찾아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가 없을 뿐 치료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코로나19는 증상에 대응해 처치하는 대증 치료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확진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에서 치료비를 부담한다.
불안감 가중시키는 ‘정보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오해와 편견 바로잡기
진위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가 뉴스로 둔갑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가짜 뉴스로 인해 사람들의 불안만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감염내과 전문의에게 코로나19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했다.
Q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와 비교해 현재 코로나19는 상황이 어떤가요?
A 코로나19는 지역사회에서 환자 간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기에 메르스 때보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이 훨씬 더 힘들고 어렵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Q 코로나19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왜 생기나요?
A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동물에서 유행하는 여러 바이러스가 있는데, 예전에는 이 바이러스들이 사람하고 접촉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환경 파괴 등으로 사람과 동물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감염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언제든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이나 극장 등을 소독하던데요, 안심하고 이용해도 될까요?
A 많은 분이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목욕탕, 극장 등을 이용하는 것을 고민하더라고요. 일단 호흡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폐나 상기도에서 나올 경우 살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경에서는 3~4시간 이상 살기도 어렵고, 바이러스에 좋은 환경일지라도 하루 이상 버티기 힘듭니다. 게다가 보건소를 중심으로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환경 소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미 방역이나 소독이 끝난 건물, 특정 장소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고 방문해도 됩니다.
Q 코로나19는 대변을 통해서도 감염된다고 들었어요. 공중화장실을 이용해도 될까요?
A 대변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사례는 아직 발표된 바 없습니다. 다만 대변에서 코로나19가 나왔다는 것까지만 확인되었습니다. 바이러스가 공중화장실에서 퍼질 확률은 아직 높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좌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면 감염으로부터 더욱 안전합니다.
Q 코로나19는 어른만 걸린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가요?
아A 직까지 연령과 감염의 정확한 관계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지금까지 아동의 감염률이 낮은 것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환경에 처할 일이 어른에 비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봅니다. 또 어떤 바이러스는 아이 때 감염되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지만, 중국 통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Q 중국에서 만든 물건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A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었다 하더라도 운송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Q 외출 시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를 집으로 갖고 들어와도 되나요?
A 집 안에 바이러스를 들이기 싫다고 일부러 집 밖에 마스크를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지나친 반응입니다. 대신 사용한 마스크를 잘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합니다.
Q 비타민, 마늘 섭취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A 특정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우리 몸에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코로나19는 전 국민이 감염된 적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따라서 항체가 없는 바이러스이기에 누구든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마늘이나 김치 등이 좋은 음식인 것은 맞지만, 감염 예방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또 비타민 수액 주사를 맞거나 소염 진통 연고를 바르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도 모두 근거가 없습니다.
Q 반려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나요?
A 현재까지는 반려동물에게까지 감염됐다는 언급은 중국은 물론 국내에도 없습니다. 동물과 접촉이 많아져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듯,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들이 반려동물과 계속 접촉한다면 반려동물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겠지요. 다만 그런 일이 발생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하고, 접촉이 다양해져야 합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Q 대중교통 손잡이, 현금지급기, 터치 기기 등을 통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나요?
A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손이 닿은 곳에는 3~4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바이러스가 생존합니다. 환자가 만진 곳을 단시간에 만지면 내 손에도 바이러스가 묻게 되지요. 그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가급적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Q 정부에서 발표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정말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나요?
A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세요.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 정보를 제대로 습득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발생 상황, 확진자 위치, 확진자 동선 등 이런 정보를 확인하면 혹시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소 근처에 가지 않았는지, 아니면 중국 등 유행 지역을 갔다 온 후 비슷한 증상이 있지 않은지 등 이런 부분을 잘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Q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뉴스가 너무 많습니다. 진위를 알 수 없는 관련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요?
A 가짜 뉴스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 같은 가짜가 많다는 점입니다. 증명하기도 쉽지 않은 정보와 전문가도 찾기 힘든 정보가 나돌고 있습니다. 이 정보가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정부 등 공식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 정보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면 언론에서 전문가에게 내용을 감수 받아 가짜 뉴스를 확인하고 있으니 그 부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Q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A 현재 상황이 계속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 발표한 여러 정보를 잘 들어야 하고, 내가 어떤 위험에 처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등 감염 병 위기를 넘긴 것은 국민이 잘 대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내 건강은 내가 위한다는 마음으로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여러 가지 시책을 잘 따라준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글 : 이재갑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잘 지키기만 해도 감염 가능성 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한 국민 수칙
코로나19 확진 자와 특별한 접촉이 없다면 행동 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 더군다나 예방 수칙이 까다롭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 쓰고 주의한다면 충분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모두가 지켜야 할 필수 위생 세 가지
1.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기
그동안 우리가 겪은 많은 감염병은 두 손을 통해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손 씻기만 제대로 해도 상당수 감염병은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다. 단 ‘제대로’ 씻어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로만 씻거나 비누를 쓰더라도 30초가 채 안 되면 손에는 꽤 많은 세균이 남아 있다. 손등과 손가락 사이, 손톱 부분까지 놓치는 곳 없이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2.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콧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그 외에 많은 사람과 접촉하거나,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업군에 종사하거나, 의료 기관에 방문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기침할 땐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만약 휴지와 손수건이 없더라도 손이 아닌 옷소매 윗부분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해야 한다. 기침한 후에는 사용한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지켜야 할 세 가지
1. 증상이 있다면 병원 방문 전 전화 상담 먼저!
발열 및 기침, 인후통,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근처 병원으로 가면 안 된다. 자칫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 먼저 콜센터 1339번으로 전화하거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전화 상담을 받는 편이 좋다.
2. 안내받은 선별 진료소 문의하기
콜센터나 보건소 전화 상담을 통해 근처 선별 진료소를 안내받았다고 해도 곧장 방문을 하는 것보다 먼저 전화 문의를 해야 한다. 이때 현재 상태와 해외여행 유무를 알리고 우선 상담과 방문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선별 진료소로 가도록 한다.
3. 중국 방문 내·외국인, 확진자와 접촉 대상에 해당할 경우 검사 대상물 채취 가능 진료소 방문하기
인터넷 검색창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검색하거나 홈페이지 주소(ncov.mohw.go.kr)를 입력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홈페이지 상단에 ‘가까운 선별소 찾기’를 클릭하는 것까진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전체 선별 진료소 목록에서 가까운 시·도 및 시·군·구, 선별 진료소 키워드를 검색한다. 반면 중국 방문 내·외국인, 확진자와 접촉 대상에 해당할 경우에는 검사 대상물 채취 가능 진료소를 클릭한 후 선별 진료소를 검색해야 한다.
자가 격리 대상자 생활 수칙
1.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 장소 외에 외출 금지
2.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하기
3.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식사는 혼자서 하기, 방문은 닫은 채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기, 혼자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는 공간에서 생활하기, 공용으로 사용할 경우 락스 등 가정용 소독제로 소독하기
4. 가족 또는 동거인과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불가피할 경우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서로 2m 이상 거리 두기
5. 개인 물품(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폰 등) 사용하기 의복과 침구류 단독 세탁, 식기류는 별도로 분리해 깨끗이 씻기
6. 건강 수칙 지키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기침이 날 경우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 손수건, 휴지,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고 기침하기
7. 자가 모니터링 꼼꼼하게 하기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매일 아침과 저녁에 체온 측정하기, 보건소에서 1일 1회 이상 연락 시 감염 증상 알려주기
코로나19 예방 위한 필수품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제 일상에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마스크 사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사항을 참고해 마스크 사용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 기침, 재채기,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의심 자를 돌보는 경우
● 의료 기관 방문자다.
● 또한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 기사, 대형 건물 관리원 등 많은 사람과 접촉하거나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업군 종사자는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마스크 선택 기준
보건 당국은 원칙적으로 KF80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한다. 하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만큼 구할 수 없다면 일반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라도 쓰는 게 낫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는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은 권유하지 않는다. 일반 사람도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면 매우 숨이 차기 때문이다.
마스크 사용법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비누로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로 닦는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만약 마스크를 만졌다면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로 닦는다.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는 경우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 공간에선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현재 지역사회의 감염 정도를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만약 거주 지역에 확진 자가 없다면 집 앞 슈퍼마켓에 잠시 장 보러 갈 때 등은 마스크를 꼭 쓸 필요는 없다.(단 지역사회 전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적용 대상은 지역사회 일반인이며(의료 기관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업무 종사자, 감염자는 제외) 지역사회 전파 상황에 따라 마스크 권고 사항이 변경될 수 있음.
봄부터 여름까지 조심하세요.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5대 국내 감염병
봄이 되면 날씨는 따뜻해지고, 사람들의 외부 활동은 늘어난다. 더불어 감염병도 본격적으로 유행 시기에 돌입한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5대 감염 병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증상, 원인은 물론 예방법까지 꼼꼼하게 알아보았다.
유행성이하선염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붓는‘볼거리’)
흔히 볼거리라고 부르는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 10~12월에 많이 발병하며, 만 4~6세와 만 13~18세에서 발병률이 높다. 감염 환자의 호흡기분비물(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가 이루어진다. 14~1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1~2일간 나타난다.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침샘) 부위가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엔 한쪽 이하선에서 시작해 2~3일 후엔 양쪽을 다 침범하며(약 30%는 한쪽만 침범) 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부어오른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감소하면서 대개 10일 후면 회복된다. 간혹 신경계 질환, 고환염, 췌장염, 청력장애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증상 : 발열, 두통, 근육통, 귀밑 이하선 부위의 부기와 통증 등
예방법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 필요, MMR 백신 접종
MMR 예방접종 시기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씩 총 2회 접종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 기관에서 2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치명적 폐렴 형과 가벼운 독감 형으로 나뉘는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 기기, 수도꼭지, 장식 분수, 분무기 등 오염된 물(냉각탑수 등)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전파된다. 레지오넬라증은 치명적 폐렴 형과 가벼운 독감 형으로 나뉜다. 폐렴 형은 만성 폐 질환자, 흡연자, 면역 저하 환자 등에 잘 발생하며 잠복기가 2~11일(평균 7일)이다. 흉부X-선 검사로 알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폐농양·농흉·호흡부전·저혈압·쇼크·신부전 등이 있다. 이에 비해 독감 형은 가벼운 임상 양상을 보인다. 유행 시 발병률이 90% 이상으로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잠복기는 5~65시간(평균 36시간)이다. 증상은 2~5일간 지속되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된다.
주요 증상 : 폐렴 형 발열, 오한, 마른기침이나 소량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위장관 증상, 의식장애 등
독감 형 : 몸이 피곤하고 나른한 권태감, 근육통 등 증상이 시작된 후 갑자기 발열 및 오한 동반, 마른기침, 콧물, 인후통, 설사, 구역감, 어지럼증 등
예방법 : 주기적인 냉각탑 청소 및 소독
30~40대에서 많이 발병 A형간염
대부분은 대변-경구 경로, 즉 A형간염자의 대변으로 인해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주사기를 통한 감염(습관성 약물중독자), 감염자의 혈액에 노출되거나 감염자와 성 접촉 등 비경구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주로 경구를 통해 감염되므로 감염자 가족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인구밀도가 높은 군대·고아원·탁아소에서 집단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15~50일로 평균 28일 이후부터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대부분 환자의 대변으로 인해 전파되므로 장내 배설물을 격리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2019년 연령별 A형간염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 :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암갈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 등
예방법 :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음식 조리 시 칼과 도마 소독하기,
조개류 익혀 먹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받기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시행
올해 1월 13일부터 20~30대(1980~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월 1일부터는 40대(1970~1979년생)까지 확대되었다. 만성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은 만성간질환 환자 등이 A형간염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20~30대(1980~1999년생)는 낮은 항체 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을 실시하지만, 40대(1970~1979년생)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A형간염 예방접종 대상자
1. 생후 12~23개월의 모든 소아(2012년 이후 출생아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 생후 12~23개월 1차 접종하고 6개월 후 2차 접종)
2.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 A형간염 고위험군 A형간염 유행 지역(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이외의 국가)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남성 동성애자, 불법 약물 남용자, 만성간질환 환자 혈액응고 질환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자, 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요식업 종사자 등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
3. 이 외에도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주 대상은 20~30대 연령)에서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자 중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을 얻기 원하는 경우
입·손·발에 물집 생기는 흔한 질환 수족구병
병의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장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하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또는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잠복기는 약 3~7일이며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다. 발열 1~2일 후 입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 등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손과 발 및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가끔 팔다리에도 나타난다. 증상은 대개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간간이 전혀 먹지 못해 탈수가 생기거나, 뇌수막염·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극히 일부에서는 생명을 잃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 : 발열, 식욕 감소, 설사, 구토, 손발에 수포성 발진, 잇몸·입술·혀에 수포 발생
예방법 : 아이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개인위생 철저히 지키기, 장난감을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하기, 기침 예절 준수하기,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거나 의심될 경우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 증상이 나타난 어른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외출하지 않기
수두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 중지)
수두 :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수두 환자의 수포성 병변에 직접 접촉한 경우, 수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연중 4~6월, 11~1월에 많이 발병하며 만 4~6세에서 발병률이 높다. 잠복기는 10~21일(평균 14~16일)이며, 권태감과 미열이 나타난 뒤 1~2일 후 발진이 발생하지만, 소아의 경우 발진이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 사지로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반점·구진·수포·농포와 같은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회복기에 이르면 모든 병변에 딱지(가피)가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나 간혹 2차 피부 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하니 주의한다.
주요 증상 : 몸통·두피·얼굴에 발진, 가려움증 동반, 반점·수포 등 여러 모양의 발진
예방법 :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접종하기,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되기 전까지 격리하기
수두 예방접종 시기
보통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을 실시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 기관에서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참고 자료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ncov.mohw.go.kr) 글; 이선희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해드리는 건강한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