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인데다
명색이 해외여행인
베트남을 가는데
달랑 제자만 만나
힐링신세를 지고 올 순 없어
가는 김에
하노이를 보고 싶어
지금까지는
아랫 분들 패키지에
곱싸리 끼였던 것,
패키지 여행이란 게
전적으로 여행사의
비지니스 관점에서
기계적으로 짜여진
여정(?)으로 그야말로
순정 귀경, 즉 관광이라,
소생의 여행 취향과
맞지 않지만,
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길도 물어가라 했거늘
애시당초 캄캄 모르는 곳을.
그랜져람 모를까
'포니' 연식의
心身인디 말여
으찌 할 수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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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이라도
일행과 같이 움직이니
그런대로
큰 사단 없이 왔다.
패키지 마지막 날-
하노이 야간 귀경은
놀랍게도 초고층
롯데빌딩 전망대.
위 사진은
지상 1층의 롯데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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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가장
좋아했던 한국 기업가는
김우중 대우 회장이였고,
다음이 롯데라고 (가이드 말) .
고층 전망대를
고속(?) 엘리베이터로,,
몇 층인지 ? 고속인지?
무력감에 알지도,
알려 하지도 않았다.
한국 롯데월드
판팍이다.
(전망대 전시관에서)
젤 윗 층 전망대의
돌출 유리바닥에
떨면서 누웠다.
초고층 전망대에서 본
하노이 야경.
자유여행을 했다면
꼭 가고 싶었던
♪'기치길 옆 '오막살이~'♬가
아닌
좁은 철로 좌우 빽빽이 늘어선
카페, 재래시장.
주로 좌판 위주의 점빵들은
기차가 들어온다는 주의경적이
울리면 아주 번개같이 철로 위에
걸친 차양막을 걷고, 지나가면
화살같이 다시 치고선
물건들을 내놓는 위험을 감수하는
바닥 장사.
외국인에겐 관광명소라는디,,
(롯데 전망대 포토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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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마지막 만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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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레스토랑.-
각국의 요리
약 150가지를 먹을 수 있고
2,000명을 한 번에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부페식당이란다.
국빈 식사장소로 사용되고
또
국내 방송에 방영된
런닝맨 촬영지라고.
(이것도 가이드 말)
잘 꾸며진 앞 마당 정원의 못
정문 도어?
넓은 정원에 마련된
공연장엔
베트남 민요(?)가
연주되고 있었다.
2층 식당으로
2층에 오르자
어마어마한 식당 규모에
밥맛이 날아갔다.
평생 처음의
갖가지 음석을 대했는데
입안에 심한 통증으로
부드러운 망고 몇 개를
추스려 나왔다.
기야말로
그림 속에 떡.
畵中之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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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귀국 후
즉시 병원행 했더니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잇몸이 내려 앉아 잇몸뼈가
노출된 것이고
입,목 안 전체가 심하게
헐었던 것이라고
인후통이 있어 계속 코로나
감염공포에 시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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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분들은 저녁식사와
야간 관광을 끝내고
귀국(0시 15분?)했다.
다들 합창하듯 소생을
걱정스레 보며
'몸 조심하세요!'
완죤 외톨이로
남아 제자의 홈스테이의
중서부 산악지의
뿔레이쿠(Pleiku)시로의
비행기, 숙소 등 여정을
꾸려야 했다.
(늙마의 분수를 잊고
과욕을 부린 과보를
여기서 부터 받는다.)
우선 ,
쁠레이쿠행 국내 비행기편
을 한국에서 밤새 버벅대며
04시편으로 예약.
귀국 패키지 분들
송영 후 국내선 공항 찾아
공항 의자에서
두 시간 개기면
탈 수 있겠지 했는디
이게 웬 벼락!
하노이 도착 하루 전
그러니께 탑승일 이틀
남기고
그 넘의 비엣젯(Viejet) 항공!
인천서
1시간 연발하더니
명불허전
달랑 메일 하나로
'출발 시간을 2시간 반
순연, 아니지 일방적
연발 시킨다고.'
아무런 사유 설명도
없이...내 참
기가 막혀
대갈빡이 터질 것 같은 스트레스 안고
구글 지도 보며
어찌어찌 찿은 국내선 공항 이층.
왜 이층이냐고?
힘은 쪼오옥 빠져
무조건 눕고만 싶고
연발된 2시간을 더, 그러니께
아픈 몸으로 4시간을 의자에서
버티기 어려운디다 날씨는 춥고,,,
필사적으로
떠듬떠듬 꼬부랑 말로 찾은 게
공항 2층의 Pod 101호
캪슐방.
(이것도 미예약자라
뭐라 하면서 승강이를 쳤다,)
신발 벗어놓고 폭 좁은 베드(?)에
앉아보니 몸을 운신하기 어렵다.
다만 저 온풍기가 증말 구세주였구먼,,
밤에 큰 일, 작은 일 보려면
긴 복도를 걸어가
공항 화장실 이용인데다,
아침 세면도구를 잃어
청소하는 분에게 바디랭귀지에
손, 발짓 온 갖 소통도구를 동원,
염병을 떠는 중,
공항 관계자가 지나가
꼬부랑 말로 겨우겨우,,,휴~!
여기서 절실히 느꼈다.
우리 시대 입시용 영어가 을매나
실용과는 먼 허접쓰레기인지를.
(팽팽헐 땐 주님 두어 잔 재끼면
소생도 모르게
일상어는 술술 잘도 나왔는데,,ㅎㅎ)
아무리 넘기기 어려워도
살기 위해선 먹는 공사다.
아침으로 어제 식당서
챙겨온 부드러운 망고로,
조심조심.
101호 Pod(껍질?)
캪슐방 고맙네.
이제 2시간 여 비행으로
제자네 동네 쁠래이꾸로 가야 한다.
도시 어디로 가서 탑승수속을
하여야 하는지?
메일로 받은 탑승권들고
한참을 헤메다
찾은 E27에서
체크인.
후유~!
4일 후 쁠래이꾸에서 호치민 가는 걸
예약한
이 써끌너므 비에젯!에서
베트남항공으로 변경했더니
이 놈은 한 술 더 떠
멋대로 운항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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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본사에
꼬부랑글씨로다.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추어
호치민관광을
위한 호텔, 투어회사의 예약이
다 어그러졌으니
손해배상 해라! 뭐 이런 쪼로
항의하랴, 답장기다리랴!
답멜 꼬라지 좀 보소!
' 하노이로 다시 가서
호치민행으로 환승하시면 2시간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에라이~손!
여행이 아니라 고행 그 자체다.
(국내선의 경우 모객 인원이
적을 경우,비행편을 변경,
승객 수를 합쳐 떠나는
흔히 있는 일이라는 걸
알고 분을 가라안쳤지만,
그래도 그렇지 탑승객이
단 한 사람이라고 해도
비행을 해야지. 특히
나같이 외국인인
경우는 낭패가 아닌가?)
불안감 에 사로잡히니 ,
머피의 법칙 작용?
'혹 제자에게 무슨 일이 있어
공항에 마중 나오지 않으면?'
등 벼라별 생각이 다드니....
약한 게 그대 이름은
인간이로다. ㅎㅎ
블레이꾸 공항 착
-징징대는 글 참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편은 제자와 함께 하므로
좀 안심이겠죠 잉!
첫댓글 一雲님: 언어나 풍습등이 다른 해외여행은 개인 보다는 일반적으로
단체여행편이 어떤 면에서는 편리한 점이 더 많지 않을꺄 생각됩니다.
하노이에 한국의 롯떼빌딩을 본 딴, 고층의 롯떼빌디이 세워져 있다니
놀라우며, 아세아 최대라는 '센 레스토랑' 등도 놀랍기만 합니다.
단체 여행객과는 헤어지시고, 혼자서 제자의 홈스테이를 향하는 비행기
편의, 변경, 지연등, 힘들었던 여행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구정 잘 보내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기다린대로
어김없는 댓글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덕분으로
또 이어갈 힘이 납니다.
설명절 잘 쇠시기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