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레16:8-10)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일년에 한번 있는 대속죄일에
'두 염소'를 가지고 드리는
제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두 염소 중 제비를 뽑아
하나는 여호와를 위해,
다른 하나는 아사셀을 위해
제사를 드렸습니다.
여기서, '아사셀'이란 히브리어로
'떠나보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처음 시작된 죄의 원천인
사탄마귀에게 돌려보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두 염소로 드리는 제사는
매우 중요한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여호와를 위해 드리는 염소
여호와를 위해 드리는 염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제사'입니다.
단번에 죽여 흘린 피를 가지고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
증거궤를 덮고 있는 속죄소에 일곱번 뿌려
백성들의 부정한 죄를 씻음으로
죄로 인해 막혔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제사였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9:12)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흘려주신
보배로운 피를 가지고
하늘 성소에 들어가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죄인된 우리를 의롭다 칭해주신,
'칭의'의 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2. 아사셀을 위해 드리는 염소
아사셀을 위해 드리는 염소는
'사탄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제사'입니다.
이 제사는 여호와께 드리는 염소제사 후에
거행되는 제사로서 피를 흘리지 않습니다.
아사셀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백성들의 모든 죄와 허물을 전가시키고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끌고가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광야 한복판에
염소를 떼어놓고 돌아옵니다.
거기서 염소는 서서히 굶어죽을 것입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시103:12)
이 제사는 우리를 사로잡고 있던
뿌리깊은 죄악의 본성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제사에 드려진 염소가
피를 흘리지 않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는
한번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칭의의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순식간에 죄가 하나도 없는
거룩한 상태로 변화되지 않습니다.
육신 안에 박혀 있는 죄된 본성은
'일평생'이라는 세월을 두고
날마다 서서히 벗겨가는 작업이며,
육신의 몸을 벗어버리는 그 날에
우리의 몸은 완전한 부활의 몸을 입고
죄가 없는 곳에서 주와 함께
영원토록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우리는 '성화'라고 부르며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님의 주관하에
절대주권 가운데 치밀하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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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약4:7)
두 염소 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어
주께 복종하는 과정과,
사탄와의 관계를 끊고
마귀를 대적하게 되는 과정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그동안 익숙했던 양 제사가 아니라
왜 '염소'를 제사로 드리는 걸까?
염소와 양은 근본적으로 다른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양은 의존성이 매우 강하여
목자의 도움이 없이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짐승인 반면,
염소는 독립성이 매우 강하여
목자 없이도 제 살 길 찾아가는
지혜로운 짐승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죄된 본성이
선한 목자되신 주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양과 같은 존재임을 넘어서,
목자없이도 자기가 주인되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교만과
자기 의로 점철된 염소같은 죄인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지독한 자기중심적 자아를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발 아래 굴복시키셨는지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내가 주께 굴복하기 전에
예수님이 먼저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내가 죽어야 했는데
예수님이 먼저 내 대신 죽으셨습니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지극히 높으신 만왕의 왕으로서의
모든 자존심과 권세를 다 내려놓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 앞에 단번에 자신을 드리심으로
'여호와의 염소'가 되셨고(히9:12),
성령님께 이끌려
광야같은 짧은 인생을 사시면서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거두실때까지
고난을 육체에 온전히 채워 굴복하심으로
'아사셀 염소'가 되셨습니다. (히5:7-9)
오늘은 나같은 죄인 하나 구하시려
말할 수 없이 막대한 댓가를 치러주신
주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엎드려
종일토록 감사하고 찬양하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는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죄인된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을까?하는 생각과, 나의 죄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십자가라는 방법 밖에는 씻을 길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주님을 더욱 사랑하기 원하며, 십자가를 통해 죄를 더욱 미워하기 원합니다. 오직 십자가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저와 주님 사이에 끼어들지 않도록... 제게 허락하신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주님만 사랑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아있는 새 피조물로서의 삶을 누리며... 더욱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6:14)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주님 감사 합니다
아멘 아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