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생각이 당연합니다. '넌 안당해봐서 모른다' 우찌 그렇게 난청자는 다들 비슷한지..ㅎ
우선 아주 힘드실겁니다. 돌발성 난청의 선고는 일례로 암선고의 충격보다 더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암은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돌발난청은 초기에 잡지 못하면 그 후유증으로 아주 오래... 아니면 영원히 될지도 모르거든요. 게다가 청력의 세포는 한번 손상이 오면 계속 주변청력세포를 같이 퇴화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 약해졌으므로 청력이 좋을때의 같은 강도의 충격보다 더 쉽게 영향이 미쳐서 계속 청력은 서서히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환자는 선고시 그때부터 생에 집착하는 특징이 있지만 돌발성 난청환자는 그때부터 죽을 생각만 합니다. 아이러니 하죠. 왜냐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원천봉쇄되고 또 그동안 인간관계에서의 절단이 그만큼 큽니다. 아마주 주위분들이 잘 해주셔야 할겁니다. 쌍방이 짜증나는 일도 많고 가족간의 불화가 지속될지도 모릅니다.
우선 어머님의 증상을 잘 모르겠네요. 양측 어느정도인지..아니면 한측인지... 순음청력(데시벨)을 알면 어느정도 상황을 파악해서 조언해 드릴텐데 .. 양방에서 아마 할것 다 하신것으로 판단됩니다.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투여는 다 하셧겠고 옵션으로 목주사나 혈류개선제도 복용을 하셧을거라 보입니다.
짠거 드시지 말라고 병원에서 이야기한건 어지러움이 있으시나 봅니다. 일반적으로 매니에르일때 처방하는 방법인데 사실 울 나라 사람 소금섭취량이 3배나 많다고 하네요. 혈압에 아주 치명적이죠. 너무 그런부분을 세세하게 신경쓰시면서 드시는 것은 좋지 않을거라 보이네요.
의학정보방에 보면 귀에 좋은 음식과 차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조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효과가 과학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풍문으로 누가 먹어봐서 좀 좋더라.. 이 정도 수준입니다.
목부분을 지압하시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배게는 낮게 하셔서 주무시구요. 베개의 가장 이상적인 높이는 자기의 네번째 손가락 길이입니다. 그보다 높으면 목에 무리가 올겁니다. 귀에서 목의 중요성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방과 한방 둘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귀에 영향이 오는 건 경추(목뼈)1,2번이 문제가 올시 이명이나 난청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도 그냥 추정이에요. 귀 부분에서는 어떤 증상을 확답하기가 아주 애매합니다. 치료법이 현재 뚜렷한 것이 없거든요.
목이나 어깨를 풀어주어야 할 이유를 좀 설명드리죠.
우선 돌발난청은 혈관이 경련이 일어난다던지 내이로 가는 혈관의 막힘으로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측두골의 골절도 중이와 내이구조에 영향을 주어 돌발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하네요. 내이로 가해지는 기압의 변화 즉 비행기 잠수 심한운동으로 내이의 압력이 상승하여 내이의 난원창이나 전원창이 파괴로 이어져서 내이안의 림프액이 새어나와 돌발난청이 올수도 있습니다. 내이에 액체가 고이는 병은 메니에르라고 하느데 어지러움,이명,난청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청신경 종양도 잇을수 있습니다. 이독성 약물들.. 아스피린,마이신,스트렙토마이신 이런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들..다 난청을 악화시킵니다. 귀 경화증이나 매독, 자가면역질환도 돌발난청의 원인이죠...--;; 겁나 많습니다. 원인
또 대표적으로 상기도염(감기)에 걸린후 내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청각세포를 날리는 케이스도 있구요. 이런건 virus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보입니다.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CT 검사를 해서 두개골의 골절 여부를 보면 되거든요. 아까말한 림프액의 유출은 CT 나 MRI 로는 발견이 어려우므로 과거력에 많이 의존한다고 합니다. 즉 비행이나 잠수, 과격한 운동 등을 한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대부분의 환자는 귀에서 퍽하는 소리가 난 후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그럼 즉시 바로 의사를 찾아야 하죠. 그래서 돌발난청환자(난청있으신분은)는 비행기 상당히 조심히 타셔야 합니다. 내이의 압력이 증가하여 림프액이 터질지도 몰라서...
그럼 이렇게 많은 원인이 있는데 어찌 치료하나.. 의사는 문진과 검사로 하나하나씩 그 원인을 제거해 나갑니다. 가령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면 항바이러스성 약물과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되고 어떤 의사는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해 내이에 수분이 차는 가능성을 생각하여 이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즉 모르거든요. 가능성을 여러자지 열어두고 치료하는 겁니다. 만일 내이 혈관의 막힘이 의심되면 (혈전때문에) 혈관확장제를 경구나 정맥으로 투여한다. 카페에서 얀웬리님이 시도한 방법이 바로 이런겁니다. 목숨걸고 맞으셨죠..ㅎㅎ
내이의 골절이나 림프액유출이 있으면 활동을 제한하고 회복을 기다리게 한다. 왜냐? MRI CT 다 안나오니까 조용히 쉬라고 하는거죠. 돌발난청시 병원에 입력하여 아무것도 하지말고 쥐죽은듯이 쉬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림프액이 자동으로 회복되기를..그래서 대개 돌발난청이 발병후 아무 치료법도 쓰지 않았는데 청력이 돌아온 환자는 이런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림프액의 유출이 계속되는 천공이 안 없어지고 어지럼움과 청력손실이 지속되면 수술을 통해 내이에 생긴 구멍을 막아야 합니다. 청신경종양이 있다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청신경 종양은 대단히 위험해서 안면신경하고 같이 근접하여 대부분 국내 전문가들도 수술을 꺼려 한다고 합니다. 서울대 의사 한분만 감마나이프 수술을 하신다고 들은것 같습니다. 안면장애가 올까봐요. --;;
이렇게 돌발난청의 원인은 무지 많아요.. 그래서 원인 추적이 어려워 이렇게 하나씩 시도해 보는겁니다. 그럼 왜 목을 주무르라고나 할까나...바로 내이로 흐르는 혈관장애때문에 목을 자주 주물러서 그 부분을 혈액순환을 잘 할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대개 혈류개선제들도 그런 이유때문에 쓰는 겁니다.
가장 오래지속되고 순수한 방법이 목주무르기죠. 돌발난청의 경우 아직 발병이 어머님이 오래되지 않았고 자연적으로 좀 회복될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이거저거 시도는 해보세요.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라는 면에서 이거저거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조금씩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약간 날정도로 빠른 걷기 같은것도 좋습니다.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은 확실히 혈액을 잘 해주고 귀의 감이 많이 좋아질겁니다.
나중에 필요하시면 침 같은것도 해보셔도 좋습니다. 마취통증과에서 시도하는 목주사도 한번 해보시던지요. 다 검증된 방법들은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하는 것이죠.
어머님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해를 잘 시키시고 또 세월이 좀 흐르면 담담해질겁니다. 초창기라서 예민하시고 그런겁니다. 이럴 때는 너무 자주 말을 시키시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시도해 보자고 하시고 적극적으로 어머님이 이런 정보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첫댓글 仁者無敵님~긴답글 넘 감사합니다...감동받았습니다~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콕 찝어서 알려주셨어요...오늘 어머니께 적극적으로 이것 저것 다 해보자고 말해봤어요... 걱정스러운 얼굴이셨지만 , 기분은 많이 좋아지신듯해요,,,^^ 자주들어와서 이것저것 보고 공부해야겠어요~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요~~또 올께욤^^
첫댓글 仁者無敵님~긴답글 넘 감사합니다...감동받았습니다~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콕 찝어서 알려주셨어요...오늘 어머니께 적극적으로 이것 저것 다 해보자고 말해봤어요... 걱정스러운 얼굴이셨지만 , 기분은 많이 좋아지신듯해요,,,^^ 자주들어와서 이것저것 보고 공부해야겠어요~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요~~또 올께욤^^
캬~. 현존하는 최고의 설명입니다. 베스트~~~ 복 받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