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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춘천교대 면접을 끝으로 2010년 입시를 완전 끝냈습니다!!!
준비는 별로안했지만, 스트레스는 많이 받아서 끝나니까 정말 자유롭고 좋네요~!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다! 소신지원한다 하시는분들이 많지만
교대를 가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부모님이 좋다고 해서, 다른과 나와서 취업도 안된다는데,
안정적이라서 등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지원하시는분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전 이번에 교대를 지원하게 되면서
우리교대가요 카페에서 적지않은 도움을 받았기때문에 부족하지만 11학번이 되실분들에게
정말 거짓없이 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자세히 적을테니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을수도 있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적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읽어주세요^ ^
1. 교대를 지원하기까지
2. 교대 논술 면접 준비
3. 논술 및 면접 후기
4. 드리고싶은말
1. 교대를 지원하기까지
전 특목고도 아니고, 자사고도 아니지만 경기도지역에서 공부좀 한다 하는 학교에 시험봐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내신이 안좋아요. 수능을 외고처럼 잘 하진 않지만, 그래도 공부한다는애들이라 각 과목마다 잘하는애들이
항상 있어서 , 내신기간마다 밤새고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도 3.1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수능은 좀 자신없어서
내신전형으로 붙은 제 친구들보면서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2년정도 꾸준히 논술을 배워서 수시전형에서
연고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논술전형으로 다 넣고 보러다녔습니다.
수능은 언2 수2 외3 윤리1 정치1 근현2 나왔구요, 외국어는 한번도 3등급받아본적이 없는데(6,9월에서도..) 1점차이로
3등급이 되어 조금 많이 아쉬웠고요, 언어는 1등급 유지했는데 수능때 떨어진편입니다. 그래도 2010년이 물수능이다
해서 제 친구들이 많이 피해를 본터라, 그나마 난 괜찮다 위로하며 보냈습니다. 수시만 기다리면서요.
수시발표가 하나둘씩 나는데, 정말 9갠가 8갠가 썼으니까 하나는 되겠지 했거든요.
정말 다 떨어지더군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사람들마다 힘들어하는기억이 다 있겠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괜히 잘하는학교가서 내 실력으로 하면된다 하면된다 했는데, 막상 그냥 지역에 학교가서 내신좋게 받아서
내신전형으로 써서 합격한 친구들이 늘어나니까 너무 자괴감이 심하더라구요.
믿고 있던 엄마,아빠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볼 면목도 없고, 나만 바라보고 있는 한살밑인 동생에게도 미안하고..
사람이 정말 그렇게 작게 느껴질수도 있구나 깨달앗습니다.
그래도 원서는 써야되기때문에, 제가 갈 수 있는 학교를 찾아봤죠. 근데 이건 쓰신분들은 정말 공감하실텐데
전 정말 연고대가 목표였거든요, 중경외시는 갈줄알았어요. 눈을 낮춰도 낮춰도 자존심을 낮춰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가려고했던 대학은 터무니없이 높습니다. 이건 고3때도 모르고요, 원서써봐야 아실거에요. 진짜 대학가기 어렵다는
말, 뼈에 사무치게 알게되실겁니다..ㅋㅋㅋㅋ>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이름들어본 대학문들 정말 높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교대 를 가기로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부모님이 좋다고 해서 선택하게되었어요.
엄마 아빠한테 정말 싫다고 싫다고 많이 말했던것같아요. 근데 '수능'에서 실패라고 하면 실패가 될 성적을 얻어서
이번만큼은 부모님 말대로 해보자 하고 (나)군에만 교대를 쓰기로 타협했습니다.
2. 교대 논술 및 면접 준비
그래서 경인교대를 정말 넣고싶었는데 내신이 안좋아서, 수능을 못봐서 조금 불안했어요.
더군다나 올해는 임용 티오 뭐 이런것들때문에 설교대 가실분들도 경교대로 다 몰리실것같고
교대가 워낙 높아질것 같고, 면접 아무리 잘봐봤자 못뒤집을것같길래
제가 선생님 하면 막 강원도 애들이랑 개울가 가고, 부레옥잠 관찰하고 뛰놀고 ㅋㅋㅋㅋㅋ
이런거 하고싶었거든요. 그리고 엉뚱한 소리지만 바다를 너무좋아해서요. 바다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선생님하면 좀 좋겠다 해서 춘천교대를 넣게 되었습니다.
1차 합격이 된 후에 논술 쓰윽 봐볼까 했는데, 일반대학교 논술 써보신분들 알겠지만 >특히 서강대
일반대학교 논술보다는 제시문이나 논제가 많이 쉽더라구요. 제 기준에 말씀드리는거니까 오해하지마세요^ ^
그리고 사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교대가 저한텐 그렇게 매력적이지않아서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려서, 김왕식 선생님의 논술책 한권, 면접책 한권 샀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안봤어요. 1월 11일까지요...ㅠ.ㅠ 11일이 되자 뭔가 해야될것같아서 논술풀진 않고
제시문의 주제와 김왕식 선생님이 써주신 출제의도랑 참고자료? 이런것들만 쭉 봤습니다.
면접은 고민고민하다 김왕식선생님 면접 강의를 신청했는데 3강 들어보니까 제 기준에서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그래도 김왕식선생님 되게 자부심 강하시고 멋진 선생님이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해보려고 동생 시켜서 교수님인척 하라고 하고 2시간정도 진짜같이 연습했어요.
들어와서 인사도 하고 자리에 앉고 면접책에 있는 질문 동생한테 하라그래서 시간도 재고, 추가질문도 하고.
근데 논술책을 쓰윽 읽어보다 보니까 알아두어야할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시험이니까 준비해가는 예의는
지켜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시까지 책 보고 잤습니다.
다들어떻게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정말 하루준비한거라 열심히 하신분들께 죄송하지만, 변명을 하자면
제가 2년동안 논술을 준비했었고, 또 평소 시사문제나 토론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만 이야기하는거니까 혹~시나 11년도에 지원하실 분들이 저 따라서 하루만 준비해가시면 안되요ㅠ.ㅠ...
3. 논술 및 면접 후기
논술날입니다! 기상을 확인하여 1/12일 1:30까지 입실하라고 춘천교대에서 문자가..ㄷㄷ
춘천교대가 추워서 얼까봐 그러나 생각하면서 1:30까지 갔습니다.
교대정문에서 내려서 들어가는데 기독교 동아리들에서 많이 나오셨더라구요.
사탕받고 기름종이 받고...하지만 전 천주교에요 어쨌든 감사합니다..ㅋㅋㅋㅋ
교실에 들어가서 20분정도 책 봐주고 춘천교대에서 나눠준 펜도 받았어요.
5색이었는데 제 손에 5색이 모두 쥐어졌어요+_+ 그래서 뭘 고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학생 마음대로 골라요 하시면서 파란색펜만 남기고 가져가셨습니다....이건뭥미...ㅋㅋㅋㅋ
교대는 '펜'만 사용해서 써야해서 원고지 수정법도 알고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2009년하고 비슷했나봐요. 전 2008년까지밖에 안봤는데, 조금 당황했습니다.
2008년까지의 문제와는 다르게 조~금 난해한 제시문이었어요.
문제는 (가)(나)를 비교,분석하여 설명하고 두 제시문의 공통된 시각이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라. 였던것같아요!!! 아 어제본건데 왜 기억이 가물가물한지...한참생각했네요
논술은 맞았다 틀렸다하기엔 누구나 정답이 없는거라, 교수님들이 잘 채점하시길바라며
제가 쓴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전 30분만에 1000자 쓰느라 심장떨려죽는줄알았어요.ㅋㅋㅋㅋ
5분남겨두고 다 쓰긴했는데 다시 쓰라면 진짜 못쓸거에요. 25분에 1000자라니...미친속도로 썼습니다.
논술은 제가 수시떄 하도 보러다녀서 떨지않고 잘봤습니다!^ ^
1/12일 면접날입니다!
보통 나군에 교대쓰신분들은 다른군에서도 교대를 많이 쓰셨나봐요.
다들 면접한번씩은 보신분들인듯해요. 하지만 전 나군만 썼기때문에 논술보단 긴장되더군요.
전 A팀에 11조였습니다. 9:30까지 입실한다음에, 10:00부터 시작했어요.
저희조에 조교님은 언니였는데 교수님이 어떤분인지 염탐하고 오겠다, 오늘은 체감온도-21도인데 따뜻한편이다
원래 춘천 추울때는 -30도까지 간다...이러시면서 긴장풀어주시려고 엄청 노력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웃으면서 편하게 기다렸습니다!ㅋㅋㅋㅋ
아, 춘천교대가 원래 결시생이 한두명은 있다는데 각반마다, 올해에는 저희반도 옆에반도 한명도 없었다는걸듣고
1차때 작년보다 컷이 30점 올라간 춘천교대의 힘에 다시한번 ㄷㄷㄷ 했습니다.
전 좀 뒷번호라 11시 반정도까지 기다렸어요.
나름 준비해가기로는 일제고사, 무상급식, 체벌, 공교육의 문제점 등 이런것만 잔뜩해갔는데
와우 문제보니까 당황했어요. 왠....ㅋㅋㅋㅋㅋ
교양에 4문제 교직관에 4문제 나왔는데요
무슨 문제 나온지는 춘천교대 2010년 정시면접기출문제 모아놓은데 가면 많으니까 참고하시고요^ ^
교양문제에서 너무 당황해서 잘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제일쉬운 최근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이 각광받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와
교직관에선 한글을 꺠우치는 수업을 해야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이 한글을 꺠우쳤다면 어떻게 진행할것인가.
이문제를 골랐습니다!
노크를 하고 들어가서 문을 닫고, 수험번호와 이름 말하고 자리앉았습니다.
대화한거 다 적어볼게요 ㅋㅋㅋㅋ
교수님ABC로 적겠습니다 ㅋㅋㅋ참고로B분은 아이리스에 그 박사님있잖아요, 나중에 보안카드 넘겨줬던
그 박사님이 안경벗고 머리숱이 조금 많아졌을때의 모습이었어요.ㅋㅋㅋㅋ
A 엇? 00고등학교네?
C 거기 00에 있는거잖아
나 아닙니다 00에 있습니다
C 춘천에 처음인가?어때?
A (동시에) 나 거기아는사람있는데
- 저 이때 A교수님말에 답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ㅋㅋㅋㅋㅋ당황했어요
아 아시는분이 거기계시는군요 이럴수도없고 물어보신거에요? 이럴수도 없고
그냥 모르겟다하고 C교수님질문에 답햇어요
나 네 처음인데, 지난번에 한번 크리스마스에 가족하고 와서 닭갈비도 먹고 바다도 갔습니다. 좋았습니다
C 음 그래? 끄덕끄덕
B (완전귀찮음 이라고 얼굴에 쓰여있었어요)교양어떻게 생각하나
나 네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소비자가 고를 상품이 다양해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기쉽고~~ 쏼라쏼라
둘째는 오프라인과 다르게 구매평같은걸 봐서 쌍방향소통이 가능하고 ~~쏼라쏼라
셋째는 중간유통과정을 거치지않아 싸고, 직접돌아다니지않아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쏼라쏼라
B 그럼 교직관은 어떻게 생각하나
나 네 한글을 꺠우친 학생이 많다 하더라도 수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이란 것은 단순히 한글을 꺠우쳐야하는 지식적인 측면도 있지만, 학생들간의 유대감을 키운다든지
발표능력을 신장시켜주는 여러가지 효과도 있음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이미알고있는학생들을
배려하여 한글놀이 등을 통하여 한글을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모르는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알수있도록
배려하는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쏼라쏼라
B 음 수고했어 잘가요
나 감사합니다!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고있는....
C 나가는 문은 저쪽이에요
나 아..네!....(젠장) 하면서 나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조금민망했지만..ㅋㅋㅋㅋ대체로 안 떨고 잘한것같아요!!말도 천천히 하려고노력하고
추가질문이 없었지만 교수님들이 웃으면서 경청해주셔서 기분좋게 볼수있었던것같아요.
면접 평타는 친것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ㅠ.ㅠ오호호호
4. 드리고싶은말
앞에 제가 한 긴 말을 다 읽어보셨는진 모르겠지만
전 이번에 교대를 준비하면서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선생님'이란건 정말 누구보다 남의 인생을 바꿀수있는 멋진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구요,
정말 기회가 되서 선생님이 된다면 부족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선생님이 될수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선생님에 대해서 알면알수록 정말 학생들의
삶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직업인것 같아요!!!! 진심 다른 어떤직업보다 멋진직업입니다!
선생님이란 직업을 단순히 안정적이라고, 취업이 안되서 고르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아니되셔요
전 비록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선생님에 대해 알면 알수록 멋있는직업입니다
또 한가지, 논술이다 면접이다 학원도 많고 강의도 많습니다.
도움이 되신분도 있고 안되신분도 있을텐데요, 제가 이번준비를 하면서 느낀것은 입시에서 너무 '유행'을
타지 말라는 조언을 드리고싶어요. 정말 필요해서 듣는것과 남들 다 들으니까 괜히 불안해서 듣는것은 다르죠.
괜히 불안해하지마시고 혼자 책보고 공부하세요. 면접이나 논술문제보시면 알아듣기 어려운소리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당연'하고 흔히 접해본 주제들에 대한 이야깁니다. 배워야하는게 아니라 '생각'하는거에요
다른 누구보다 나의 생각이 중요하고 나의 가치관이 중요해요. 그러니까 남들 다 듣는 유행 타기 보다는
혼자!혼자 생각하고 혼자 생각하는게 가장 중요한 면접/논술 준비의 팁!입니다!
이상 여기까지 부족하지만 이 카페의 도움을 많이 받은 한 사람으로서
내년에 교대에 지원하실분들께 제 동생에게 쓰는 기분으로 정말 진심을 다해 썼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셨으면 좋겠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많으니 다른분들의 조언도, 경험도 참고하시길바래요!
22일날 최초발표에 합격되었으면 정말 좋겠네요ㅠ.ㅠ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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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논술은 잘 쓰셨겠네요... 성의있게 잘 작성된 글입니다... ㅋ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ㅋㅋㅋㅋ수고하셨어요~
헉 서강대가 쉬워요?! 전 서강대가 젤어렵던데ㅠㅠ(저는 1차) 성대가 젤쉬웟지만.. 뭐 저도 미역국이라 저랑 비슷하시네요ㅋㅋ(수시) 논면잘보신것같아요. 되게 조리있게말하셨네요. 저는 얼어서 속사포로 투다다다다다 내뱉에서ㅠㅠㅠ 어헉헉 ㅠㅠㅠ
헉 서강대가 쉽다니요...제가 그렇게 썻나요? 미친소리죠 ㅋㅋㅋㅋㅋ이건정말 미친소리에요 서강대는 한국어가 아님 외계어에요...ㅋㅋㅋ
성의있는 글에 리플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네 정말열심히썻어요ㅋㅋㅋㅠ.ㅠ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이번에 시험봤는데 절절히 공감두 되고, 참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현역이신데 생각이 깊고 진지한 태도가 보기좋네요 :) 이런 자세면 합격하실꺼에요 ^ㅡ^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