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수능 덕분에 학교가 일찍 끝나 의정부 버스오지(귀락마을, 버들개)와 장흥공영버스 시승을 했습니다.
귀락마을은 잘 아는 지인 분이 명진 10번 귀락지선에 당했다(차가 안옴) 하시고, 또한, 의정부에 이런 곳이 있을까 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장흥공영은 주노군님 시승기, 귀락에 나오는 지인님이 소개해 주시길래 이걸 끝으로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를 정복하자는 마음에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버들개는 타 카페에서 208 버들개 지선이 있다고 하나 시간을 몰라 지인 분께 물어보니 걸어가도 된다고 해서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의정부 오지를 쪽시승으로 다녀온 셈이지요…
11:30 학교가 끝난다. 친구들과 안녕~~을 하고 서울역으로 내려왔습니다.
언제나 의주로 쪽 갈 때 큰 도움을 주시는 7024를 탔습니다. 맨날 이거 탈때마다 코스모스 걸리던데 이번엔 미디가…그러다 경찰청 앞에 내린다.
뒤를 보니 703, 702, 701이 나란히 온다. 장흥공영은 지축발 13:10이니 시간은 여유있었다. 버스가 특출나게 밟지 않는 이상 제일 먼져오는게 제일 빠르게 가니 703 탔다. 차는 언제나 AC540SL… 혹시 703에 SAC 1대라도 있나요? 타고 보니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구파발에 내리지 않고 삼송역 까지 갔다.
여기도 그 지인 분 도움이 많이 묻어있는 곳이다. 덕분에 삼송역 발 마을버스 반정도는 타본 것 같다. 그러니 지축역도 더 재밌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여기가 직통마을버스가 있는 곳이다. 13이라는 노선인데, 타보지는 않았으나 전에 중간 어디서 잡든 쌩~~하고 나를 외면했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지축역 가는 마을버스는 12번이다. 20분 마다 운행되며 이지역 웬만한 마을버스는 카운티, 콤비다.(다만 13은 수요가 좋아 그런지 미디가 모신다.) 12는 올 카운티…
주원교통 커피도색차에 올라탄다. 이동네는 아직도 인테크가 달려있다. 고로 환승할인이 안된다. 난 학생카드니 그냥 찍었는데 610원이 나가버린다. 410이 나가야 정상인데…(안내문 읽어보니 여기 마을버스들이 특수지역이라고 돈을 더 받는다.) 그래도 싸다. 웬만한 곳 은 어른 700원, 학생 500원, 어린이 300원 시대이니… 현금으로 200원 거슬러 받고 출발~~약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다. 반면 전철타면 5분도 안걸린다. 시골길을 굽이굽이 카운티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구간도 있다. 이러다 마주 채면 어떻게 될지…삼송역, 서울에서 상당히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역이다. 그러나 이곳 마을버스 몇 개만 타봐도 정말 시골이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 해준다.
주원교통 12-1번, 12의 가지번호여서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노선이 많이 다르답니다.
제가 타고온 12번 입니다. 전에 기억으론 지축역-56사단도 재미있었습니다. 거기서 8분 정도 걸으면 704와 만납니다.
지축역-양주시청간 이용한 15-1 입니다. 장흥공영버? 스를 어디에 모셔둔건지...
저도 물론 도움받아 갔지만, 삼송역 마을버스, 상당히 재밌다고 느껴집니다. 유독 서울마을버스 많이 타보신 주인님이신 연구소님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동네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다는...
지축역 도착하니 장흥공영 포도주색 도색 카운티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 좀 찍다가 차에 올라타도 나 혼자다. 기사님 타시니 양주시청까지 1000원이라 하신다. 5분정도 늦게 출발했는데 그사이 5사람 더 탔다. 차는 360, 7023이 지나다니는 삼하리를 지나 고양가는 고가 나올 때 쯤에 길이 갈라진다. 쭉가니 고개가 나오고 오르막길 한편에 15번이 잠자고 있다. 석현리를 지나니 기산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가봤던 길이다. 나름데로 장흥 안쪽 길은 처음가봐서 그런지 재밌었다.
55, 18로 두번정도 지나다녔다. 거기 지나 안골 더 가 우회전 하니 평안운수 가업리종점이 나온다. 잠을 많이 못 잔 탓인지 졸게 된다. 여기서부터 양주시청까지는 보나마나 아파트 경유차이가 있을 테니…그러다 양주시청서 내린다. 의정부를 가야한다. 내심 50번대가 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자주 다니는 32는 기본료부터 비싸다. 그런데 정작 오는 건 32다.
버들개도 갔다 15:40까지 의정부역까지 가야하니 시간이 촉박했다. 순간 뭘 모르고 있었나보다. 우회전 해서 걸으면 덕계동에서 오는 시내버스들이 많은데…어쩔 수 없다. 그러나 208에서 보나마다 카드기가 안될 것 같기 때문에 그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북부역에서 1~2정거장 더 가 길을 건넌다. 208 한대가 지나가버렸다. 그러고 정확히 9분 기다리니 코스모스가 온다. 아마 의정부 마을버스 중 유일하게 중형을 뽑는 노선일 것이다. 이게 8번하고 노선이 비슷하단 말도… 북부역에서 내리다간 못탈 뻔 했다. 북부역 뒤로 돌아간다.(빙상장 방향시) 그러다 처음 가보는 길로 가고 아파트 단지 조금 지나니 버들개 입구라는 정류소가 나온다. 내린다.
버들개가 어딘지 정확히 봤고, 인터넷 뉴스로만 봤던 막아놓은 길도 확인했다. 탐사를 제대로 하려 했는데, 개가 하도 짖어서 무서워서 못 들어간 곳도 있었다. 그러다 뒷차가 빙상장에서 대기하고 있길래 뛰었다.
버들개입니다. 길이 벽돌, 아스팔트포장, 비포장, 시멘트포장 가지 각색입니다. 208 타고 오면서 물으니 버들개 차는 마을회관 못가 다리에서 회차한다고 하는데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2번째 사진 나온 곳이 회차지인줄...
버들개에서 본 실내빙상장
마을회관을 찍어봤습니다. 사진 속 모습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고 나머지는 폐허 수준입니다.
빙상장 대기중인 208 로얄미디
지인 분께서 조금만 걸으면 입석마을이 나온다고 해서 가고 싶었지만, 이러다가 귀락을 놓칠 것 같아 시간표 확보도 나름 해놓은 만큼 오리지널 버들개 지선을 타고 가보기로 했다.
의정부 역에 오니 15:26정도이다. 배는 고프다. 1판 천원짜리 만두가 있어 2판 먹고 15:40에 있는 207-1(귀락)을 기다린다. 이 노선의 대강 루트는 의정부역-성모병원-축석-귀락인 것 같았다. 그런데 카운티 3대나 성모병원 행 이라는 행선판만 올려놓고 귀락은 안간다고 한다. 16:10정도 되었을까 웬지 결행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것도 시청발 15:40인데…
이렇다고 포기 하면 안된다. 정말 참 궁금했던 동네이거니와 평소에 10번 귀락지선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결국 구터미널 가서 21을 타고 가려 했는데, 약간 헤매는 바람에 몇분 흘렀다. 21은 보이지 않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138을 타고야 말았다. 축석-귀락은 걸음 많이 안 걸린다 하니 안심은 되었다. 차는 내가 좋아하는 AC540 좌석이다. 축석삼거리에서 내렸다. 그리곤 1.8차로 길을 찾았다. 금방 찾았다. 오리집 많은 동네란 정보도 있어 차도 많이 지나다녔다. 계속 걷다 보니 포천시/의정부시 경계가 나온다.
귀락 터널이 보인다. 오잉? 여기서부턴 길이 왕복 4차로에 고속도로 급으로 넓어진다. 지인의 경험 상 당한 적이 있다고 하니 명진에 전화를 걸었다. 17:00되면 온다고 한다. 어디서 회차하는지 몰라 계속 내려갔다. 그러나 50m내려갔을까? 그쯤에서 겔겔거리며 힘들게 올라오는 명진 10번 글로벌 가스차가 보인다. 다시 올라갔다. 회차지가 은근히 간단했다. 기사님이 나보고 전화했냐고 물으신다. ‘네, 어디서 회차하는지 잘 몰라서요, 여행을 하는데 귀락이 어딘지 궁금해서 축석에서 걸어왔어요’라 했더니 웃으신다.
17시 맞춰 출발하시고, 귀락지선 구간에선 딱 2명 승차했다. 6분 정도 내려가니 1-5가 나오는 낙양동이 보인다. 이차는 당연히 민락 아파트단지 속으로 들어간다. 비록 107이 빠르다 해도 저렴한 요금(600원)에 노선 끝까지 타보겠단 일념 하나로 도봉산역 회차지점 까지 간다. 내 목표 중 하나가 전국 시내버스 다 타보기 라는 것도 있다. 사람이 제법 탄다. 인터넷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시니, 여러 이야기를 해주신다. 72-1이 4대 증차 되어 배차가 줄거라 하시고….반면 10-1은 203번대 마을버스에 치여 2대로 운행한다고 하시고… 이러면 10-1 한대로 하고 이 노선을 귀락-도봉산 해서 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여기가 축석삼거리 입니다.
두번째 사진 보이는 오르막길이 축석고개 입니다. 고개를 넘으면 바로 시경계가 나오고
귀락 터널이 나옵니다. 지인 분 아니었음 이길 있는지도 몰랐을겁니다. 지도엔 안나와있었으니까요...사진은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갑자기 길이 넓어집니다. 오리집도 꽤 있습니다.
207-1은 못탔지만 10은 탔습니다. 귀락 올라오는데 참 힘들더군요...
신곡동에서 밀렸다. 기사님 말론 퇴근시간대 웃긴게 306보충대 쪽으로는 길이 안 막혀 아예 안막혀도 빠른 10-1이 같이 출발해 돌아오면 많이 차이 난다고 하신다. 민락동 노선들은 다 짧은 것 같다고 했더니 밥벌이는 제일 잘된다고 하시던…그리고 1-1이 최근 증차된 1번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하십니다. 청학리 까지가 대박구간 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17:57에 도봉산역 도착한다. 아진 종점까지 갈 줄알았는데 중간에 회차 해버리고 나간다. 그리고 귀락 지선은 귀락발 8시, 12시, 17시, 19시, 21시, 22시에 있습니다. 밤에 갈수록 더 촘촘히 있는게 특징이다. 식사시간이 걸려 도봉산에서 민락종점 가서 5~10분 잽싸게 식사를 하시고 올라오신다고 식사시간대에는 늦을 때도 있다고 하신다. 길 안막힐 때는 귀락발 +45~50분정도 하면 된다고 하신다.
도봉산역까지는 걸어 내려와 버스타면 너무 늦게 갈 것 같고 전철 타고 창동역에 내려 4호선 갈아타고 집으로 간다.
저의 수도권 시승은 많은 분들, 인터넷의 도움으로 좋은 곳을 실속있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잘 읽었습니다. 활동량이 제 소싯적보다 더 많으시군요. ^^ 양주공영 15-1번은 저도 지인의 추천을 받아 예전에 타본적이 있습니다. 성인요금은 1,500원이지요. (역대 제일 비싸게 주고 탄 카운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지노선 답사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성격이 꼼꼼해야 합니다. 길을 잃거나 차를 놓치면 큰일나기 때문이죠. 수도권 노선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오지노선 시승기를 컴퓨터로 편히 잘 보고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삼송역 주변은 촌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가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13번은 중규모 아파트단지 3군데를 가는 버스다보니, 090이 다니고요..(이 차가 무정차인 이유는,.. 마을버스가 시내버스와 4개이상 정류장이 경합되면 안된다는 법 때문에 벽제-삼송역간을 완전무정차로 다니죠..)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활동량이 제 소싯적보다 더 많으시군요. ^^ 양주공영 15-1번은 저도 지인의 추천을 받아 예전에 타본적이 있습니다. 성인요금은 1,500원이지요. (역대 제일 비싸게 주고 탄 카운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지노선 답사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성격이 꼼꼼해야 합니다. 길을 잃거나 차를 놓치면 큰일나기 때문이죠. 수도권 노선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오지노선 시승기를 컴퓨터로 편히 잘 보고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삼송역 주변은 촌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가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13번은 중규모 아파트단지 3군데를 가는 버스다보니, 090이 다니고요..(이 차가 무정차인 이유는,.. 마을버스가 시내버스와 4개이상 정류장이 경합되면 안된다는 법 때문에 벽제-삼송역간을 완전무정차로 다니죠..)
장흥.. 전라도 장흥이 아니 었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