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산 및 미국산 철스크랩 수입가격은 역대최고 가격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 국내 철스크랩 가격도 역대 최고 가격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 상승원인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목 차 -
1. 철강재 소비 증가로 철스크랩 가격 상승 2. 동아시아 국가 철스크랩 수입량 증가…중국영향 3. 철스크랩 수급 향후에도 타이트하다 4. 제강사 대처 방안 마련 시급
철스크랩 수급 향후에도 타이트하다
전기로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철스크랩 부족 현상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철강연맹이 올 1월 발표한 ‘세계 전기로 신증설 전망’에 따르면 2010년까지 예상된 전기로 설비 신증설은 6,581만톤 이다. 러시아가 1,830만톤, 중국 1,178만톤, 이란 544만톤 등이다.
◇ 자료: 일본철강연맹
이 중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의 전기로 증설은 세계 철스크랩 수요증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철스크랩 수출국가인 러시아의 철스크랩 수입국가로의 전환은 국내 철스크랩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동경제철이 아이치현 다하라시에 건설하고 있는 250톤 전기로가 가동될 경우 일본산 철스크랩 수출량 감소가 예상되며, 한국 전기로 메이커의 철스크랩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세계 전기로 증설과 함께 국내 전기로의 신증설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동부제강의 250만톤 미니밀 설비와 함께 대한제강, 한국특수형강 등 많은 업체들이 전기로를 신설하면 증설할 것으로 밝혔다. 2010년까지 국내 철스크랩 수요는 700만톤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 자료 : 스틸데일리 조사
제강사 대처 방안 마련 시급
우리나라는 철스크랩 부족국가 이다. 국내 발생량이 부족해 철스크랩을 수입해 오고 있는 상황. 산업연구원의 2004년 수급전망에 따르면 국내 철스크랩은 2015년에 자급이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철강업계의 신증설로 국내 철스크랩 자급은 2022년에나 자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업계의 신증설이 추가로 이루어 진다면 국내 철스크랩 자급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단조메이커 및 조선용형강 메이커의 설비 증설이 검토되고 있어 자급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철스크랩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철스크랩 공급량 부족으로 전기로 제강사의 감산이 불가피할 것 이라는 의견이다.
전세계 철스크랩 수요의 증가와 국내 전기로 신증설을 살펴봐도 충분히 가능한 예상이다. 이에 전기로 제강업계는 2009년 철스크랩 부족을 대비한 준비를 시작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의 준비가 없다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국제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