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 5호선 연장 대립각 속
각각 최종 노선안 대광위에 제출
이달 평가단 꾸려 최종 결정 계획
서울 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결정이 다음주 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최종 노선안 제출 요구에 김포시는 지난 18일 최종안을 제출했다.
이어 인천시도 22일 최종 노선안 제출을 앞두고 있다.
최종 노선안은 5호선 연장에 대한 각 지자체의 희망 노선안으로, 해당 노선안의 제출은 이달 말 대광위 평가단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기존 5호선의 서울 강서구 방화역을 검단신도시와 김포시까지 잇는 것이다.
앞서 인천시와 김포시 등은 5호선 연장의 세부 노선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김포시는 인천 검단신도시 북쪽을 지나 검단 지역에 역사를 1개만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검단 신도시 남쪽까지 늘려 역사를 3개까지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광위는 지난 5월 인천시와 김포시, 대광위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노선을 논의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자 대광위는 이달 내로 평가단을 구성해 세부노선을 확정 짓겠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김포시의 최종 노선안에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5호선 연장 노선은 대광위 평가단에서 결정되는 것이 확정됐다.
인천시는 김포시와 인천시 노선안 모두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광역교통망 부족 문제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2026년 되면 검단인구 21만
광역교통 부족문제 해결에 필요"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검단 신도시는 오는 2026년 입주를 마치면 21만 명이 거주하게 되는데...
이곳의 광역철도는 전무하다"며 "인천의 광역교통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의 최종 노선안은 큰 변동 사항 없이 제출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포시안과 인천시안 모두 수익을 뜻하는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 값이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하며...
B/C 값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광역 교통망을 최대한 확충하는 것이 본래 의미에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포시도 최대 관건인 검단 지역에 대한 노선은 양보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기존대로 검단 지역 내 1개 정거장만 경유해서 가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며 "최종 결정은 대광위에서 하겠지만 B/C값 뿐만이 아니라 총사업비, 열차 운행 시간과 같은 객관적인 수치를 따져봐도 가장 합리적인 안은 김포시의 안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광위는 인천시의 최종 노선안이 오는 대로 평가단을 구성해 5호선 연장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대광위에서는 인천시의 최종 노선안이 오는 대로 평가단 명단을 꾸려 구체적인 평가 방법과 지표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평가단은 중립적인 기관에서 20~30명의 인원 명단을 인천시와 김포시로 보내 최종 인원은 15명으로 추릴 예정이며 이후 평가단과의 협의를 대면으로 진행. 일주일 내로도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