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성북동 집 근처 삼선중학교에 갔다 왔다
왜 갔을까?
자식이 사고쳐서 선생님이 불러서 간 것도 아니고
아침에 운동장에 운동하러....
시험 보러 갔다
나이 40넘어 시험 볼려니....눈도 어둠침침하고, 계단 올라 다니기 힘드고... 히히
학교에는 왜 엘리베이트 없나?
뭐 사반세기 전에 공부하던 곳 명호중학교나 지금이나 교실은 비슷하더라
교훈, 급훈이 양쪽에 걸려있고, 중앙에 국기가 있고
기타...청소당번 누구 아무개 적어 놓고
청소는 수업시간에 몇 번 이상 지적 당한놈들이더군...
시간표도 몆 개 모르는 수업 과목('기가'가 기술 가정인가?)이 있고 토요일은 다 놀자 판이더군
아무튼
쭉 주위를 살펴 보니까 다들 젊은 것들이고
내 또래는 없어 보이더라
시험 치러 오면서 연필도 안 갖고 몸만 달랑 오는 놈이 없나
뒤 사람에게 빌리더군...
신분증이 없어 쫓겨 간 놈이 없나..
예나 지금이나 다 똑같더라
나도 역시 열공(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탓에
마지막에 같은 번호로 1번인가 3번이가 쫘아악~ 썼다
요리조리 피해가면 다 틀리겠지만
한 문제라도 더 맞겠지 하고 옛날 생각하면서....
연필 굴리까 생각해봤지만...
워낙 시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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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오니,
우리들 스승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는지....
그나저나
다 여선생님만 보고 싶지
오순희 샘, 노춘희 샘, 김명신 샘,신점순 샘, 주연옥 샘........
샘들 보러 학교를 다녔지 공부하러 다니지 않았다....나는
첫댓글 좋은 성과 있길 바라고... 다들 지금쯤 아이들 다 키워놓고 생을 즐기시고들 계실꺼루...^^
급훈이"배워서 남주자", "그러고도 니가 좋은학교 가길 바라니?" 등과 같은 것 아니던가?
'앉아 쳑펴' 급훈이 있더라
이제는 그 여선생님들도 50대 아줌마들이겠지....그래도 보고 싶구만...호텔에서 공부한다고 하더니 그 시험 봤나 ? 좋은 결과 있길
조찬남(가정)셈이 아시면 섭하시겠다. 고교교실은 삭막하지만 괜찮던데.현재 초딩교실은 그야말로 안방분위기야.(에어컨에 정수기......)
해영아, 너무 오랫만이다. 내가 가끔 전화했는데 불통이더라. 여전하나?야들은 조찬남 샘께 배운게 없을테니 이해하시겠지.
야 진짜 오랫만이네...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 조찬남 선생님 3학년 담임선생님이었는데
안방에서 공부하고 싶다(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