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8 (월) “尹 퇴진·김건희 특검”… ‘대통령실 진입’ 대학생 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에 기습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월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대진연 회원 18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대진연 남녀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1시쯤 용산 대통령실 검문소를 무단으로 넘어가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검문소 앞에서 자신들을 제지하는 경찰들을 뿌리친 채 “방탄 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특급 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들이 이들을 막아서자 여성 회원 세 명은 검문소 게이트 앞에 쪼그려 앉아 울부짖기도 했다. 농성 시작 2~3분 만에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한 명씩 연행했고, 한 남성 회원은 귀마개가 벗겨진 채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 연행을 강하게 거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행 과정에서 거세게 저항했고, 일부는 경찰버스에 타서도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창문에 달린 덮개를 뜯기도 했다.
경찰은 차량 지붕에 달린 대형 스피커를 통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군사기지 및 군사 시설 보호법, 형법상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 위반임을 알리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결국 농성 시작 30여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경찰은 대진연 회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시법 위반, 퇴거 불응 등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대통령실 서문으로 진입을 시도한 회원 8명에게는 건조물 침입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묶어 부르는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모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특권법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방탄용이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작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만난 문재인… "세상 거꾸로 간다, DJ에 부끄럽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권 인사들이 함께한 자리에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월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 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오늘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부끄럽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가진 것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행운"이라며 "시대를 꿰뚫는 혜안으로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곳에서 길을 밝혀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관계 위기, 3대 위기를 통탄하며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야권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그 당부는 우리 후배들에게 남긴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자 제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주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듯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염원했던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졌다"며 "얼어붙은 남북 관계와 국제 질서 속에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격화됐다"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적대와 보복의 정치, 극도로 편협한 이념의 정치로 국민 통합도 더욱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에,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을 당해 서울대병원 입원으로 불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시기 두 달 전까지도 거듭 강조하셨다.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관계의 평화가 후퇴하고 있다.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말이다"라며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3대 위기에 처했다. 민주주의도, 민생경제도, 한반도 평화도 모두 붕괴 위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며 "우리가 뜻을 모을 때, 우리는 할 수 있다. 새로운 민주주의와 미래, 그리고 희망을 위해 다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계셨기에 이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평등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그리고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의사단체 반발… "서울대병원 전원, 지역의료 짓밟았다"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평소 지역 의료 활성화를 강조해온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가족 결정을 이유로 서울대병원 전원을 결정하면서 지역 의료계 불신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으로 지역 의료 불신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 의사단체… "거대 야당 대표, 의료전달체계 무시"
부산시의사회는 1월 4일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예기치 못한 테러로 신체·정신적 피해를 당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부산대병원에서 1차 응급조치가 이뤄진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보여준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에 지역 의료인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1월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가족들의 요청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당일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의 전원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측이 1월 4일 브리핑에서 "목 정맥 혈관재건수술은 난도가 높아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게 논란의 화근이었다. 여기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부산대병원 측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지만 이재명 대표의 가족과 비서 등으로부터 서울대병원 이송을 원한다고 해 이송시킨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지역 거점 병원인 부산대병원이 응급 수술을 하지 못해 서울대병원에 전원을 요청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강하게 입장을 밝힌 셈이다. 2015년부터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대병원은 2021~2022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환자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며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지적했다.
1월 5일 서울시의사회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표리부동한 작태를 보였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거대 야당 대표가 정작 본인에게 위급 상황이 닥치니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가족이 원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지역 최고 중증외상센터의 치료를 외면, 응급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을 찾아 날아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의)는 "가족이 원한다고, 잘하는 곳으로 이송한다고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한 것을 두고 어느 국민이 지역 병원과 국가의 외상응급의료체계를 신뢰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혈세를 쏟아 가까스로 쌓아올린 우리나라 외상응급의료체계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지역의대·공공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를 주장하는 것은 이중적"이라고 강조했다.
◆ 진화 나선 민주당… "부산대병원에 감사"
의료계 반발에 민주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소방본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서울대병원 모두 잘했다"며 "그런데 누가 정치적 갈등을 인위적으로 만드는가. 그들이 바로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재명 대표 전원 과정에서의 각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따른 것"이라며 "야당 대표로서 업무 관련 연속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수술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지호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스스로 판단, 결정해 시행한 의료 행위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당시 의료진은 이재명 대표의 생명을 구한 신처럼 보였고 믿고 의지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재명 대표 담당 의료진이 아닌 민주당이 브리핑에 나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서울대병원은 이재명 대표 수술 중인 1월 2일 오후 5시쯤 출입기자단에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이에 민주당은 의료진이 아닌 민주당 영입 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상태를 1월 2일과 1월 3일 각각 브리핑했다. 강창희 전 부회장은 브리핑에서 "의무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재명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두리뭉실하게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천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대 교수 내정
국민의힘은 1월 5일 4·10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오는 4월 10일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공관위원장으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정영환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영환 교수에 대해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지낸 정영환 교수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수원지법,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법대로 자리를 옮겨 24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에 따라 여야 공관위원장을 고려대 교수가 맡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해 두 당 모두 고려대 출신이 공천괸리위원장을 맡게 됐다.
한동훈 위원장은 향후 공관위 일정에 대해서는 "공관위원장을 먼저 지명한 이후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위원으로 선임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혐오를 조장하는 극단 언행을 하는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자유로운 언행과 극단적 언행은 어떤 경우에 모호한 경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그 여부를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시는 분은 당에 자리가 없는데 무슨 공천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대로 못 죽어”… 비주류의 반란
여야의 계파 갈등은 4월 총선의 변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비윤(비윤석열)계와 비명(비이재명)계를 표적 삼은 여야의 비주류 ‘학살’이 현실화될 경우 계파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심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있다.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들의 탈당설도 계속된다.
국민의힘 역시 계파 갈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반기를 든 세력은 보이지 않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주도의 공천이 이뤄질 경우 비윤계가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정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독재체제의 정당이 아닌 이상 다른 의견이 분출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양한 당내 의견이 외연 확장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정당의 역동성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긍정론은 정당 내부의 갈등이 정치적·정책적 노선을 놓고 빚어질 때 국한되는 얘기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선거 때마다 터져 나오는 ‘공천 경쟁’ ‘밥그릇 싸움’은 부정적 영향만 끼친다는 것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선 전에 불붙는 계파 갈등은 본질적으로 밥그릇 한 개를 놓고 두 명이 싸우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국민의 삶과는 아무 관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친이·친박, 상대방 향해 공천 학살
여야를 막론하고 계파 갈등은 총선을 앞두고 반복됐다. 그러나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상 국민의힘 전신)에서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극심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직후인 2008년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가 공천의 칼날을 휘둘렀던 한나라당 공천에서는 서청원·김무성·홍사덕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컷오프(공천배제)됐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친박연대’에 합류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친박연대는 14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명박정부 말기인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의 공천권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쥐면서 안상수·진수희 의원과 박형준 전 의원(현 부산시장) 등 친이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떨어졌다.
박근혜정부 4년차였던 2016년 4월 실시됐던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계파 갈등은 재현됐다. 당시 청와대와 친박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진박’(진짜 친박) 공천을 밀어붙였다.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인사들이 공천 찍어내기의 타깃이 됐다. ‘진박 감별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다. 당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서울 송파을 후보로 단수 추천하자 김무성 대표가 공천장 수여를 거부하면서 이른바 ‘옥새 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계파 갈등은 총선 패배와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에서 122석을 얻으며 민주당(123석)에 원내 1당 자리를 넘겨줬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국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탄핵을 추진했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이 포함된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인사들이 박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계파 갈등을 최소화해 공정한 공천을 하는 것이 총선 승리의 전제조건”이라며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이 표출될 경우 본선에서 힘도 못 쓰고 패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민주당서도 공천 탈락 이후 탈당 흑역사
민주당과 그 전신의 정당들도 계파 갈등의 파장을 피하지 못했다. 20대 총선을 4개월 앞뒀던 2015년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은 공동대표까지 맡았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을 했다. 당시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문(비문재인)계 계파 갈등의 결과였다. 안 의원은 ‘친문 패권’을 비판하며 당 혁신을 요구했지만, 문재인 당시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탈당한 안 의원은 김한길·천정배·박주선 의원 등을 주축으로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싹쓸이하면서 모두 38석을 얻어 제3당으로 우뚝 섰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쳐 국민의당에 참패했다.
다만, 민주당은 총선 직전 ‘구원투수’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김 위원장은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이해찬 의원과 당내 강경파 정청래 의원 등 현역 의원 26명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 위원장이 계파 갈등을 수습하면서 민주당(123석)은 새누리당을 1석 차이로 이길 수 있었다. 민주당은 19대 총선을 앞두고도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고 탈당 사태가 발생했다.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의원이 민주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되자 동교동계 중진들과 탈당, 정통민주당을 창당하고 총선에 나선 것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127석)은 새누리당(152석)에 과반을 내주며 패배했다. 계파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것이 민주당의 패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서대문을, 경기 의정부을, 평택을, 안산 단원갑 등 박빙 지역구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동시 출마해 표가 분산됐다. 이 같은 상황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내부에서 높다. ‘이낙연 신당’ 등장 가능성 때문이다. 황 정치평론가는 “3~5%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이낙연 신당이 표를 흡수하면, 여당에 반사이익을 안겨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 승진훈련장… 새해 첫 한미연합 전투사격훈련
2024년 새해 첫 한미연합 전투사격훈련이 실시됐다. 1월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예하 번개여단과 한미연합사단·미 2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은 지난달 12월 29일부터 1주일 동안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연합전투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연합 전투단의 기동·화력·지휘통제 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리 군은 수기사의 번개여단을 중심으로 사단 기갑·포병·공병·화생방·방공부대를, 주한미군은 스트라이커여단 예하 1개 대대와 604 항공지원작전대대를 훈련에 참가시켰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장비는 총 110여대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에 K1A2전차, K200장갑차, K600장애물개척전차, K30비호복합,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등을, 주한미군은 A-10 공격기,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을 투입했다.
훈련은 △A-10 공격기의 정밀타격 △비호복합·K1A2전차 사격 △연막차장 하 복합장애물지대 극복 △스트라이커 장갑차 초월공격 순으로 진행됐다. 항공자산 폭격, 전차·방공 통합사격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수기사 전승대대 조승재 대대장(중령)이 한미 자산을 통합 운용하며 정밀한 연합작전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조승재 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혹한에서도,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한미연합 결전태세를 확립했다”라고 밝혔다.
트레비스 스텔폭스 미군 대대장(중령)은 “혹한의 날씨 속에서 실시한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작전수행능력을 숙달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한미 장병들이 새해 첫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1월 4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예하 번개여단과 한미연합사단/미 2사단 예하 스타라이커여단이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연합전투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졌으며 새해를 맞아 엄중한 안보상황속에서 한미연합 전투단의 기동·화력·지휘통제 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동맹의 작전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수기사는 번개여단을 주축으로 사단 기갑·포병·공병·화생방·방공부대와 한미연합사단/미2사단 스트라이커여단 예하 1개 대대로 연합전투단을 구성했다. 여기에 주한미군 604 항공지원작전대대도 참가했다. 또한, K1A2전차, K200장갑차, K600장애물개척전차, K30비호복합,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등 사단 장비와 A-10 공격기,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미군 장비 총 110여 대가 투입됐다.
"겨울이 좋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1월 6일 오전 성황리에 개막했다. 축제를 준비한 재단법인 나라와 강원 화천군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10만1천여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축제장인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은 두꺼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다.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을 가득 메운 관광객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얼음 바닥에 뚫린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며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다. 축제장 곳곳에서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관광객의 "와~ 잡았다"는 환호성이 터졌다. 낚싯대를 들어 올리다 산천어를 놓친 관광객은 아쉬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관광객 김민석(35·서울)씨는 "겨울치고 날씨가 춥지 않아 부모님을 모시고 축제장을 찾았다"며 "팔뚝만 한 크기의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이 짜릿하다"고 말했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요리해 먹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지어 낚싯대를 드리워 세계적인 축제를 실감케 했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맨손 잡기 체험장도 열기로 가득했다.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간 관광객은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물고기를 따라다니며 이색 체험을 즐겼다.
얼음썰매나 놀이기구에 가족 단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으며, 축제장 주변 도심에 조성한 국내 최대 실내 얼음조각 전시장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축제장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차량으로 붐볐고, 시내 이면도로마다 빼곡하게 주차된 차량으로 교행이 힘들 정도였다. 덕분에 축제장 내 먹을거리센터와 도심 일부 상가는 오랜만에 특수를 누렸다. 많은 외신과 국내 언론사 등도 축제장을 찾아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첫 축제 이후 2005년부터 매년 100만 명이 넘게 찾는 글로벌 겨울축제다. 대한민국 겨울 축제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육성 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2020년 폭우 등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관광객이 절반만 찾는 고비를 맞았고, 2011년 구제역, 2021·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축제가 열리지 못했지만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산천어축제에 131만명이 찾아 위기를 극복했다.
화천군은 축제 기간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축제장 상황실에서 펌프 시설과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배치했다.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자 화천군은 안전을 위해 낚시터 얼음구멍 간격을 기존 2m에서 4m로 늘렸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간격을 더 늘릴 예정이다. 화천군은 지역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는 야간 체류객을 늘리고자 축제장 주변 화천읍 중앙로 거리에서 수만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으로 밤에 불을 밝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2024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이곳에서는 주말에 맞춰 차 없는 거리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지역에서 숙박할 경우 낚시터 무료입장권이나 파크골프 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지사와 신경호 강원교육감, 한기호 국회의원, 최문순 화천군수, 관광객,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려 다양한 공연과 불꽃쇼도 선보였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지사는 축사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산천어축제가 동계청소년올림픽과 열흘가량 겹치는데 두 곳을 모두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축제에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게 무엇보다 안전하고 관광객이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했다"며 "넉넉한 인심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겨울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1월 28일까지 23일간 열린다.
원주 일산봉 한겨울 풍경 속으로.....!!!!!!!!
다시 추워진 1월 아침...... 원주 영하 10도
서원대로.......
원주종합체육관........
10:10 일산공원에......
당겨 본...... 치악산 비로봉
향로봉
일산봉 둘레길 남동쪽 데크......
일산봉 오름길 계단......
10:25 일산봉 250m 정상에......
일산봉 둘레길 북서쪽 데크......
건너다 본 배부른산.......
봉화산.....
북원초등학교
10:40 단계공원에.......
단계공원숲........
치악체육관.......
11:00 삼성으로......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