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시편 121:1~8
찬송가 370장(주 안에 있는 나에게)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121편에서 하나님을 주의 백성을 지키시는 하나님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에서 ‘지킨다’라는 히브리어 단어 ‘샤마르’는 여섯 번이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총 8절밖에 되지 않는 단어 속에서 이 지킨다는 ‘샤마르’ 동사가 여섯 번이나 사용된 것은 대단히 강조된 용례입니다. 이렇게 시편 121편에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향하여 그토록 항상 깨어 지키시는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바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한시도 빼놓지 않고 지키고 계신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항시 지켜보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3절과 4절에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샤마르’의 기본적인 뜻은 지켜 본다는 뜻입니다. 살펴 본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항상 뜬 눈으로 지켜보십니다. 한시도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육신의 어머니라도 자기가 낳은 아기를 돌보다가 깜빡 졸기도 하고 밤이면 잠도 자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한번도 졸지도 않고 눈을 붙이지도 않고 항상 우리를 지켜 보고 계십니다. 우리를 항상 사랑의 눈, 연민의 눈, 긍휼의 눈, 기쁨의 눈으로 지켜보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고아가 아닙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항상 우리를 보고 계시고, 우리의 구주 예수님께서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항상 굽어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말고 마음에 늘 평강을 누리며 강하고 담대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고 계십니다.
5절과 6절, 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샤마르’란 단어에는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치 옛날에 공주와 왕자 곁에는 왕실 경호원들이 붙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항상 천군 천사들을 보내어 철옹성같이 그들을 보호하여 적들이 절대로 해치지 못하도록 막아주시는 것입니다. 과거 엘리사 선지자가 도단 성에 묵을 때에 아람나라 왕 벤하닷이 그를 체포해오려고 많은 군대를 보내어 그 성을 에워쌌을 때입니다. 아침에 일어난 엘리사의 사환이 밖에 나갔다가 아침 안개 사이에 겹겹이 둘러싼 군인들의 창칼이 빛나는 것을 겁이 더럭 나서 선지자에게 달려와서 “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라고 겁에 질려 탄식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 말을 듣고도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이 말을 듣고 의아해하자 선지자가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라고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열어 보여주었더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을 항상 지켜주시어 해하려 하는 자들의 도모를 다 막아주시며 털끝 하나 건들지 못하게 막아주십니다.
애굽에 있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고센 땅에는 흑암과 악질이 생기지 않도록 구별하여 지켜 주셨습니다. 홍해 수가 갈라져 이스라엘이 평지처럼 걸어 건너게 해주셨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 불에 들어가도 옷이 타거나 머리카락이 타거나 탄 냄새도 나지 않게 지켜주셨습니다.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사자가 다니엘을 만지지도 못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철저하게 보호하여 어떠한 환난에서도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머리카락 하나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결코 떨어지지 않음을 믿고 주님의 보호 아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우리를 보존하십니다.
‘샤마르’란 단어에는 ‘보존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끝까지 남도록 섭리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끝까지 지켜주시어 보존하십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백성을 돌보아 주십니다. 끝까지 책임을 져주십니다. 그래서 시편 37:25 이하에 이르기를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2:5 말씀에 이르기를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헬라어 원문은 더욱 강조되었으니,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결코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여 ‘결코’, ‘결코’를 두 번이나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끝까지 책임져주십니다.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삶을 끝까지 보존해주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항상 지켜 보고 계시며 우리를 항상 둘러 진쳐 보호하고 계시고 우리를 영원히 책임져주시고 끝까지 보존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근심하지 마십시오. 불안해 하지 마십시오. 미래에 대하여서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지키시며 우리 자녀들까지도 한결같이 보호하시고 돌보아주시고 끝까지 책임져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안심하고 그에게 담대하게 도우심을 청하는 복된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