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으로 지인공방의 그릇장 중앙부에는 전자렌지나 밥솥, 커피머신 등을 깔끔하게 놓을 수 있게 셋톱타공이 되어있어요.
양 끝에 두 부분에 타공이 되어있어서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밥솥이나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등은 베란다로 빼서 보다 여유있게 사용하고 있지만 마음에 드는 디테일이었어요. (언젠가 이케아 알고트로 꾸민 베란다도 소개할게요!) | 장점과 단점 장점 위에서 나열한대로 예쁘고 고급스럽다는 점, 그리고 수납이 편하다는 거예요. 그릇 욕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 자주 쓰는 그릇들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었고, 서랍에는 비닐봉투와 위생장갑, 일회용 행주 등 자주 쓰는 것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하단부에는 각종 냄비와 조리기구 등이 있어요. (자주 쓰는 소스랑 조미료는 이케아 트롤리에 따로 보관해요. 주방싱크대나 장식장에 두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또 인테리어도 크게 해치지 않아요.) 단점 원목 그대로의 느낌을 추구해서 그런지 사용할 때 정말 너무 원목 그대로라는 점이에요. 먼지가 쌓이면 올리브오일을 마른행주에 묻혀서 닦아주면 잘 닦이지만, 아무래도 생활하다 보면 닦이지 않을 것만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목재용 무광 바니쉬를 따로 구입했습니다. 코팅 처리가 되어있었다면 사용하기 더 부담이 없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직접 코팅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다시 고른다면?
가구를 고를 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지인공방 가구들을 택할 것 같아요! 나뭇결, 색깔, 수납, 디테일 모두 마음에 듭니다. 가격에 비해 더 고급스러워보이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다시 고른다면 코팅을 공방에 부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는 것보단 훨씬 낫겠죠? 02. 맥시멀리스트의 화장대 겸 서랍장
저는 맥시멀리스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미니멀리스트처럼 보이고 싶은 맥시멀리스트'입니다. 그래서 화장대를 고를 때도 수납을 엄청 고민했어요. 제가 화장품이며 화장소품, 잡다한 아이템들이 정말 많고 옷도많아서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화장대를 놓지 않고, 서랍장을 두기로 결심했습니다. | 화장대를 고를 때 고려했던 브랜드 우디크의 루아크 월넛 와이드체스트입니다. 처음에 보자마자 반해서 너무 갖고 싶었어요. | 지금의 화장대를 선택한 이유 근데 가격이 고민되어서 포기했던 것 같아요.(오늘의집 기준 155만원) 지인공방 제품이 우디크보다 저렴하지만 만족하기도 했구요. |
| 장점과 단점 장점 원래 용도가 화장대가 아니라 옷장이라서 서랍이 정말 크고 깊이감도 있어요. (전 이정도는 있어야 한답니다 흑흑) 저의 화장품+화장소품+속옷+양말, 스타킹+요가복을 넣고도 한 칸이 남아 남편에게 내주기까지 했습니다.
한 칸만 열어서 보여드릴게요. 많이 정리하고 많이 버려도 늘 이렇게 꽉 차있답니다. 안경, 렌즈통, 악세사리, 립스틱, 미용소도구 등 차곡차곡 정리해뒀어요.
단점 지인공방의 장점이 고급스러움과 수납, 견고함에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역시 코팅 부분이에요. 화장대야말로 파운데이션이나 선크림 같은 게 가구에 묻으면 너무 치명적인데 코팅이 안 되어있더라구요 T_T 역시 화장대도 제 나름대로 목재바니쉬를 이용해 코팅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 다시 고른다면?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 다시 고른다고 하더라도 지인공방 제품을 고를 것 같습니다. 예산이 한정되어있었던 상황을 고려해서요. (흑흑) 만약 다음에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면 그때는 우디크 제품을 다시 고려해볼 것 같아요. 지금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는 서랍장은 그냥 서랍장으로도 쓰면 되니까요! 03. 창고방을 서재로 만들어준 책장과 책상 작은 방은 사실 거의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창고로 방치되어있었어요. 짐은 많았고 공간은 협소했고, 또 어떤 책상과 책장을 골라야할지 감이 도저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가격도 너무 천차만별이라 예산도 얼마를 정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네. 사실 생각하기 귀찮았던게 제일 큽니다...) 그런데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할때 전부 식탁에서 하니까 서재를 꾸며야할 필요성이 느껴지더라구요. 식탁은 그냥 식탁이기를 바랐거든요. | 책상/책장을 고를 때 고려했던 브랜드 책장은 이케아 BILLY 빌리 책장을 봤어요. 상단 추가 유닛도 가능하고 문을 추가할 수도 있고, 색상 및 디자인이 선택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고민했었어요.
책상은 이케아 LILLASEN 릴로센 대나무 책상으로,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나무도 예뻐서 찜해놨었어요. | 지금의 책상/책장을 선택한 이유 근데 또 이케아 가구는 너무 다 DIY라는 점이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책상의 경우 26평 저희집에 (확장도 안 된) 제일 작은 방에 두기엔 짐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가구가 아무리 예뻐도 집을 잠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싫어요. 어느 정도 좀 여유공간이 확보되어있는 답답하지 않은 걸 좋아하거든요. 그러다가 알게 된 데스커 노트북 책상! 저희집과 더 어울리는 작고 깔끔한 디자인에다가 선 정리도 가능하더라고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편리함에 반했고, 직접 와서 설치까지 해주신다고 해서 바로 결정! 책장과 함께 구매해 지금의 서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 | 장점과 단점 장점 먼저 책상의 경우 깔끔하고, 콘센트가 빌트인 되어있어 편하다는 점. 저는 전선들이 너무 싫어요. 잘 정리가 안되면 지저분해 보이는데 선을 정리하는 게 참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그나마 선이 보이는게 덜해서 좋아요. 그리고 책장의 경우 추가 구성이 가능하고 수납이 잘된다는 점, 상부장과 하부도어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저는 5단 책장을 세 개 두고, 그 중 두 개에는 하부도어를 달아서 지저분한 것들이 보이지 않게 다 넣어두었어요. 생각보다 책이 많이 수납되어 좋더라구요. 그리고 보이는 곳은 중간중간 공간을 비워둬서 답답해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원할 때에도 상부장을 또 달 수도 있고 하부도어를 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신혼부부지만 나중에는 가족구성원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수납이 더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직은 이사 계획도 없지만 훗날 더 큰 서재가 필요하게 될 때, 같은 라인의 낮은 3단 책장을 어딘가에 또 두어도 잘 어울리겠더라구요. 가구란 게 한번 사면 함부로 바꿀 수가 없잖아요. 검소하신 남편님이 그걸 허락할리도 없구요.
단점 아무래도 가격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오래 쓸 가구로 치면 그렇게 비싼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워낙 저렴한 제품들이 많더라구요! 구매할 때도 가격 때문에 제일 망설였던 것 같아요. | 다시 고른다면? 하지만 다시 고른다고 하더라도 전 데스커 제품을 고를 것 같아요! 지금 집에도 아담하게 어울리고 군더더기가 없고, 만약 이사를 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있으니까요 :)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가구를 고르는 것 쇼파에 누워서 마카롱을 먹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하고, 책상에 앉아 다이어리를 씁니다. 가구는 나와 삶을 함께하고 시간을 보내고 내 손과 내 몸이 닿는 물건이에요. 또한 가구가 인테리어를 좌지우지하니 아름다워야하고 사용하기도 편해야하죠. 돈이 차고 넘친다면 취향대로 기분대로 바꿀 수도 있겠지만 덩치도 크고 번거로워 그렇게 하지도 못해요. 그래서 가구를 집에 들일 땐 신중해야하고 내 취향과 (가능하다면) 앞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하고 처음 맞은 설날, 시댁에서 자는데 어머님께서 '이 식탁은 엄마가 시집올 때 해온 거야~' 라는 말을 하셨어요. 둥근 원목 테이블이 예쁘기도했지만 그 식탁에서 보냈을 수많은 시간을 함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모든 가구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가구를 고르는 데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 다음검색 저작자 표시 컨텐츠변경 비영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