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19ㆍ2m3)가 고향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제임스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03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1순위 권한을 가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출신지인 애크런과 가까워 그에게는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
흰색 정장 차림으로 식장에 나온 제임스는 NBA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가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를 지명했다"고 발표하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무대로 나갔다.
제임스는 스턴 커미셔너, 군드 클리블랜드 구단주와 악수를 나눈 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라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세르비아 출신 만능포워드 다르코 밀리치치(18ㆍ2m13)를 뽑았다. 밀리치치는 독일 출신 더크 노비츠키(25ㆍ댈러스ㆍ2m13)와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특급 용병.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트리는 득점력과 패스, 리바운드, 드리블 등 다방면에서 디트로이트의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3순위 권한을 가진 덴버 너기츠는 시러큐스대 출신 스몰포워드 카멜로 앤소니(19ㆍ2m3)를 지명했다. 다양한 슈팅기술, 강력한 수비와 감각적인 리바운드를 앞세워 르브론 제임스와 올시즌 신인왕을 다툴 전망이다.
이들 '빅3' 외의 대어급들도 둥지를 찾았다. 조지아공대 파워포워드 크리스 보시(19ㆍ2m8ㆍ토론토), 마켓대 슈팅가드 드와이언 웨이드(21ㆍ1m93ㆍ마이애미), 센트럴 미시건대 센터 크리스 카만(21ㆍ2m13ㆍLA클리퍼스), 캔자스대 포인트가드 커크 힌리치(22ㆍ1m90ㆍ시카고), 텍사스대 포인트가드 TJ 포드(21ㆍ1m78ㆍ밀워키), 조지타운대 파워포워드 마이클 스위트니(21ㆍ2m3ㆍ뉴욕), 조지아대 스몰포워드 자비스 헤이스(22ㆍ2m1ㆍ워싱턴) 등이 각각 4∼10순위로 지명 받았다.
NBA 드래프트는 29개팀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 각각 1명씩 지명한다. 결국 매년 58명의 루키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셈이다.
올해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앨런 아이버슨을 배출한 96년, 텀 던컨과 트레이시 맥그래디가 나온 97년 이후 가장 알찬 드래프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