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경 (호주시간) 멜버른 공항 도착...
반팔차림에서….수하물 찾아다가….겨울 옷으로 갈아입고.
(멜버른은 한국과 반대되는 계절을 가진 관계로……겨울입니다.^^)
공항 직원에게 물어....경찰서 찾아가서..
멜버른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 묻고,
가장 편리한 방법인 택시타고 멜버른 메인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눈에 보이는 데로 숙소가 될만한 곳 들어가서…
룸하나 달라고 하고..
선지불 전에 미리 룸구경하고…..마음엔 들지 않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하루밤 140불 주고 잤습니다. ㅜ.ㅜ
새벽시간 맘에 들지도 않는 호텔에서 보내고 체크아웃 시간이 10시이길래,
프론트 직원에게 멜버른 관련 정보 얻어내서…
곧장 Flinders Street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장 큰 관광안내 센터가 있다고 해서…날라가다시피 해서 갔습니다.
커다란 짐은 숙소에 두고 나왔기에..그곳까지 지도 봐가며 뛰어 갔어요.
도착하고 보니 사거리를 중심으로 좌측엔 Flinders Street Station이 있었구요.
우측으론 Federation Square가 있더군요.
그곳에 Information Center가 있었죠. ^^
냅다~ 계단아래로 내려가니
우와…..환하게 꾸며진 공간이 보였어요. (제가 그날 아침 첫 손님이더군요.^^)
양 사방 팔방이 멜버른에 관련된 정보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어요.
(물론 전부 무료입니다)
세세하게 설명 되어 있는 지도도 붙여 놓았더군요.^^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고. ^^
저는 숙소문제가 시급해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직원에게 도움 요청하고,
숙소를 찾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장 저렴하면서 깨끗한 방으로 달라고 부탁.
그곳 직원의 도움으로..전화 한방으로…호텔예약.
카드로 결재하고..주소 받아들고 나와서
일단 예약한 호텔로 찾아가서..
룸상태 확인하고..그런대로 가격대비 만족이라…..체크인하고. ^^ (하룻밤 A$65)
멜버른 도착해서 급하게 잡았던 숙소로 돌아가서..체크아웃하고.
예약해둔 호텔로 돌아와서. (택시이용..^^)
옷 갈아 입고..잠깐 숨좀 돌리고 나와서. (바쁘게 다녔거든요.)
일단, 호텔 탐색 전에…..커피 한잔 마셔야 겠다는 생각으로 호텔밖으로 나와
주변을 잠깐 거닐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호텔 탐색을 하려는 순간.…
한국에서 예약하고 갔던…..스키장 버스 시간을 깜박하고 있다가..
후다닥 정신차려….스키복이랑 고글….등 배낭에 짊어지고
아까 관광안내센터에서 들고 왔던 지도 봐가며…..터미널로 갔습니다.
호텔과 터미널간의 거리는 고작 걸어 5분도 안되는 곳이였어요. 놀랬죠. ^^
호텔은 King Street에 위치해 있었고, 터미널은 Spencer Street에 있었거든요.
운이 따라 준거죠. ^^
Spencer Street Station으로 들어가서 예약한 표 받아 들고.. (V line Bus)
잠깐 앉을 곳을 찾으니…ㅋㅋ 또 커피숖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초코맛 머핀하나와 치즈맛 머핀 하나.커피 하나 사들고 와서…앉았습니다.
그곳엔 저말고도 스키를 타러 가려는 이들이 몇보였어요.
저는 자리가 부족해서 흑인 노부부가 앉은 자리 근처에 같이 조인해서 앉았죠.
자꾸 저를 보며 웃으시는 노할머니탓에..저도 씽긋 웃었더니…..
그때부터 질문이 쏟아지더군요.
물론…..Japan으로 시작.^^
제가 일본사람 처럼 보였나봐요.^^ 아님 일본인이 호주에 넘 많던지…ㅠ.ㅠ
한국에서 왔다. 지금은 Mt.Buller라는 곳에 스키를 타러 간다.혼자 간다.
이렇게 얘기 했더니…용감하다며…하하…칭찬을 해주시더군요.
그렇게 조금 얘기 나누다가 출발시간이 되어서 인사 나누고…
버스를 탔습니다.
10시 정각 버스 출발.
가고자 하는 산까진 대략 4시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버스안엔 화장실도 있고, 의자는 한국보단 조금 불편하더군요.
4시간여 달리는 동안 단 한번도 휴게소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이 딸린 이유를 그제서야 알았죠.^^;).
그냥 중간 중간 손님을 몇번 태운거 말고는 쉬지 않고
High way를 타고 달리는데….통행료는 왠만해선 거의 받지 않습니다.^^
멜버른 날씨는 겨울인데….초원은 너무도 푸르고 푸르렀습니다.
버스안이 아무리 추워도 히트는 켜주지 않구요.
Mt.Buller라는 곳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를 한번 갈아 타는 곳이 있는데..그곳에 내려..30여분 휴식시간을 갖고.
(동네이름 기억이 안나요.ㅠ.ㅠ)
다른 버스로 갈아 타기 위해서 다시 버스표를 끊고, 기념 사진 한장 박고..^^
그곳 마트에서 과일 좀 사들고..버스에 다시 올랐습니다.
올때 탔던 손님들 더하기..그곳에서 새로이 타는 손님들 더해서..
Mt.Buller로 향했습니다.
산에 오르는 길은 구불지고 좀 험했지만.
주변 장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산에 오르기 전까지…너무도 푸른 녹음에..놀라워 하며.
과연 스키를 탈 수 있을까를 의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산에 오르니.
하하하…………스키장 주변만은 눈이 내려 하얗게 눈이 부시더군요..
스키장 주변 아래 산만..위에서 내려다보니 파랗게 보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예약해뒀던 (한국서 스키장 숙소 문제는 해결하고 들어갔거든요)
Monashi University Lodge를 찾아가서 보드판에 내 이름 적혀 있는거 확인하고(예약자 이름).
해당 Room 9에 들어가니 2층짜리 침대 두대가 마주 보고 있는 공간이였어요.
방엔 아무도 없었구요.
태어나 처음으로 2층짜리 침대에서 잠을 자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비어 있는 침대에 내 짐을 풀어 던져 놓고
후다닥 스키복 갈아 입고..돈될만한 건..복대에 차듯….허리춤에 두르고 나와서
시간이 아깝다는 듯….서둘러 렌트샾에 들러..스키 세트로 렌트하고….(하루에 36불)…
리프트 티켓 사서…….( 하루 A$65불).
곧장 리프트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리프트에 오른채…스키장을 탐색하기 시작했죠.
처음엔 슬로프 하나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저 슬로프 하나만 열었나보다..그래서 사람들이 저렇게 많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좀 아쉬운 생각에…..지나가는 스키장 관계직원에게 물으니
4개 정도의 슬로프를 열었다고 했습니다. 산넘어에 또 다른 슬로프가 있다며 친절히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초보 코스에서 몸을 풀었구요.
그렇게 두번 정도 타다가….중간코스에서 슬로프 맵 하나 받아 들고 나와.
중급 찾아가서 타고,
산 넘어 넘어 스키랑 리프트를 이용해서 최상급 코스를 찾아갔습니다,.
(리프트를 무려 4번 갈아 타고 갔습니다..)
그날은 곤돌라를 운영하지 않아…..누가 말하는 몇시간 걸려 슬로프에 오른다는건 경험 못했구요.^^;
4번 갈아 타고 최상급 코스 길에 오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였어요.
최상급까지 가려니..정말 바람에 몸을 맡겨야 했습니다..
사진한번 박기 위해…..아이와 놀고 있는 분에게 부탁을 하고 사진 한장 찍는데.
하하..그분…들고 있던 맵 다 날라가고, 사진 찍어주기 위해 벗었던 장갑 날라가고.
하하..미안해서리…..ㅋㅋ
그렇게 힘겹게.
5번째 리프트를 타고서. Summit라는 슬로프에 올랐는데..그다지 어려워 보이진 않았어요
관계자는 슬로프를 4개 열었다 했는데..
한국식으로 따져보니 거의 10개는 연 것 같았습니다..
옮겨 다닐수 있는….일인용 리프트까지 있었구요
(로프 줄 하나에 의지해서…손으로 잡고 타는 리프트..^^)
최상급이라고 하지만..
울 나라 휘닉스 파크의 디지 코스라던지 챔피언 보단..수준이 낮은거 같았어요.
경사도 그다지 심하지 않았고.
단지…….넓다는게 좋더군요…그리고 중간에 서 있는 사람도 없었구요.
일단 쏘면……아래도착 지점까지……끝까지 내려가더라구요
그래서 부딪혀 넘어지는 사람은 제가 이틀 동안 타면서 한번도 최상급 코스에선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보드 타는 이들 보단 스키어들이 아직은 더 많았구요.^^
Summit 정상에 올라..기념으로 사진도 박고..
대여섯번 오르 내리다가….
슬로프 마감 시간이 다되어…
일인용 리프트에 의지해서 산 아래쪽까지 움직여.
초보 코스 통과.^^
그리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모두들 스키를 마치고 돌아온 상태라.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숙소를 메우고 있더군요.
대부분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였어요.
저와 이틀 동안 한방에서 생활할….아이들은 세명였구요.
전 이층짜리 침대 아랫쪽을 이용했습니다..
한방에 4명이 자는데..저 포함 여자둘….남자둘였어요.
남자 녀석 한명은 홍콩에서 유학온 학생이라 하더군요.
마치 한국인처럼 생겼는데…..한국말 모르는거 보니…..홍콩 사람맞는거 같았습니다.^^
스키를 간만에 타서 그런지…온몸 근육이 경련이 생길 정도였어요.
게다가 버스에서 내리기가 무섭게…(4시간 넘게 타고와서.^^;)
쉬지도 않고 옷갈아 입자마자.스키를 타고..최상급을 누비고 다녔으니.
다리가 멀쩡할 수가 없죠…ㅠ.ㅠ.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공동샤워장.)
그리곤….마켓에 내려가 먹을꺼 사들고 와서..치사장에서 직접 요리해먹고…
침대에서 잠깐 쉬다가….밤 9시경 여지없이…
스키장 주변 바 탐색에 나섰습니다.^^;
괜찮은 바 하나 발견해서 (USA스타일Bar)
들어가 하이네켄 하나 시켜놓고..이 것 저것 챙겨다 놓은 안내지 정보 뒤지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도 나누게 되었구요.^^
저 혼자 캐언즈를 경유해서 멜버른으로 들어와서 짐만 던져 놓은채 이곳 스키장에 왔다
하니 다들 놀라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이 저 혼자 와서 이렇게 논다는거에 다들 용기가 대단하는거였어요.
푸하하하.
암튼..이렇게 저렇게 수다 나누며
술 두병 비우고 숙소로 돌아와..잠을 청하려 했더니.
하하..같은 방을 쓰는 녀석들이..또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Monashi 학생 맞으세요?
Major……가 뭔지?
하하…제가 늙어 보였나봐요.
그래서 이곳 모나시 대학에 아는 친구가 있어서….
한국에서부터 섭외해서 예약하고 들어왔다..
나는 직장인이다….이렇게 얘기 나누다가.
넘 피곤해서 잠자야 겠다…
그러곤선 전 잠이 들었죠.
저 잠든 사이…..녀석들….뭐라 떠들어 가며. 들락날락하는데.
잠든 저를 배려해서인지. 소곤소곤 거리며 얘기하고..문도 조심해서 열고 다니곤 하더군요
정말 예의는 짱이였어요.^^
그리고 한밤중에 넘 추워서 잠자다 깼는데..
저 빼곤 모두들 침낭을 가지고 와서 자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정말 난방시설 죽이는 겁니다.
넘 추워서…혼자서 우리나라 말로 춥다…으……라고 했더니
그 소리듣고 깬 Jack이라는 그 홍콩친구가..
추워서 깼냐고 묻더군요… 저 혼자 자고있을 때…자기들끼리 제 걱정을 했데요.
침낭 없는거 보고…..분명 새벽에 추울텐데…하고.^^
그래서 추워서 깼다고 했더니.
잠깐 기다리라 그러고선…숙소관리사감한테가서…담요하나 얻어다 주더군요.
그래서 눈물 핑…흘리고 한번 고맙다 안아주곤…담요두장 덥고…따뜻하게 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