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소형 아파트 '속이 꽉 찬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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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소형 아파트 '속이 꽉 찬 변신'

전면에 거실+방+방+방 4베이 돌풍
가변형 벽체로 아이들 침실·공부방
광폭발코니로 실공간 2m 이상 확보

중소형 아파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실내는 더 넓어지고 버려지는 공간은 줄고 있다. 발코니 확장으로 내부 면적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이다.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방 하나를 더 만들고 가변형 벽체설계와 수납공간으로 활용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혁신평면 '4베이' 대세

올해 광주·전남지역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업체들 대부분은 '4베이(bay) 설계'로 마케팅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른바 혁신평면으로 불리는 4베이 중소형 주택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는 "4베이냐, 아니냐에 따라 분양성적이 좌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는 아파트 건물의 앞쪽에 배치된 방·거실 수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아파트 앞쪽에 방 3개와 거실을 배치하는 4베이 구조는 전용면적 100㎡ 초과(40평형대)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실내 공간이 적은 소형은 앞쪽에 방을 많이 배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민간건설업체들은 중·소형 아파트에도 4베이 설계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베이의 가장 큰 장점은 채광과 통풍이다.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것이다.

특히 수요자 입장에선 보다 적은 금액으로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이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의 청약률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중흥건설이 지난달 광주 광산구 산정동 하남2지구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84m² 801가구와 호반건설이 남구 주월동 옛 대동고 부지에 분양한 '제석산 호반 힐하임' 아파트 687가구는 모두 전체를 채광 및 통풍이 좋은 4베이 특화설계로 인기를 끌었다.

영무건설이 지난 6월 광산구 수완동 1490번지에 공급한 수완2차 영무예다음 236세대(전용면적 84㎡)도 통풍성, 개방감을 높인 4베이 설계와 실속형 4-Room 신평면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흥건설 김윤학 분양소장은 "전세대 통풍과 채광이 좋은 4베이 특화평면에 중형 위주의 대단지이고, 부담 없는 조건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광주최초 단지내 수영장이 들어서 차별화된 아파트라는 인식 때문에 실수요층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공간 활용도를 넓혀라

가변형 벽체와 광폭 발코니도 내부 공간을 손쉽게 넓힐 수 있는 방법이다.

가변형은 벽체가 움직이는 무빙월, 슬라이딩 도어 등을 활용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최근 청약을 마감한 세영종합건설의 '수완 세영리첼'은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에 맞게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하는 가변형 벽체설계와 아이들을 위해 30cm 더 넓어진 공간, 특화된 수납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제석산 호반 힐하임'도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방을 3개 또는 4개로 만들 수 있다.

상무지구에 공급된 '상무 한신휴플러스'는 광폭발코니를 적용한 경우다.

광폭발코니로 최대 2.53m까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진종합건설이 북구 용봉동에 분양중인 '용봉 엘리체'도 아파트 내부공간은 최대 2.23m의 광폭발코니로 평형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6월 수완지구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도 타입별로 무료로 제공되는 최대 2.7m폭의 발코니면적을 포함하면 최고 55㎡의 공간이 늘어나 전용 139㎡의 넉넉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완골드클래스'는 단지 바깥쪽 세대의 경우 기존 아파트와 다르게 '3면발코니'를 도입했다. 통상적으로 발코니는 앞면과 뒷면 등 2면이지만 30평형대에 한해 측면에 발코니 1면을 추가한 것이다.

소형 아파트에 숨어 있는 수납공간을 찾아내는 열기도 뜨겁다.

건설사들은 집안 곳곳에 독특한 형태의 수납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가령 냉장고 옆에 서랍형 김치 냉장고 자리를 확보하고 화장대 옆에도 별도 수납공간을 만들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선보인 중소형 아파트는 공간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 특화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면서 "아파트 내부공간을 잘만 활용하면 대형주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넓고 편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