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맞이하여, 현지 차우들은 공자님의 고향인 취푸로 4박5일 기행을 떠났고, 교민차우들은 조금 가까운 웨이하이로 2박3일을 떠났는데... 몸이 허접한 탱이는 집에 남아서 뒹굴것인가! 라고 한탄을 하다가 당일치기라도 떠나자며 홀로 길을 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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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갈까하는데... 라이씨로 가는 버스를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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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뻥 뚫린 204국도. 동북방 엔타이쪽으로 가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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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가 쉬고 또 가고... 쉬엄 쉬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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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가 꽉 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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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교민 골퍼들이 먹여 살린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화산 국제 골프장을 지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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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온 젊은이를 가르치다. ++
쉬는 사이에 달라 붙은 한 기행자. 앞 세우고 꼬라지를 보니 자전거를 탈 줄'만' 안다. 아침 7시 전에 시내(칭다오)에서 출발을 했다더니 그쯤에서는 지쳐서 부실한 낡은이 탱이를 못 따라 온다. 얼마나 답답한지 쉬는 시간에 자전거 타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신발 문수가 보일 정도로 높은 자세. 안장이 "너무" 높으면 무엇보다도 힘이 나질 않고, 허리가 좌우로 요동을 쳐서 무리가 가며, 그 꼴이 무척이나 웃기고, 사타구니는 비벼져서 까지게 되고, 페달링을 가볍고 빠르게 할 수가 없으며... 라며 3cm가 넘게 낮춰주고... 이래저래 하여야 한다고 페달링도 가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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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어무니!! 주차 중인 자동차, 역주행 하는 경운기, 뒤에는 덤프 트럭이 따라 오고... 길에서 이런 상황은 매일 늘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
자전거 탈 때 주의할 점. :http://cafe.naver.com/acebike/479
++ 딱 좋은 날씨에 고르게 뻗은 204국도는 로드 바이크를 타는데 최적의 루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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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커쎈 바퀴[nexen tire] 공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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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를 가로 지르는 도로(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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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이 빠진 젊은이. 한 참을 기다려도 따라오지 못한다. 높은 안장의 자전거를... 더구나 엉터리 페달링으로 그 먼거리를 왔으니 힘이 다 닳아서 남아 있을리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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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면서 자촬로 "안전모 쓰기 캠페인 용 사진"찍기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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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씨 입구에 도착. 식당에 닿았는데... 주인이 바뀜. ++
교포가 주인이 었는데... 교민도 교포도 많지 않은 곳이기에 염려하는 심정으로 잘 되기를 바랐는데.... 들어가니 왕 서방이 앉아 있는데, 손님이 가득함. 완전한 뷰페식으로 바뀌어 혼자는 먹을 수가 없다네... 옆집은 개고깃집. 우리만 먹는 것도 아닌데 저쪽 아해들은 왜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는... 또 그 옆, 버섯찌개집이라고 써 달았기에 들어 갔더니 역시 한족이다.
교포들은 우리를 보면 반긴다, 한 핏줄이라는 것만으로 확 다가 온다. 그들이 조금 모자라기는 하지만, 절대로 우릴 냉대하지 않는다. 몰라서 그렇지... 그런 것을 보았고 그렇게 배웠기에 그렇지...!! 절대로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혼자 밥 먹으로 온 한국인을 소 닭보듯하네... 개장국을 피해 된장찌개를 시키니 윗층으로 올라가라네! 역시 한족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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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두 지도로 갈 길을 찍어보니 온 길과 다르지 않네... !! 택시 타면 142위엔이라네... 실제로는 300위엔쯤 주어야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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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을 모르는 탱이. 무서운 된장찌개에서 감자와 호박만 건져 먹다. ++
한 3인분쯤으로 양이 엄청났다. 된장은 맛이 좋은 것을 썼는데, 간을 보아줄 옆지기가 없으니... 너무 많이 넣어서 짤까몰라 떠 먹지 못하고, 반찬을 보니 번데기와 부추선지무침(?), 그리고 겉저리인데 젓가락이 가질 않는다. 아쉬우니 겉저리를 물에 빨아서 먹음. 젊은 한족 친구를 만나 조금은 늦어 졌기에 밥을 서둘러 먹고 나와 출발 선에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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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 감자는 물론 모든 채소와 과일 뿐만아니라 계란, 두부에서부터 볏짚, 땔나무, 석탄 등등 모든 거래는 무게를 달아 하는데... 띠빵[地磅, dìbàng], 띠청[dìchèng]이라고도 부르는 저울로 차에 실린 무거운 것을 달기 위하여 땅을 파고 지면과 같은 높이로 땅바닥에 설치함. - 사진은 120t[吨, dūn]짜리 저울이 있다는 말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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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길이라고하여도 되는 갓길의 넓이가 3m50cm에 이르는데... 문제는 광산에서 깨서 실려 나온 각돌이 무척이나 많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 공로차. 즉, 로드바이크는 밟았다하면 "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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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갈 길이 멀다. 많이 다닌 길이라서 알고 있지만, 그 때는 몸이 따라 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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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개미는 집이 어디기에 이 높은 나무를 기어 오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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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가 두번째로 일장기에 앞서 오성홍기 다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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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 낡은이 잡는 맛바람이다. - 도로용차를 살 때 같이 타던 차우들이 일요일에 한 번씩 나가는 라이딩 루트를 잡으면 늘 비탈이 있는 산길로 잡기에 자전거 앞기어를 3단으로 마련. 얼마나 바람이 쎈지 이빨수 30의 1 단에 걸었고, 뒤는 이빨이 19개인 4단에 걸었다가 힘들면 21개인 3단에 검. 그리고 부지런히 짓는데도 속도는 16km/h를 넘지 못한다
++ 아직 멀기는 하지만, 나날이 늘어나는 차로 곧 204국도가 꽉 차면 그 때는 자전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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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한 번도 못 달렸는데... 그 사이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생기고... 큰 공장도 들어 앉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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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둥성 칭다오 감옥. - 이곳에 늘 스무명이 넘는 교민들이 만터우를 먹으면서 지낸다는 소문이.... ++
++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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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딩 거리 134.5km. 아주, 무척 오랫만에 그것도 허접한 몸으로 3백리가 넘는 길을 달리다. ++
++ 흑표를 세워 둔 바로 뒤 모랫더미 위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바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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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9월 고비 사막을 달린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2011년 8월 2일 114.3km를 달린 뒤 32개월 넘어서 참으로 오랬만이다. ++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비록 로드 바이크를 탔지만,
언덕이 없고 갓길이 넓지만,
낡은 탱이에게는
3백리가 넘는 머나먼 길이고,
일 치르고 처음으로 떠난 먼 길이기에
대단한 도전이라하지 않을 수가 없다.
높디 높은 히말라야를 오르려는가.
온 세상이 얼음인 북극점에 닿으려는가
거친 자연의 야생 세렝게티도 아니요
광활한 대지 시베리아도 아니다.
아름다운 초원
말달리는 그 곳.
병상에서도 꿈꾸던 그 곳!
몽골리아 초원을 누비고 싶다.
달밤이 아름다운
타클라마칸 사막.
기행자의 로망!
실크로드를 달리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고원.
다섯 번을 갔고 여섯 번이나 달렸던
티베트에 또 오르고 싶다.
이 걸음이
밑거름이 되어
이 가을에는 힘들겠지만...
또 오는 봄에는 이루고 싶어라!
꿇지말고
꿈을 만들어 도전하고
차곡히 쌓아가면
그 꿈을 이루리라!
주청도.
첫댓글 먼 거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부분에만 태그가 7개 있어요.
라이씨 갔다가 밥을 굶을 "뻔" 하였답니다.
7개밖에 없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으이구...답답혀!!"
늘 글로만 보아도 뜨거운 열정을 본받기 바쁩니다.^^ 글도 사진도 참으로 맛깔납니다. 쉬는날이 달라 함께 따라붙어 달리지 못함이 참으로 아쉽네요 ㅠ.ㅠ 먼길 큰 도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내일은 쉬는데...
오랫만에 도전을 해 보았습니다.
134킬로라 ㅡㅡ 살아있네요. 조망간 같이 달려요
평진데...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