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중 교사학습공동체 이야기 소식을 4월에 올리고 감감...
참, 게으르고 무심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산중 교사학습공동체는 나날이 발전(?)하여 회원이 20명으로 늘었습니다.
격주로 모인던 것을 5월말부터는 매주 모입니다. 매번 모임때마다 10여분이 조금 넘게 참여하십니다.
중간고사때는 강화도 고려산도 갔다오고, 기말고사때는 북한산에 가서 바베큐 파티도 했지요.
자발적으로 모였지만 참여하는 선생님들마다 색깔이 조금씩 다릅니다.
공통적인 것은 모든 샘들이 수업에 대해서 고민하고 함께 나누는 것을 목말라 하십니다.
그런 중에 어떤 분들은 당장 해결되는 것은 없어도 넋두리라도 풀어 놓으면 다시 용기를 갖게 된다고 하십니다.
어떤 선생님은 이 모임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두시고 참여를 하십니다. 자신의 힐링 시간이라고요.
여전히 학교 업무에 찌들려 가끔 아주 잠깐만 얼굴을 비추시는 샘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모임은 학교의 새로운 분위기이며 새로운 시도인 것만은 분명하고 샘들이 조금씩
이 모임을 통해 용기와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조금씩 깊어지며 소통의 장이 조금씩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모임을 이끄는 입장에 있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만
일단 모임이 성사되면 샘들은 잘 이끌어 가십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의견도 나누어 주십니다.
모임이 깊어질수록 조금은 구체적인 대안도 조심스럽게 나누고 수업을 열려는 마음도 조금은 더 많아진 듯합니다.
저는 요즈음 장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샘들이 바빠서 잘 모이지 못할 때는 조금 속상하지만 그것도 그러려니...
일단 모이면 조금 적은 수라도 이야기는 진지하게 잘 진행되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1학기에는 김태현 선생님의 책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집중 세미나로 마무리를 했고,
2학기엔 'EBS최고의 교사'에 나오는 선생님들 몇 분을 초빙하여 특강을 듣고 구체적인 수업 벤치마킹을 하려고
합니다.
수업나눔이 가시적인 수업의 변화와 실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이어져야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에 용기가 생기면 구체적인 변화의 시도를 선생님들이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1학기 동안의 기초 작업이 있어서 인지 2학기의 구체적인 시도에 대해서 모두들 긍정적으로 받아주십니다.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일단 9월, 10월에 걸쳐 세 분의 특강자를 모시고 진행을 할가 합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또 보고하겠습니다.
9월이 되면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십니다. 아무래도 일선 공립학교는 교장선생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학습공동체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좋은 에너지원이 되기를 기대하며 고고씽 입니다.
별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이왕 장이 마련된 이곳에서 짤막한 소식들이라도 나누어지면 좋겠단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모든 샘들! 곧 다가올 가을을 씩씩하고 보람차게 보내시길
첫댓글 권혁천 선생님 소식 대개 반갑습니다. 오랜만이라고 하더라도 가끔씩 글 올려주시면 힘이 됩니다.
저도 게을러서 카페이 글 올리기거나 답글 달기가 쉽지 않네요. ㅎㅎㅎ
여러 곳을 다녀보면서 변화되는 학교들을 보면 힘이 많이 납니다.
성산중도 그런 학교 중에 하나임이 틀림없구요. 더 알차고 좋은 모임으로 모두가 힐링되는 모임으로 발전해 가시길...
이혁규 드림
한달에 한 번 모이기도 시간 맞추기가 참 힘들던데 매주 모이신다니 정말 권수석님의 역량이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