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
프랑스 요리는 분위기와 맛을 함께 먹는 음식이다. 맛은 기본이고 음식의 데코레이션과 레스토랑의 품격은 덤이다. 여기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서울 신라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은 이 4가지 요소 중 3가지를 충족시킨다. 여기에 함께 갈 연인만 있다면 더욱 이상적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프랑스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제대로 된 프렌치 레스토랑을 찾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재료의 신선도가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데다 다른 유럽풍 레스토랑에 비해 수요가 적다. 때문에 국내 상당수 프렌치 레스토랑이 마진이 적다는 이유로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마니아층은 되레 다른 음식점에 비해 두텁다. 또한 맛과 함께 멋을 중시하기 때문에 특별한 날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기에 프렌치 레스토랑만한 게 없다. 서울 신라호텔의 콘티넨탈은 맛과 멋, 그리고 멋진 야경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절묘한 국내 대표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콘티넨탈은 발 빠르게 ‘퓨전’과 ‘모던’을 혼합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시내 주요 프렌치 레스토랑이 조기에 문을 닫은 이유는 지나치게 ‘정통’이라는 개념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고객의 입맛은 변하는데 프랑스 요리는 정통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주한 것이 실패 요인이었다.
하지만 콘티넨탈은 이같은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특히 이곳의 주말 브런치 뷔페는 신라호텔 고객들이 강력 추천하는 요리 중 하나다. 뷔페를 전체적으로 프랑스풍 요리로 꾸미되 메인 요리는 주방에서 서빙해오는 이른바 ‘러시안 식 뷔페’를 채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샐러드와 디저트는 뷔페식, 메인 요리는 따로 주문하는 일종의 세미(Semi) 뷔페라고 할까.
일반 브런치 주문 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리는 5가지 코스다. 기존에는 쇠고기, 닭고기(또는 오리고기), 생선 등 ‘메인 디쉬 모둠’만을 제공했는데 여기에 오늘의 수프, 투데이 특선(푸아그라, 파스타, 무스 중 1개 선택), 생선요리, 닭고기나 오리고기, 육류(와규, 양갈비, 한우 안심, 등심 중 1개 선택) 등 5가지 코스로 나눴다.
식재료 하나도 꼼꼼하게 선별하는 것이 콘티넨탈의 자랑이다. 전채와 샐러드는 유기농 채소와 싹이 난지 7~10일 된 채소로만 만든다. 또 디저트류에는 버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칼로리를 줄였다.
이밖에 콘티넨탈은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기법을 스테이크 요리에 적용시켰다. 지금까지 주요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쇠고기 숙성 방식은 도축 후 실온에서 14일, 영상 4도에서 7일간 숙성하는 ‘웨트 에이징’(Wet Aging)이었다. 이에 비해 드라이 에이징은 도축 후 10~28일 가량 0~3도, 습도는 50~90%, 숙성기간은 2~8주다.
이렇게 건조시키면서 숙성하면 겉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마련. 그러나 숙성되는 동안 수분이 증발하면서 쇠고기 안에 향과 맛이 농축되고 근육과 근육 사이에 효소가 발생해 훨씬 부드러운 맛을 더해준다. 물론 곰팡이가 핀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부위를 식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는 비싸진다. 미국 뉴욕의 피터 루거, 딘 & 델루카, 시카고의 앨런 브라더스, 찰리 트로터스 등 내로라하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은 일찌감치 드라이 에이징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드라이 에이징을 채택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일본 드라이 에이징 최고 전문가 사노 요시하루를 초청해 컨설팅까지 받았다.
음식 맛이 국내 최고라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외 단골 고객들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엣헤네시그룹(LVMH)의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루이뷔통 사장 이브 카셀, 에르메스그룹 장 루이 듀마 회장 등은 콘티넨탈의 단골고객 중 한 명이다.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샤토 페트뤼스,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디켐, 슈발 블랑,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마고 등 세계 최고 와인 메이커가 국내 와인 갈라쇼 장소로 콘티넨탈을 선택한 것만 봐도 이곳의 음식 맛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잘 말해준다.
2009년과 2010년 서울 신라호텔 콘티넨탈에서 행사를 가진 로버트 파커는 “이곳(콘티넨탈)은 뉴욕 어느 럭셔리 호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식 맛, 서비스가 최고”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세리(Seri) CEO 과정 중 와인 클래스 과정도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콘티넨탈은 세계적인 음식평가지수인 ‘자갓서베이 서울 2010’에서 국내 레스토랑 중 서비스 부문 1위,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콘티넨탈(Continental)
●서울 신라호텔 23층
●비즈니스 뷔페(월~금) : 낮 12시~오후 2시30분
●브런치 뷔페(주말, 공휴일) : 오전 11시~오후 3시
●저녁식사 : 오후 6시~10시
●프라이비트 룸 3개, 좌석 96석
●문의 : (02)2230-3369
주|요|메|뉴
1. 가볍게 절인 피클을 올린 대게살 라비올리
대게를 쪄서 살을 발라내 샬롯, 딜, 레몬드레싱으로 양념했다. 여기에 샐러리의 뿌리인 샐러리악, 아보카도, 피클로 덮은 다음 가장 자리에 대게 껍질로 우려낸 비스크 소스로 마무리했다. 다소 짤 수 있지만 샐러리악의 단맛이 균형감을 잡아준다.
2. 껍질째 구운 국내산 오리 가슴살과 캐러멜 향의 배, 살구, 스프링 어니언
오리가슴살의 껍질 부분을 바삭하게 구워서 자르고, 오렌지향의 폴랜타와 배, 살구, 스프링 어니언을 곁들였다. 폴랜타는 옥수수 분말로 만든 이탈리아 전통 음식으로, 고기 요리와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살구와 배가 비린내를 내는 오리의 잡냄새를 막아준다.
3. 사과 컴포트를 곁들인 캐러멜 무스와 시나몬 아이스크림
달지 않은 캐러멜 무스 위에 사과 컴포트(설탕에 쫄깃하게 조린 사과)를 얹고, 얇고 바삭한 파이를 올린 뒤 시나몬 아이스크림을 얹었다.
출처-이코미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