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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줄| 수종사→두물머리→서종갤러리→라이브 카페→남한산성
남한산성 드라이브는 낮보다는 다소 늦은 오후에 하는 것이 낫다. 주말 이른 시간에는 등산객으로 산 전체가 붐벼 호젓한 맛이 덜하고 차도 밀린다. 등산객이 빠져나가는 오후 4시 무렵, 산성에 도착해 단풍 구경을 한 후, 노을과 함께 밀려드는 어둠 속에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아침나절, 물안개 피어오르는 북한강을 지나 수종사와 두물머리, 서종갤러리를 도는 코스엔 가을의 낭만이 물씬하다.
은빛으로 빛나는 나루터 ‘두물머리’ 가을빛은 강자락에도 머물러 두물머리 일대가 온통 은빛이다. 발아래서 출렁이는 물결, 물 위로 반영된 느티나무, 혼자 남은 외로운 조각배. 갈빛으로 물든 느티나무 아래 서서 둘러보는 두물머리의 풍취는 한마디로 그림 같다. 물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즐거움도 크다. 가을빛에 취하고, 연인에게 취할 수 있는 기회다.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차는 6번 국도 다리 밑에 두고 걷자.
가을빛 물씬한 문화 공간 ‘서종갤러리’ 자연 속에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원형 갤러리’. 붉은 산과 푸른 물, 노란 숲 그리고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갤러리 뒤편, 데크에서 바라보는 문호천 풍광이 일품이다. 전시 공간은 모두 2층. 1층은 기획전시실, 2층은 상설전시실로 운영된다. 갤러리 어디서든 차를 마시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그림에 대한 질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쉼터 같은 편안함과 즐거움이 있는 휴식형 갤러리다.
단풍 명소
녹빛 찻잔에 담긴 가을 낭만 ‘수종사’ 구름과 달을 베개 삼아 머무는 도솔천을 방불케 하는 운길산 산자락에 있는 수종사. 단풍빛 스민 오르막길 끝,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 일대 풍광이 압권이다. 특히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에서 솟는 물안개가 장관. 알록달록한 산 밑으로 은빛 강물이 넘실거려 운치 있다. 해우소 옆에 자리한 은행나무도 볼거리다. 떨군 잎만큼이나 노란 은행잎이 하늘 위에서 반짝거린다. 수종사에서는 찻잔을 기울이는 즐거움도 있다. 다실 삼정헌에서 가을빛 머문 산야를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녹차 한 잔의 여유가 신선놀음이나 다름없다.
▒Information
맛집 남한산성에는 성곽 내에만 80여 개의 음식점이 있다. 원래 이곳에서는 닭, 오리 등을 기르는 집이 많았던 터라 이를 재료로 한 음식점이 지금도 많다. 한방오리백숙과 토종닭볶음탕이 주메뉴인 남문관(031-743-6562)이 유명한 집. 갖은 한약재를 넣고 푹 삶아낸 오리백숙이 특히 맛있다. 백제장(031-743-6551)과 청와정(031-743-6557) 등 맛깔난 한정식으로 이름 높은 집도 있고, 산과 들(031-749-6328) 같은 퓨전 한정식집도 있다. 이중 유명한 곳은 백제장.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한 맛이라고 전해지는데, 심심할 정도로 맛이 담백하다.
대중교통 지하철 8호선 산성역(2번 출구)에서 내려 모란~남문~산성로터리를 오가는 9번 마을버스(경기교통)를 타거나, 동서울터미널(2호선 강변역)을 출발해 천호동~동문~산성로터리를 잇는 15-1번 버스(명진교통)를 타면 된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 입구역(2번 출구)에서 30, 30-1, 33-2, 36, 55, 66, 555번 버스를 타면 남한산성 입구에서 1시간 정도 오르막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성수기 교통 정보 ★★★ 단풍 절정기의 주말 낮 시간에는 등산객으로 산 전체가 붐벼 호젓한 맛이 덜하고, 차도 밀린다. 오후 4시 무렵에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길 송파, 성남 쪽에서 진입하는 남문과 광주, 하남 쪽에서 진입하는 동문이 있다. 서울에서는 대개 남문으로 진입해 동문으로 나오는 코스를 이용하는데, 남문은 잠실에서 성남 가는 3번 국도를 타고 문정동을 지나 복정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 약진로를 거치면 나타난다.
editor 이정순 photographer 중앙 M&B 자료실,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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