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학년 C반에 윤정환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이전까지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한명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많아봐야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던 이유가 제가 부산에서 태어나서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진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유치원도 다니고, 망경동에 있는 망경초등학교 까지 잘 다녔습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남들 부럽지 않게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께서 승진을 하시면서 부산으로 발령을 받으셨기에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친구들을 뒤로하고 전학을 가야했습니다.
부산 양천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전학을 왔다는 이유로 저를 왕따를 시키는 것 이었습니다.
방과 후, 항상 교실에 남아야 했고, 교실, 화장실, 골목길에서 항상 저를 때렸습니다.
이럴 때 마다 진주에 있던 친구들이 옆에 있었으면 나를 도와줬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공포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랑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항상 보복이 무서워 제대로 말도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 덕천중학교로 입학을 하였는데, 저를 괴롭혔던 아이들이 같은 곳으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저는 구타와 왕따에 또 시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죽고 싶은 심정까지 들고,
정말 거짓말 한마디 안보태고, 제가 아파트에 살았는데
베란다 방충망 문 까지 열고 난간에 서서 뛰어내리려고 까지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슬퍼하실 생각에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승진을 하시며 동시에 또 창원으로 발령을 받으셨는데, 저는 또 전학을 했습니다.
이때 전학은 정말 말도 없이 그저 기뻤었습니다.
창원 사파중학교에서는 왕따는 안 당했지만, 제가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였습니다.
이미 제 정신은 병이 들어있어서 “친구” 하면 무서운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조용히 지냈습니다.
아버지께서 또 승진을 하시며 발령을 받으셨는데 이번는 진주였습니다.
저는 진주중학교로 전학을 가고, 거기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초등학교시절 친구들이 있어, 그래도 학교생활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대동공고로 입학을 하였습니다.
공고라고 하면 사람들 소문으로는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나쁜 애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거의 겁에 질린 심정으로 학교를 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한심해졌습니다.
우리 반 모두 착하고, 서로 잘 돕는 그런 아이들로 모여 있었습니다.
항상 떠들고, 웃고, 간혹 욱해서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먼저 다가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그런 착한친구들 뿐이었습니다.
이 친구들과 3년 동안 같은 반으로 계속 올라갔고, 모두 친 형제 부럽지 않은 우정으로 뭉쳐졌습니다.
저도 이 친구들을 만난 이후로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생각, 마음, 성격 등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서일까 성적도 올라가고, 대학 진학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술자리 같은걸 만들어 가끔씩 모이면 고등하교 시절 이야기를 하고 웃곤 합니다.
저에게 남아 있는 좋은 추억거리 라곤 모두 고등학교, 군대 시절 추억밖에 없습니다.
가끔씩 생각해보곤 합니다.
만약 중학교 때 내가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었다면,,,,,
이런 소중한 친구들과 추억들을 못 만든 것을
저승에서 통곡하며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PS : 정말 친한 친구한테도 이 얘기를 들려준적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것 또한 자유 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더 밝고,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 ^
첫댓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 열공 하셔서 올 a+받으시길 !!!!
고생이 많았구나 ㅎㅎ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지금 부터가 중요하지!!! 아자아자~!
ㅋㅋㅋㅋㅋㅋㅋ 고맙디
장하다 윤정환 넌 남자가 된거야 !!!!
ㅋㅋㅋㅋ 원래 남자였어 ㅋㅋ 고마워
좋든 싫든 과거는 돌아가려해도 돌아갈 수도 없는법~~ 앞으로 잘살면 된다아이가~ 항상 웃고다니는 모습 보기 좋더라~
베리베리 쌩유~ 후후
잘 읽어 봣다 윤정환
고맙디 ㅎㅎㅎㅎ칫솔 값으로 파닭은 ? ㅋㅋㅋ
가족 다음으로 좋은건 친구다~ 소중한 베프한테 잘해줘라..ㅋㅋ
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 이제 윤인맥이 될꺼야!!!
고진감래라고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그 결심을 전환점으로 시작해서 좋은일만 생길꺼ㅇ예요~
ㅎㅎㅎㅎ 쌩유 , 지금 생각해보면 이 일도,,, 내가 강하게 성장할수 있었던 좋은 밑바탕이었을지도,.,,,?
ㅋㅋㅋㅋ친하게 지내자...내랑..ㅋㅋㅋ
ㅋㅋㅋㅋㅋ 예압~
가족 다음 형이다 형한테 잘해라.ㅎㅎㅎ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
그래 잘읽었다 너희 대동선배 손영수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행님도 전학을 하도 많이 다녀서 ,,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나도 그랫고,, ㅋㅋ 친하게 지내자~~ ㅋㅋㅋㅋㅋ 그럼 우선 술부터 가져와~ ㅋㅋ
ㅋ 저거 나 얘기하는거지? 착하고 잘도와주고 ㅋㅋ
다들 한 가지씩 고민거리는 가지고 있지. 그걸 극복해 가는게 인생이지.. 잘 헤쳐왔다니 다행이다.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