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결의대회 이모저모....민중의소리에서 퍼왔습니다...

[♡노동사랑]

"단결로 비정규직 투쟁 승리하자"

[현장중계] 세계 114주년 노동절 - 4.30 노동자 결의대회 

문형구/어지영 기자  mun@voiceofpeople.org">

 4.30 노동자 결의대회 (촬영 편집/박민량 기자)

△대동한마당 ⓒ민중의소리 한승호

<4신 오후 11시> 민주노동당 당선자들 "차별이 있는 곳에 항상 함께 하겠다"

9시 30분이 지나면서 집회대오는 8천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보험노조 노래패 '청년'과 '새암누리', 지민주, 류금신씨의 노래공연과 가극단 '미래'의 하청노동자 상황극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준비되어 활기차게, 그러나 장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중 천영세, 강기갑, 단병호, 심상정, 조승수 당선자의 인사와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전체 299명중 10명이 의회에서 싸운다"며 "누구를 믿고 싸우겠냐. 여기 계신 이땅의 노동자, 농민, 서민여러분이다"고 말하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힘차게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단병호 당선자는 "여러분이 10명의 당선자를 민중의 대표로 보낸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차별이 있는 곳에 항상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조승수 당선자는 "전체국민을 위한 정치는 사기의 정치, 기만의 정치, 가진자를 위한 정치"라며 "노동자의 이름으로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의 이름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이 단 한명도 없는 그날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당선자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힘찬 팔뚝질을 하며 '철의 노동자'를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이어 사회자는 "파견법도 개판인데 심지어 이를 개악하려 하고 있으니 정말 큰 일"이라며 타워크레인노조 안병환 위원장을 소개했다.

안 위원장은 "방방곡곡에 우리 타워크레인 노조원, 비노조원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건설현장에서 비정규 투쟁의 선봉에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전국비정규노조 대표자회의 홍영표 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홍 위원장은 "우리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우리가 하나로 단결하면 자본과 정권은 우리를 무시하지 못한다"라며 "힘차게 파업을 조직하고 투쟁을 조직해서 썩어빠진 자본과 정권에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문화공연을 위해 무대에 선 류금신씨는 "비정규직철폐연대가는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노래"라며 "문화활동가들이 비정규직 투쟁에 힘을 보태고자 이 노래를 만들어 처음 동지들 앞에 선보인 날 이용석 열사가 분신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모두가 비정규직철폐가를 부르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는 마무리되고 상징의식이 시작됐다.

타워크레인노동자들이 운동장 양쪽에서 쇠머리를 어깨에 짊어지고 깃발 1백여개가 그 뒤를 따라 운동장 가운데로 진입했다. 각각 '단결'과 '투쟁'을 상징하는 쇠머리를 중심으로 깃발들이 싸움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단결과 투쟁의 힘으로 올해 비정규직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자"며 쇠머리 싸움을 진행한 타워크레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건설운송노동자가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상징의식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풍물을 울리며 모두 운동장으로 내려와 11시가 넘도록 대동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 문형구 기자

△'쇠머리 대기' ⓒ민중의소리 한승호

4.30 노동자 결의대회 행사장 이모저모
<초등학교에서도 비정규직 문제 심각>

4.30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는 중앙대 행사장은 다양한 부문들의 사람들이 참가해 난장을 이루고 있다.

그중 노동운동의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중 초등학교에서 있는 여성비정규직문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국여성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 안현정씨는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은 과학실험, 급식조리보조, 도서관 사서, 영양사 등으로 공공부분인 초등학교에서 비정규직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직 노동자들과 똑같이 일함에도 불구하고 근로조건과 임금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안씨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비정규직 여성들에게 업무와 지시를 내리는 사람은 학교장인데 학교장에게 이를 말하면 교육청이나 교육부에 가서 알아보라하고, 교육청이나 교육부에 학교에서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말하면 다시 학교장에게 이야기하라는등 사업주가 명확하지 못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지적했다.

"작년과 올해 교육부 앞에서 다섯차례의 집회를 갖고 교육부에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안은 현직 국무총리쪽에 계류중인 상태다. 하루빨리 법이 만들어져 근로조건이 시정되어야 한다"

<행사장 곳곳 모금,서명 가판>

큰 집회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날 행사장 곳곳에도 수많은 단체들의 모금과 서명, 물품판매를 하는 가판들이 마련돼 있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가판에서는 이주노동자 투쟁기금마련을 위한 티셔츠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옆에서는 노래패 꽃다지의 모금도 펼쳐지고 있다.

명동성당에서 168일째 농성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오직 3년동안만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불법인간이 되라는 것"이라며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고양 일산구 풍동 철거민대책위원회는 "철거용역과 경찰이 전기와 수도를 끊은채 철거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의 딱한 사정을 하소연하며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4.15총선에서 인터넷상에 정치인 패러디물을 게시해 경찰에 구속된 중앙대학교 신창민, 권세원 학생에 대한 무죄주장과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며 서명운동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 어지영 기자

△4.30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한 타워크레인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3신 오후 9시 40분> "어떤 이름으로도 차별당해선 안된다"

"파견법 개악저지, 차별철폐 정규직화 4.30 노동자 결의대회 합시다!"하며 사회자가 개회선언을 하자 6천여 노동자가 "합시다!"라고 호응하며 제 114주년 노동절 전야제가 시작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중앙대 대운동장을 도도하게 흐르는 '철의 노동자'에 맞춰 내지르는 6천여 노동자들의 팔뚝질이 거대한 파도를 이뤘다. 노동자들의 거대한 팔뚝질에는 정규직, 비정규직의 구분이 없었고, 대공장과 중소영세사업장, 여성과 남성, 이주노동자의 차이도 없었다.

사회를 맡은 이준용 민주노총 문화미디어국장은 "우리는 이용석, 박일수 열사를 가슴에 묻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하나의 희망이 싹트고 있다. 지난 4월 24일 금호타이어에서는 불법고용된 하청노동자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라며 결의대회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땅의 저임금에 신음하고 빈곤에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다"며 최저임금실천단과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들을 소개했다.

지하철 청소용역노조 이덕순 차량지부장은 "작년에 민주노총에서 77만원을 걸고 최저임금투쟁을 했는데 결국 56만 7천 2백원으로 결정이 돼서 우리도 1년동안 56만 7천 2백원을 받으며 일했다"고 말한뒤 "우리는 새벽부터 밤까지 노동을 하느라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 돈으로는 병원에도 제대로 갈 수 없다. 올해 민주노총에서 76만 6천원을 내걸고 최저임금투쟁을 하니 여기 있는 동지들 모두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빈곤사회연대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전국빈민연합 사무처장은 "저임금 도시빈민의 문제는 비정규직의 문제이며 불안정노동의 문제는 빈곤의 근원이다"고 지적하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이 함께 연대투쟁해서 천만 빈민의 생존권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차별 철폐가가 울려퍼진뒤 비정규직 사업장들의 투쟁사례가 발표됐다.

전국마일드세븐판매노조 김학주 위원장은 "10여년간 국내에 마일드세븐을 유통시킨 JTIK는 2004년 4월 일방적인 계약서를 들고 와 직영체제로 전환하며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천여명의 조합원과 가족의 생존권을 싸그리 빼앗아갔다. 계약직이 무엇인가. 사용자의 눈밖에 나면 바로 나가야 하는 파리목숨같은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조합원 김주익씨는 "박일수 열사 투쟁은 어쨌든 마무리됐지만 1백 50여명의 소지공 집단가입이후 현대중공업측은 노조탈퇴동의서를 돌리고 합의서에 명시된 노조간부들의 출입도 보장하지 않고 복직을 약속한 노동자들의 복직도 안되고 있다"고 말한 뒤 "조합원들과 많은 하청노동자들은 이 투쟁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노조는 지금도 현대중공업 사측과 치열하게 싸울 결의를 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패배가 가르침이다라는 걸 분명히 기억하자"고 말했다.

△"저임금 도시빈민의 문제는 비정규직의 문제이며 불안정노동의 문제는 빈곤의 근원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무대에 오른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14년전 5월 1일은 저 미국의 노동자들도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그 차별과 노동탄압을, 인간이 누려야할 기본권을, 노동자가 누려야할 권리를 찾기 위해서 싸우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피흘리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위한 길에 첫 발을 들였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114년이 지난 오늘도 이땅의 노동자들은 차별과 탄압을 당하고 그 분함과 억울함을 견딜수 없어서 우리의 권리를 우리가 되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면서 "어떤 이름으로도 노동자는 차별을 당해서는 안된다. 비정규직이니 특수고용직이니 그런 복잡한 이름을 가지고 우리를 차별할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부득이하게 비정규직이어야 하는 직종이 있다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더많은 임금을 받아야 비로소 공평해지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싸워야 한다. 그럴때만이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한다. 그럴때만이 우리가 뽑아서 보낸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힘을 받고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 노동이 해방되는 나라, 인간이 해방되는 참세상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 문형구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중앙대 대운동장을 메운 노동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비정규직 철폐!" ⓒ민중의소리 김철수

<2신 오후 8시 30분> 4.30 노동자 결의대회 막올라

세계 114주년 노동절을 맞아 평양에서는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4.30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리는 중앙대 대운동장은 노동자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004 노동절 행사는 지난 4.15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통한 노동자 대표의 국회진출 등 그 어느때보다 흥분과 축제속에서 행사가 준비됐다. 본행사 시작에 앞서 중앙대는 전국에서 올라온 각 부문 단체들의 사전결의대회로 곳곳이 들썩였다.

7시 20분경 무대위에서는 행사준비를 위한 리허설로 분주히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약 3천여명의 노동자들이 행사장에 집결했으며 계속해서 노동자들이 깃발을 들고 속속 들어오고 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가판에서는 이주노동자, 다함께 등 각 단체들이 물품판매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민주노동당도 당원모집을 하고 있다.

7시 40분이 되자 풍물패가 행사장과 학교 주변을 돌며 길놀이를 나섰다. 풍물패의 길놀이로 이날 결의대회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금 현재 6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중앙대에서는 민주노총 이준용 미디어국장의 사회로 결의대회를 막 시작했다. / 어지영 기자

<1신> 114주년 노동절 기념행사 축제분위기 될 듯

114주년 노동절 기념행사는 서울과 전주, 대구,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노동절은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에 힘입어 노동단체 뿐 아니라 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 조합원의 가족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들이 준비된다.

올해 비정규직 차별철폐가 노동계급의 절박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반영하듯, 첫 일정은 오늘(30일)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 형식의 '파견법 개악저지! 차별철폐·정규직화! 4.30 노동자 결의대회'다.

7시 풍물패의 길놀이와 각 지역 노동자들의 입장에 이어 8시 본행사는 사전공연과 개회식, 이수호 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최저임금실천단과 사내하청 노동자, 이주노동자 또 장애인이동권연대와 타워크레인노조의 결의발언이 이어지며 상징의식, 결의문 낭독에 이어 대동놀이를 진행한다.

본행사 중간중간에 가극단 <미래> 지민주, 류금신, STOP CRACKDOWN BAND,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의 공연이 배치되고 또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의 인사가 계획되어 있다.
11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대회는 오후 2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노동건강권 선언 등 식전행사가 있은 뒤, 2시 40분부터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과 보건의료노조 조은숙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인터내셔널가와 함께 깃발입장, 민중의례 등이 있고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전농,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이어 민주노총 총선 출마자들의 노동자 정치선언과 단병호 당선자의 연설에 이어 대정부/대자본 6월 집중투쟁 선포가 이어지고 광화문까지 1시간 20분 가량 행진 후 마무리 집회를 갖는다.

이날 역시 우리나라, 젠 등의 노래공연과 <삶터>의 풍물비나리굿, 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은 애드벌룬 공 굴리기, 희망배 띄우기 등이 행사 중간중간 배치된다. 2일에도 청계천 전태일기념관 건립을 위한 '전태일 사랑체험걷기'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5월 1일 기념대회가 열리기 전 각 부문의 사전대회가 열린다. / 문형구 기자

사전대회 일정

- 운수연대 : 12시30분 본무대
- 서비스연맹 : 12시30분 본무대 뒷편
- 건설산업연맹 : 13시 마로니에공원
- 타워크레인기사노조·건설운송노조 : 10시 동대문운동장 앞
- 공무원노조 : 13시 방송통신대 앞
- 언론노조(서울지역인쇄) : 12시 을지로 명보극장 앞
- 파병반대 공동행동 : 동성고등학교 앞쪽

전국 노동절 기념행사 일정

-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 14시 서울 대학로(광화문 네거리까지 행진)
- 충북 : 14시 청주 상당공원
- 대전 : 서울대회 집중(4.30 19:00 지역문화제 / 유등천 둔치-삼경가스옆)
- 충남 : 14시 아산 신정호
- 전북 : 4/30일 19시 전북대학교 노천극장(문화제)
- 광주전남 : 14시 상무 시민공원
- 대구 : 14시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
- 경북 : 경주포항(10시30분 경주 남산 기념식 및 최저임금실천단 발대식 후 등반대회), 구미(10시 오리온전기 운동장, 체육대회), 안동(5/2, 9시 봉화 청량산 등반대회)
- 부산 : 14시 부산역 광장
- 울산 : 4/30 19시 북구청 야외공연장(문화제), 5/1 열사묘역 참배(솥발산)
- 경남 : 9시 창원 용동못 기념식(-> 정병산 등반대회)
- 강원 : 14시 원주역 광장
- 제주 : 10시 어리목광장(-> 한라산등반대회)

[물방울]

담에 큰 바가지나 양동이..이런걸 선물해 드려야 겠어요...ㅋㅋ 퍼오는걸 잘 하셔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