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불교 선맥 일으킨다-부안 월명암
1994/12/10 00:00
禪원력으로 호남불교를 일깨우려는 수좌들의 용맹정진 열기가 해발
4백여m 내변산 고봉정상의 월명암 사성선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명암은 노령산맥 서쪽끝 변산반도 봉래산 법왕봉중턱에 자리잡은
1천3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암자로서 신라 신문왕 11년(6백92년)에
부설거사가 창건한 절이며 사성선원은 이 도량을 호남제일의 성지로
이끌어갈 수좌들의 기반이다.
풍광으로도 천하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졌고 더구나 변산반도는 도립공원
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쌍선봉의 둥두렸한 월출과 망망한
칠산바다의 찬란한 낙조, 무릉도원으로 끝없이 펼쳐진 아침의 운해,
수태극, 산태극으로 굽이 굽이 감싸안은 옥순같은 군봉들이 해동 제일의
선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부설거사의 예언이라 하여 지금까지 전해오는 말로 이곳 월명암은
사성팔현이 나온다는 명산고찰로서 호남 3대성지의 하나이자 한국 10대
성지의 하나다.
四聖은 부설거사의 일가족 4권속(묘화, 등운, 월명)으로 이미 나타났고
八賢 가운데 성암, 행암, 학명스님등 3현이 나왔다. [앞으로 5현과
12법사가 나올 것입니다. 누구나 이 선원에 와서 5현이 될 수 있습니다.
미력하지만 공부하는 사람을 외호하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겠습니다]
두달전 주지로 부임한 삼밀스님(서울 성북구 정릉동 삼정사 주지)은
월명암을 신라때 의상대사, 조선조 선조때 진묵대사, 철종때 성암조사가
중수하고 학명 용성 고암 해안 향봉 원경 능파 월인 탄허 소궁 서옹등
많은 고승대덕들이 참선한 성지에 걸맞는 수행 도량으로 갖추겠다는
원력을 다지며 서울 삼정사와 부안을 오르내리고 있다.
6.25 전란으로 전소 된뒤 요사채 1동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월명암이 전주지 종흥스님의 대원력에 의해 요사채가 증축되고, 이어
운행당묘적암 무애당을 비롯 최근에는 사성선원과 사성문이 신축되는등
호남 제일 성지로서의 면모를 회복하고 있어 [이제는 호남불교 중흥을
위해 용맹정진하는 수좌들을 외호하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는 것이
불제자로서 의무를 다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92년 4월 낙성이래 4안거를 맞고 있는 입승 도현스님은 [10년 이상
참선을 계속해온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수좌 3명등 10명의 수좌들이
지난달 17일 동안거 결제에 들어 용맹정진하고 있다]며 고지대로 인한
식생활의 고충등은 일체 염려할 것이 없을 만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사성선원이라고 설명한다.
이곳 월명암 사성선원은 부설거사를 비롯 월명 묘화 등운 등 사성을
탄생시킨 성지이기도 하지만 고봉정상의 입지에 따른 복원불사
였기때문에 다른 사찰 등의 복원과는 엄청나게 다른 의미를 지닌 큰
역사로 기록돼야 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변산면 중계리 남녀치 노변에서 월명암까지는 2km밖에 되지 않으나
시멘트 한포대, 모래와 자갈 한짐을 지고 올라 오는 데는 자재대금의
5~10배의 노임이 먹히는 실정이어서 목재와 철근, 기와 등의 운반은
거의 불가능한 곳이다.
그렇다고 사성선원 중건불사를 포기하자는 이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크든 작든 불사가 있을때마다 월명암을 각별히 아끼는 서옹 전
종정예하의 배려와 지난 10여년 동안 2천여회나 이 산길을 오르내리며
짐꾼노릇을 하느라 걸망을 8개나 바꾸는 등 무던히도 참고 견디는
종흥스님의 끈기, 부안이 고향인 고명승 전3군 사령관과 연 1천여명의
장병들의 땀이 [호남불교 중흥의 기초를 다진다]는 일념으로 합쳐졌기
때문이다.
불사기간중 전주지 종흥스님은 공양주도 없이 밥을 해내고
잔심부름까지 해오던 끝에 직장암에 걸리자 새로 부임한 삼밀스님이
이제 사성선원장으로서, 주지로서 전국에서 모인 수좌들과 禪을 통한
호남불교 중흥에 매진하고 있다. 4성 8현 가운데 장차 출현할 5현을
기다리며.
첫댓글 이런 기사가 있었군요.....개인적으로는 큰 스님의 제자중 왜 삼밀스님은 법명이 다른 분들하고 다른 지가 궁금했었습니다...
물론 법명에 얽힌 소동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지만.... 三密...세가지 비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궁금했었습니다...
성불하십시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