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sukja]

모 비 딕

< 저자: 허먼 벨빌(Herman amelville) >

근대적 합리성을 거부하는 철학적 사고, 풍부한 상징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썼으며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멜빌은 미국의 소설가로 1819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이후 포경선의 선원과 미 해군이 되어 5년 가까이 남태평양을 누볐다. 포경선에서 탈주해 마르키즈 군도의 식인종과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 『타이피』(1846)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바다 생활을 담은 『오무』 (1847)에 이어 발표한 『마디』(1849)에는 철학적 논의들을 담았지만 평단의 차디찬 반응에 멜빌은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바다에서의 모험으로 돌아가 『레드번』(1849), 『하얀 재킷』(1850)을 발표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표작 『모비 딕』(1851)조차도 그 실험적인 형식으로 인해 혹평에 시달린다. 시대와의 불화로 은둔하면서 단편 「필경사 바틀비」(1853)를 비롯한 중단편과 장편, 시편을 꾸준히 써낸 그는 마지막 소설 『빌리 버드』(1924)를 집필하던 중, 1891년 9월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해브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모비 딕(백경)』은 멜빌의 대표작으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 하수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악·숙명·자유의지 등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까지 담고 있다.

< 등장인물 >

이슈마엘: 바다와 고래에 대한 동경으로 포경선을 타게 된 후 야만인이지만 종교적인 편협된 시각이 아닌 순수한 그 자체로 바라보았기에 퀴퀘크와의 우정을 나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퀘퀘크의 관을 잡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에이헤브선장: 모비 딕에게 다리를 잃은 후 세상에 대한 모든 악과 증오를 모비 딕에게 투영시켜 편집광적인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 바다에서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닌 관과 미국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관을 바다에서 보아야만 죽을 수 있으며 오직 삼밧줄로만이 그의 죽음을 가져다준다는 예언을 페달라에게 들음

스타벅: 일등항해사 아내와 아들이 있으며 바다에서만 30년을 보냄. ‘두려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겁쟁이 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보트에 태우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피커트호에서 유일하게 미덕과 곧은 마음을 가졌으나 동조해 주는 사람이 없어 영향력이 없다.

퀴퀘크: 스타벅 보트의 작살 잡이 이슈마엘의 야만인 친구 작은 검둥이 신이 요조를 항상 지니고 다님

페달라: 에이헤브선장이 몰래 승선시킨 비밀스러운 죽음을 연상시키는 인물 에이헤브의 죽음의 길잡이로 묘사됨, 배화교도

스터브: 이등항해사 낙천가 겁쟁이는 아니지만 용맹하지도 않음. 파이프로 항상 줄담배를 피운다.

타슈테고: 스터브 보트의 작살 잡이 순수혈통 인디언

플래스크: 삼등항해사, 고래에 대하여 호전적, 작고 다부지며 고래를 죽이는 게 명예가 걸린 문제로 생각함

다구: 플래스크 보트의 작살 잡이. 검둥이며 195센티의 거구

퍼스: 대장장이

핍: 흑인아이, 고래잡이보트에 탔다가 바다에 2번이나 빠진 후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함

일라이저: 이슈마엘이 포경선인 낸터컷호의 선주와 배를 타기로 계약을 마치고 나왔을 때 앞날에 대한 불길한 말을 건넨 외팔이 남자(아함 왕의 폭리를 꾸짖고 파멸을 예언한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야를 말함)

레이철호: 모비 딕과의 싸움 중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대신 이슈마엘을 구해줌

< 줄 거 리 >

이슈마엘은 학교선생이라는 안정적 배경을 뒤로 하고 상선의 일개 선원생활을 하다가 포경선을 타게 된다. 고래라는 경이롭고 신비한 괴물에 대한 호기심에 경이로움이 더해져 자신이 포경선을 타는 것이 오래전부터 정해진 원대한 섭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낸터컷으로 향하는 배를 놓치고 뉴베드퍼드의 여인숙에서 식인종 출신인 야만인 퀴퀘크와 한 침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몸에 문신을 하고 검둥이 신인 요조를 숭배하며 손도끼를 든 이교도의 끔찍한 모습에 두려움에 떨지만 겉모습과 다른 순수한 영혼에 서로는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둘은 낸터컷에서 요조의 예언대로 피커트호에 오르게 된다. 출항전 부두에서 만난 일라이저의 낸터컷선장 에이헤브에 대한 불길한 이야기를 듣지만 출항 후에도 한 동안 에이헤브선장의 얼굴은 볼 수가 없었다. 배가 점차 남쪽으로 항해해 무자비한 겨울날씨를 조금씩 벗어날 때 모비 딕과의 싸움에서 다리를 잃고 고래 뼈로 만든 다리로 서있는 선장을 보게 된다.

두려움 없는 강인한 의연함, 굽힐 줄 모르는 단호한 의지의 에이헤브는 돛대에 금화를 박은 후 모비 딕에 대한 추격을 지시한다.

에이해브의 편집증적인 복수에 일등항해사인 스타벅만이 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지만 에이헤브의 모비 딕에 대한 집요한 광기에 동요된 선원들은 핏발 선 눈동자로 선두에서 들소 사냥을 이끌 우두머리를 바라보는 초원의 늑대들과 다름이 없었다.

고래를 잡는 첫 번째 출격에서 에이해브가 몰래 배에 숨겨두었던 배화교도인 페달라를 포함한 다섯 명의 정체불명의 선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모비 딕을 잡기위해 에이해브가 개인적으로 몰래 고용한 사람들이지만 페달라와 에이해브의 모호한 관계에 선원들은 나름의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항해 동안 만선의 배로 고향을 향해 가는 독신남호를 부러운 눈으로 보내기도 하고, 그들의 본업대로 향유고래와 참고래 등을 잡으며 뇌경유를 푸고 고래 기름을 썰고 끓이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긴 여정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모비 딕에 의해 보트와 선원을 잃은 레이철호를 만나게 된다. 잃어버린 보트에 타고 있던 선장의 아들을 찾는데 도움을 달라는 간절한 요구를 거절한 에이해브는 모비 딕을 향한 항해에 더 박차를 가한다.

드디어 적도부근 어장, 에이해브가 다리를 잃었던 장소에서 모비 딕을 만나게 된다.

3일간의 전투가 시작된다. 첫째 날의 혈전에 에이해브의 보트가 부서진다.

둘째 날의 전투에서는 에이해브의 엉킨 밧줄에 걸린 페달라가 바다에 빠져 실종된다.

셋째날 고래의 등에 밧줄로 묶여 있는 페달라를 발견, 그는 예언대로 에이해브의 죽음을 맞이하는 길잡이역할을 하고 있었다.

새로이 박힌 작살과 창, 3일간의 추적과 싸움에 지친 모비 딕은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원천이라고 느낀 본선의 검은 선체를 보고 적수에 대항하기 위한 돌진으로 본선의 뱃머리를 박아 침몰시켜 버린다.

이어 에이해브의 작살이 모비 딕의 몸에 박혔고 빠른 속도로 풀려나가는 엉킨 밧줄이 목에 걸린 에이해브도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오직 한 사람 이슈마엘만이 살아나게 된다.

모비 딕과의 충돌로 보트에서 튕겨져 바다에 떠있는 상황에서, 본선이 가라앉고 그 소용돌이에 끌려 들어가는 순간에 퀴퀘크를 위해 만들었었던 관 같은 구명부표가 엄청난 부력 덕분에 떠올라 이슈마엘 옆에 떠내려 오는 바람에 그 관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결국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기 위해 왔던 길을 더듬어 올라가던 레이철호에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 소설은 고래사냥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의 동부 해안에서 시작한다. 한 젊은이가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내 이름은 이슈마엘." 그의 이름은 성서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쫓겨난 아들 이름을 딴 것이다. 작품의 처음에 사용되는 문장은 격정적이며 흥분된 느낌을 전하면서도 아이러니의 뉘앙스를 깔고 있는데, 이 문장으로 세계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의 첫 부분이 탄생한 것이다.

모비 딕의 내용은 예술과 신화, 고래 이빨과 조각 예술, 고래학과 해부(고래의 머리, 뼈, 지방층, 생식기) 흰색이 주는 공포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고래사냥과 가공을 다루는 세부적인 설명들은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멜빌은 그 자신이 수년 동안 고래사냥을 위해 실제 바다로 항해했기 때문에 포획한 고래를 도살하고 살과 내장을 발라내는 섬뜩한 모든 과정을 어떻게 묘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설의 줄거리가 진행되는 동안에 묘사되는 고래에 관한 이런 모든 지식은 사람들이 소설의 끝에 이 작품의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비 딕'이라는 고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과 첨예한 대조를 보인다. 그리하여 너무나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되어지고 있어, 작품의 몰입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슈마엘>

이슈마엘은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우주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관찰자적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등장인물 모두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소설형식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슈마엘은 인간의 도덕적 선악의 기준을 자연에 적용해서는 안 되며 이를 정복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인류라는 자석과 같은 유대”와 “인간의 공동체적 운명”을 적고 있는 것이다. ‘원숭이의 밧줄’을 통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간에 서로 이어지는 끈으로 해서 서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것은 인종과 종교를 떠난 이슈마엘과 퀴퀘그의 우정과, 그가 결국 '퀴퀘그의 관'을 통해 살아남는다는 점을 통해 알 수 있는데, 퀴퀘그는 식인종 부족 출신으로 흑인이고 기독교도도 아니지만 이슈마엘과 우정을 나누었고, 작품의 맨 끝에 배가 침몰한 후에 이슈마엘의 목숨을 살린 것은 퀴퀘그의 관이었다.

허먼 벨빌은 이슈마엘을 통해 또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나와 다르다는 이유 즉 생김새, 피부색, 경제적 능력, 태어나서 자란 환경, 학력, 가문 종교 등으로 인하여 열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멸시와 무시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행하는 인간들에 대해 상대방도 나에 대해 똑 같은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 것 같다.

<에이해브>

모비 딕에 대한 편집광적인 복수를 보여주고 있는 에이해브 선장에 대한 감정은 양분되어 진다. 광기와 광포로 자신을 파괴해 가고 있는 에이해브와 힘겨운 삶에 지쳐 모비 딕과의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평안을 얻고 싶은 가여운 또 다른 한 에이해브가 있다.

어린나이에 고래사냥에 뛰어들어 40여년을 궁핍과 위험과 폭풍을 견디며 가혹한 바다에서 보낸다. 평화로운 땅을 저버리고 심해의 공포와 싸우느라 삶은 황량한 고독이 되었고, 선장이라는 배타적이고 고독한 지휘관의 생활은 기니해안의 노예와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평생 곰팡이가 핀 빵과 마르고 소금에 절인 음식을 먹으며 보낸 세월...

쉰 넘어 결혼, 단 하루의 행복을 끝으로 또 다시 광기, 광포함, 끓는 피로 먹잇감을 쫓으면서 힘든 삶의 짐을 진 에이해브에게 누리지 못하며 선택한 것에 대한 보상이 절망으로 다가온 것에 대한 좌절이 모비 딕을 통해 모든 악의 형태로 가시화했고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신을 향한 분노를 대신하여 실제로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그는 그 고래의 하얀 혹 위에 아담 이래 인류가 느낀 모든 분노와 증오를 전부 쌓아 올렸다. 칼을 쥐고 괴물에게 달려들었을 때는 불현 듯 일어난 뜨겁고 구체적인 적의를 분출했을 뿐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몇 달 동안 잘려 나간 몸의 고통과 상처 입은 영혼이 한데 섞이고 스며들면서 그를 편집증이 심해 결국 미치게 만든 것이다.

그의 한쪽 다리가 모비 딕에 의해 사라져 버리자 그는 낙원에서 쫓겨난 후 무궁한 세월에 짓눌려 비틀거리는 아담이 된 것 같이 힘들어 하였고, 결국 자신의 지금의 상황이 신의 조롱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에이해브는 이 모든 상황이 자기를 짓누르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라 받아들이게 된다. 피쿼드호의 부머선장은 모비 딕에게 팔을 잃었지만, 복수를 단념하였다. 그러나 에이해브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주어진 운명에 충실하며 모비 딕과의 싸움에서 처절히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애증과 함께 연민을 함께 하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미신적 운명>

허먼 벨빌은 모비 딕 곳곳에 미신적인 운명론을 집어넣었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내몰린 인간은 신의 손에 의해 내몰리는 장난감 같은 존재로 보여지게 된다. 바다에서의 생활은 고되고 힘들기 때문에 소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약해진 마음을 미신과 속설에 의지하며 믿게 된다.

이슈마엘이 묵었던 뉴베드퍼드의 물기둥 여인숙의 주인 이름인 피터 코핀(관), 고래잡이 예배당의 정면의 모습(묘비), 낸터컷의 정유솥 여인숙 현관 앞에 박아 놓은 중간 돛대의 활대에 매달린 두 개의 나무 냄비(교수대). 요조의 예언(이슈마엘이 정하는 포경선에 타야 되는 운명), 일라이저의 에이해브 선장에 대한 모호한 암시, 고요한 달밤에 보이는 물기둥(모비 딕의 유인), 셀 수 없이 많은 까마귀(황폐해질 운명), 엘버트로스호의 선장이 나팔에 대고 말하려는 순간 손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짐, 배를 따라 움직이던 물고기 떼가 낯선 배의 앞뒤로 정렬(에이해브는 “나 한 테서 도망치는 게냐, 너희들?”이라고 중얼거림). 번개에 맞은 피뢰침의 불꽃이 에이해브의 작살로 이어져 타오름(신이 에이해브에게 등을 돌림). 바다표범의 울음소리(선원의 죽음) 퀴퀘크의 관(구명부표의 손실로 새로운 구명부표가 되어 배의 후미에 딸려감). 빨간부리물수리가 에이해브의 주위를 돌다 그의 모자를 물어감(타르퀴니우스의 모자는 독수리가 빼앗아 갔다가 다시 돌려주었기 때문에 로마의 왕이 될 징조로 보았지만 에이해브의 모자는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길하다고 봄).

<주석>

(상130p) 도벳: Tophet, Topheth(지명) <불사르는 곳>

고문 장소의 명칭이다. 고대에 널리 행해지고 있던 관습으로서 인신 희생을 드릴 때 그것을 불사르던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 후대의 그리스도인의 사상에서는 그것을 영원한 형벌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되었다.

(하65p)원숭이 밧줄: 삼밧줄 인간 대부분은 이런저런 방식을 통해 다수의 인간과 샴쌍둥이로 결합된다. 퀴퀘크와 이슈마엘이 고래잡이중 서로 엮여져 있던 밧줄. 에이해브의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함. 하나의 개체성이 2인 합자 회사로 통합되어 자유 의지는 치명상을 입고, 타인의 실수나 불운으로 인해 아무 죄 없는 내가 무자비한 재앙과 죽음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

(하181p): 놓친 고래(내것이라는 표시를 하였더라도 내 품을 떠나면 내 것이 아니라는 뜻)

(하228p) 윤회여! 고래를 잡고 넌더리나는 작업을 끝낸 후 몸의 오물을 깨끗이 씻어 내고 영혼의 거처를 깨끗이 유지하며 사는 법을 터득하자마자, 그러기 무섭게 <저기 고래가 물을 뿜는다!> 이 외침에 영혼이 사로잡혀 또 다른 세계와 싸우기 위해 노를 젓는다. 젊은 날의 낡은 일상을 되풀이 한다.

(하234p) 금화의 12궁도: 인간의 일생을 하나의 원에 담아 냄

양자리와 숫양: 호색한 개, 우리를 낳다

황소자의의 황소: 제일 먼저 우리를 들이 받음

쌍둥이자리의 쌍둥이: 선과 악

게자리의 게: 일상

사자자리의 사자: 고난

처녀자리의 처녀: 첫사랑, 행복

천칭자리의 저울: 행복의 부족함을 알게 됨, 상심

전갈자리의 전갈: 상처

궁수자리의 궁수: 화살이 날아듦, 아픔

염소자리의 염소: 뿔에 받힘, 절망

물병자리의 물병: 홍수를 쏟아 부어 익사시킴

물고기자리의 물고기: 죽음

배화교: 불을 신격화하여 숭배하는 신앙을 통틀어 이르는 말. 브라만교, 조로아스터교 따위가 있다.

요나: 이교도를 개종시키라는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고 도망쳐 배를 타지만 하나님이 일으킨 큰 폭풍에 원인을 밝히는 제비뽑기에 뽑히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백하고 바다에 던져진다.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감사 기도와 함께 “구원은 주님의 것”이라 기도하자 물고기가 요나를 육지에 도로 뱉어 낸다 요나는 니네베로 가 모든 사람을 회개시키고 하나님은 이들을 용서한다.

양묘기: 배의 닻을 감아 올리고 내리는 데 사용하는 특수한 윈치. 보통 뱃머리갑판 위에 있으나 특수한 배에서는 선미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신천옹: [ 信天翁 , albatross ]

유럽에서는 신천옹이나 갈매기를 물에 빠져죽은 뱃사람의 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를 죽이면 흉운이 붙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옹은 날개털 채취를 목적으로 다수 사냥했기 때문에 코르리지의 『노수부행(老水夫行)』 과 같은 죄의 고뇌를 그린 시편도 생겨나고 있다. 날개가 무려 2m이고 몸은 91cm이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활강하여 바람을 타야지만 날수가 있다. 원양과 먼 바다여행의 상징이며, 뱃사람들은 낚싯바늘로 이 새를 잡아서 서투른 동작을 조롱함으로써 긴 여행의 위안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골프 스코어에서 파보다 3타 적은 경우를 알바트로스(albatross, 신천옹의 영어명)라고 한다.

< 고래의 종류 >

북방참고래 주둥이 주변에 각질의 판(고래수염)이 붙어 있는 해양 포유동물. 길이가 20m에 이른다. 특히 기름과 고기를 얻기 위해 사냥의 대상이 된다.

향유고래의 암컷과 새끼. <출처 : (cc) Gabriel Barathieu>

향유고래의 대장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덩어리인 용연향은 향료로 예로부터 값비싸게 거래되었다

고래는 바다 속에 살면서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포유동물이다. 아주 오래 전(5천6백만년 전~3천5백만년 전) 땅위에 살던 고래의 조상이 바다로 내려가 바다 환경에 상당부분 적응했지만 코로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부상해야 하고, 폐를 통해 산소를 걸러내며, 자궁 내에서 태아가 자라고, 배꼽을 가지고 있는 등 여전히 땅위에서 살던 때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고래는 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기에 공기와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코가 눈 윗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물속에 오래 잠겨 있던 고래가 바다 위로 떠오르면 몇 번인가 가쁜 숨을 내쉬게 되는데 이때 콧구멍 주위에 있는 물이 솟아오르며 물기둥을 만들어 낸다. 고래의 꼬리지느러미는 어류와 달리 수평으로 달려 있는데, 수면으로 빠르게 올라오는데 도움이 된다.

고래는 세계적으로 약 100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근해에는 3과 8종정도가 알려져 있다. 이들 고래를 분류하는 방법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몸의 길이에 의한 분류와 먹이를 먹는 방식에 따른 분류법이다. 일반적으로 몸길이가 4m 이상인 것을 고래(Whale)로 그 이하를 돌고래(Dolphin 또는 Porpoise)로 분류한다.

이빨고래와 수염고래의 차이

먹이를 먹는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이빨고래와 수염고래 로 나눌 수 있다. 이빨고래는 이빨로 먹이를 잡아 통째로 삼키는 고래이다. 큰 오징어를 주된 먹이로 하는 향유고래, 정어리 사냥에 나서는 돌고래, 다른 고래나 해양포유류 등을 잡아먹는 범고래 등이 대표적인 이빨고래에 속한다. 이들 이빨고래는 수염고래보다 몸집이 작으며 함께 모여 다니면서 사냥한다. 이빨고래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것은 향유고래로 15m 몸길이에 40t이나 나간다. 돌고래 등 이빨고래들은 먹이 사냥시 이빨을 이용한다.

< 향유고래 >

향유고래는 상업적으로 가치가 높아 고래잡이가 국제적으로 금지되기 전 포경선의 주된 표적이 되어왔다. 원래 향유고래는 등이 검고 배 부분이 회색이지만 소설적 신비감을 더 하기 위해 흰색의 고래로 묘사되었다. 소설 속의 향유고래뿐 아니라 동물들 중에는 검은 색소인 멜라닌을 만들지 못하여 백변종이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향유고래라는 이름은 몸길이의 1/3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머리에 3~4톤의 왁스 같은 향유(香油)가 들어 있는 데서 유래한다. 이 기름은 초저온에서도 점성이 그대로 유지되어 정밀 기계용 윤활유로 사용되었다. 또한 향유고래의 대장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덩어리를 용연향(龍涎香)이라고 하는데, 이는 안정제로 쓰이는 향료로 예로부터 값비싸게 거래되었다. 2013년 초 실직한 영국인 남성이 바닷가에서 주은 용연향은 2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고래가 몇 마리나 살고 있을까?

2012년 기준 고래연구소 발표 : 35종, 6만 9천714마리의 고래가 분포

고래의 종류: 대형고래 9종, 중형고래 13종, 돌고래류 13종 등 총 35종이다. 밍크고래, 돌고래 등 5종이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80여 종이 있다.

돌고래: 연평균 6만 8천114마리가 서식

돌고래류는 동해 중남부 해역에 참돌고래 3만 5천 마리, 낫돌고래 3천 마리가 살고 있으며 서해와 남해 연안에는 상괭이 3만 마리가 있었다. 제주도 연안에는 돌고래쇼에 많이 이용되는 남방큰돌고래가 114마리가 사는 것으로 파악.

밍크고래는 1천6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밍크고래는 동해안에 600마리, 서해안에 1천 마리가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밍크고래가 한·중·일 3국을 모두 합해도 1만 6천 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

고래류는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의해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됐고 우리나라에서도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의해 고래류 포획이 전면 중단됐고, 울산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이 문을 열어 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다.

상괭이는 세계멸종위기종 중 하나인 한국의 토종고래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의 인어라고 불리며, 쇠물돼지라고도 한다. 몸은 회백색이고, 영어이름(Finless Porpoise)대로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둥이가 없고 둥근 앞 머리 부분이 입과 직각을 이루고 있으며, 목이 상당히 유연하다. 쇠돌고래과로 해양 포유류 중 가장 작으며 아시아 지역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에서 관찰되는데 섬 주변, 강 하구나 항 입구, 항 내 등 수심이 얕은 연안 가까이에 서식하고 있으며 대략 1.5m~ 1.9m 정도 크기의 몸무게는 72kg 정도로. 보통 성인 남성과 비슷한 키를 가지고 있다.

고래는 매년 얼마나 희생되고  있으며,  얼마나 남아 있을까.

1931년 포경규제협약이 체결되던 해에는 4만3천마리의 고래가 희생됐다. 또 국제포경위원회가  출범한 후인 1961년에는  6만6천마리의 고래가 죽임을 당했다.

올해는 1천6백마리 정도가 목숨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일본과 노르웨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2에 이른다.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들은 참고래, 흰수염고래, 양자강돌고래, 인더스강 돌고래 등이다. 참고래는 각국의 보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늘지 않고 있다. 원인은 배와 충돌하거나 다른 고기의 그물에 걸려  희생되는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흰수염고래의 경우 최대의 적은 불법 고래잡이다. 이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들은 근친교배가 늘어나면서 더욱 번식률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연안 어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정치망을 비롯한 그물이나, 바다에 무단으로 버려진 폐어구들에 의해 희생되는 고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일 년에 그물에 의해 혼획되는 밍크고래의 수가 평균 80여 마리에 육박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고래를 잡는 이유

1. 생계수단으로서의 포경 - 이누잇족의 북극고래사냥이나, 남태평양 섬 주민들의 생계수단으로서의 포경

2. 과학 포경 - 일본이 북서태평양과 남극에서 시행하는 포경(위 1,2는 IWC의 허가를 얻어 이루어지는 것이다)

  - 고래의 수명이나 질병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고래잡이

3. 상업 포경 - 노르웨이처럼 국제협약을 탈퇴해 자의로 포경을 실시하는 경우 (주로 밍크고래와 흰돌고래등을 잡는다.)

4. 어업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구실로 일부(일본)국가에서 대량으로 돌고래들을 포획함. 

고래는 바다 생태계의 균형자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끊임없이 산소를 마셔야 한다. 그런데 대기 중에 산소의 70%가 바다에 떠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채워지고 나머지 30%가 지상의 숲과 기타 해조류에서 공급된다고 한다.  따라서 바다 환경의 심각한 파괴는 결국 전 지구 대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50년대와 60년대 20년 동안 인간은 4 종류의 대형 수염고래들을 무분별하게 남획한 결과 일부 고래의 개체수가 수백만에서 수천으로 급감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라진 수백만의 고래들은 연간 많은 종류의 동물성 플랑크톤 수 백 톤씩을 먹이로 소비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고래 개체수 격감이 결극 동물성 플랑크톤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졌다. 그 결과 이 폭증한 동물성 플랑크톤이  산소를 생산하는 작은 종류의 식물성 플랑크톤을 모두 잡아먹어 산소 공급원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변화가 바다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바닷물의 색깔이나 투명도 그리고 평균 해수온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그러한 영향들이 지구 대기에는 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모르고 있다. 그런데 기상학자들은 해수온도의 변화가 지구 기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금숙]

언니. 감동적이예요. 오늘 발제 넘 근사했구요. 성실한 카페 계시까지..
보람찬 하루.

[sukja]

오늘도 그대의 손에 이끌려 담근 이 자리에 너무 감사해요.

[펄리]

이스마엘이 선장보다 선원으로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이유를 대며 자존심에 대한 그의생각을 말할때 나에겐 신선한 깨달음의 감동이 있었습니다.앞으로 거대한 항해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죠. 석자언니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길잡이삼아 못다한 항해를 마치겠습니다. 감 사합니다.^^

[sukja]

다음에는 같이 작품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메아리]

The cove. 다큐멘터리 영화
한번 보셔요. 또다른 고래 이야기.
랍니다.

[sukja]

네... 꼭 볼께요. 설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