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고 야구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여러분 반갑습니다.
청룡기 예선 3차전 대구고와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하며 3연패 하고 말았습니다.
전반기(황금사자기) 부경고와 9대8 승리 후 충격의 6연패(제주고,부산고,경남고,대구 상원고,경북고,대구고).
그리고, 6월17일 KT 야구단에서 우선 지명 선수로 심재민(개성고) 좌완 투수를 낙점 함으로서 사실상 남아 있는
모교 투수진은 권재현,김정호,배병준,손정기(손유성 개명) 4인방으로 마운드를 꾸려 나가야 될것 같습니다.
이번에 KT에 지명된 심군은 고교 1학년때부터 선발로 기용 되었고 고교 2학년 시절 청소년 대표에도 발탁되어
한일전 맹활약 하는 등. 프로야구 상위 지명이 예상된 선수였는데... 신생팀 KT에서 일찌감치 낙점 함으로서
사실상 "개점휴업"으로 고교 시즌을 마감하리라 여겨집니다.
<청룡기 예선 3차전 개성고 vs 대구고 경기 후기. 구덕야구장>
0대2 스코어를 보듯 모처럼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습니다.
개성고 선발 좌완 김정호 투수는 8.1이닝 / 2실점 / 5피안타 / 4사사구 호투를 하였고
대구고 선발 진진 투수는 9이닝 / 6피안타 / 2사사구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0대0 팽팽하게 진행되던 양팀의 승부처는 8회초 대구고 공격에서 승부가 갈라졌습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대구고 타자는 정확하게 3루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3루수 강선우 선수는 포구 후 1루에 송구 했으나... 1루수엔 정세현,박세환 아무도 없었습니다.
1사 3루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1실점 후 무사 2루가 되었고... 또 다시 1실점 후 2대0 대구고 리드.
9회초 1아웃까지 120개 역투를 하던 김정호 투수는 권재현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개성고는 공격에서 1사 3루 / 2사 만루 / 2사 1,3루 등. 8개의 잔루가 있었으나 홈은 아무도 밟지 못했습니다.
청룡기 예선 1차전 2득점/ 2차전 1득점 / 3차전 완봉패 ... 3경기 평균 1득점 빈공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수비에선 12실점 / 5실점 / 2실점 ... 총18실점으로 경기당 6실점을 하고 있구요.
예선 1~2경기에 비해 투수진,수비진은 점차 안점감을 찿고 있으나 방망이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흐름상 왠지 실점을 먼저 하고 나면 따라갈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선발 김정호 투수는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 주었으나 타선을 도움을 전혀 받질 못하였고...
수비진에서도 모처럼 당일 대구고와 경기에서는 단 1개의 실책도 없었으나... 8회초 번트 수비 실패가
패배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청룡기 예선 이제 남아있는 경기는 단4경기 입니다.(포철공고,김해고,마산고,용마고)
잔여 경기에서 최소한 3승1패를 거둬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수 있는 상황입니다.
<COMMENT>
아~아 님은 갔습니다. 아직 졸업은 하질 않았지만... KT에 우선 지명된 심재민 선수는 사실상 KT 야구단의
특별 선수로 분류되어 어깨 보호 차원에서 모교를 위해 투구하는 장면은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예로... 예전 NC에 지명된 이민호(부산고) 투수 역시 지명 후 부산고 시합에서 등판을 하질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쩔수 없는 장면인것 같습니다.
심군이 빠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꾸려 나가야 되는데... 현재 3학년 김정호,권재현,배병준,손유성 4인방의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중간,마무리가 허전하기에 코칭스텝에선 어쩔수 없이 다소 위기 상황에서도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예선 2차전 5실점 / 3차전 2실점으로 마운드의 안점감을 찿고 있는건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수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실책의 숫자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구요.
그러나, 타격이 문제이네요. 자세한 기록을 살펴보질 않았으나... 전,후반기 합산 성적으로 현재 타자들 중
3할을 넘기는 타자는 아무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규 타석 기준으로 2할 / 1할 타자들이 수두룩 할듯.
타자들의 부진이 심각한 이유중 하나는? 전반기(황사기)에 비해 후반기(청룡기) 경기에서는 속칭 각팀의
에이스 특급 선발이 등판치 않고 있는데 타자들이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각팀의 에이스들은 전반기때 많은 선을 보였기에 후반기때는 충분히 공략 할수 있는 투수진들이 등판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매경기 많은 잔루와 어이없는 스윙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기 관전 후 다소 적나라 할 만큼 후기를 전하고 있는데... 개성고 야구부를 사랑하는 동문들의 많은
이해와 양해를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구합니다.
저 또한 경기장에서 메모하고 후기를 쓰는 것이 정말 불편합니다.
특히, 처참하게 패배한 후에는 저도 간단히 승,패 스코어만 전하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올해만 야구 하는것이 아니고... 내년에도 계속 우리 개성고 야구부를 지켜봐야 하고...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성고 야구부는 잘 이겨 나왔습니다.
야구부의 침체기가 오래가면 안됩니다. "긴 병에 효자 없듯 ... 연패를 어서 빨리 끊어야 됩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습니다. 남아 있는 4경기는 정말 벼랑끝 승부입니다.
자칫 청룡기 예선 마저 탈락하고... 대통령배 1개 대회에만 출전 한다면 올해 농사는 정말 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본선에서 선수들이 많은 선을 보여야 1명이라도 더 현역 생활을 이어 갈수가 있습니다.
개성고 야구부와 코칭스텝의 많은 화이팅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매경기 힘든 상황에서 야구장을 찿아주시는 백양동문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본문의 내용 중 개성고 야구부의 사기를 저하하는 내용이 있었다면...
다시한번 깊은 양해의 말 전합니다. 꾸벅.
첫댓글 늘 고맙게 보고있다. 후기 고맙고, 화이팅!
모교사랑 ..충언을 진심어린
자숙의 개기로 ..
늘 수고 .고맙다 .달복아!
6월29일(토) 오후2시30분 포철공고(포항야구장) / 6월30일(일) 오전9시30분 김해고(구덕야구장) ... 예선4,5차전 경기에 백양동문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주는 시간 맞춰보자...수고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