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지켜내자!" 곳곳 규탄 집회‥윤 대통령 절친도 '반대'
변윤재입력 2023. 8. 29. 19:55
[뉴스데스크]
◀ 앵커 ▶
반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와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항일단체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정부 방침을 강력 규탄했고, 철 지난 이념논쟁, 부당한 사상 검열이라는 비판이 여권 내부와 대통령 친한 친구로부터도 나왔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사를 잊은 육사에게 미래는 없다"
육군 사관학교 정문 앞에 항일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회원들은 경술국치 113주년인 오늘, 홍범도 장군을 두고 이념 논쟁이 불거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흉상 이전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부영/자유언론실천연대 명예이사장] "정말 치떨리는 국치일을 맞아서‥ 그 사람들의 나라는 이미 대한민국보다 친일본 쪽에 기울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대전 현충원의 홍범도 장군 묘역에도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이 모여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준영/광복회 대전지부장]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는 시도의 다름이 아니며‥"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에게 모욕을 주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도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에서 정치 선언을 했는데, 지금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제 와서는 그 훈장은 가치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공산주의) 이력만 자꾸 따지게 되면 그동안 그분에게 훈장을 준 대한민국 정부는 무슨 꼴이 됩니까"
특히, 이종찬 회장의 아들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가 "부당한 사상 검열"이라면서 "홍범도 장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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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일부 뉴라이트 사관···백지화하자”
2023.08.29 10:37 입력
문광호 기자
“건국훈장 독립운동가를 모욕 줘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공산주의자에 암살된 김좌진의 손녀
김을동이 홍범도 위해 나선 게 뭐겠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4일 전남 순천의 한 베이커리카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민생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심지어 이건 보수진영의 보편적인 지향점이라기보다는 그저 일부의 뉴라이트적인 사관에 따른 행동”이라며 “백지화하자”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정동력이라는 것은 유한하고,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에게 모욕을 주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김일성이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키고 공산주의자들이 분단을 고착화시키기 전까지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민족진영에서 활동하는가, 공산진영에서 활동하는가는 우리가 지금 선거에서 기호 1번을 지지하느냐, 기호 2번을 지지하느냐 정도의 문제였을 것”이라며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해도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에게 암살된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이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 무엇이겠나”라며 “과거 무장독립운동에 나섰던 사람들 간에 크고 작은 알력이 있었을 망정, 이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공산주의자 논리가 비판을 받으니 이제는 ‘창군 이후의 사람만 남겨야 된다’고 다른 필터링 기준을 제시하 모양새이지만 그러면 해군사관학교에 창군과 관계 없는 이순신 동상은 무슨 기준에 따른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잘하는 거 하자. ‘백지화’”라고 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두고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을 비꼰 것이다.
앞서 26일 국방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육사에 설치된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철거·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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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영웅’ 홍범도 장군 “공산주의 경력” 뭐길래?입력 2023.08.28 (21:03)고화질 표준화질 자동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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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논란, 왜 불거졌나?
[앵커]
“양순은 중대장이었다. 내 아들 양순이 죽었다”
독립기념관에 보관된 '홍범도 일지'의 한 구절입니다.
당시 열여섯이었던 장군의 장남, 양순은 1908년 함경도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에 순국했습니다.
같은 해, 장군의 부인도 일본 경찰의 고문으로 숨졌습니다.
가족 모두 평생 힘써온 독립을 못 보고, 타국에서 흩어졌는데 국가는 지난해 8월 “독립기념관로 1” 이라는 대한민국 본적 주소를 선물했습니다.
이렇게 역대 정부가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왔는데 국방부가 왜 이른바 '공산주의 경력'을 문제삼는 건지 신선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순국 78년 만에 봉환됐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2021년 8월 18일 :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전쟁 1차 대승리'로 기념한 1920년 봉오동 전투.
전투를 이끈 지휘관은 '백두산 호랑이'로 불린 홍범도 장군입니다.
수적 열세에도 골짜기 매복 작전을 통해 일본군을 대패시켰습니다.
이후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정식 입당해 활동했는데, 당시 약소민족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소련과 항일투쟁 공조는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우원식/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산당에 가입한 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공산당 활동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닙니다. 홍범도 장군의 활동은 오직 조국의 독립이었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소련의 결정으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했고, 광복 2년 전인 1943년 현지에서 작고해 6.25 전쟁이나 북한 공산당과는 시기적으로 관련이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 일각에선 업적을 부정할 수 없지만 1921년 독립군 간 주도권 다툼 끝에 독립군 다수가 사망했던, 자유시 참변과 연관 의혹이 있다며 공과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이끈 독립전쟁의 영웅이시고, 또 한편 '자유시사변'에 있어서 여러 가지 논란도 있으신 분입니다."]
대통령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가 아닌 '이전'이고, 국방부와 육사가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거리를 뒀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첫댓글 23.8.29, 수요일 20:28
과연! 이 쌩뚱맞기 그지없는 사태는 어떻게 귀결될까?
홍범도 장군이 육사 교정에 그대로 좌정하실 것인가!
아니면 어느곳의 창고로 쳐박힐 운명인가!
누가 뭐라해도 이 문제는 그분으로 인해 파급되는 원치 않는 상황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한.미.일' vs '중.러.북' 신냉전의 파생물이란 건 천하가 다 아는 사실.
남북한이 다시 예전의 공산당과 민주주의로 재 환원하는 중이랄까.
귀신들린 민주주의와 귀신들린 공산주의의 부활, 그야말로 동족상잔이 내일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듯한 살벌함??
왜놈들 식민지 하 에서 독립운동을, 온전하게 남한땅에서 법대로??
자유민주주의 정신 입각하에ㅋㅋ
그렇게 독립운동 해야 독립운동가라고 보는 놈은 바부천치 아닐까?
이것은 얼마나 얼빠진 소리인가.
소가 웃을 일이다.
이해는 할 수 있다. 신냉전이 원인임을.. 솔직히 공산당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중국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정말 홍범도 장군 사태는 애들처럼 유치하기 그지없다!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소모전은 끝이 없구나
아! 골치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