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사람들 산행에 참석을 자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산행후기를 남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풍산"의 권유로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예쁘게 봐주세요
세계인의 놀이터 히말라야
엄마! 히말라야 가자~
엉? 히말라야?
히말라야는 감히 넘지 못하는 신 같은 존재로 여겨왔던 나에게 두려움과 떨림으로 다가왔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에베레스트 산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개 봉우리 중 8곳이 네팔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나무위치에서 발췌]
우리가 트레킹을 하게 될 안나푸르나 지역은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 지역이며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한 곳이라고 한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고샅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으며 히말라야 트레킹의 입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설렘과 두려움이 큰 만큼 정보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여행의 즐거움은 떠나가 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연히 알게 된 네이버 카페 “네히트”의 도움으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네팔 행 항공권 예약과 네팔 국내선 항공 및 가이드 섭외까지 마치고 나니 한결 차분한 마음으로 일정을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었다.
‘네히트’카페에 올라오는 날씨 정보를 가슴 졸이며 체크해 본다. 2월에 포카라 평균 강수량이 1%도 안 된다는데 억수같은 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으며 ABC일정으로 떠난 사람들은 밤부 이후부터 폭설로 입산 통제되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제트 기류가 히말라야 상공에 형성되어 한 달 이상 히말라야에 눈을 쏟아 붓고 있단다.
‘제발~ 우리가 떠나는 3월1일부터는 날씨가 좋아지길......’
날씨는 하늘에 맡기고 7시간의 비행 끝에 네팔 트리반뷰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규모와 택시들의 호객 행위가 있을 거라는 사전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네히트’에서 추천한 Nsell 통신사의 유심칩으로 갈아 끼우고 택시를 탔다.(최신 정보는 아닌 듯 산에서 데이터 안 터졌음 ㅎㅎ~)
카트만두는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에 도시가 형성되어 공기의 질이 안 좋기로 유명하단다.
카트만두에 체류하려면 필히 마스크를 준비하라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무시했는데 이곳 사람들은 체념하며 살아가는 듯 했다.
오전 12시까지는 트리뷰반 공항에 도착해야 국내항공으로 당일 포카라로 이동할 수 있다. 오후엔 기상악화로 연착되는 경우가 많고 3시30분 행이 마지막 비행기다.
저녁8시에 포카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헐레벌떡 시간에 쫒기는 게 싫어 첫 날은 네팔의 중심가인 타멜에서 여장을 풀었다. 산행도 좋지만 잠시라도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멜 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여행객들과 현지 젊은 이들의 활기참이 무질서 속에서 실타래 풀리듯 흘러가고 있었다.
네팔의 물가는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이라 해서 주저할 것 없이 주문해도 될 것이다. 현지인들은 없고 거의 서양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다.
트레킹의 시작은 제2의 수도인 포카라에서 거의 시작된다고 한다. 포카라 행 비행기는 오전7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까 30분 간격으로 있고 대략 50분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120불 정도다.
자가담바버스(리무진버스)는 6시간정도 걸리고 아침7시와 저녁8시 2회 출발한다. 요금은 25불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버스인 듯 현지인들은 요금이 부담 돼서 일반 버스를 탄다고 한다.
한번 쯤 버스를 타고 네팔의 풍경에 젖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포카라에서 하루를 지낼 계획이었기에 느긋하게 자가담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에 샌드위치도 주고 차량 내부에 화장실도 있다. 점심때쯤 근사한 호텔 식당에서 점심도 준다.
일정이 급한 사람은 비행기로 포카라에 넘어가 당일 산행을 시작해도 될 것이다. 제 경험상 포카라는 산행 전 꼬옥 하루쯤 쉬었다 가길 권유한다. 폐아호수를 거닐며 장작불에 구워낸 옥수수도 먹고 길 중앙에 엎드려 자고 있는 개들의 평화스러움에 미소가 번질 것이다. 밤에는 모닥불 옆에서 별도 보고 네팔민요를 들으며 맥주 한 캔 정도 들이키는 행복함이 포카라에 있다
포카라는 한 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8도 이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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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아호수 전경-날씨 좋은 날엔 설산이 호수에 비친다고 한다]
"포카라에 잘 도착하셨나요?“
“가이드는 만나보셨죠?”
아리랑 에이젠시 사장님의 전화다.
“아마도 코스를 변경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abc나 마르디히말은 위혐해서 가시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가이드와 잘 상의해서 코스 정하세요.”
“어제 한국 분 한명이 고산증세로 상태가 안 좋습니다. 기상악화로 제때 헬기가 뜨지 못했거든요.”
'아~ 아곳이 히말라야구나’
네팔 셋째날 포카라엔 늦은 밤부터 비가 내렸나보다.
이곳에 비가 내렸으니 고지대엔 분명 눈이 많이 쌓였을 것이다.
올레리까지 지프를 함께 셰어한 한국분도 날씨 상황 봐서 abc 들어갈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abc나 마르디히말을 꼬옥 가지 않아도 안나푸르나 5곳 뷰포인트를 모두 볼수 있는 곳으로 수정 변경했기에 큰 불만은 없다.
하루를 단축하기 위해 올레리까지 지프로 이동하려는 것은 그대로 진행했다. 부슬부슬 내리던 보슬비도 그치고 청명한 하늘이 구름 사이로 보인다.
"앗호!! 하늘이 엄청 이쁘네~"
짚차는 울퉁불틍한 흙길을 잘도 간다. 차창 밖으로 다랑이 밭이 예술이다. 산인지 밭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산 전체가 다닥다닥 밭으로 만들어 졌다. 고단한 삶이 엿보이지만 여행자들에겐 한 폭의 그림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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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리- 자동차가 올라올 수 있는 마지막 정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