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를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 중시조 최치원(崔致遠)은 신라의 개국공신이자 시조 진한(辰韓) 사로(斯盧)국 돌산 고허촌 촌장 소벌도리(蘇伐都利)의 24세손이며, 최치원은 신라시대 말기의 대문장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027,848명으로 성씨 본관 순위 7위쯤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적 기준으로도 2,000년 안팎으로 지속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고성(古姓) 중 하나이다.
18세기 말부터 경주 교동에 살며 이앙법의 적극적인 도입과 소작료의 인하에 따른 선순환으로 부를 쌓은 일명 최부자 가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2000년대에 재발굴되며 2010년에 KBS 드라마 명가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해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의친왕이 경주 최씨의 고택에 엿새 동안 머물면서 종손이었던 최준에게 '문파'(汶坡)라는 호를 지어주었다.[3] 최부자댁에는 여섯 가지 가훈인 6훈과 지켜야 할 교훈인 6연이 있다. 후손들은 아직도 이를 지키며 살아간다고 한다.
6연(六然) - 자신을 지키는 교훈
몸가짐을 초연하게 하라
(자처초연: 自處超然)
다른 사람에게 온화하게 대하라
(대인애연: 對人靄然)[4]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하라
(무사징연: 無事澄然)
일이 있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라
(유사감연: 有事斬然)
뜻을 이뤘을 때 담담하게 행동하라
(득의담연: 得意澹然)
실패하더라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실의초연: 失意泰然)
6훈(六訓) - 여섯 가지 가훈
권력을 탐하지 말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5])
상생의 이윤을 추구하라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6])
소통과 화합하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추구하라
(흉년기에 땅 사지 마라[7])
근검절약하라
(며느리는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8])
상부상조하라
(사방 백 리[9] 안에 굶어죽는 이가 없게 하라[10])
이외에도 시장의 파장 때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하는데, 파장 때는 대개 물건의 가격을 낮추어 떨이로 팔게 마련이므로 이것은 물건을 살 때 제값을 쳐서 사들이라는 의미다. 흉년에 땅 사지 말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행동.
경주 최씨는 27파로 나뉘었는데 그중 아래의 6대파가 주축을 이룬다.
관가정공파(觀稼亭公派): 최청(崔淸)[11]
광정공파(匡靖公派): 최단(崔鄲)
정랑공파(正郞公派): 최호(崔灝)
사성공파(司成公派): 최예(崔汭)
화숙공파(和淑公派): 최현우(崔玄祐)
충렬공파(忠烈公派): 최광위(崔光位)
경주최씨 대동보를 보면 파가 대부분 문창후 최치원의 11세손과 12세손에서 분파되었다. 따라서 관가정공파는 최청이 문창후 최치원의 11세손이므로 관가정공파 19세손은 문창후 30세손이고 소벌도리공 54세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