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진에서 초보자분들이 유의해야 하는 기본 구도는 다음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중앙에 인물을 두는 것을 피하자.
2. 배경을 안정감있게 만들자.
3. 황금구도를 적용시켜보자.
그냥 이론적인 부분을 떠나서 편하게 보고 이해하고 나서
여러분들이 사진을 담으면서 바로 적용시켜 볼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1. 중앙에 인물을 두는 것을 피하자.
흔히 사진 초보자분들이 주로 담는 형식은 아래 3장의 사진과 같이
얼굴 크게 하고 인물은 정중앙에 두는 것입니다(서하엄마 작품 ㅡㅡ;).
왜 이런 결과물이 나올까 잠깐 생각해보면
우리는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서 주민등록증 사진(증명사진)과 같은 사진을 최고로
생각하는 경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동디카, 폰카, 1회용 카메라 등등에서 늘 그렇게 사용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옛날의 카메라들은 대부분 초점이 중앙에 딱 하나만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운데에 피사체를 두어야만 했죠.
구도는 전혀 고려할 수 없게 만드는 기계의 구조적인 부분도 한 몫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디카를 이용해서 사진을 배우거나
DSLR을 이용하신다면 굳이 이처럼 인물을 정중앙에 두고 얼굴만 크게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측거점이 이동이 되므로 측거점을 이동시켜서
사진을 담아보면 훨씬 안정감도 있고 분위기까지 만들어집니다.
이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3번에서 설명할께요.
그러나 정중앙에 두어도 용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배경이 뒷바침이 된다면 용서가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AF038565F92BA04)
또는 의도적인 정중앙에 맞추는 경우도 봐줄만 하겠죠.
아래 사진은 거울을 이용해서 반영을 함께 담기 위해서 정중앙에 둔 것입니다.
인물을 가운데에만 두고 촬영하는 것은 구식 사진이라고 생각해두시고
가운데에 인물을 두는 것은 피해서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해둡니다.
2. 배경을 안정감있게 만들자.
또한 중요한 것으로는 사진을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해주는 일도 필수입니다.
사진을 보는데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게끔 구도를 잡으면 좋은 사진이 될 수 없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십시오.
대부분이 수평을 맞추게 됩니다. 그래야 안정감을 얻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하나 배경의 산만함을 없애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배경지를 깔고 사진에 도움이 되는 소품 이외에는 사진에 나오지 않게끔 합니다.
여행지나 출사를 갈 때도 모델과 배경이 깔끔하게 일치하는 곳에서 사진을 담게 됩니다.
그래야 인물이 살아나고 깔끔한 사진이 되기 때문입니다.
몇가지 사례를 비교하면서 살펴 보겠습니다.
- 아래의 사진은 배경이 비뚫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 불안합니다.
- 배경이 산만하긴 하지만 위에 사진 보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 의자에 누워 있는데 뭔가 구도가 불안합니다.
대각선으로 구도가 되어있고 무게 중심이 위쪽으로 쏠려 있는 느낌입니다.
- 위의 사진보다는 안정감이 있죠?
게다가 인물도 정 중앙에서 약간 우측으로 비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E7133565F952E2A)
- 이번에는 화각을 넓게 하다보니 주변의 산만한 물체들이 함께 담겨서
인물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사진이 왠지 정신없게 보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85A3A565F956635)
- 모델의 자세가 버릇없어 보이는거 말고는 배경도 단순화 되었고
위의 사진보다는 깔끔한 맛이 납니다.
화각이 넓은 광각의 렌즈를 쓸 때 위의 이야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산만하게 잡스러운 물체들까지 한꺼번에 담기기 때문이죠.
풍경에서 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인물과 함께 담을 때는 배경을 단순화 시켜야하고
인물도 배경과 어우러지게끔 해야하기 때문에 광각 렌즈는 초보자 분들에게 쉬운 렌즈가 아닙니다.
차라리 망원 렌즈는 아웃 포커싱도 좋고 인물만 두드러지게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구도적인 면에서 보면 망원 렌즈가 초보자 분들에게는 더 편한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황금구도를 적용시켜보자.
유명한 학자분이 황금구도를 수학 공식에 빗대어 선포(?)를 했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2/3 지점에 구도를 잡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얘기이거든요.
따라서 여러분의 뷰파인더에도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가로와 세로로 줄이 보일것입니다.
측거점의 위치도 이 황금구도를 염두하고 이동할 수 있게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정 중앙에만 측거점을 두고 사용해서는
좋은 사진이 되기 어렵죠.
어떤 운동이든 처음 배울 때는 폼을 먼저 강조합니다.
폼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죠. 테니스, 당구, 수영, 골프... 모두 해당되는 얘기겠죠.
제가 수영을 배울 때 자유형에서 손은 일자로 쭉 뻗어서 히프까지 손을 밀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3~4달 하니깐 중급과정으로 넘어가면서
손을 일자로 쭉 뻗지말고 90도로 꺽어서 앞으로 밀고
물을 밀어낸 다음 허리 부분에서 빼내면 된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수영을 배우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무조건 기본 틀에 맞추어서 그 틀안에서 계속 연습을 한 뒤에
나중에는 그 틀을 벗어나더라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사진에서도 초보자분들이 기본으로 틀을 맞추어야 하는게
이 황금구도가 될 것입니다.
이 구도에 맞추어서 1만 여장 이상을 촬영하신 후에는
이 황금구도의 틀을 벗어나는 형식으로
구도에 변화를 주면 훨씬 더 좋은 사진을 얻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황금구도를 편하게 적용시키려면 아래의 점선의 위치에 피사체를 맞추고
그 피사체에 측거점을 이동시키고 사진을 촬영하면 됩니다.
눈모양 사각형 지점은 황금구도의 핵심 포인트가 자리 잡히게끔 하는 것인데요.
이 사각형 지점에 사진의 포인트를 두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사진에서 중심이 되는 피사체를 정중앙도 아니고 가장자리도 아니고
화면의 2/3 지점에 위치하게끔 구도를 잡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가로 사진에서 보는 황금구도 라인입니다.
세로의 줄선을 기준으로 좌측 또는 우측에 피사체를 놓고 촬영하면 되겠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10A3C565F95CD2F)
다음은 세로로 촬영할 때입니다.
세로의 점선에 맞추어서 좌 또는 우측에 피사체를 위치하게끔 촬영하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79E35565F95FD25)
가로 사진을 찍을 때 다음처럼 왼쪽에 피사체를 두었습니다.그리고 인물의 시선은 여백이 있는 오른쪽을 향할 때 찍으면 더욱 안정감이 있죠.
앞의 '2번' 항목에서 설명했듯이 배경이 수평을 이루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6CB35565F964008)
세로에서 보면 우측에 모델을 위치시켜서 황금비율의 위치에 고정시켰습니다.한 가운데에 모델을 두는 것보다는 조금 더 분위기가 살아 납니다.
아래 사진은 억지로 황금구도의 포커스를 하단 우측에 맞추기 위해 선별한 사진입니다.
포커스는 클로버 꽃입니다.
황금구도 포인트 지점에 사진의 핵심 포인트를 두는 것은 앞으로도 연습이 필요한 구도입니다.
또 다른 황금구도의 포인트에 맞추었다고 억지부릴만한 사진을 보죠.
좌, 우의 황금구도를 이루는 선에 피사체를 맞추었고
두 피사체가 대각선을 이루면서 조화가 되게끔 해본 사진입니다.
황금구도라는 것은 어려운게 아닙니다.
측거점을 좌우 또는 상하로 놓고 그 위치에 피사체를 맞추고 촬영하면 됩니다.
창피한 얘기이지만 저도 황금구도라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ㅡㅡa
그런데 이전에 제가 촬영했던 사진들은 거의가 이 황금 구도에 맞추어서 촬영을 했더군요.
예전부터 레이소다에 올렸던 사진들인데요.
사진 아래에 빨간색으로 표시해놓은 게 이 구도였습니다. 동그라미는 가운데 구도이구요.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가운데를 피하고 찍으려면 측거점 있는 위치에
피사체를 놓고 찍기 때문에 그렇죠.
똑딱이를 이용한다고 해도 이 구도에 맞추어서 사진을 촬영한다면
훨씬 보기 좋은 사진이 될거라고 장담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80E39565F970C08)
이상 황금 구도에 관련한 구도 이야기를 마칩니다.
기타 인물 사진에 필요한 구도와 유의해야 하는 이야기가 몇가지 있는데요.
이 내용도 조금 더 정리하는 대로 또 올리겠습니다.
초보자 여러분들도 이 세가지만 지킨다면 초보 딱지는 금방 뗄 것입니다.
* 구도에 대해서는 평생 해결해야 하는 사진의 과제입니다.
*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통해서 배우기도 하고 스스로 창조적인 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첫댓글 dslr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 (Digital Single Lens Reflex)
초보자도 쉽게 이해가되는 교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