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대비 임용 1차 경기지역 합격자입니다. 내년에 시험을 준비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1차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총 점수 74.76점으로 2024년 경기 1차 커트라인과는 대략 2점 차이로 합격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저는 초수생이고, 임용고시는 대학교 3-4학년 때 처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는 전공 과목에 대한 기초를 쌓고자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유팀 1-4월 개념 기본 및 심화반 인강을 수강했고,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이선화 교수님 1-11월 교육학 인강과 전공 유팀 1-11월 직강을 수강했습니다.
다음부터 제가 공부한 방법을 과목별로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초수생인 저는 본격적인 임용고시 공부가 올해가 처음이었고, 1년 내내 학습계획을 계속 수정해가며 저만의 공부방법을 찾아갔습니다. 공부방법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도 무작정 저의 공부방법을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방법을 1년 동안 찾아가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영어]
일반영어는 아무래도 개념을 다지는 과목이라기 보다는 답안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찾아내는 지문을 읽고 빠르게 찾아내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희태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저는 가능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지문의 구조와 논리를 파악하는 스킬을 키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사실 1-4월에는 맞는 문제보다 틀리는 문제가 월등히 많았기에 문제 풀이보다 오답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요, 특히 빈칸 문제는 글의 논리를 파악하는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내가 찾은 단어가 어째서 답이 될 수 없는지, 답지에 나와 있는 단어가 모범 답안으로서 더 적절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빈칸은 글의 주제에 따라 난이도가 명확히 갈리는 만큼, 초반에 빈칸 문제를 많이 틀렸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글의 논리를 파악하는 스킬도 문제풀이 경험이 쌓여갈수록 천천히 늘어가더라구요! 결국 시간이 답입니다..!
그리고 summary 문제는 대부분 비슷한 유형이 출제되기 때문에 “반드시 4점을 다 받아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풀었는데요, 글을 읽고 요약하는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저도 잘 해냈으니 여러분들 모두 2S2R 교재에 있는 문제를 다 풀 때 쯤에는 summary 문제는 아주 쉽게 풀어낼 수 있을 거에요ㅎㅎ summary 고난이도 문제는 모의고사 때 충분히 연습할 수 있으니 교재에 있는 문제들만 잘 풀어두어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단어는 정말 매일매일 외우셔야 합니다..! 단어 공부는 일반영어 뿐만 아니라 영문학, 영어학, 영어교육론 모든 과목의 공부에 유용한 만큼, 저 같은 경우엔 기출 보카 Day 30을 시간을 정해두고(수업 시작 전 30분) 매일 빠르게 복습&학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중에서도 자주 잊어버리는 단어는 포스트잇에 따로 옮겨 적어 잘 보이는 벽이나 현관문에 붙여두고 외우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게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암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저는 기출 단어장 외에도 문제풀이 때 발견한 모르는 단어를 별도의 단어장에 정리해 외웠는데요, 정말 “이런 것까지 모두 외워야 될까” 싶은 단어도 반복적으로 보다보니 비슷한 주제의 지문이 나왔을 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모든 단어를 완벽히 외우는 것보다는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반복적으로 보는 게 올바른 단어공부 방향인 것 같습니다.
[문학]
문학은..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취약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소설이나 극 지문에서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묻는 문제나 빈칸을 채우는 문제는 일반영어 문제 풀듯이 앞뒤 문맥을 잘 파악하면 충분히 guessing할 수 있었는데요, 시 지문에는 애초에 비문도 많고 문학적 기법이 많이 사용되다보니 처음에는 문장 단위 해석조차 쉽지 않아서 문제에서 묻는 걸 찾아내는 데 어려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유희태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때는 정말 쏙쏙 이해되고 해석되던 작품들도 막상 집에서 혼자 복습하다보면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더라’ 싶은 문장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듯이, commentary 먼저 읽으면서 시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얻은 뒤, 시의 character, setting, tone 등을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시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반영어와 마찬가지로 문학 빈출 단어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작품별 번역본을 참고하며 한 줄 한 줄 시를 해석하는 연습하는 데 시간을 쏟은 게 실제 시험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시를 해석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 역시 영시 특강, 영미문학개론 기초 및 심화 이론 강의를 수강하면서 다양한 문학 장르와 문학 기법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잘 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2월부터 문제은행 문제를 풀어보았지만, 기초 이론에 대한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새로운 작품을 접했을 때 제가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처음과는 확연히 달랐던 것 같아요. 평소에 문학작품을 즐겨 읽으시는 분이라면 문학 문제를 푸는 데 굉장히 유리하시겠지만, 저처럼 문학작품에 대한 공부가 막막하신 분도 기초이론을 토대로 문제풀이를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작품을 분석하는 눈을 키우고 답안 작성하는 게 익숙해지실 수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학&음성음운론]
'' 사실 저는 대학교 재학 중에 앤드류 교수님의 1-4월 강의를 2번 수강하였는데요, 올해 시험 준비를 하며 영어학은 반복해서 보는 게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처음 영어학 이론을 접했을 때는 “이게 뭐야” 싶은 순간이 참 많았는데, 올해는 그래도 기초 이론은 어느 정도 이해를 쌓아둬서 1-4월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할 때에도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강의 중에서도 음운론과 통사론 강의는 재밌게 들었던 터라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학은 정말 다른 누구보다도 앤드류 교수님의 말씀만 잘 듣고 그대로 따라가시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모든 사항을 완벽히 외웠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밑줄 긋고 외우라고 한 개념, 문장구조, 예문(정문/비문), 모범답안 등은 따로 정리하여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보면서 외웠습니다.
특히, 예문 같은 경우에는 무작정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2분할 노트를 활용해 정문과 비문을 섞어 비문을 찾는 연습을 해보고, 참고하면 좋은 모범답안은 빨간펜으로 작성해 암기하는 방식으로 요점정리노트를 활용했습니다. 추가로 phrasal verb와 같이 무조건 암기가 필요한 개념은 작은 메모장에 적어 이동할 때 틈틈히 외우고, 포스트잇에 따로 적어 집 안 곳곳의 벽에도 붙여두고 외웠어요! 눈에 자주보여야 머리에도 잘 남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기로 요점정리노트를 정리했지만, TG, AEP, TFG 등 단과강의까지 포함하면 분량이 정말 많다보니 파일로 정리해서 외우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스터디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내용 정리를 하거나, 온라인 파일로 내용을 정리하는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자료를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학 단과 강의도 모두 수강했는데요, 1-2월에 저는 학원 강사로 일하던 상황이었어서 school grammar의 경우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TG 강의를 들으며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중요 grammar point와 비문이 될 수 있는 point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TFG도 혼자 공부했다면 어째서 제시된 문장이 비문인지 설명을 읽고도 이해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교수님 강의를 통해 원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복습할 때는 강의 중에 다루지 않았던 원서의 내용도 정독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그래도 제공된 강의와 자료를 통해 정독할 양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단과 강의는 선택이라지만, 사실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듣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영어학 문제풀이의 경우, 틀린 답안만 정리하기 보다는 맞는 답안도 지문을 다시 읽으면서 개념을 복습하고, 관련 개념파트를 다시 정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음운론 문제 같은 경우에는 관련 챕터의 다른 음운 규칙들과 예문들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영어학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답안이 명확한 만큼, 오답정리를 통해 개념 복습을 철저히 하고, 모범답안을 적절히 활용해 유용한 표현들을 외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덧붙여, 문제에 제시된 단어들도 평소에 사전을 활용해 강세를 익혀두면, 평소 교재에서 보지 못한 단어가 문제에 나왔을 때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한, 기출분석과 문제은행 풀이 단계에 모범답안과 비슷한 구조로 불필요한 표현을 빼고 답에서 요구하는 사항만 깔끔하게 작성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모의고사 풀이할 때 즈음에는 모범답안에 가까운 답을 작성하실 수 있을 테니 논술형 문제 작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영어교육론]
영어교육론도 영어학과 마찬가지로 대학교 재학 중에 미리 1-4월 기본 및 심화 이론 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해 둔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올해 영어교육론 강의를 들을 때에는 처음보다 KWL 차트를 활용하여 개념 복기를 잘 할 수 있었는데요! KWL 차트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을 위해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박현수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처음에는 완벽히 모든 내용을 복기하는 것이 아닌 key word를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KWL 차트를 작성하고, 이후에 반복적으로 기본서를 정독하며 key word에 key phrase, example 등 살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암기를 해나가시면 기본 개념을 다지는 게 더 쉬울 겁니다:)
영어교육론 문제풀이의 핵심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긴 분량의 지문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고, key word를 놓치지 않고 다 작성함으로써 감점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앞서 언급한 KWL 차트 형식을 활용해 key word를 정리한 요점노트 및 암기카드를 만들며 개념을 철저하게 다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하반기에는 key phrase를 정확하게 지문에서 찾아내고, 문제풀이 및 답안 작성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영어교육론 기출분석 및 문제은행 문제풀이를 진행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문에 제시된 수많은 정보들 중 어떤 내용을 답안에 얼마나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지문을 꼼꼼히 읽고 key phrase를 모두 담아 작성하다보면 시간도 초과되고 답안이 너무 길어졌고, 반대로 시간에 맞춰 답안을 빠르게 작성하다보면 detail한 정보들을 놓쳐서 부분 감점이 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에게 송은우 교수님께서는 “부분감점이 많이 발생한다면 direction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간단한 구조도를 통해 정리하고 답안을 작성해보라”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처음에는 구조도를 그리는 게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 의문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연습을 통해 explain, describe 등 direction 별로 얼마 만큼의 정보를 답안에 작성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긴 분량의 지문 속에서 필요한 정보만 뽑아내는 스킬도 이 구조도 덕분에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분 감점이 많이 되서 고민이 된다 하시는 분들은 이 구조도를 활용해 자신의 답안을 정리해보고, 어떤 정보를 놓쳤는지 모범답안과 비교해보는 연습을 하시면 만점에 더 가까워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하반기에 문제풀이에 쫓겨 기본 이론에 대한 복습이 소홀해 졌을 때 즈음에, 송은우 교수님께서 키텀 마스터를 출간해주셨는데요ㅎㅎ 이 키텀 마스터를 통해 제가 놓친 key term과 key phrase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해가 부족한 key term은 기본 이론서를 참고하며 개념을 다시 한번 튼튼히 다질 수 있었고, 모의고사 및 실제 시험 전에 키텀 마스터를 활용해 출제 가능성이 높은 term을 빠르게 훑어보며 전체 복습 시간을 가지는 것도 영어교육론 빈칸 문제를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기타 나만의 합격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저만의 합격 노하우라면 습관 형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평소에 저는 완벽한 새벽형 인간이기 때문에 아침에 하는 공부가 정말 맞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임용고시는 아침에 시작되고, 저의 일상을 시험에 맞춰야만 했기에 평소 루틴부터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필요했기에 착석 인증 스터디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고, 열품타 앱을 활용하여 정해진 시간동안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어느 순간 저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지켜온 이러한 학습 루틴 덕분에 1차 시험일이 될 때까지 꾸준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마지막으로 내년 수강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1년동안 한 번 있는 시험을 위해서 공부를 해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더 막막하고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강생 여러분들도 아마 저와 같은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실 텐데요, 여러분께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철저한 학습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건 건강한 멘탈관리와 마음가짐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앤드류 교수님께서 2023년 1차 합격생의 편지를 읽어주실 때인데요, “내년 합격을 생각하며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 합격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속으로 정말 뜨끔했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초수생이라는 이유로, 또 개인사정으로 인해 1-2월에 임용고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올해는 무조건 안될 거라고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의 한계를 정해두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교수님의 말씀을 계기로 올해 시험이 아닌 내년 시험을 생각하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저는 마음가짐을 다시 잡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합격할 것이다”라고 말이죠! 내년 수강생 여러분들도 올해 합격을 목표로 앞으로의 미래보다는 현재의 공부에 충실하며 준비를 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저는 올해 허리가 안펴져서, 독감에 걸려서...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병원을 많이 갔는데요, 상반기에 왜 그렇게 교수님들께서 체력관리 잘 하라고 말씀하셨는지 매달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프다는 이유로 쉬는 것도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느껴져서 마음도 편치 않고 스트레스도 계속 받게 되더라구요.. “건강관리도 실력이다!”라는 것 잊지 말고 여러분들은 상반기 일주일에 2시간 씩이라도 꾸준히 운동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 잘 챙겨 먹으면서 체력 보충하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