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쿠켄호프 튤립 2편('23년 4월 18~28일)

[리브]

우리가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이
'왕의 날'이라 교통마비로
제때에 공항에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잔세스키스 일정을 내일로 조정하고
좀 일찍 출발하여 시작하자고 하네요
모두들 대찬성~~ 대표님만 믿습니다!!!


♡ 3일차(4월20일)

1 잔세스키스(Zaanse Schans)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강변마을로 풍차마을로 유명
하다
명물인 풍차와 양의 방목으로 유명하고
18세기에는 700개 넘는 풍차가 있었다
산업혁명 기계화에 밀려 사라지고
지금은 관광용 풍차 4개와
잔 지방의 전통 건물들을 전시하는
야외 박물관이 있답니다

다리를 건너면 17세기 건물에
시계 박물관과 제과점, 치즈 공장,
나막신 공장 등이 있다
방문객 센터까지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기로 하다
이 다리를 건널 때
"코리아" 하고 외치고 건너면

요런 사진이 가판대에서
"날 뽑아주세요" 하고 기다린다
요즘 이런 사진 찾는 재미가 솔솔 하다

옛날부터 현재까지
신랑 신부용 등 다양한 나막신이 전시

우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다이야 나막신
언제부터인가 반짝이는 것이 좋더라~~

나막신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다
현재는 기계로 거의 만들고
마무리만 손으로 한답니다
건조시키고, 색 입히고 그리고~~~ 끝
참 ~~~ 쉬죠
나막신 재료는 무슨 나무일까요?
힌트~~
줄기가 잘라진 나무 수없이 보다
속을 파고 나서 뒤집으니
물이 주르륵주르륵 ~~~깜놀하다

하나뿐인 명품 나막신과 다양한 기념품

방금 들어온 따끈따끈한 사진~~
장미언니 감사합니다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부부들의 삶이 살짝~~ 보이다
싫다고 하며 수줍게,
적극적으로 손잡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다
부인 눈치 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들을 날리다
부럽 부럽~~~ 소이다
난 친구 부부들과 여행 다녀오면
옆구리 피멍 든답니다
나의 돌출 행동 때문에
남편이 옆구리 잡아당겨서 ㅋㅋㅋ
빅토리아 폭포 앞에서 뒷걸음치다가
삼척 너울성 파도 때문에
푹푹 빠지는계곡 눈속에서
이 세상 사람 아닐 뻔~~했답니다
여러번 위험한 이야기 듣고 챙겼을 거다

치즈공방서 조쌤이 도구 사용법과
치즈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다
건물 밖의 빨간벽돌 벽이 넘 예뻐서
다들 찍으라고 시범 보이다
다정하게 다들 잘 찍으시네요
누군가 날 몰카~~좋아요

풍차는 곡식만 빻는 것이 아니다
겨자를 빻고
기름을 짤 때 사용되다
날개의 회전 운동을
톱의 상하 운동으로 변환하여
나무를 자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올라간 풍차는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
ㆍ
ㆍ
푸하하~~ 눈치로 아실 겁니다

잔 강가에 늘어선 풍차는
17~18세기의 목조 가옥과
크고 작은 풍차들이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다
각 풍차만의 아이템이 보인다

초입에서 바라본 풍차들이다
자유시간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갑자기 비바람을 만나다
우산이 뒤집어지고~~
혼자라 약간 두려움 느끼며
마지막 풍차까지 가서 한방 찍다
울집에 금송아지 있으면 뭘 하시나
집에 우비가 많지만~~~~
오렌지색 우비사다(올랜드인처럼♡)

대부분 사람들이 풍차만 바라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초원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감상용 작은 운하와 풍차도 멋지다

"오늘은 점심은 자유식입니다"
우리가 "그냥 같이 먹어요"
"가보면 아실 겁니다
왜 단체로 밥을 못 먹나"
장미언니가 함께 점심하자고 하시네
혼자 먹어야 되나 생각했는데
감사합니다~~ 배꼽인사


2 쿠켄호프(Keukenhof)

축제의 이름은 리세의 대표적인 공원
즉 쿠켄호프 공원에서 축제가 열려
공원 이름으로 사용한답니다
'부엌'을 뜻하는 쿠켄(keuken)과
'정원'을 뜻하는 호프(hof)가 합쳐진
네덜란드의 고유명사랍니다
자위트홀란트주 테일링언성의 일부로
15세기 무렵 야코바 반 베 백작 부인의 사유지가 쿠켄호프 공원이 되다
과일이나 채소 재배지로 사용되고
귀족들의 전용 사냥터였답니다

축제기간이라 세계인들이 모이다
엄청한 인파로~~ 나 이런 사람입니다
위에서 사진 찍었으면
촘촘히 주차된 버스들 모습을 ㅠㅠㅠ
공중 촬영했으면 좋았을텐데~~아깝다

어디선가 고소한 튀김냄새가~~ 솔솔
드디어 우리들 눈에 들어오다
감자~~~ 튀김 감자~~~튀김
미국은 노란색이 스쿨버스인데
이곳은 노란색이 푸드트럭이네요

혹시 길을 잃으면
티켓팅 장소서 만나자고 약속하다
악수하고, 손도장 찍고, 사인 안 해서
큰일 날~~~ 뻔

어르신들도 애들과 똑같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예쁜 꽃에 빠져
자유행동하려 하니 일단은 같이 다니다
자유시간을 준다고 개인행동금지랍니다
ㅋㅋㅋ

실내 전시관은 볼거리가 다양한
난초와 백합,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다
축제를 빛내는 각종 조형물들이다

테마별 꽃축제는 역사 정원, 수상 정원,
자연 정원로 구성되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 공간도 있답니다

약 두달 동안의 축제가 끝나면
그 많은 튤립들은 어디로 가나?
뿌리는 모두 파내 동면시키고,
다음 해 전시를 위해 조경 작업을 한답니다
특별한 튜립꽃 색과 모양들이다

자유 점심식사 후
풍차 전망대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머핀과 애플파이 커피 사는데
1시간이상 걸린 듯하다
옆에 지쌤부군이 계셔서
한 조각 먼저 드시라고 하니
지쌤을 기다리다 드신다고 하시다
줄 서서 사고 계신 지쌤을 찾아
직접 음식을 들고 오시다
역시 사랑꾼~~
부부는 서로 배려하는 것이 최고이다
나라면 남편 몰래 먹었을거다

꽃잎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무엇일까?
꽃잎의 대표적인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계열은 안토시아닌 색소이랍니다
아는척하다 들통나겠지요

사과꽃과 복사꽃이 무시당하는 곳이다

수선화 중 최고인 금잔옥대를 찾아보세요
제주도에 있는 금잔옥대가
혹시 이곳에서 왔나 궁금하다

줄서서 돌다리 두들리며 건너다

갑자기 열린 하늘과 내가 요즘 푹 빠진 반영이다

여기저기 다니다 발견한 조각상들

물 위에 떠있는 다리에서 어린애들처럼
세계 공통어 하하 호호
웃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리다

연둣연둣 연풍과 있는 튤립 꽃이 멋지다

토끼 인형 미피가 있는 선물가게 앞에서

누가 보면 내 손주인줄 오해하실라
가족사진 찍고 아기엄마가
신발 벗고 나간 후
급한 마음에 매너 없이 후다닥 가서
부탁한 사진이다~~~ 리니님 ㅌㅋ
애교적인 행동이라고 귀엽게 봐주세요

시간이 조금 남아 풍차 전망대에 오르다
풍차 날개가 보이게
찍어 달라고 부탁한 ~~ 귀한 사진이다
랜서님 고마워요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환상 그 자체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빛의 양이나
온도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식물의 꽃잎 색깔은
성장 단계나 온도에 따라 변하여
변형적인 튤립 꽃이 생성된답니다

야~~호 해가 방긋방긋
Whisper Boat 타고
튤립 필드의 수로 답사하는 시간이다
티켓에 B라고 줄을 잘못 섰다고 갔다가
B는 보트의 약자라네요 ㅋㅋㅋ
잠시 우왕좌왕하다 우리가 탈 뻔한 보트

우리 멋쟁이 선장님~~
자세한 설명(조쌤 통역)과
코너도 잘 돌고
그림 사인으로 알아차리고
ㆍ
ㆍ
ㆍ
궁금한 드넓은 튤립밭은
농민조합원들의 철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답니다

트랙터를 이용하여 작업하네요
줌마들이 쪼그려 앉아 일하는 줄 알다
나는 넘 순수한 건가, 무식한 건가
좁은 수로에서 배들이 질서 있게
안전하게 교차도 하다
승객 안전 제일주의

보트 위에서 가장 멋진 곳을 찍다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로 구성되다
여기서는 유채꽃이 귀하다

보트 타고 오가며
개인보트와 수로와 유리창 많고
사방 튤립 꽃이 보여
저절로 안구정화되는
이 집은 얼마일까? 궁금타 궁금해
얼마면 뒈~~ 모두가 살고 싶어 하도다

정문으로 나가는 길에 만난 작품들이다
나도 작품~~ 정신과 치로해야 되죠

이사진 지쌤부부와 찍다 일행 놓치다
수신기가 "화장실~~"
하다가 찌찌 찍~~~
우리는 처음 들어갈 때
티켓 사는 곳으로 오라고 했으니
그곳으로 가자고 하다
버스 쪽을 보니~버스 번호도 모르고
주차 구역도 모르고 아무리 빨리 갔어도
아무도 안 보여 순간 당황하다
갑자기 수신기에서 조쌤 목소리 듣고
반가움에 큰소리로
"여기요~~" 손 높이 들고 뛰어가다
대표님은 안에서 우리를 기다렸다네
국제 미아 되는 줄
휴~~ 큰일 날뻔하다

그래도 인증샷 필요해서
대표님~~감사감사합니다
저 진상고객 아니죠

하루 일정 무사히 마치고
끝없는 초원, 수로, 풍력발전소, 유채꽃,
양, 말, 소, 백조등등
잠이 안 와서 바깥풍경에 넋 잃다 보니
어느새 숙소에 도착하다

3층인데 방번호가 700번대
알고 보니 섹션으로 구분하다
수도원을 숙소로 바꾼 곳이라네요
나이 탓인가 이런 숙소가 맘에 들다
조금 불편해도 운치 있다
늦게 방에 갔더니
리니님 부모님한테 다녀오더니
"우산 어떻게 하셨어요"
"버스에 두고 왔지용"
우산을 창에 널어 놓았는데 없어지다
밖을 쳐다보니 1층 정뭔에 얌전하게~~
바람의 힘이 대단하다
슬슬 꿈나라로~~~

조식하러 가기전 정원 산책하다
또 쉿 비밀~~사건 발생하다
저녁 먹고 각자 방 찾아가기 힘들었다는
길치님들이 이구동성하는
소리 듣고 기계치로서 이해합니다


@버스 속에서 호르큼시를 지나다
조쌤이 이곳이 하몔 출생지라고@

♡하멜표류기♡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 선원이었던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이
1653년 상선 스페르베르 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난파되어
제주도(켈파르트 섬)에 표류하고
조선에서 무려 13년 동안이나 억류되어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으로 탈출해서
1668년 네덜란드로 귀국 하기까지
고된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귀국한 하멜은 동인도 회사에
13년간 받지 못한 임금을 청구하고
증거로 써서 낸 게 하멜 표류기이다
'하멜 표류기'는 한국에서 만들어낸 호칭이랍니다

(이표님 유인물, 조쌤 열강, 지식검색, 에피소드)

[자연이]

역시 리브님은 후기의 대모입니다.내가 다시 네델란드를 찾는다면 제일 하고 싶은 건 시장에서 양파가득한 청어절임 먹는 것입니다.

[리브]

자연이님!!!
칭찬에 어깨 으쓱으쓱합니다
볼렌담에서 청어절임 샌드위치 안 먹고 온것을 후회합니다
같이 먹을사람 없어서~~
언제 좋은 여행지에서 뵈요
감사합니다

[고삼]

청어절임을 넣은 샌드위치를 어디선가는 비스마르크샌드위치 라고 부르더라고요.
가끔 그맛이 생각나서 이케아에서 사온 청어절임을 입에 넣곤 하는데, 샌드위치속에 들어가는 것과는
맛이 많이 달라요. 담에 기회되면 같이 먹어요.

[리브]

비스마르크샌드위치였군요
또 하나 배웠어요
담에는 언니부부(♡)라 생각하고 함께 먹을수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고삼]

리브님 후기 읽으니, 제가 놓치고 제대로 보지 못한 곳이, 것이 많네요.
그럼에도 읽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어요.
웃음도 전염병인가 봅니다. 늘 감사히 읽으며, 감탄하고있어요.
공부를 당할 사람은 없나봅니다. 어느여행길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추신 독일로 떠나신 순희 님께서 알려주신 원계홍화백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할말은 많지만, 제대로 감상한 것인지도 알수 없고, 암튼 참 좋았다는 말밖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브]

영원한 여행 동반자이신 고삼님!!!
가만히 오셔서 슬쩍 챙겨 주신 마음 잊지 못합니다
함께 다니시는 모습
무척 부러웠답니다
멋진 신랑 숨겨 놓지 마시고 항상 함께 하시길~~~
좋은 여행길에서 자주 뵈용

[장미라고할래요]

언제 2탄 3탄 올리셨나요
글이 새록새록 재미 있어요
여행지 모습도 눈에 선하게
보여 주셔서 좋습니다

[리브]

선배님 따라 할려면
아직 아기 수준입니다
여행기간동안 아우처럼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또 좋은 여행지서 뵙길 바랍니다

[율리]

뒤늦게 뛰어와 늘 유쾌한 리브님 후기 따라갑니다. 거의 10년전 가본 쿠켄호프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꽃들이 공원 안에만 피어있었는데 이번엔 20,30대 꽃들이 활기차게 천지를 뒤덮고 있네요. 배타고 수로 여행도.
부러워요~~
이대표님의 내공이 보입니다.

[리브]

누군가 "역시 이광수"했답니다
스케줄 조정까지 하면서
하나라도 더 보고 감동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아프리카 여행길에서 알고~~~
율리님처럼 멋진 분을 또한 만났답니다
리브는 복많은 사람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