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치악산 산행기 쫑편(웃음이라는 화장품의 의미)

[냉끄랑]

담양 죽통술, 영광 막걸리, 뚜껑에 축구공이 그려진 참이슬 프레쉬~~~잉

웃음이라는 화장품으로 명품 얼굴을...

새로운 도전의식이 절실한 사람일수록 좋은 산행의 묘미에 빠져 든다

  늑대대장이 예약을 해 놓은 묵은지 김치찌개집에서 묵은지와 뼈찜이 푹 고와진 김치찌개와 함께 담양의 죽통술, 영광 막걸리, 뚜껑에 축구공이 그려진 참이슬 프레쉬 등을 몇잔씩 마시고 나니 세상이 다 나한테 덤비는 것 같다(-_-). 이 쉬.... 세상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치악산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술 기운에 나도 이태백처럼 멋진 글귀를 외치면서 호수에 뛰어 들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달이 아니라 해가 아직도 중천에 있어서리 참았다.  

어느 술자리를 가던 건배 제의를 하게 되는데, 제일 가슴에 와닿는 말이 있다. 나는 이 건배 제의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 한다.   

          당신                                           멋져   !!  

      

<당(당당하게 살자)    신(신나게 살자)       멋(멋지게 살자)   져(져주며 살자)>

  저녁을 다 먹고 술기운 때문에 세수를 하고 버스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데 재미있고 이상한 장면이 목격되었다. 다른 회원들은 전부 차에 오를려고 옷 매무새와 짐들을 정리 하고 있는 모습에 분주한데 오늘 몇 번이나 나의 레이다에 걸린 우리의 사랑이 손톱에는 파란색, 발톱에는 흰색 메뉴큐어를 칠한채 족발을 먹었던 입이 찢어질세라 하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내 시야에 딱 들어왔다. 손으로 가리지도 않고 요거이 이장 카메라에 딱 걸렸어야 했는디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랑이 왈 “오빠, 하필 그때 보고 있습니꺼?”  술기운에 사랑이가 황진이 처럼 보였는데 하품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술이 다 깨버렸다. 난 오늘 사랑이의 색다른 면을 관찰 일지처럼 꼼꼼하게 적을라꼬 했는디, 프라이버시 때문에...

사랑아, 요기까지만 하께...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버스에 올라 울산으로 향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추남 행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멘트로 오락시간을 갖기로 한다. 먼저 정기산행에 처음 오신 회원님들의 짧은 인사를 듣는 사이 야크가 노래책을 들고 회원들의 노래번호를 적어 화면에다 입력을 한다.

  마이크의 성능이 영 삐리하지만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사이키 조명과 함께 어불려서 어깨와 무릎을 들썩거리며 우리 고유의 관광버스 춤도 신나게 추어도 본다. 예전의 우리의 어머님들이 무릅이 아프다고 하신건 아마도 관광버스 춤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개이와 허리를 좌우로 흔들다가 의자 손잡이에 부딪혀서 멍이 들고 해서리...ㅎㅎ.

  추남 행님의 희한한 몸짓에 레몬티(유자차) 누야는 웃겨 죽을라 칸다. 관광버스를 마흔이 넘어서야 처음 타 봤다는 우리의 레몬티 누부야~.  이제 정기산행 참석하면 재미있는 기경(구경) 마이 하게 될끼다. 어디 휴게소인지는 기억이 안나도 백야게스트님께서 지금까지의 갈증을 확 풀어주실 아이스께끼를 하나씩 돌린다. 다들 눈으로 만 먹는 맥주(카프리)처럼 아이스께끼도 소리 없이 헤치워 버린다.

 <물에 꽃이 떨어진걸까?  꽃에 물이 들어간 걸까?> 

<산딸기 따먹고 싶죠잉~~~> 

  치악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2시간을 신나게 버스가 흔들리도록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이 와중에 남들이 노래를 하기나 말기나 잠을 청하는 회원들이 있었으니 존경을 표한다. 구룡사의 목탁소리가 들린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유쾌한 웃음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웃음은 좋은 화장입니다.

웃음보다 우리의 얼굴 모습을

밝게 해주는 화장품은 없습니다.

      

 <이장아, 웃음 모델 할려면 더 빵 터져야 될낀데>                    <  다음부터는 웃음으로 화장하시소.. 예~~>

               

    <치악산 블랙야크는 요렇게 웃네요>  사진: 늑대                          <치악산 레몬티는 이렇게 웃구요>   사진: 이장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니들... 이제 다른 화장품 쓰지 말고 웃음 화장품으로 명품 얼굴을 만들어 가입시더..네~~에.

  휴게소를 몇 번이나 들르고 11시가 넘어서야 우리가 탄 버스는 울산 톨게이트로 들어오고 하나둘씩 회원들과 아쉬움을 뒤로한채 아침에 걸어나왔던 현관(대문)으로 기 들어가기 위해 내리기 시작한다. 6월 13일 오늘의 아쉬움을 7월의 정기산행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치악산 정기산행을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신 회장님, 항상 구시한 말로 웃음을 주시는 추남 부회장님, 오늘 주관 산대장인 늑대 산행대장님, 보라카이 총무님, 그리고 산사랑 산악회를 위해 찬조해 주시고 수고하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힘든 여정 속에서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함께 고생한 사람들과 여러가지 경험과의 만남 속에서 내 자신이 올랐던 치악산의 정기로 가득 충전되어, 이전보다 훨씬 넉넉하고 풍요로와진 것을 느낀다.  새로운 출발, 새로운 마음가짐과 도전의식이 절실한 사람일수록 좋은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게 된다.

  어느 산을 가든 그 산은 우리의 일부가 되고 새로운 곳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과 마음 가짐을 갖기 위해서 산행을 하게 된다.

그래서 7월에는 금수산이 더욱 더 기다려진다.

2010년 6월 13일(일)

냉끄랑 씀.

 

많이 지루하고 깨알같은 글 읽어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사진 때문에 글이 살아 남습니다.

사진을 제공해 준 초가집 행님, 이장, 할배, 늑대 그 외 많은 회원님들께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의 글로 인해 기억에 남는 치악산의 멋진 산행으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장]

냉끄랑,,,깔끔한 마무리,,수고했어

[냉끄랑]

고마우이. 칭구...

[별바라기]

섬세하네..당 신 멋 져..이말을 기억하며.. 수고해따

[냉끄랑]

수고는 쪼매 했심더... 감사합니다.

[늑대(김종원)]

난 항상 웃음이란 화장을 하고 다니는데 그게 참 애롭네... 냉끌랑 수고 많이했다. 훌륭한 후기를 보니 난 이제 후기 못쓰겠다..

[냉끄랑]

니 후기가 더 재미있다. 대화 위주로 쓰니까... 7월 후기는 늑대 추천합니다.

[두목]

마무리후기 까지 재미있게 마무리 해주시는 냉그랑님 수고 했습니다

[냉끄랑]

끝까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쿠쿠]

친구야 수고했따 후기 안보면 난 어케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
친구 덕분에 다시 생각하게 되는구나 ....

[냉끄랑]

다시 생각하게 된다니 다행이네. 고마우이. 칭구...

[짝때기]

냉작가 고생많았쓰후기는 언제 올리남

[냉끄랑]

정모 후기는 기억 하나두 없다. 난 그날 헤롱헤롱 ~~~

[황씨네]

칭구 수고했어 니후기로 안갔다온사람들도 다같이 느낄것이다 사랑한데이

[냉끄랑]

내 마음도 알쥐...

[샤론.]

그래...닉네임을 바까라 냉작가로....
시간은 지났는데,마무리글보니 치악산에 대한 그리움이 왈칵 나오네.
같이 산행했던 님들도 생각나고.......글 잘봤스.
작가님 후기모아서 책내도 되것다. 산사랑 산행후기.

[냉끄랑]

그리움까지. 감사... 책 내면 누야가 한권 사줄끼지요?

[리치하트]

당신 멋져가 그런 의미가 있구나........웃음이 보약이듯......웃는 얼굴이 명품이란 말에 교훈을 얻는다....
치악산의 기억이 새로이 떠 오르네......결 후기 쓰느라 수고했어......잘 보고 간다...^^*...

[냉끄랑]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보냅시더.

[레몬티]

산행을 하면서 힘든 만큼 환희도 맛 보았지만 멋진 사진을 찍어주는 분들과
이렇게 잼나고 멋진 후기를 적어주는 회원님들이 있기에 산사랑이 빛이 납니다~~~!!
산사랑.......알랴뷰~~~우^^

[냉끄랑]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남]

냉끄랑아 참말로 욕봤데이 니가 있기에 내는 한모금 연기에 지나온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진짜로 수고많았데이

[냉끄랑]

고맙심니더. 낸중에 쭈쭈바 한개 사 주이소.

[불빛]

정말로 수고했어...후기글 마무리 하느라 후기글 중 좋은말 당신멋져 모두가 멋집니다...

[냉끄랑]

네. 감사합니다.

[보라카이♬]

끄랑완결 짓는다꼬 수고 마났쪄
요로코롬 정기산행후기 전담반이 있어가 얼매나 기분이 째지는지
7월 정기산행도 글로 비 주기 바란다

[냉끄랑]

벌써부터 부담주면 꼬랑쥐 내립니데이... 7월은 참말로 장담 몬합니더. 7월은 냉끄랑 휴무철입니다. 이제 쓸말도 없는디... ㅋㅋ.

[쿠쿠]

쓸말은 없어도 된다 니생각만 적어라 ^^
쿠쿠가 적으면 되는데 말발 글발이 없어서리 패스다

[보라카이♬]

당신(냉끄랑)멋쪄

[할밴교]

칭구 쵁오 감하고 감니다...

[냉끄랑]

오케바리. Thank you...

[희망]

당신멋져.............져주면 살자가..가심에 퐉.고마쎄리..꼽히네...............

[냉끄랑]

글치요? 당신 멋져. 이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냉끄랑]

희망이, 누야. 저도 요즘 져주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슴다. 져주며 살다보면 희망이 있겠죠?

[사랑]

마무리 하셔서 이제 가분 하시겠어요 열심히 한당신 푹셔라

[냉끄랑]

쫌 쉬게 해주라.

[각꾸목(김헌철)]

마무리 한다고 고생 했어라 근디 우짜노 또 정기산행이 코 앞이네

[냉끄랑]

정기산행 꼬랑쥐 내릴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더...

[산사내(장이천)]

냉끄랑님 산행기 역시 최고여~~~맛깔나는 글솜씨 두고두고 써 먹을려면 산사랑 공식 후기위원으로 위촉해야겄어~~~ㅎㅎㅎ

[냉끄랑]

행님, 그런말 하지 마시소. 부담되가 산에도 못 가겠심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