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br /><br /><br /><br />★..."어이구, 내 새끼들 왔네" <br /><br /><br /><br />설은 춥지만 따뜻하다. <br /><br />부모님과 고향은 언제나 세파에 지친 <br /><br />자식들을 따뜻한 품으로 보듬는다.<br /><br /> 그 따뜻한 품을 향해 연인원 4,600여만명이 이동한다. <br /><br />설을 이틀 앞둔 5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가족이 <br /><br />강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고향집에 도착하자 부모님이<br /><br /> 환하게 웃으며 손자손녀들을 안아보고 있다.<br /><br /><br /><br /><br />★...아름다운 귀향 6년차 버스 기사 '맹순이' 이순희(52)씨가<br /><br /> 남편 이동신(60)씨와 함께 시댁을 찾았다. <br /><br /><br /><br />외환위기 때 남편 사업이 부도나 바닥까지<br /><br /> 추락해 차마 찾지 못했던 시댁이다. <br /><br />그는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귀향길에 올랐다.<br /><br /><br /><br /><br />★...고향집 童心 찾으러 지금 달려갑니다~<br /><br />일년에 한두 번씩은 나도 연어가 된다.<br /><br />모천의 수초 냄새를 잊지 못하고 태평양을 <br /><br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온몸에 비늘이 돋는다.<br /><br />은빛으로 반짝이는 연어의 비늘을 나는 그리움이라 부른다.<br /><br />지금쯤 고향 마을엔 먼저 도착한 <br /><br />또래 친구들이 모여고샅을 쓸고 있겠다.<br /><br /><br /><br />어린 시절 엎혀지낸 할머니의 등이라도<br /><br /> 긁듯 고샅 구석구석을 개운하게 쓸어주고 있겠다.<br /><br /><br /><br />싸리비가 모처럼 만에 착한 효자손이 되어 지나간 <br /><br />그 길이 동구 밖까지 이어지면,<br /><br />그간의 안부를 묻는 정담이 마을회관 앞 정자나무 <br /><br />둘레를 도란도란 물들여주겠다.<br /><br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br /><br />정자나무에게도 설날 아침이면 차례상에 올린 음식을 바친다.<br /><br /><br /><br />그 옛날처럼 이제 동제는 지내지 않지만,<br /><br />한낱 나무에게까지 정갈한 음식을 바치는 것은 <br /><br />풀 한 포기도 귀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br /><br />고스란히 지켜가기 위함이다.<br /><br />나무와 내가 별개의 존재가 아님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br /><br />정자나무는 인심이 후한 편이라서 자신 <br /><br />앞에 놓인 상을 혼자 독식하는 법이 없다.<br /><br /><br /><br />고소한 소문을 퍼뜨려 새들도 불러모으고,<br /><br />겨울날 주린 배를 품고 들녘을 떠돌아다니고 있을<br /><br /> 고양이들까지 불러와서 성찬을 나눠먹을 줄 안다.<br /><br />설날은 나도 한 그루 정자나무가 되어 보는 날이다.<br /><br />촌놈 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더러는 부정도 하고 <br /><br />애써 외면하기도 하였지만,기실 나는 고향 마을의 <br /><br />이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 자란 <br /><br />쌀로 양식을 삼으며 팍팍한 대처살이를 견뎌왔다.<br /><br /><br /><br />어느 해 한 가마의 쌀과 함께 할머니가 보내온<br /><br /> 편지 봉투에 붙어있던 밥풀을 나는 잊지 못한다.<br /><br />'아가,굶지 말고 다니거라.<br /><br />서울 살면서 아무리 바빠도 삼시 세 때 밥은<br /><br /> 꼭꼭 챙겨먹고 다녀야 하느니라.'<br /><br />누군가 대필해준 게 분명한 그 편지봉투에<br /><br /> 붙어있던 밥풀은 으깨어져 있었다.<br /><br /><br /><br />성하지도 않은 몸으로 농사를 짓는 할머니처럼 <br /><br />온몸이 으깨진 채 쌀 한 가마를 품고 온 밥풀.설날은 <br /><br />그 밥풀 하나의 사랑을 믿는 날이다.<br /><br />으깨지고 뭉개진 채 천리를 넘어온 <br /><br />밥풀 하나의 끈끈한 힘을 믿는 날이다.<br /><br />설날 아침 나는 그 쌀로 지은 <br /><br />떡국을 한 그릇 뚝딱 비울 것이다.<br /><br /><br /><br />어서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고 싶었던 내 어린 날을<br /><br /> 생각하며 몇 그릇 씩 욕심을 내는 조카아이들을<br /><br /> 흐뭇하게 바라볼 것이다.<br /><br />그리고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하며<br /><br /> 나를 낳아준 대지에 절을 올릴 것이다.<br /><br />조상과 대지를 향해 온몸을 숙일 줄 아는 마음으로 겸허히, <br /><br />알곡처럼 뿌려지는 새해 첫날의 햇살을 가슴에 품어볼 것이다.<br /><br />그리하여 나는 돌아간다.탯줄처럼 이어진 고샅길로,<br /><br />떠나오던 날 동구 밖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정자나무에게로,<br /><br />내 주린 영혼을 달래주던 쌀과 대지 속으로.<br /><br />그리하여 나는 다시 돌아간다.'산다는 것이<br /><br /> 때론 술에 취한 듯/한 두릅의 굴비와 한 광주리의 <br /><br />사과를/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침묵해야<br /><br /> 한다는 것을'(곽재구,'沙平驛(사평역)에서' 중) 번연히 <br /><br />알고 있으면서도. <br /><br />아무리 길이 막히고 고단해도 모천을 향해 돌아간다는 것,<br /><br />그것은 연어에겐 살아있고자 하는 의지와 다른 것이 아니니까.<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謹賀新年<br /><br /><br />고향가는 길<br /><br /><br /><br /><br /><br /><br />★...팍팍해도 신나는 고향길<br /><br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br />부모님이 계시고 어릴적<br />추억도 기다리기 때문이지요.<br />순하디 순한 누렁이도 생각나는군요.<br />뿔뿔이 흩어졌던 친구들을<br />만날 약속도 맘을 설레게 합니다.<br /><br />이번 설에는 고스톱을 쳐서 두둑히 용돈을 딸<br />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br /><br />그런데 길이 막힙니다.<br /><br />그럴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막혀도 너무 막힙니다.<br /> 슬슬 엉덩이가 쑤시고 짜증이 나려고도 합니다.<br /><br />라디오에선 고향까지 앞으로 몇 시간을 더<br />가야할 지 모르겠다며 속긁는 소리를 합니다.<br />핸들을 잡은 버스기사 아저씨,<br />엄마 아빠가 힘들지는 않을까요<br /><br />어쩌겠습니까?<br />그냥 빨리 가는 것을<br /> 포기하고 느긋하게 기다릴밖에요.<br /> MP3볼륨을 높이고 차창밖 풍경도 좀 볼까요.<br /><br />저런, 저기 저 자가용은 고장이 났네요.<br /> 아저씨 표정이 울그락불그락 굉장하네요.<br /><br />저 아저씨는 차가 얼마나<br />밀리는 지 망원경을 보고 있어요.<br /><br />막힐 때를 틈타 잽싸게 등장한 호두과자<br />판매상은 오늘 대목을 맞았을까요.<br /><br />아이가 꽤나 급했나 봅니다.<br />오줌 뉘는 아주머니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br />알고 있다는 표정이지만 어쩔 수 없이<br />아이 바지를 내립니다.<br /><br />전용차선으로 쌩쌩 달리는 버스안 가족의<br /> 표정을 보면 고향에서 기다리실<br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를 하는 모양입니다.<br /><br />휴게소에선 방송국에서 나와 설<br />교통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네요.<br /><br />혹시 TV화면에 얼굴이 비칠지 모르니까<br />환하게 이빨을 드러내며 '김∼치'. 저기 저<br /> 교통경찰 아저씨 오늘을 한번 봐주면 안될까요.<br /><br />오늘은 명절 그중에서도 설이잖아요.<br /><br />이제 좀 느긋해졌나요.<br />고향을 찾아가는 이웃들의 표정도<br /> 편안해진 것 같아요.<br />여러분은 어떤 모습인가요.<br />한번 찾아보세요.<br /><br /><br /><br /><br /><br /><br /><br /><br />★...마음은 벌써 고향에…<br /><br /> 오후부터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경부고속도로<br /> 궁내동 톨게이트 하행선 일대가 정체되고 있다. <br /><br /><br /> <br /><br /><br />★...셀레임 안고 고향으로 출발 사실상의 설연휴가<br />시작된 5일 오전 경기 김포에서 고향인 대구로<br />향하는 유영일씨 가족들이 서울역에서 KTX 열차를<br />타기 위해 승강장을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br /><br />★...부모님, 이제 도착했습니다 민족 최대의<br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향행렬이 시작됐다.<br /><br />새벽잠을 설친 끝에 6일 오전 동대구역에 도착한<br />귀향객들이 저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br />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br /><br /><br /><br />★...역귀성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주말인<br />3일 오후 서울의 아들.딸을 보기 위해 역귀성하는<br /> 노인들이 서울역에 도착하고 있다. <br /><br /><br /><br /><br /><br />★...역귀성 `모정` 귀성길 거북이걸음에 자식들<br /> 고생할까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자들 좁디좁은<br />차 안에서 칭얼댈까봐, 할머니들이<br />서울에 올라오셨습니다.<br /> 1년 내내 키운 농산물은 발 아래 두고,<br />주어도 주어도 넘쳐나는 사랑을 가슴에 담고,<br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br /><br /><br /><br /><br /><br /><br /> <br /><br /><br />★...조상님께 전하는 감사의 마음 민족 대명절 설날인<br /> 7일 오전 서울 신림동 한 가정집에서 명절차례를<br />지내기 위한 차례상이 준비 돼있다.<br /><br /><br /><br /> 성묘 / 추모<br /><br /><br /><br /><br /><br /> <br /><br /><br /><br /><br />★...이른아침 추모의집 찾은 가족들 설 연휴가 시작된<br /> 6일 이른아침 파주시 용미리 추모의 집에서 한 가족이<br />차례를 지낸후 고인이 안장된 곳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br /><br /><br /> 복조리<br /><br /><br /><br /><br /><br /><br />★...공항-호텔에 복조리…“복 듬뿍 담으세요” <br />대한항공은 설을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공항과<br />호텔 등 전 사업장에 복조리를 내건다.<br />이번 행사에 사용되는 복조리는 경기 안성시 죽산면<br /> 구메마을 복조리 명장인 박성수 선생이 만든 제품이라고<br />회사 측은 설명했다.<br />대한항공 직원들이 인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에<br /> 복조리를 걸고 있다.<br /><br /><br /> <br /><br /><br />★...복조리 하나하나에… 福을 엮는 아름다운 손 섣달<br /> 그믐날 밤부터 설날 아침 사이에 방 귀퉁이나 부엌에<br />걸어 놓으면 복을 불러온다는 복조리.<br /><br /> 안성시 죽산면 구메농사마을에서 설을 앞두고<br />복조리를 만들고 있는 안명선(72) 할머니의<br /> 거칠고 굵은 손이 대나무살을 엮어 가며 바쁘게<br />움직이고 있다.<br /><br />그러나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복조리가 요즘에는<br />중국산 복조리에 밀려 매출액이 30% 가까이<br /> 줄었다고 한다<br /><br />★...복조리 마을 “새해 복 많이 퍼담으세요”<br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복조리 마을인 경남 산청군<br /> 시천면 동당리 동당마을에서 한 할머니가 산죽으로<br />토종 복조리를 만들고 있다. <br /><br /><br /> 가래떡<br /><br /><br /><br /><br /><br /><br />★...설 앞둔 떡방앗간 분주 설 명절을 일주일<br /> 앞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3동 한<br />방앗간에서 이른 아침부터 가래떡을 뽑느라<br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br /><br /><br /><br /><br /><br />★...설 준비, 방앗간에서 시작 설날 끓일 떡국을<br /> 준비하느라 바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br />한 방앗간에서 주인이 가래떡을 뽑아내는 동안 뒤편에서<br />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강재훈 선임기자<br /><br /><br /> 설빔<br /><br /><br /><br /> <br /><br /><br />★...이쁘게 찍어 주세요 6일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 종로구<br /> 운현궁을 찾은 한 어린이가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br /><br /><br /><br /><br /><br />★...설빔 입고 청계천 나들이 설날인 29일 청계천 변에서 열린 민속축제에서 시민들이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시내<br />나들이를 하고 있다.<br /><br /><br /><br /> 떡메<br /><br /><br /><br /><br /><br /><br />★...쿵~덕 쿵~덕<br />고향 떡메 내 가슴도 뛰는구나<br /><br />왜 고향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br />이내 철로처럼 길게 드러눕고 싶을까.<br /><br />이토록 평온함을 주는 것일까.<br /><br />어릴 때 머문 흔적마다 친밀하고<br /> 은은한 향기가 배어서일까.<br />그 향기가 명절 때면 더욱 강렬해진다.<br /><br />고향이 얼마나 좋은 건지 그 곳을 떠나서야 느낀다.<br />인생이 복잡하고 피곤하다 생각하면 고향에 가야 한다.<br />물건이 오래 되면 낡아지나 그 정겨운 맛은 더해간다.<br />생채기가 생기고 색이 바래지는 것은<br />시간과 함께 정들어가는 것이다.<br /><br />정든다 함은 버리기 힘들다는 것.<br /><br />고향이야말로 이상한 정이 들어서 도저히 등<br />돌리기 힘든 어떤 끈끈한 힘을 가졌다.<br /><br />나에게 있어 고향 하면 생각나는 게 마당이고，<br />원두막이고 채마밭이다.<br /><br />먼저 마당과 채마밭에 대한 기억은<br /> 언제나 날 매혹시킨다.<br /><br />어머니께서 가게를 하시며 키운 오리와 돼지들.<br />간간이 족제비가 드나들며 습격하던 닭장.<br />잡초도 그냥 내버려 두어 허허롭게 바람에<br /> 나부끼면 더없이 기뻤고，저녁 무렵이면<br />그 어떤 쓸쓸함이 몰려와 가슴 저리게 했다.<br /><br />벌레 먹은 온갖 채소와 과일이 자라던<br /> 채마밭 또한 얼마나 기이하고 매력적인지….<br /><br />밭에서 바로 딴 채소로 반찬을 만들고，<br />음식쓰레기는 집에서 기른 가축들에게 주고<br />사람의 배설물은 밭에 거름이 되어 뭐 하나<br />버릴 것 없이 순환되는 천연의 삶.<br />내게도 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다는<br />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금은 너무 먼 얘기다.<br /><br />그래서 아련하고 달콤하다.<br />때로는 사무치게 그립다.<br /><br />간간이 떠오르는 옛 이미지는 술처럼 흘러와<br /> 나를 취하게 하고，무수한 상상력을 낳는다.<br /><br />그 곳은 다시 돌아가 쉬고 싶은 곳이자，<br />언제나 머물고 싶은 영감(靈感)의<br />자리며 추억의 곳간이다.<br />오늘날처럼 저출산율이 심각한 이유 중<br />하나는 어쩜 마당이 없어서가 아닐까.<br /><br />자판기에서 쑤욱 커피가 나오듯이 애를 쉽게<br /> 낳을 순 없지만，큰 사고 위험이 없을 마당만<br />가진다면 출산율이 좀 더 높았을지 모른다.<br /><br />그만큼 나의 386 세대나 우리 윗 세대나 시골에서<br />자란 요즘 청춘들은 고향의 마당이란 공간이 그만큼<br /> 안전한 놀이터로서 양육비가 절감됐던 곳이다.<br /><br />흙 갖고 놀고 소꿉장난 하며<br />인생의 감각을 하나씩 익힌 장소.<br />계절은 달력이 아닌 몸으로 기운으로<br />느끼며 자연의 이치를 예민하게 받아들인<br /> 아주 아름다운 장소였다.<br /><br />다음 고향생각을 불러일으키는<br />강렬한 이미지는 원두막이다.<br /><br />이에 대해 내 시<br /> '내 고향 원두막'을 읊어보고 싶다.<br /><br />눈이라도 펄펄 내릴 것 같아.<br />비라도 태풍이라도 몰아칠 것 같아.<br /><br />어이 어이，<br />고향땅 왕송저수지 가는 길.<br />할머니 굽은 등처럼 서글픈 원두막 하나 있지.<br />슬래브지붕에 나무로 이어 놓은 원두막. 정자처럼<br /> 사방이 다 틔여 너도 나도 다 모여 쉬던 곳.<br />추우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곳.<br />물고기 훨훨 나는 시냇물을 응시하며<br />원두막이 중얼거리더라.<br /><br />늘 외로왔지만 잘 견디었고 조촐해도<br /> 화려하게 치장한 건물은 부럽지 않았다.<br /><br />사람이 비를 피해 와주면 고맙고<br />사랑을 나누듯이 참외나 나눠먹으면 기뻤다.<br /><br />아무도 와 주지 않는 겨울엔 기차소리를 들으며<br /> 긴 겨울잠을 자곤 하였다.<br /><br />이 시는 내가 느낀 원두막이고，<br />고향의 마음일 것이다.<br /><br />더불어 고향으로부터<br />배운 허허로운 사랑의 이치이리라.<br />한 없이 서글프고 외로울 때 스산한<br /> 고향을 보며 오히려 힘을 얻고 마음을 비운다.<br /><br />누구든 세상에 매이거나 다쳐 울퉁불퉁해진<br />마음들은 조금 착해지고 순한 마음을 되찾는 곳이<br />바로 고향이리라.오늘 그 곳으로 흘러가는<br /> 우리 자신은 얼마나 행복한가.<br /><br />고향이 도시든 시골이든 자연에 순응해 사는 삶이<br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출구임을 느껴보라는 듯 향기로운<br /> 흙 냄새 바람 냄새로 가득하다.<br />시인 신현림 <br /><br /><br /> <br /><br /><br />★...가족이 함께하는 떡메치기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br /> 맞아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 7일 서울 송파구<br />롯데월드에서 시민들이 떡메를 치고 있다<br /><br /><br /><br /><br /><br />★...떡메치기 체험국립경주박물관에서<br />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는 가족들<br /><br /><br /> 고향이 그리워도<br /><br /><br /><br /><br /><br /><br />★...민족의 명절, '설'은 다가오는데... <br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br />서울 청량리역 주변에서 노숙인들이<br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br /><br /><br /><br /><br /><br />★...공동차례지내기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민족의<br />명절 설을 맞아 집에서 직접 차례를 준비하기<br />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5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br />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개최한 '설 공동차례지내기'<br />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독도경비함 삼봉호 대원들 고향 향해 큰절 <br />민족최대의 설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br />머나 먼 동해(바다)에서 독도와 한 친구 되어<br /> 함상에서 차례를 지내는 독도경비함 삼봉호(5천t급)<br />대원들이 7일 오전 독도 앞 함정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br /><br /><br /> 설날 바로 알기(설 명절놀이)<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우리나라에서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한국의<br />2대 명절중의 하나로 음력 1월 1일이다.<br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사상에 기반을<br />두고 있는 데, 돌아가신 옛 조상신과 자손이<br />함께 하는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br /><br />조선시대에 의정대신들은 모든 관원을 거느리고<br />대궐에 나가 새해 문안을 드리고, 전문과 표리<br />(거친 무명 또는 흰 명주)를 바치고<br />정전(왕이 임어하여 조회를 하는 궁전)의 뜰로<br />나가 조하(조정에 나아가 임금께 하례함)를 올렸다.<br /><br />이 날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 하고 아이들이<br />입는 새 옷을 세장이라고 하며 어른들을 찾아뵙는<br />일을 세배라고 한다.<br />대접하는 시절 음식을 세찬(떡국)이라고 하며,<br />또한 이에 곁들인 술을 세주(초백주, 도소주)라 한다.<br /><br />민가에는 벽 위에 닭과 호랑이의 그림을 붙여 액이<br /> 물러가기를 빌고, 남녀의 나이가 불길한 일을 당한<br /> 자는 세 마리의 매를 그려 문설주에 붙인다.<br /><br />설날 꼭두새벽에 거리에 나가 맨처음 들려오는<br />소리로 1년간의 길흉을 점치는데, 이를 청참이라고 한다.<br /><br />또한 나무에 금·목·수·화·토를 새겨 장기쪽같이 만들어<br />이것을 던져서 자빠지고 엎어진 것을 보아 점괘를 얻어<br />새해의 신수를 점치는데 이를 오행점이라 한다.<br /><br />남녀가 1년간 빗질할 때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빗상자<br />속에 넣었다가 설날, 황혼을 기다려 문 밖에서 태움으로써 나쁜 병을 물리친다.<br /> 설날부터 3일동안은 길거리에 많은 남녀들이 떠들썩하게 왕래하는데, 울긋 불긋한 옷차림이 빛나며, 아는 사람을<br />만나면 반갑게 "새해에 안녕하시오"라고 인사를 한다.<br /><br />정월의 설날 음식으로는 떡으로 만들 수 있는 떡국,<br />떡만두국, 떡볶음, 떡찜, 떡산적, 떡잡채 등이 있다.<br />고기 음식으로 갈비찜, 사태찜, 생선찜, 편육, 족편,<br />지짐으로 녹두빈대떡, 각색 전, 채소 음식으로 삼색 나물,<br />겨자채, 잡채 등이 있다.<br /><br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할 수 있는 신선로와<br />김치 곧 떡과 함께 먹는 장김치가 있고 후식류로는<br />약과, 다식, 정과, 엿강정, 강정, 산자, 식혜, 절편,<br /> 꽃절편, 인절미, 수정과 등이 있다.<br /> 정월 상차림은 아침 일찍 밝은 마음으로<br /> 조상께 지낸 차례 음식으로 고루 차린다.<br /><br />설날에 흰 떡국을 끓여서 함께 먹는 것은 고대의<br /> 태양숭배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고,<br />또한 설날은 새해의 첫날이므로 밝음의 표시로<br /> 흰색의 떡을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br />흰색의 음식으로서 새천년을 시작하면서<br />천지만물의 새로운 탄생을 뜻하기도 한다.<br />또 첨세병이라고 흔히 알기로도<br />한 살 더 먹으라는뜻도 있다.<br /><br />떡국의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태양의 둥근 것을<br /> 상형화 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게 돈 모양이랑<br /> 비슷하다고 해서 돈 많이 붙으라고 하는 뜻도 있다한다.<br /><br /> 설날에 마시는 술은 데우지 않고 찬 술을 마시는데,<br />술을 데우지 않는 것은 봄을 맞이하는<br /> 뜻이 들어있는 것 같다.<br /><br />전래되는 세시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br />문안비, 설 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귀 쫓기, 청참,<br />윷놀이, 널뛰기, 머리카락 태우기 등 그 종류는<br />다양하여 상당히 많다.<br /><br />근래에는 많이 잊혀져가는 우리의 민속놀이에 안타까운<br />마음이 있지만 이번 명절에는 가족이 모여 추억을 더듬으며 즐길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br /><br /><br />◐ 소원문 매달기<br /><br /><br /><br />★...새해 소원을 고이 접어 설 연휴 마지막날인<br />19일 오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br /> 새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의 종이를 새끼줄에<br />매달면서 즐거워하고 있다.<br /><br /><br />◐ 줄넘기<br /><br /><br /><br />★..."하늘까지 뛰어라"<br /> 즐거운 동심 “머리가 하늘까지 닿아라.”<br />정해년 새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영근다.<br /> 색동옷을 곱게 차려 입고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을<br />찾은 어린이들이 19일 밝은 표정으로 줄넘기를 하며<br />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다.<br />우수(雨水)인 이날 낮 기온이 최고 영상 11도까지<br /> 올라가 봄이 미리 온 듯 했다.<br /><br /><br />◐ 윷놀이<br /><br /><br /><br />★...윷놀이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 종로구<br />운현궁을 찾은 외국인들이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하며<br /> 즐거워하고 있다.<br />윷놀이는 엎어지고 뒤집어지는 음양의 철학이 있고<br /> 네가락의 윷은 사방사절후를 상징하며 또한 말판은<br />밭전자형으로 농사를 짓는 이치를 표현한다.<br />말판 구성은 중앙(북극성)을 중심으로 29수의<br /> 별자리를 돌리는 천문학의 원리가 들어있다.<br /><br />윷놀이는 한 뼘 남짓한 길이의 곧고 둥근 막대기를 둘로<br /> 갈라서 만든 4개의 윷으로 즐기는 놀이를 말한다.<br /><br />윷가락은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두 가지의 가능성을<br />가지므로 4가락을 종합하면 5가지의 경우가 생긴다.<br /><br />셋이 엎어지고 하나가 젖혀질 때 '도', 둘이 엎어지고<br />둘이 젖혀질 때 '개', 하나가 엎어지고 셋이 젖혀질 때<br /> '걸', 넷이 다 젖혀졌을 때 '윷', 넷이 다 엎어졌을 때<br /> '모'라고 한다.<br />도·개·걸·윷·모는 가축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가리킨다.<br /><br /><br /><br />◐ 굴렁쇠 굴리기<br /><br /><br /><br /><br />★...굴렁쇠 굴리기 6일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br /> 종로구 운현궁을 찾은 한 외국인이 민속놀이인 <br />굴렁쇠를 굴리고 있다. <br />옛날사람들은 곡식이나 술등을 둥근 통에 넣어 <br />보관하거나 운반하기도 했는데 둥근통을 운반 <br />하기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br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방법에서 <br />그놀이가 유래 됐다고 한다.<br /><br /><br /><br />★...굴렁쇠 굴리기 7일 오후 서울 남산 한옥마을을<br />찾은 어린이들이 굴렁쇠를 굴리는 등 전통놀이를<br />즐기며 설 연휴를 만끽하고 있다.<br /><br /><br /><br />◐ 널뛰기<br /><br />★...널뛰기 7일 오후 서울 남산 한옥마을을 찾은<br />어린이들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br /> 설 연휴를 만끽하고 있다.<br /><br />◐ 딱지치기<br /><br />딱지치기는 주로 소년들이 마루나 평평한 땅바닥에서<br /> 실시하는 것인데, 이 딱지치기의 순서는 가위·바위·보로<br /> 결정한다.<br />진 사람이 자기 딱지를 땅바닥에 엎어놓으면,<br />이긴 사람이 자기 딱지로 내려쳐서 상대방의 딱지가<br /> 젖혀지면 그것을 따먹는다.<br /><br /><br />◐ 연날리기<br /><br /><br /><br />★...연날리기방학과 설연휴를 맞아<br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br /><br /><br />◐ 실뜨기<br /><br />실뜨기 놀이는 약 1미터쯤 되는 노끈이나 아니면 실의<br />두 끝을 마주 매어 가지고 양쪽 손에 걸은 다음,<br />이것을 다시 양쪽 손가락에 얼기설기 얽어가지고<br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br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이다.<br /><br /><br />◐ 제기차기<br /><br /><br /><br />★...제기차기설을 앞두고 4일 서울 용산구<br />현대아이파크몰이 고객들과 함께 윷놀이와<br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br />'설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있다.<br /><br /> <br /><br />★...제기차기 한 어르신이<br />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br />(관장 일문)에서 열린 '설공동차례지내기' 행사 중<br /> 제기차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br /><br />제기차기 놀이는 주로 소년 소녀들 사이에서<br />행하여지는데, 제기는 구멍이 큰 옛날 동전(엽전)에다<br />창호지 같은 질긴 종이로 싸고 길게 술을 단다.<br /><br />이렇게 만든 제기를 발 옆으로 차서 공중 높이 올라가게<br />하는데, 이것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계속해서 발로<br />차서 그 횟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br />이 제기차기는 오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숙달되지<br />않으므로 초보자는 좀 어려운 놀이라 하겠다.<br /><br /><br />◐ 투호놀이<br /><br /><br /><br />★...투호놀이설 연휴동안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br />지난해 설날 대구 우방랜드에서 시민들이 투호 놀이로<br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br /><br /><br /> <br /><br />★...투호놀이 어르신들이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br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에서 열린<br />'설공동차례지내기' 행사 중 투호를 하며<br /> 즐거워하고 있다.<br /><br /><br />◐ 팽이치기<br /><br /><br /><br />★...팽이치기팽이치기를<br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br /><br />팽이치기는 주로 소년들 사이에서 행하여지고 있는<br /> 놀이인데,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기고 있으나,<br />팽이는 단단한 땅에서 치는 것이 좋으므로 겨울철의<br />얼음판에서 많이 치고 있다.<br /><br />뭐니 뭐니해도 팽이치기 할 때 즐거운 것은<br />시합하는 것이다. 시합은 팽이를 세게 쳐서<br />서로 부딪히게 하여 쓰러지는 편이 지게 하는 것과.<br />또는 팽이를 세게 쳐놓고 어느 쪽이 오래 돌고 있는가<br /> 견주어 가지고 승부를 결정하는 시합 등이다.<br />팽이가 돌아갈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팽이 위에<br /> 여러 가지 색깔을 칠하기도 한다. <br /><br /><br /> 건강챙기기<br /><br /><br /><br /><br /><br /><br />★...시작된 연휴,<br />건강하게 보내려면<br /><br />무자년 구정연휴가 시작됐다.<br />특히 올해는 연휴기간이 길어 직장인들에게는<br />어느 때보다 기다린 연휴일 것이다.<br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생활리듬이 깨져 연휴가<br />끝나면 탈이 생길 수도 있다.<br />연휴가 길수록 더욱 기다려지지만,<br />연휴를 보내고 나면 오히려 몸은 피로해지고,<br />무기력해지는 등의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br /><br />소위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명절연휴 후의<br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한 설날 연휴 건강관리에<br />대해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br /><br />◆ 고향 가는 길…<br />올바른 운전자세<br /><br />장시간 운전시 나쁜자세는<br />관절의 피로를 가장 가중시킨다.<br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br />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만<br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br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br />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가 좋으며, 머리받침대는<br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br />조정하는 것이 좋다.<br /><br />추운날씨에 창문을 닫고 운전을 하다 보면 더욱<br />피로해지기 쉽고, 근육긴장,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기<br />쉬운데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켜 주<br />고, 1~2시간에 한번씩은 맨손체조나 스트레칭,<br />심호흡을 해주는 것이 좋다.<br /><br />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br />좌석에서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3초 간 위로<br /> 굽혔다가 다시 3초 간 아래로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br /> 운동은 좁은 차 안에서 효과적이다.<br /><br /><br />◆ 풍성한 먹거리… 과음, 과식<br /><br />명절이면 어른,<br />아이 할 것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br />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br />오랫동안 차를 탄데다 이것저것 기름진 음식을 먹어<br />소화도 안되고, 배탈이 나기 쉽다.<br />또 밤늦도록 사람들과 어울려 많이 먹고 술을 마시다<br />늦잠을 자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소화, 수면 등<br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br />감소하게 된다.<br /><br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을<br />틈틈히 해주는 것이 좋으며, 차와 과일을 틈틈히<br />먹어 비타민보충과 함께 소화를 돕도록 한다.<br /><br /><br />◆ 온가족이 함께… 윷놀이, 고스톱<br /><br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br />윷놀이와 고스톱…<br />윷놀이는 쪼그려 앉아 하는 놀이로,<br />관절에 큰 무리를 준다.<br />쪼그려 앉는 자세는 자기 체중의 9배에 상당하는<br />부담을 무릎 관절에 주기 때문이다.<br />특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몸을 계속 움직이며,<br />몸의 방향을 틀기라도 하면 무릎에 회전 자극이<br />더해지게 되는데, 이 때 무릎이 약한 경우에는 반월상<br /> 연골판과 같은 관절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br /><br />또 고스톱은 오랜시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게<br /> 되는데, 이 또한 쪼그려 앉는 자세 만큼이나 무릎과<br />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br />이는 연휴 이후 관절통증을 호소하는<br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br /><br />오랜시간 고스톱을 칠 경우에는 4~50분에 한번씩<br /> 일어나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br /> 양팔을 돌리거나, 다리를 쭉쭉 뻣는 동작을<br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br /><br /><br />◆ 음식준비, 손님맞이…<br /><br />명절에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은 주부들이다.<br />음식준비부터 손님맞이, 준비와 뒷마무리까지 명절 내내<br />부엌에서 떠날 수가 없다.<br />집안일을 할 때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하는 것을 피해,<br />식탁에서 준비하도록 하고, 설거지 등을 오랫동안 할 경우에는<br /> 틈틈히 어깨를 돌려주거나, 발목을 돌려주도록 한다.<br />잠자기 전에 수족온욕은 혈류순환을 돕고,<br />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br /><br />또한 갑작스럽게 관절에 무리가 되어 붓고,<br /> 아플때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br /><br />◆ 평소 생체리듬 유지해야<br /><br />연휴 피로의 가장 큰 요인은 '넘치는 것' 이다.<br /> 과도한 음식섭취, 과도한 기름기, 과도한 잠…등<br />너무 잘 먹고, 잘 놀아서 생기는 것이다.<br /><br />가급적이면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류 보다는 신선한<br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집안에서 하는<br /> 놀이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산책이나 운동이 좋다.<br /><br /> 낮잠을 잘 경우에는 40분 내로 자도록 하고,<br />늦게 자더라도 평소 일어나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br />좋으며, 연휴 동안에 평소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br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br /><br />많은 사람들이 명절연휴에 오랫동안 쉬는 것에<br />자칫 방심해 자신의 생체리듬을 잃어 생기는<br />후유증을 매해 겪어 왔을 것이다.<br />올해는 컨디션 조절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br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내도록 하자.<br /><br /><br /><br /><br />★그리웠던 가족들을 만나고 즐거운<br />시간을 보내게 될 명절.<br /><br />그러나 명절을 보낸 후 후유증인 ‘명절 증후군’을<br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br /><br />실제 서울 신촌연세병원이<br /> 설날 후 2주일 내에 병원을 찾은 내원환자를<br />조사한 결과, 허리 디스크(46%), 무릎 관절염(32%),<br />어깨 통증(12%), 기타(6%), 목 통증(4%) 순으로<br />신체 질환을 호소했다. 또한 주부 우울증, 상대적 박탈감 등 심리적 고통까지 가중 된 환자도 많았다.<br />명절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당연시 여겼던 일들로<br /> 인해 몸과 마음에 탈이 나기 쉽다.<br />설을 건강하게 지내는 지침을 10가지를 소개한다.<br /><br /><br /><br />◇...롯데월드에서 펼쳐지는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br /><br />★...1. 귀향길 운전 중, 환기와 스트레칭 필수<br /><br />귀향길이나 여행 시 장시간 운전은 허리나<br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br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자세가 나쁜 상태로<br />장시간 운전 할 경우 더 악화될 수 있으며,<br />어깨나 무릎관절 질환을 가진<br /> 사람도 더 악화될 수 있다.<br /><br /> 장시간 운전 중에는 등받이를 보통 110도 정도로<br />유지하고 엉덩이를 바짝 뒤에 붙어 앉아야 요통,<br />어깨 통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br /><br />매시간마다 차내를 환기시키고 1~2시간마다<br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 등을 통해 굳어진<br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br /><br />또한 가족들이 동승 한 채로 흡연을 하는 것은<br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이므로<br />절대 자제하는 것이 좋다<br /><br /><br /><br />◇...에버랜드의 ‘희망나무’.<br /><br />★...2. 음식 만들 때 허리는 펴고, 가급적 의자 이용<br /> 쪼그리거나 무릎 꿇고 앉아서 장시간 부침개,<br />전을 부치다 보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br /><br /> 가급적 의자에 앉아 일하되, 정 바닥에 앉아야<br />한다면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곧게 펴야 척추에<br />무리가 덜 간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는<br /> 번거롭더라도 30분마다 일어나<br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br /><br /><br /><br />◇...63시티의 ‘무료 운세풀이’<br /><br /><br />★...3. 고스톱 칠 때도 틈틈이 휴식<br /><br />명절이면 친목을 위한 놀이로 흔히 고스톱을 치는데,<br /> 이 또한 명절 후 후유증을 남긴다.<br />고스톱을 장시간 치면 허리나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br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있거나, 몸을 비튼 상태일 경우<br />허리 디스크나 각종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br /><br />틈이 날 때 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br />고스톱보다는 쉽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br />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br /><br /><br /><br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설맞이 다이빙’.<br /><br />★...4. 튀김, 구이 No! 조림, 찜 Yes!<br /><br />연휴 동안 소화불량에 걸리는 이들도 많다.<br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포만감에 낮잠을 자거나,<br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많이 늘기 때문.<br /><br />음식은 적당히 배부를 정도만 먹고<br /> 가벼운 운동을 통해 소화활동을 돕는 것이 좋다.<br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불량뿐 아니라 위염까지<br /> 유발하므로 피한다.<br />또한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지방 함유량이<br /> 높아 살찌기 쉽다.<br /><br />높은 칼로리의 명절음식을 과식할 경우 장에도<br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무릎 관절에까지도<br /> 부담이 가중된다.<br />체중 1kg당 무릎이 받는 하중은 무려 5kg.<br />살이 찌면 무릎 관절이 받는 부담도 높아져 퇴행성<br />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유발될 수 있다.<br /><br />튀김이나 구이보다는 조림이나 찜 음식 위주로 먹고<br /> 활동량을 조절해 정상 체중 유지하는 것이 좋다.<br /><br /><br /><br />◇...남산골 한옥마을의 ‘소원글’ 달기.<br /><br />★...5. 차례상 들다가도 허리 조심<br /><br />차례상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있다.<br /> 명절을 맞아 평소보다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는<br />자칫 작은 움직임에도 부상을 당 할 수 있기 때문이다.<br /><br />노인들의 경우, 오랜만에 찾아온 손주를 안아<br />올리다가 어깨,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br /> 유의하는 것이 좋다.<br /><br /><br /><br />◇...서울랜드에 설치된 추억의 얼음썰매장.<br /><br />★...6. 맹견에게 물리는 사고 유의<br /><br />해마다 어린이가 맹견에게 물리는 사고가<br />심심찮게 생긴다.<br /> 고향집에서 맹견이나 가축을 키울 경우 어린이가<br />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br />맹견이나 가축에게 물렸다면 흐르는 물로 상처<br /> 부위를 여러 번 깨끗이 씻은 후 소독약을<br />바르고 즉시 병원으로 간다.<br /><br /><br /><br /><br />◇...에버랜드 ‘판타지아’<br /><br />★...7. 주부 습진이나 칼 사용시 주의<br /><br />명절 음식을 만들고 치우는 것은 주부들의 몫.<br />최근에는 설거지를 돕는 남성들도 늘었다.<br />하지만 물에 장시간 손이 노출되면<br /> 주부습진에 걸릴 수 있다.<br />피부가 갈라지고 각질이 생기며 심한 경우 물집이<br /> 잡히거나 피가 나기도 한다.<br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 끝낸 뒤에는<br />저자극성 비누로 손을 씻고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br /><br />또한 명절을 맞아 요리에 서툰 사람들이 칼질을 하다가<br /> 다치는 경우도 있다.<br />부상이 클 경우 상처 부위에 물이 직접 닿지 않는<br />선에서 차갑게 유지한 채 신속하게 미세수술이<br />가능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br /><br /><br /><br />◇...에버랜드의 퓨전 뮤지컬 ‘코리아 판타지’.<br /><br />★...8. 이어지는 과음으로 몸과 마음에 아픔이<br /><br />명절에는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지기 마련.<br />그러나 잦은 술자리로 인해 간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br />명절 동안 부담이 가중된 간은 결국 명절 후에도 충분한<br />휴식을 취해야만 하게 된다.<br />과음으로 인한 후유증은 몸뿐만이 아니다.<br /> 과음으로 인한 작은 시비가 가족들간의 불화로까지<br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큰 갈등으로 인해 명절<br />사건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br />즐거운 명절을 위한 술자리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br />술자리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br /><br /><br />★...9.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br /><br />설날이 오기도 전에 벌써 머리가 아프고 몸도<br />여기저기 쑤신다는 주부들이 많다.<br />고부간의 갈등, 일에 대한 부담감이 두통, 불면,<br />소화불량, 관절통 등의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br />심호흡을 하거나 휴식을 통해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한다.<br /> 주위의 칭찬과 격려도 필요하다.<br />가족들의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br /> 증상이 훨씬 나아질 수도 있다.<br />주부 우울증의 경우 심각한 정신적 질환까지<br />이어질 수 있어 2주 이상 짜증과 공허함, 무력감 등이<br />나아지지 않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br /><br /><br /><br />◇...롯데월드에 마련되는<br /> ‘김중자 민속 예술단’의 민속공연<br /><br /><br />★...10. 연휴 마지막 날,<br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라<br /><br />연휴 동안 생체리듬이 흐트러졌을 수 있어<br />마지막 날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br />마지막 날에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명절 이후의<br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br /><br />낮 시간에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고<br />밤에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br />명절 후에도 1~2주 정도는 술자리를 가급적 피하고<br />일찍 잠드는 것이 몸의 리듬을 돌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br /><br /><br /><br /><br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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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설' 의 뜻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를 '설날' 이라고 합니다.
'설' 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 조심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쇠다." 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 는
말입니다.
즉 설날은 일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입니다.
'설' 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잘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 있는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日月神)에게 배례했다." 는
내용으로 보아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
★..."어이구, 내 새끼들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