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카미디어>가 작정하고 기획한 ‘진짜 시승’의 첫 번째 시간이다. 정직하고 상세하며 공정하게, 신차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 새 차를 직접 구입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며 장기 시승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차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을 구입했다. 지난 1월 5일, 사전 계약이 시작 되자마자 현대자동차 딜러점을 통해 계약했고, 23일이 지난 1월 28일에 새 차를 받으러 현대자동차 울산출고센터에 갔다. 아래는 당시 찍은 ‘생생’ 영상이다.
>>> [FACT of IONIQ] 1편, ‘아이오닉’ 받으러 울산 갔다가 3시간 걸린 사연
차를 받으러 울산까지 직접 달려간 연유는 아주 순수했다. 새로 산 내 차를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상에 본 것처럼) 석연찮은 문제가 생겼다. 운전석 문짝은 멀쩡한데, 동반석 문짝의 특정 부위가 야구공 맞은 것처럼 찌그러져 있다(이하 ‘야구공 자국’). 내 차만 그런 게 아니라, 함께 출고 대기 중이던 6~7대의 아이오닉 모두 같은 부위가 ‘살짝’ 들어가 있었다.
▲ 동반석 문짝 중간에 '야구공'으로 맞은 듯한 자국이 있다. 당시 출고장에서 봤던 모든 아이오닉에 똑같은 자국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내게 배정된 아이오닉이 다른 아이오닉에 비해 조금 더 찌그러진 것이다. 단차가 좀 맞지 않는 것, 도장 상태가 오렌지 껍데기처럼 울룩불룩한 것, 흰색 철판과 범퍼 색깔이 약간 다른 것 등도 눈에 띄긴 했지만, ‘그려려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야구공 자국’은 의문이다. 당시 만난 모든 아이오닉에 동일한 자국이 있어서 더욱 의문이다. 아무튼 우리는 이 야구공 자국이 매우 커서 인수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 관계자는 100대 중 5대 정도를 직접 고객이 와서 '픽업'한다고...
울산에 직접 가서 차를 받는 장점 중 하나는 ‘인수 거부’ 후 바로 다른 차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특이한 옵션을 주문한 게 아니라면 출고 대기 중인 동일한 (옵션과 컬러) 차를 찾아 가져다 준다. 단 바로 가져다 주진 못한다. 해당 차를 찾아 최종 출고 검사 등을 거치는 데 1~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만약 서울로 탁송을 받아 ‘야구공 자국’을 발견했다고 해도 인수를 거부할 수 있긴 하다. 다만 그 차가 다시 울산까지 내려가 반납된 후 다시 서울로 오는 동안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서울까지 배달된 차를 작은 흠집을 발견해 다시 내려 보내는 건, 여러 사람에게 정말 죄송한 일이기도 하다. 직접 울산에 내려가 차를 받기로 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괜한 사람에게 미안한 일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
▲ 일단 인수증에 서명을 하면 내 차가 된다. 이후엔 고장 등의 제품 이상을 입증해야 반품이나 환불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이게 그리 쉬운 건 아니다
1시간 가량 기다려 다른 차를 받았는데, 이 아이오닉도 같은 부위에 ‘야구공 자국’이 있다. 담당자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다만 처음에 배정된 차에 비해 ‘야구공 자국’이 약해서 눈에 도드라져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이 차는 운전석 문짝이 약간 이상했다. 문 고리를 살짝 긁으면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바로 수리할 수 있었다. ‘야구공 자국’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모든 아이오닉이 그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 약간 찜찜하지만 그냥 인수 확인증이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인수하지 않으면 서울까지 다시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현대자동차에서는 이것까지 보상해주진 않는다.
<카미디어>가 작정하고 구입한 현대 아이오닉은 현재 느긋하게 길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뭔 테스트를 하더라도 1500km 정도 길을 들인 후에 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길 들이는 중에 현대 아이오닉의 몇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이건 다음 시간에 알려주도록 하겠다. 아직 현대차 측의 공식 답변을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미디어>는 늘 투명하고 시원하며 올바른 자동차 콘텐츠를 위해 달리고 있다. 참고로 아이오닉은 (보안을 위해) 개인 명의로 (직영점이 아닌) 딜러점에 (혹시 얼굴을 알 수도 있어) 전화로 사전 주문 하는 등, 현대차 측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제 값을 다 주고 산 것은 물론, 틴팅이나 코팅, 시트커버 등의 ‘서비스’도 일체 받지 않았음을 밝힌다. 다만, 차를 사자마자 현대차 측 착오로 임시번호판을 가져가 3일 동안이나 운행을 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을 요구 중이긴 하다.
현대 아이오닉에 대해 궁금한 점, 테스트 했으면 좋은 것 들을 아래 댓글로 남겨주기 바란다. 물론, MDPS는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에어백도 테스트하고 싶긴 한데, 적절한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첫댓글 아이오닉...
차디찬 겨울 어느날, 대발은 장갑을 2겹으로 끼고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외근을 가는데..
너무 추워 얼굴을 숙인 채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었는데 아이오닉 문짝과 부딪히게 되는데...
@[울산]Cone Zu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지라...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가까운 모텔이 보이는데...
@[부산]용이아빠 너무 급한 나머지 주유구 구멍에 넣어야 하는데 그냥 막 쑤시다 보니...
@[부산]검은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발랑까진주사위 머플러고 어디고 성한데가 없어졌는데~~
@[경기]타락천사 머플러에서 품었어요ㅎ
@[울산]대발 ㅋㅋ 고기가 차 똥꼬~~^^
신차가 왜 이래 ;;;
카미디어에서 유료 베타테스터를 자청했군요.. 객관적 시승기 기대되네요~ㅎ
야구공자국은 진짜 머지?
사내 야구팀 연습있었나?
정품 인증인가보네요...정품도장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