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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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기행 2일차 (1) *
새벽 1시.
이제부터 16시간의 산행을 하기 위해 산행 가이드와 포터 4명 등 일행을 태운 랜드로버가
밤 공기를 가르며 숲을 헤쳐나간다.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을 한시간여 달린 끝에 산정 8부 능선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오늘따라 날씨가 흐린 탓에 별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으로 일출을 못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헤드랜턴을 켜고 컴컴한 길을 올라가는데 화산석 지대라 그런지 주변에는 나무 한 그루도 없고 가파른 경사만이 이어진다.
1시간 반을 오르니 북한과의 서쪽 국경인 마천우(2691m) 정상에 도착했다.
산 정상은 얼마나 강풍이 부는지 몸을 지탱하기가 어렵고, 7월인데도 섭씨 4도 정도라서 상당히 쌀쌀함을 느낀다.
서둘러 파커를 꺼내서 겹쳐 입고 주위를 살펴보니 국경인데도 조그만 표지석 이외는 아무런 장벽이 없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데 가이드가 저쪽은 북한 땅이니 건너가지 말라고 하여 모두 웃었는데 심각한 사람은 가이드 혼자뿐이고 모두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장난스레 가이드를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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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쯤 되니 서서히 먼동이 터 온다.
촬영 준비를 끝내고 제발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는데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
해가 뜨면서 온도가 높아져 오히려 구름이 더 많이 만들어져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아주 안 보이는 것보다는 조금 낫다고 아쉬움을 달래며 부지런히 촬영을 하고 나자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출발하자는 가이드의 재촉에 국경을 뒤로하고 서둘러 옆 봉우리로 이동하는데 경사가 거의 40도에 가깝다.
이번 산행을 위해 헬스클럽에서 일년 간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20여kg 되는 배낭을 메고 가파른 곳을 오르려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에 땀이 흐르고 힘이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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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봉우리에 올라보니 천지의 모습이 조금 전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천지의 묘미는 한 구비 돌 때마다 그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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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주변은 푸석푸석한 자갈 땅이 있는가 하면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초원이 있고 눈이 녹아내려 작은 폭포를 만들고 겨울과 봄과 여름이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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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쪽 오른편 봉우리 밑이 서쪽 국경 -
능선을 몇 구비 넘어가다가 잠시 쉴 겸 아침식사로 싸준 김밥을 꺼냈는데 도무지 식성에 안 맞아 쵸코바와 오이로 해결하고 부지런히 촬영을 하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한낮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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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백운봉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첫댓글 백두산 다녀오셨다구요. 멋진 풍경 잘 보았습니다. 고마워요.
몸조심하시구요....앉전하셔요...아름다워요 난언제 가보나맨 찌그만한 산만 돌고이쓰니말이예요
백두산은 언재나 멋진 미다..님도 몸조신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핫...진짜로 멋져 부리네요..*^^* 님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세계일주를 한 기분이니...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꾸..벅^^
앉아서 덕분에 백두산구경 잘했습니다.또 옮깁니다
정말 웅장하네요. 정말정말 잘 보았습니다.
민족의 명산 백두산 정기 듬북 받아오세요... 건강 하게 돌아오세고... 감사합니다....
햐~~~ 정말 감탄입니다. 너무 귀한사진 올려주심에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덕분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
노상님, 깨끗한 그림 한컷 잡으셨네요.....백두산 천지의 모습이 저렇게 깨끗하게 잡히는 날이 년중 얼마 안된다고 하던데....멋진그림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사진이 마음에 드셨나요. 그 때 고생 무지하게 하고 무릎이 고장나서 일년간 운동도 못하고 요즘에야 다시 운동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 일요일 부터 중국 운남성 고산지대 오지탐험 가려 했는데 파업 결말이 안나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계속 재미있게 봐주세여~ ^^*
너무 멋있어서 3번째보고있답니다. 천지 주변에피어있는 작은 꽃들이 너무예쁘네요.감사합니다^^*
와!
다시보니 정말 짜릿 하네요!멋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