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수오 수확. 5년근 더덕!
행복한 농부 진삼약초입니다.
오늘은 세벽 다섯시에 눈이 떠지더니 아직 창밖이 밝아 오지도 않은데 잠이 오지 않어서 창밖을 내다 보며 서성거렸습니다
하얀 꽃잎 우에 밝은 빛이 조금씩 쌓이면서 아침이 다가 왔습니다.
목련이 지나간 봄날의 숫자처럼 우수수 떨어져 쌓이고, 수선화와 벚꽃이, 꽃복숭꽃이 지나간 하루만큼 활짝 피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다시 오지 못할 봄날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하수오 200평을 수확해야 됩니다.
지난 해 밭이 남고 백수오 종근이 남아서 심었는데 배치가 좋지 않습니다. 여기 밭 1,200평에는 우엉을 심을 겁니다. 1시까지 작업을 했는데 200kg 정도 나왔네요. 큰 것은 꽤나 크기도 하고,
그 중 챔피언을 뽑아서 거피를 하고 술을 담가야겠다 생각하며 따로 빼 놓았습니다.
내가 정말 거피할 수 있을까요?
진짜 술을 담글 수 있을까요?
이것도 나의 욕심일 뿐입니다.
오후에 더덕을 캐러 갔습니다. 5년된 더덕입니다. 만족할만한 크기입니다. 코끝이로 더덕향이 날리더니 금새 내 입에 침이 고이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 더덕을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까요?
깨끗이 씻어서 술을 담가 먼데서 좋은 친구가 오면 함께 나누어 마실까요?
아니면 방망이로 두들겨 팬 후에 고추장을 묻혀 후라이팬에 구워 먹는 것이 좋을까요? 그러면 참 입맛 땡길거야.....
캐러 가면서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백하수오와 이 더덕을 넣고, 거기다가 까마중 뿌리와 까마중 열매, 그리고 한련초를 넣고 건강원에 가서 중탕을 내려야지.
그 걸 고운 상자에 가득 담아 어머니께 갖다 드려야지. 어머니는 또 뭐하러 이런 걸 해왔느냐고 다른 소리를 하시겠지만.
이제 늙으신 어머니께 내가 해 드릴 것이 이것밖에 없어 없어서 만들어 왔소.
그러면 어머니는 큰아들 건강하라고 큰아들하고 나누어 드시겠지.
어머니, 형님네는 때로 보내 주었소.
농사 지어서 이렇게 나누어 먹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농부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어성초 잎이 이렇게 올라오니 올 농사 또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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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고마워요.
오늘은 비가 내려서 어머니 생각이 나요.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보기좋습니다
고마워요.
평안한 저녁 지내세요.
그래도 열씨미 살아가는모습
보기 조탕께라 ㅎ
고은 마음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약초농장에 생기가 도네요 올해도 수고하신만큼 큰
수확하셔서 꿈꾸시는것 다 이루시길요 ㅎㅎㅎ
고마워요.
그렇지만 여전히 경제는 좋자 않지요
글솜씨도 좋은 효자농부님
고마워요. 하동농장님.
올 해도 풍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