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예수님의 심장과 마리얌의 심장이 하나로 결합되는
트렌스버버레이션 (transverberarion)의 은총을 입다.
성혼을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그녀는 '트렌스버버이션
(transverberation)'의 은총까지 부여받게 된다,
이것은 예수님의 심장과 미리얌의 심장이 하나로 결합되는
것을 말한다.
마리얌이 '트랜스버버레이션(transverberation)'의 은총을
받은이후, 그 신비적인 현상은 그녀의 생에 동안
지속되었다.
'트렌스버버레이션'은 몇몇 성인들만 맏았던 아주 특별한
은총이다.
아빌라의 데레사, 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 등이 이와 같은
은총을 받았다.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세라핌 천사가 당신 제자의 심장을
찌르고 그 표시를 심장에다 새겨 놓음으로써
'트랜스버버레이션'이 시작된다.
그때부터 성인의 심장의 더이상 자신의 심장이 아니라
예수님의 심장이 된다.
마리얌의 사슴속에서 불타오르는 지극한 사랑은 예수님의
심장으로부터 왔다.
모든 사랑의 근원지인 그리스도의 심장이 그 출처인
것이다.
마리얌에게 폭포같은 퍼부어진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그녀에게 성혼이 새겨졌고, 그녀의 심장 안에
예수님의 심장을 갖게 되었고, 그녀는 '탈혼' 이라고 부르는
황홀경에 자주 빠져 들었다.
34, 마리얌이 탈혼 상태에 빠지다
베들레햄의 가르멜 수녀회의 증언에 의하면, 마리얌 소임
중일때나, 기도 중일 때나 그분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그분을 관상하고 그분과 친교를 나누면서
몇시간 또는 하루 종일 탈혼 상태에 있었다고 한다.
탈혼상태에서는 그분의 열망,그분의 기도와 하나가
되어 있었으므로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바깥 세상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녀가 탈혼 상태에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외부에서 일어
나는일들에 대해서 그녀가 아무것도 알 수 없도록 하셨다.
탈혼상태에 들어간 지 몇 시간이 흘러 그 사이에 있었던
수녀원일과인 성무일도, 오락 시간, 식사 시간을 빼먹기
일쑤였다.
그런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도록 훈계를 들을 때마다
그녀는 몹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탈혼 사실을 감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수녀원의 일과에 결석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 "저는
탈혼 상태에 있었습니다 .
" 라고 하지 않고 "낮잠을 잤어요 "라고 하거나,장상에게
"제가 잠이 들지 않도록 해주세요. "라고 청했다.
그것은 "제가 탈혼 상태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라는 말의 우회적인 표현이었다.
그녀는 신비 체험으로 인해 다른 수녀들과 달리 행동하여
모욕을 받아야 했고 그럴 때마다 매우 곤혹스러워 했다.
놀라운 신비 현상을 체험하면서도 그녀가 이렇게 늘 겸손
했다는 것은 진정 예수님과 일치 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 요셉 발헌 수녀회의 착복식 날이 가까워졌으나
그녀에게는 착복식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졌다.
장상들이 볼 때, 그녀가 성 요셉의 수녀회의 사도 직무에
맞지 않는 특성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녀는 너무 신비적이었던 것이다.
성 요셉 발헌 수녀회 평의회에서는 좀 더 관상적인 수녀
회로 그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