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항(美港) 중의 하나인 시드니(Sydney)...
하지만 지상(地上)에서 바라본 시드니는 주변에 숲과 공원이 많을 뿐 그 명성에 걸 맞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오페라하우스도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때
묻은 아이보리색 타일을 반구(半球)형의 돔 표면에 촘촘히 붙여놓은 건축물에 불과
했다.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그런데... 100층 높이의 시드니(Sydney)타워 전망대에 오르고 나서야 시드니의 아름
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시드니는 참 멋진 그림 그 자체였다.
큰 바다에서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항구로 들어오는 길목은 마치
큰 강폭처럼 깊숙이 들어오는데 兩岸(양쪽 언덕)이...한강처럼 밋밋한 일자형의 시멘
트가 아니고 마치 미역귀 처럼, 커튼의 날개처럼 들락날락하며 부드러운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모두가 짙푸른 숲으로 연결된 모습을 보니니... !!!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드니(Sydney)타워의 정식 이름은 센터 포인트 타워(Centre Point Tower)인데,
지상에서의 높이 304.8m. 8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1981년 완성되었고, 전망 탑으로는
남반구에서 제일 높다고 했다.
그 100층 높이의 회전형 전망대(1시간에 1바퀴)에서 우리 일행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시드니항이 내려다 뵈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호주음식을 골고루 맛볼 요량으로
뷔페음식으로 점심을 시작했다.
그런데 음식이 차려진 중심부는 돌지 않고 식탁이 차려진 쪽만 회전하기 때문에
한참 음식을 먹다가 다른 음식을 가지러 오면 원래 있던 음식들은 저만치 뒤로
밀려나 있었다.
난생처음 먹어본 캥거루 고기는 색깔도 암갈색으로 썩 내키지 않았는데 꽤
질긴 편이어서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타조고기는 쇠고기와 비슷한 붉은 빛으로
맛도 큰 거부감은 없었고, 양고기는 전에 몇 번 먹어본 경험이 있어 그런데로 괜
찮았다. (양고기에는 민트소스-녹색의-가 궁합이 잘 맞는다 함)
그래도 우리 입맛엔...역시 된장찌개와 소고기, 돼지고기가 제격인가보다. ㅎㅎㅎ
첫댓글 아름다운곳의 기행문 읽으면서~~~ 한국인은 우리의 음식이 최고라는 님의 글 읽고 동감하는 마음으로 꽁지 잡어 봅니다 좋은글 감사 하며 자주 뵙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