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 아파트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주택시장에서 사생활침해, 채광, 전망 등의 이유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던 저층이지만, 타 층보다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리얼투데이가 지난 한 해 동안 수도권 아파트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층고대비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아파트는 저층(1∼5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5층 이하 저층 아파트의 전체 거래량은 총 2만865건으로 전체거래량 7만1775건의 29.07%를 차지했다.
이어 △6~10층 26.93% △11~15층 23.09% △16~20층 12.16% △20~25층 4.91% △25층 이상 3.82%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저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특화설계’가 꼽힌다. 그동안 저층의 단점으로 꼽히던 보안과 사생활보호 문제는 필로티 설계를 통해 보완했으며, 1층 가구에게만 별도의 지하 창고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늘고 있다.
여기에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으로 꼽히며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전체 단지 1층에 필로티를 적용해 2층 가구의 경우,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이 적어 어린 자녀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 최상층 가구의 경우 기준층 천장고(2.3m)보다 20cm 높은 천장고(2.5m)를 적용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8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 일원에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층 전체에 2층 높이의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저층 가구의 사생활 보호 및 채광ㆍ통풍 여건을 개선했다. 더불어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해 ‘차 없는 단지’도 실현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최고 38층, 3개동, 424가구(△전용 84㎡ 420가구 △전용 103㎡ 펜트하우스 4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전용 82㎡ 50실이 어우러진 단지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분양하는 ‘한강메트로자이’는 저층 특화설계 중에서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 설계를 적용(타입별 상이)할 예정이다.
단지는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ㆍ2단지 3798가구를 1차로 다음달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24ㆍ49㎡)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59∼134㎡)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