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를 찾아서(30)...솔잣새
솔잣새는 상하의 부리 끝이 휘어서 좌우가 크로스되어 있다. 이 변형된 부리는 소나무류의 침엽수 열매 씨를 꺼내서 먹는데 적응한 것이다. 같은 나무의 씨앗을 먹는데 적응한 검은머리방울새는 솔방울 열리면 속의 씨앗을 부리로 집어내어 먹는 방법과는 다르다.
이 특수한 부리 때문에 곤충 등을 먹는 것은 능숙하지 않고 새끼 때부터 일평생 열매 씨앗을 먹는 새이다. 소나무류는 씨앗이 열리는 작황이 해마다 또는 지역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솔잣새는 같은 지역에 머무르면서 생활하는 것이 어렵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을 찾아서 끊임없이 이동하는 생활을 한다.
따라서 어떤 지역의 개체수는 침엽수의 씨앗의 작황에 따라서 해마다 크게 변동한다. 유럽에서는 특히 가문비나무 종자 생산량이 중요하고 가문비나무 씨앗이 열리는 시기에 이동이 많은 것이 보이고 때로는 4000km나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에서는 1963년까지 20세기 기간에 대륙으로부터 큰 이동이 16번 기록되었다. 독일에서 표식된 개체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프랑스, 이베리아반도,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등에서 재 포획되었다. 유럽을 포함한 유라시아 서부의 솔잣새는 남쪽에서 번식하는 소나무에 산란하는 개체군과 북쪽에서 번식하는 가문비나무에 산란하는 개체군으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번식은 씨앗의 풍작에 좌우되고 풍부한 먹이가 자극이 되어 번식이 시작된다. 또한 먹이가 풍부하면 겨울을 포함한 거의 일년 동안 어느 시기에도 번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다른 경향이 있고 스코틀랜드 남부에서는 주로 8월 하순부터 다음 해 4월에 걸쳐 산란을 볼 수가 있다. 여기에 반하여 잉글랜드 동부에서는 12월~7월, 아일랜드에서는 그 보다 한 달 뒤이다.
둥지는 소나무 가지에 암컷이 둥지 재료를 가져와서 만들고 평균높이는 7.1m로 꽤 높다. 수컷은 이 사이 암컷 옆에서 붙어서 행동한다. 산란수는 영국에서는 2~5개로 평균 3.7개였다. 포란은 암컷만이 한다. 많은 경우 14~15일 부화한다. 새끼는 20~25일에 둥지 서기를 한다. 번식 도중에 실패할 경우에는 바로 둥지짓기가 개시되고 실패로부터 7~8일째 다음 산란이 개시된다. 또한 먹이가 풍부하면 연 2회 때로는 3회도 새끼를 키운다. 번식 성공률도 먹이의 풍부함에 좌우된다.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상황이 좋지 않는 해에는 불과 18%, 좋은 해에는 79%의 둥지에서 새끼가 둥지서기를 했다.
(참고 문헌: 원병오 하늘빛으로 물든새, 이우신 우리새 백가지, 야마시나(연)조류백과, 일본동물백과, 야마시나(연)새잡학사전, 월간버드, 기타)
퀴즈--->답은 아래 자료에!
솔잣새의 부리에 대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1)태어나자마자 굽어져있다.
(2)솔잣새의 부리가 삐딱한 이유는 솔잣새들의 인간성이 삐딱하기 때문이다.
(3)굽어져 있는 녀석들은 이성에게 인기가 없다.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므로.
(4)부리를 ‘손톱깍개’로 잘라내면 그 다음부터는 똑 바르게 자라게 된다.
(5)부리는 새끼가 둥지에 있을 때나 둥지 서기를 하고 난 후 약 3주일까지도 휘지 않는다. 둥지서기를 한 새끼가 스스로 충분히 먹이를 먹게 되었을 때, 겨우 부리 끝이 휘게 된다.
솔잣새의 생태(from 야조의 생활, 하네다 겐조(羽田健三) 著))
하네다 겐조(羽田健三)
1921년 출생, 동경고등사범학교 졸업, 신슈대학 교육학부 교수, 이학박사, 1994년 사망
솔잣새는 참새보다 약간 크고 수컷은 천체 암적색 암컷은 올리브색이다. 부리의 선단이 비틀어져있어 솔방울 틈새를 억지로 열어 씨를 꺼내는데 적합하도록 되어있다. 대부분 겨울새로 우스리, 지시마에서 오는데 홋카이도와 혼슈 중부까지의 산지에서는 소수가 번식한다. 나는 5년간(1963~1967년)에 걸쳐 나가노현의 소나무 수풀에서 솔잣새의 생활을 관찰하였다.
일정하지 않는 번식시기
솔잣새는 번식하는 새 이외의 새는 항상 무리를 짓고 있다. 또한 일반 야조와는 다르게 번식기가 봄에서 여름사이가 아니다. 둥지를 발견한 시기를 보면 1~4월에 네 둥지, 7~9월에 세 둥지, 10~12월에 두 둥지가 되어 거의 일년 내내 번식한다. 단 5~6월에는 둥지를 본 일이 없다. 4월 하순에 둥지를 짓는 쌍을 본 일은 있으나 언제나 도중에 그만두어버렸다. 5~6월에는 무리가 보이나 6~7월에는 소나무 열매가 없으므로 번식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이 시기에 솔잣새는 낙엽송이나 소나무의 새싹을 먹는다.
작은 영역
번식 기분을 일으킨 쌍은 무리로부터 떨어져서 일정 지역의 소나무에 머문다. 이 시기에 다른 솔잣새가 근접하면 수컷이 주로 쫓아내는데 때때로 암컷도 동조한다. 이렇게 머문 지역에서 둥지 꾸리기를 한다. 둥지 나무는 전부 소나무였다. 여름은 비교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가지에, 겨울은 그 보다 낮은 지상에서 5.5m 정도의 장소에 둥지를 꾸렸다. 둥지 만들기는 암컷만 하고 그 사이 수컷은 암컷 옆에서 경계를 한다. 이 시기에 암컷은 날개를 조금씩 열어 흔들고 작은 소리로 울면서 수컷으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는 것이 관찰되었다. 받는 쪽이나 주는 쪽이나 사랑의 표현이다. 둥지를 만드는 중 무리가 바로 옆에 오더라도 수컷은 쫓기를 하지 않고 단지 교교..경계음을 낼 뿐이다. 영역 의식은 약한 듯하다. 둥지 외장은 소나무 마른 가지를 암컷이 부리로 6~20cm 길이로 잘라 가져와서 만든다. 둥지 내부는 솔잎, 이끼, 마른 풀과 새 깃털 등이나 때로는 다른 새의 낡은 둥지 예를들면 쇠솔딱새, 방울새 등의 둥지 재료로 만든다. 밥그릇 공기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완성이 가까워오면 둥지 나무 위에서 수컷은 날개를 떨면서 암컷과 교미한다.
산란기에는 낮에는 수컷과 함께 때때로 둥지 안을 보러 오는 일이 있다. 알은 2~4개를 낳는데 암컷은 최종 알을 낳기 하루 전부터 포란에 들어간다. 수컷은 둥지 나무로부터 30~100m 남짓 멀리 가서 먹이를 물고 오고 포란 중의 암컷에게 하루 5~8회 먹이를 준다. 암컷은 평균 1시간 47분 포란하고 평균 10분 둥지에서 나와서 깃 고르기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수컷은 둥지와 그 주변을 극히 작은 공간을 영역으로 하여 방위한다.
얼음 속에서 자라는 새끼
포란 후 2주간 정도에서 부화한다. 암컷만이 새끼를 품는다. 그 기간 수컷은 새끼를 품고 있는 암컷에게 먹이를 날라다 준다.
1965년 3월 7일 갓 부화한 아직 눈도 뜨지 않는 약간의 털만 있는 새끼가 놀랄 정도의 추위에 견디는 것을 관찰했다. 오전 6시 영하 온도 썹씨 14도, 7시 영하 썹씨 13도라고 하는 강추위 속에서 새끼를 품고 있는 암컷은 각각 4분간씩 둥지 바같으로 나왔지만 세 마리의 새끼는 무사했다.
다음에 새끼의 부리는 둥지에 있을 때나 둥지 서기를 하고 난 후 약 3주일까지도 휘지 않았다. 둥지서기를 한 새끼가 스스로 충분히 먹이를 먹게 되었을 때, 겨우 부리 끝이 휘게 된다. 부리는 사용하면 휘는 것이다.
둥지 속 새끼는 약 14일 째 둥지서기를 한다. 그리고 약 한 달간 남짓 어미들로부터 보살핌을 받는다. 둥지서기를 한 새끼는 어미와 다른 깃색을 하고 있다. 천체가 갈색이고 암갈색의 세로 얼룩이 있다. 어미와 같은 깃색을 하는 것은 2년째 가을이다.
적설량이 1~1.5m나 쌓이는 추운 겨울, 때로는 나뭇가지에도 눈이 쌓이고 둥지 속에도 눈이 쌓여 새끼가 눈속에 묻히게 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새끼가 건강하게 생존하는 것은 정말로 놀랄 일이다.
[솔잣새 들이밀기]
어제 멀리 지방에 갔다가 밤 늦게 집에 들어와서 버더디비를 켜는 순간 눈이 휘둥그래졌다. 천수만에서 솔잣새가 두 새 친구분에 의해서 촬영된 그림이 실려있는 거디여따.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내일 바로 천수만에 간다! 장고(長考) 끝에 X수 나오는 법. 더 이상의 고민이 필요없다.
아침 일찍 혼자 가려니 새아빠님과 샐리님이 마음에 걸린다. 나 혼자 가서 촬영에 성공하여 그림을 올리면 얼마나 섭섭해하실까. 새아빠님의 부릅 뜬 눈과 샐리님의 원망의 눈초리가 클로즈엎되어왔다.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기가 버거워 메일을 적었다. ‘저는 내일 무조건 천수만으로 갑니다.’
그러나 두분이 주무시지 않은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드리니 같이 가자고하신다. 박병우야 차 얻어타고 공짜로 갈 수 있는 것이니 감지덕지이다. 천수만에 도착하여 인디언님에게 전화를 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우선 금순이를 보러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금순이가 딱 보이는 높은 위치에 앉아서 우리를 환영하고 있지 않은가. 그기다가 뿔종다리도 암수가 둘이서 나란히 아침 데이터를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한시간도 걸리지 않고 두 종을 촬영을 완료하였다. 어째 오늘은 빈집에 소들어 오는 기분이다.
솔잣새가 있는 위치로 들어가니 솔잣새를 전혀 볼 수없었다. 그 위치에서 차를 돌려서 다시 한번 돌았지만 박새만 몇 마리 보인다. 새아빠님이 포인트 위치를 잡아 차를 주차시키신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요. 기가 막히게도 그 위치에 솔잣새 무리들이 날아오지 않는가. 대기 시간이 일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야기 몇 마디하는 사이에 이 녀석들이 날아와서 포즈를 취해주었다. 도망도 가지 않았다. 실컷 찍고나서 짚단 뒤로 가서 영역을 표시하고 오니? 이 녀석들이 또 왔지 않는가. 이제까지 최단시간 촬영이었다. 촬영이 끝난 후 창리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다시 집에 오니 오후 두시가 되지 않았다. 오늘 동행해주신 두분께 감사드리고 천수만의 인디언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나레이션:
솔잣시 주로 겨울새로 큐우슈우 북쪽으로 와서 침엽수를 좋아하며 서식합니다. 소나무나 스기나무(역자주: 일본에서 널리 분포하는 소나무 비슷한 나무)의 솔방울을 헤집어 여는 독특한 행동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새보다 크고 부리 형태가 대단히 특수하여 부리 끝단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성조 수컷은 전체가 검붉은색이고 암컷은 녹색을 띤 올리브색상입니다. 비둘기 이외의 새는 물을 연속해서 마시는 일이 불가능하고 입에 담아 얼굴을 들고 마십니다. 되새 부류는 대부분 겨울새로 도래하는 숫자는 해마다 다른 경향이 있습니다. 솔잣새도 그 차가 현저하고 큰 무리가 도래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혼슈 북부와 홋카이도에서는 소수가 번식하고 나가노현이나 돗토리현도 번식 기록이 있서 세계적으로는 북반구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행운이 따르는 하루였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보고잡습니다.
드디어 만나셨군요````. 축하드려요``` ^^:
부럽습니다. 저는 요즘 학교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제 부지런히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탐조를 다녀야합니다. 솔잣새 보고싶다~~~
멋지게 찍으셨네요..^^ 아닌게 아니라 3/1부터 벼루기만 하고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순발력 좋으신 박병우선생님 덕택에 ..딴일 던지고 따라 나서는 바람에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 넓은 지역에서 찾는 한 방법으로 .. 풀위에 떨어진 배설물참고를 하면 도움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