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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야 .콜라텍에서 나오니 너무 시원하다.그치.응 동생하고 같이 춤드는 남자는 얼이 빠진거 같드라? 왜요? 동생의 한미모를 보고 말이야. 오빠하고 추든 여자는 오빠에게 마음이 있는지? 착 달라붙어 가지고 내가 견적을 내보니 군인가족 같드라. 이길이 공작산 가는 길이야? 한 20여분 걸릴걸. 근데요.등산화도 없는데? 염려놔.중간 지점까지 승용차가 올라 가고 거기 가면 정자도 있고 그래. 참 저기 슈퍼가 하나 보이지? 네에. 그 옆에 차를 세울테니 동생 내려가서 이슬이 한벙 사와? 산에 올라 가서 술드시려구요? 아니 그럼 왠 술은.............등산 하다 보면 성황당이 있는데? 거기 한잔 부어놓고 올라가려구?
성황당은 뭐 하는 곳인가요? 으음...성황당은 각종 귀신들의 휴게소와 같다고 할까? 근데 왜 술을 거기 부어놓으려고 해요. 누가 아냐? 올라가다가 동생이나 내가 발이라도 다치면 어떻 하냐? 그러니 귀신들에게 신고하고 올라가려구? 재미있다. 공작산은 공작새 이름인가요? 으음, 공작산은 홍천군 화촌면과 동면의 경계지점에 있는 산인데. 산세의 아름답기가 산정에서 뻗은 능선이 공작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공작산이라고 했다. 그렇게 아름다워요.가보면 알지? 오빠 춤이라는게 참 이상하지요. 오빠도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알고 그랬으니?
그래서 사교춤 이라고 하잖아? 서로 사귄다. 그럼 오빠 우리 사귀는 건가요? 남들이 우릴 보면 불륜이라고 할 가요? 모르지 잣대는 각자가 틀리니?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그럼 오빠와 나 둘이 차에 있으니? 로맨스라고 해야 하나요? 불륜의 기준은 뭘가요? 글쎄 우리처럼 이렇게 여행온게 불륜이라면 산악회 회원들은 다 불륜일테고? 오빠의 기준은 뭔가요? 글쎄. 저기부터 오르막 길 이내요. 공작산이 시작되는 곳이야. 길이 뱀처럼 꾸불꾸불한데? 차가 드문 드문 다니니? 좋내요.
많이 올라왔지요? 응 산 중간은 올라왔지? 저기 정자가 하나 보이내요. 주차장도 있어. 오빤 여기 자주 오셨나봐? 춘천서 골 아플때 드라이브 삼아 가끔 왔지.이제 정자가 얼마 안남은거 같내요? 그 옆에 주차장도 보이지? 저기에 주차 시키고 산행을 시작하는거야. 금방 오내요. 참 소주산거 가지고 내려.가방은 차안에 두고. 정자에 가서 좀 쉬었다가 가자. 정자에 오르니 저 산아래 마을도 보이고 산정상도 보이고 바람도 시원 하군요. 조금 오르면 성황당이 나오니 인사하고 올라가? 소주한병 놓고.인사하고
알았어요. 올라가자. 네. 구두신고도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이 참 좋내요. 저 위에 돌쌓아 놓은게 성황당 인가요? 어떻게 알아? 영화나 전설의 고향 같은데서 본거같아요.ㅎㅎㅎ눈이 보배군. 성황당에서 쉬어가자. 가다가 돌맹이 하나 들고 가서 놓아 행운 이 오길 빌면서. 그렇게 하는 건가요? 남들이 그러니까? 엄청 크다.이돌을 수없는등산객들이 올라 가면서 놓고 간거내요.그렇치 소주올려 놨어요.알았어.어떻게 절해요? 이렇게 손을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서 3번해.근데 오빠는 왜 손을 싹싹비비면서 뭐라고 중얼 거려요?
알거 없어.저위에 나무옆에 잔디밭에 가서 좀쉬자.그래요 오빠.휴우~~다 올라왔다.정상까지는 무리이니. 여기서쉬고 내려가자. 그런데 오빠 나를 놔두고 왜 나무 밑으로 가는거야? 아냐 잠간만 갔다올게.쉬하시려고 갔다 오신건가요? 아니 근데 오빠 손에 든건 뭐야? 이게 무이지? 자세히 좀 봐라 . 내가 봐서 뭔지 아나요? 이게 산삼이야 산삼이요?. 오빠가 캔거야? 응 세뿌리네. 본래 산삼은 산의 7-8부능선에서 나는데? 찍바구라는 새가 산삼씨를 먹고 이부근나무 위에 올라 앉아 노래하다가 실례(?)를 하면 거기서 씨가 떨어져서 산삼이 된단다. 어머 그래요.................,
이산삼 세뿌리는 동생줄게. 서울갈때 가지고 가라. 제일 큰것은 집에가서 아범 먹이고 중간크기는 동생이 먹고 제일가느 다란 것은 두개로 짤라 몸이 약한 큰놈에게는 뿌리쪽를 먹이고 위쪽은 작은 놈에게 먹여.제일 효험 있는건 동생이 먹는거야.제일효과가 없는건 아범이 먹는거.그런 소리 절대 하지말고 내가 경동시장에서 비자금 모아놓은 거로 사왔다고해.당신 가장이니 제일 큰거로 먹으라고하면 입이 째질거다. 오빠 너무 고맙다.동생의 운이야. 그럼 아까 성황당에서 오빠가 손바닥을 비비며 싹싹빈것은 산삼좀 캐달라고 산신령님에게 빌은 거야? 그래.
가정도 중요한거지만 동생이 가정의 내무부장관 이니? 동생이 제일 좋은거루 먹어.이거 돈으로 치면 얼마나될까? 심마니(산삼캐러다니는 사람)가 이런거 캐면 못받아도 5-60만원 받고 서울 약재시장인 경동시장에 나가면 한 100만원은 받겠지? 그런데 오빠는 안먹고 다 나를 주냐? 나는 가끔 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먹어? 그러니까? 내 나이에 춤을 쉬지않고 4-5시간을 추어도 피곤 한지를 모르지?앞으로 여기 또 오면 산삼이 나올까? 그런건 나도 장담 못해. 다른 동생들을 데리고 온다 해도 산삼캐준 다는 말을 해서는 안돼.할수도 없고?
산삼은 하늘이내는거야.산삼 사촌인 산더덕도 냄새만 맞아도 못보는사람이 많아. 마음을곱게 써야 해. 동생의 행운이니 이거 먹고 서울가서 사즐모에 나가서 남님들 신나게 잡아 주어라. 오빠너무 고맙다.오빠 볼에 뽀해줄게. 에이 저등산객 들이 본다. 마음 속으로 고마워해. 내려가자 이제 슬슬 오빠 나 목말라. 알았어.요 아래 내려 가다가 옹달샘이 있으니 거기가서 목을 추기자. 그런데 컵도 없잔아? 허허~~만들면 되잔아. 오빠가 물컵도 만들어 줄게 어떻게? 동생옆에 떡갈나무 잎을 따와봐.
그걸로 요렇게 해서 요렇게 뒤집어서 가느다란 나무가지로 꿰매면 컵이 되잖아.어머 너무 이뽀요. 그걸로 물을 한번 떠봐.신기하게도 물이 안새내요. 이왕 만들어 주는거 썬캡 모자도 만들어 줄게 잎을 더따와봐. 오빠가지고 있는칼. 맥가이버칼 아냐? 맞다.보기는 어서 봤군.ㅎㅎㅎㅎㅎ 오빠가 만드는거 봐라.주우욱~~~잎사귀를 굴비 엮듯이 엮어서 이렇게 돌려서 접으면 모자가 되잖아.
정말 그러내요? 한번 써봐. 시원하고 잎사귀 냄새가 아주 좋내요.이것도 가지고가 집에가서 매달아놓고 말려 말린 다음에 그림 물감으로 보기좋게 칠해서 야구 경기장에 갈때나 야외에 나갈때 써봐. 백화점에도 없는 훌륭한 썬캡이야. 야아~~정말 멋있다. 서을 깍쟁이가 사즐모에서 알았다고 오빠를 찾아 왔는데? 무슨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어야지? 한번 집에서 나와 가지고 여기 까지 오기가 쉽지 않은데.
이제는 얼른 내려가서 홍천으로 가다가 수타사라는 절에 가서 동생도 기도하고 오빠도 기도하고 오빠는 뭐라고 기도할거야? 사즐모 발전 하라고 또? 동생 춤발 세지라고? 또 그럼 됐지뭐 그렇게 바라는게 많냐? 욕심이 과하면 죽음을 낳느니라!!!!는말 못들어 봤어. 수타사가 그렇게 유명한 절이 라면서요? 가보면 알겠지. 부지런히 절 구경도 기도도 하고 춘천으로가자.
오빠? 추억의 가을여행 너무나 즐거웠어요. 즐거우라고 이렇게 데리고 온거 아닌감. 저는 무엇으로 보답 하나요? 보담 할게 하나 있어?
뭔데요? 오빠는 떡을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ㅋ 사즐모 모임 있을때 오빠가 서울에 오면 떡만 죽어라고 접시에 담아다가 먹이는거 그게 보답이야. 에이그~~오빠는 엉터리야. 왜? 그게 무슨 보답이야? 그럼 오빠가 추하게 잘모르는 여님들 보고 떡좀 달라고 해야 하니? 허긴 그렇내. 오빠 다내려 왔어. 배고프지 않아. 절구경하고 홍천화로 숯불구이에다가 한잔 하자. 오빠가 한잔 할테니 운전은 동생이 하기 알았지? 네에~~
-호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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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세하게 묘사된 가을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아직 완결은 아니시지요?
4편에서 마무리 약속을 했으니지켜야 하고 다음부터는다른 각도의글춤을 생각하고 있어요^^~
에고 또 춘천 가고 싶어지네요. 이 가을 춘천 안가면 병 날 거 같아요. 경춘선 타고 춘천가서 닭갈비에 막국수도 먹고.. 20여년 전 세종호텔에서 하룻밤 잔 기억이 있는 데.. 아~~~ 공지천도 있죠. 너무 움치리지 말고 질러보는 것도 자기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겠죠? 앗싸!!! 누구라도 꼬드겨서 가자...
ㅎㅎㅎㅎ잘해 봐요 ^^~세종호텔에 와서 만들었구나 애들? ㅋㅋㅋㅋ
아니요. 아기 두어살 때 항상 붙어다니던 아기 곁을 벗어나 "자유다" 하면서 하루 갔었지요.ㅎㅎ 왜 남편에게 비싸게 호텔을 잡았냐고 티각태각 했던 기억에 그래서 또 삐진 사람 달래면서 춘천 거리를 다녔던 추억이 남아 있어서 항상 그리운 곳이랍니다.
그런 추억이? 주마등 같이 흘러간 내청춘 20여년 누가 보상 해주남^^~
흐흐흐흐흐~~~~~~~~~~~~~~~~~무슨 소리를 ^^~뚝그런 소리하기 없기^^~
춘천바람경험방선배님들은머리글댄스 부럽습니다요.
20대들 처럼 데이트 재미있게 하셨네요.
이므로 님매너 쨩쨩))))))))))))))))))))))))답글 주셔서요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저 생각하는거라구는...................................ㅎㅎㅎ
따라따라오빠님호반리오빵야님두분으빠첫사랑생각하셈요.
에구~~아까운 산삼~~~한뿌리는 남겨 놓으시지ㅎ~~감성이 풍부하십니다,호반리님~재밋게 읽고 갑니다~~~^^*
욕심부리면 다음엔 못캐여 ㅎㅎㅎㅎ^^~
다음편이 기다려 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반리님께선 부러우실께 없어실것 같네요?ㅎㅎㅎ 좋은 곳에서 좋은님들과 즐춤하며 자주일것같은 시간들! 인생사시는 맛이 나실듯합니다.ㅎㅎㅎ 완결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돌아와요 부산항 자갈치 아지매 가보곳 싶은 곳입니다^^~
소녀때 애정소설1권잼미있게 읽는기분과시골 한폭의풍경화 를보는느낌이네요. 문학소년이네유난따라갈수없을만큼 머리짜짠 2학년6반 호반리선생님 감사오늘도 나는 하루 보내셈요.
읽어주셔서 감사 하요 ㅎㅎ다앙님^^~
심봤다 갑자기 산 묵고프네요.....
마음을 정갈히가지고 산에 다니시다보면 산삼을 캘 기회가 옵니다^^~
아쉬워서 어찌 작별 인사를 할까요 ... 다음편을 기대합니다~선생님 *^^*
다음에 더 멋있는글을 쓸게요 ㅎㅎㅎ
다시 읽어 봐도 참 좋습니다. 순수한 맘으로 저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그 사람들은 행복한 거지요. 20대 들도 저리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럴 수 없는 현실에서 한 번쯤 그런 추억을 만든다면 고운 옷감에 오색 수을 놓은 거 보다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헌데 우리는 이제 못하지요. 여건이 안돼지요. 그래서 이렇게 호반오라버니의 글을 읽고 잠시 나마 대리만족을 해본답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님은 멋진 남성입니다.
비행기 타고 어지러운데요? ㅎㅎㅎㅎ
깨끗한 영혼을가지신 호반리님 재미있게읽었습니다 ㅎ좋은글을 읽으면 기뻐요 산삼향은 어떤내음일까.?다음편을 기대합니다.
금비님 고맙습니다 제글춤 팬이 한분 또생겼내요? 책임감이 앞섭니다.앞으로 좋은 글춤으로 보답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