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는 결과도 나올 것이고 도움이 안 된다는 결과도 나올 것입니다. 영양제는 약이 아닌 식품이기 때문에 질병치료나 예방, 혹은 사망률이란 보건지표를 통해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발상 자체에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고혈압치료제인 칼슘채널차단제도 5년 복용 시 심장마비 발생률을 100명중 3명에서 2명으로 낮출 뿐입니다. 상대적으론 33% 감소지만 이 약을 5년 동안 매일 복용해도 100명중 2명은 심장마비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가장 검증이 잘된 고혈압치료제도 이 정도인데 하물며 식품에 불과한 영양제에 가장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보건지표인 사망률이란 잣대를 갖다 대는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감기약이 질병예방에도 사망률 감소에도 기여하지 못하지만 불편한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감기약을 사먹습니다. 영양제도 마찬가지입니다.
biological plausibility. 음식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영양제의 형태로 채워주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입니다. 결핍증을 해소할 정도의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영양소는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정수준 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결핍증 해소를 위한 요구량보다는 훨씬 많은 양입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칼로리는 넘쳐나지만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등 중요한 영양소들이 부족합니다. 채소나 과일, 우유, 등푸른 생선을 현실적으로 자주 먹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푸드가 나쁘다지만 굶는 것보다는 백배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식욕을 돋우며 활력을 주고 피부를 예쁘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객관화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많은 영양제 복용자들의 체험을 단지 위약효과만으로 몰아붙여선 안된다고 봅니다. 최근 암수술을 받은 지인의 경우입니다.
“수술후 항암치료까지 받느라 수척해지고 피곤한 나에게 의사들은 ‘음식을 골고루 드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하는지 설명이 없다.”
저는 난감해하는 그에게 종합비타민제와 오메가3 등 영양제를 권유 했고 한 달 후 나타난 그는 피부색깔부터 달라져 있었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기운이 나고 행복하다는 것이죠.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요? 현미경이나 혈액검사 지표 등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관찰되지 않는다고 이 환자의 변화를 폄하할 수 있을까요? 현대의학은 환자의 전인적 치료에 대해 좀더 겸허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영양제 과대포장에 상업적 논리가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양제는 식품이며 다국적 제약회사와 거의 무관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화이자의 센트룸은 화이자 전체 매출액의 1%도 안됩니다. FDA 허가도 필요없고 슈퍼마켓에서도 의사처방 없이 판매됩니다. 암웨이나 GNC 등이 있지만 이들은 거의 유통회사이며 영양제 전문메이커들은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입니다. 거대자본의 음모란 비판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영양제도 생체이용률이나 흡수율 등 천차만별입니다. 순도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질적 차이가 고려되지 않은 연구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번에 문제제기가 된 영양제는 화이자의 센트룸입니다. 센트룸은 가장 대중적 비타민제이지만 합성비타민제이며 영양 전문가 사이에선 평균 정도에 머무르는 제품입니다.
오메가3가 당뇨, 칼슘제가 심장병, 지용성비타민이 기형아, 비타민C가 콩팥결석 등등…. 그러나 이것은 언론의 기계적 중립이 불러온 비합리적 두려움입니다. 많이 먹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내가 식품으로 부족한 부분을 하루 한 알정도 채운다는 측면의 복용에선 이러한 부작용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밥도 많이 먹으면 체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새집증후군 등 많은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 SBS 박정훈 피디는 방송제작 당시 의사들이 영양에 대해 매우 무지해서 충격적이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저만 해도 의대시절 생화학 시간에 한두 시간 영양에 대해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의사들은 약물이나 수술 등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해선 전문가지만 영양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영양개선을 통해 환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험한 의사들은 영양제의 필요성에 십분 공감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연생태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이것이 영양제를 먹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결국 개인의 철학과 인생관이 담겨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연이 좋다고 자동차를 타지 않고 마냥 걸어 다닐 수만은 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음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대명제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영양제가 질병의 영역까지 확대되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업적으로 과대 포장되는 것은 분명 경계할 일입니다. 그러나 선용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선택은 결국 여러분의 몫이지만 말이죠.
출처 - 비온뒤 홍혜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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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기걸릴 것 같이 으슬으슬 할 때 비타민 C 2g 정도 때려 먹으면 낫더라구요 ㅋ 이상 지나가던 생물학도 였습니다
이주일씩 여러번 시험해봤는데 비타민비록 각종 영양제 먹고 안먹고 차이 확실히 있음
먹으면 좀 더 피로가 덜하고 신체컨디션이 좋다고해야하나 머리도 좀 잘돌아가고
다른 거 다 모르겠지만 경험상 딱 하나 혓바늘
비타민 먹을 땐 혓바늘 안남
안 먹을 땐 남
그래서 걍 먹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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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을 꼭 음식으로만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야말로 근거가 희박하죠
비타민 b3 나이아신은 관절염같은데에 확실히 효과있다고 배워서 이것만 챙겨먹는중
언젠가 다큐멘터리를 본적이있는데
비타민제가 안먹는것보단 좋긴하지만
신선한 채소 + 과일을 먹어서 흡수되는 비타민의 질과 양을
현재의 기술력을 갖고 한개의 알약에 담는다는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비타민은 공장에서 만들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것이든 같습니다. 질에서 차이가 날수가 없어요. 왜냐면 같은 분자니까요. 물이 강에서 퍼오든 실험실에서 만들든 다 H2O인것처럼 비타민도 다 같습니다.
@딸기요맘때 그리고 양의 경우에도 레몬한개질량만큼 비타민제를 퍼먹으면 훨씬 많은 양을 먹게 되겠죠...
@딸기요맘때 제가 그 다큐가 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물론 그 비타민의 분자구조가 같다고해도
섭취했을때 흡수율의 차잇점 얘기가 기억나고요.
안먹는것보단 비타민제를 먹는것이 낫지만, 되도록이면 채소,과일로 섭취하라고 하더라고요.
@ALL_4[DUKE] 전공자입니당 절대값으로보면 차이가 날수없고 오히려 정제된 형태가 훨씬 흡수량이 높습니다. 애초에 영양제 자체 하이도즈라서 흡수율로 따지면 굉장히 낮은데 100의 필요치에서 음식으로 98만큼 섭취했을때 그 모자란 2를 채우기위해 500을 때려붓는식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엔 본인이 대놓고 편식하거나 형편상 결식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영양학적으로 필요치보다 덜 섭취하는경우는 거의없죠ㅎㅎ 흡수율이라는게 영양제의경우 500중 2가 흡수된다 가정하면 자연취식의경우 50중 2가 흡수된다 이런 차이일겁니다. 후자를 권장하는건 타겟성분 외에 다른성분의 복합획득을 위해서지 단일성분만 보자면 절대적으로 정제약품이 압승이에
@CHELSEA 결국 현대인들에게 영양제는 가장 적합한 영양을 유지시켜준다. 라는 말임? 말이 어려워서요
@Bora 아뇨 일정수준 이상 사는(음식섭취) 사람한테는 영양제로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어요. 실제로 영양제 복용으로 효과를 보려면 아프리카에 굶고있는 아이들이나 섭식이 힘든 환자들정도로 영양섭취가 불충분(편식으로 인한 불균형 역시 해당)한 사람들이 먹어야 하는거고요. 영양제가 가장 적합한 영양을 유지시켜준다는게 아니라 굳이 영양제를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 이거죠. 제가 학교다닐땐 어떤 교수님은 강의 시작전에 발포비타민제 먹는 학생한테 '이야 비싼오줌 싸겠네?' 하고 농담하기도 했었고요ㅎㅎ
@CHELSEA 글쿤요. 감사용ㅎ
비타민제에 대한 생각 ㄷㄱ
식품을 통해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데 다만 현대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과일과 채소 등으로 비타민의 섭취가 부족할 수 있기에 비타민제 먹는게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음. 근데 아직 과일, 채소들에 비타민 말고도 미지의 유익한 성분들이 신체활성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식품으로부터의 충분한 섭취가 몸에 더 좋다라는 의견도 있음
ㄷㄱ
난 오히려 먹으니까 얼굴 누래지고 다크서클 내려오고 몸에 힘없었고 안먹으니까 회복됨. 종합영양제 세번을 바꿨는데 세번 다 그랬음
ㄷㄱ
주면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