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이스크림에 들어있는 증점제의 충격적인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은
사실 '암싸사 Cafe'의 취지와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글이라 대응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도 했으나, 마침 그 오류를 잘 지적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독자는 이 2 주장을 비교해보시고 현명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seehint.com/hint.asp?md=204&no=10610
아이스크림에 관한 불량지식 : 스펀지, Zado
- KBS 스펀지 : 국민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첨가물에 대한 왜곡 방송
- 스펀지 내용 1차 분석 : 2008.12
- ZADO : 소주 괴담
- 안병수 : 모든 식품괴담의 원조, 진앙지
주장 : 세계 굴지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 라빈스의 후계자가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알리는 환경운동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1945년 버튼 배스킨과 어니 라빈스는 자신들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 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1967년 배스킨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당시 배스킨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심각한 비만 등 질병을 갖고 있었다. 동업자인 라빈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 300에 당뇨 증세로 실명과 괴저병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그 원인 또한 아이스크림으로 의심됐다. 이들을 가까이서 지켜 본 존 라빈스는 유일한 후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산 상속권을 포기하고 환경운동에 나섰다. 그 스스로가 아이스크림이 가진 유해성의 산 증인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그는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1) 존 라빈스의 일화가 경고하는 것은 간단하다. 아이스크림은 ‘내 아들마저 먹이지 못할 음식’이라는 점이다.
실제 : 존 로빈스 John Robbins 는 ≪육식의 불편한 진실 Diet for a New America≫, ≪음식혁명의 주창자들 Voices of the Food Revolution≫과 ≪행복한 암소는 없다 No Happy Cows≫ ≪음식혁명: 육식과 채식에 대한 1000가지 오해 The Food Revolution: How Your Diet Can Help Save Your Life and Our World ≫ 등을 저술했다.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제국 창립자의 외동 아들 인 것도 상속을 거부한 것도 맞다. 그는 환경운동가였다. 그는 이 지구 행성에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영적으로 충만하며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인간 존재를 양성하는 데 자신의 삶을 바쳐왔다. ...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해 베스킨 라빈스를 관두었다는 주장은 그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와 동업자는 아이스크림도 좋아하던 사람이지, 아이스크림만 과식하던 사람은 전혀 아니다
- 가공식품 CEO처럼 장수하는 직종은 드물다
건강식품회사 CEO 치고 건강한 사람 별로 없고, 가공식품 CEO 치고 건강 장수하지 않는 사람 드문데, 베스킨라빈스의 논리를 그대로 인용하면 가공식품은 무조건 건강식품이다
주장 :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합성착색료다. 각종 맛과 향, 색을 내기 위한 착색료 등 첨가제는 빈번히 등장하는 유해물질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에는 이들 말고도 무시 못할 유해물질이 있다. 바로 증점제와 유화제다.
증점(增粘)제는 말 그대로 끈끈한 성질인 점성을 늘리기 위한 첨가제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지만,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쫀득한 식감을 내는 액체가 된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 첨가하는 게 바로 증점제다. 문제는 증점제가 아이스크림의 점도만 높이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증점제는 몸 안의 혈액 또한 끈적끈적하게 해 ‘어혈(瘀血)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어혈은 아토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2) 아토피를 가진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은 독 과 마찬가지다.
증점제는 수용성다당류로 식이섬유 중에서 가장 효능이 좋은 식이섬유이다. 즉 식이섬유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 첨가물이다. 식이섬유란 사람의 소화 효소로 분해되기 어려운 난소화성 고분자물질로, 식물의 세포벽 성분을 지칭하여 부르기 시작한 용어다. 식이섬유는 크게 물에서의 용해성을 기준으로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구분한다. 셀룰로오스는 아밀로오즈와 같은 긴 사슬 형태의 포도당 중합체이나 알파결합을 가진 아밀로오즈와는 달리 베타결합으로 연결되어 있다. 셀룰로오스의 긴 포도당 사슬은 직선으로 서로 가깝게 뭉쳐있어 매우 강한 섬유상(Fibrous)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물에 녹지 않아 불용성 식이섬유로 구분된다. 반면 펙틴, 검 등과 같이 식물세포가 서로 붙어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은 물에 용해되거나 팽윤되므로 수용성 식이섬유로 구분된다. 과일, 채소, 두류, 쌀겨, 차전자피 종자 껍질에 이러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은 과일, 채소와 같은 식물성 식품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식이섬유들이 배변활동, 콜레스테롤 조절, 식후혈당상승억제 등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하고 있다. 여러 식이섬유 중 현재까지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어 인정된 식이섬유들은 구아검, 글루코만난, 귀리,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대두, 아라비아검, 이눌린, 차전자피, 폴리덱스트로스, 호로파종자 등이 있다.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식이 섬유는 사용량이 적다. 0.2%만 넣어도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을 통해 식이섬유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다. 그런데 식이섬유가 무조건 건강에 좋을까?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적정량은 몸에 좋지만 과량은 나쁘다. 예전에 백미, 백색 밀가루는 정말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에 백미를 선호한 것은 워낙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넘쳤고, 소화불량이 많았던 시기에 지금의 식이섬유의 장점을 말하면 참으로 우스운 일일 것이다. 자연의 산물은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것투성이다. 그 중에 소화가 잘되는 것을 골라, 애쓰고 땔감을 골라 요리를 하여 소화율을 높이는 것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었다. 지금은 너무 열량이 넘치기에 식이섬유가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최고의 음식은 원래 소화가 잘되는 식품이지 소화가 안 되는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주장 : 증점제의 유해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스크림에 주로 쓰이는 증점제인 ‘카라기난’에 대한 논란이다. 입법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1972년 카라기난을 식품첨가물로 이용하는 데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3) 1982년 미국 국제 암연구소 또한 카라기난을 ‘동물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규정했다.(4)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조안 코바크만 박사가 내놓은 보고서도 카라기난의 유해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카라기난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결과 45편을 분석한 코바크만 박사는 ‘식품에 들어있는 변질된 카라기난이 위와 장에 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카라기난이 식품첨가물로 도입된 이후 북아메리카의 폐암 환자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카라기난은 천연 해조류 에서 얻어낸 수용성 식이섬유이다. 가격이 비싸서 아이스크림에 많이 쓰기 힘들다
변질된 카라기난을 식품에 쓰는 것은 불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화 흡수도 안되는 식이섬유(카라기난)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정말 창의적이다
주장 : 유화제는 증점제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아이스크림 첨가물이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류와 각종 첨가물, 지방과 물을 섞어야 한다. 이때 자연 상태에서는 섞일 수 없는 기름(지방)과 물을 균일하게 혼합하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한다. 몸 속으로 들어간 유화제는 물과 기름을 섞는 바로 그 힘으로 나쁜 물질들이 몸에 흡수되는 일을 돕는다.
- 유화제 : 무지의 자랑
다음은 인터넷 혹은 첨가물 바르게 알리기 교육 자료에 나오는 유화제에 대한 설명이다. “유화제는 기름이나 물처럼 식품에서 혼합될 수 없는 두 종류의 액체가 분리되지 않고 잘 섞이도록 해주는 식품첨가물로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레시틴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설명도 실제와는 완전히 다른 엉터리다. 물과 기름을 섞기 위해서 쓰이는 유화제는 거의 없다. 더구나 아이스크림에 사용하는 유화제는 물과 기름을 섞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유화를 깨기 위해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레시틴은 전혀 효과가 없어서 사용되지도 않는다. 유화는 식품 현상에서 가장 복잡한 현상이다. 전공자도 막상 조금만 깊이 이해하려면 너무나 헷갈리는 분야다. 그런데 유화에 대해 문외한들이 생산한 아주 피상적인 엉터리 정보만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미국의 유화제 소비량의 67%는 빵(49%)과 케이크믹스(11%), 쿠키와 크래커(7%)이다. 압도적으로 빵에 많이 쓰인다. 물론 미국의 빵 소비량이 많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유화제의 가장 많은 양을 사용하는 분야는 빵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마가린과 쇼트닝 용도 (14%)이고 제과에서 6%정도 사용하고 디저트 토핑에 3%, 유제품에는 2%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화제를 물과 기름을 섞는 물질이라고 생각하지만, 물과 기름의 혼합이 필요한 음료 분야의 시장은 0%이고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쓰지 않는 마가린과 쇼트닝에 꽤 쓰인다. 레시틴도 아이스크림이 아닌 물을 한 방울도 쓰지 않는 초콜릿에 쓰인다.
식품용 유화제로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다면 정말 큰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DHA, EPA, 코엔자임Q10, CLA, 토코페롤, 라이코펜 등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의 소재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음료 등의 제품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식품용 유화제를 섞어주는 것만으로 이들 원료의 유화가 가능하다면 수백억~수천억 원의 시장을 모조리 점령할 수 있다. 식품용 유화제와 공정만으로 음료에 활용할 수준의 유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거듭하는 연구자에게 유화제를 넣기만 하면 물과 기름을 섞일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흔히 생각하는 물과 기름을 섞은 것은 공업용 계면활성제나 세제의 이야기다. 이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식품용 유화제의 주 용도는 전분의 노화 지연 등 지방의 일종으로서의 기능이다. 유화제가 물과 기름의 계면 작용에 작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심지어 아이스크림이나 휘핑크림에서는 유화를 빠른 속도로 깨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한다. 물과 전혀 관련이 없는 용도가 대부분인데도 유화제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 오해를 부르기 쉽지만 딱히 마땅한 이름도 없다. 차라리 모노글리세라이드로 표기하는 것이 오히려 모두에게 혼동을 적게 주는 방안일 수도 있겠다.
주장 : 유화제의 성분 자체도 문제다. 아이스크림에 첨가되는 유화제 중 하나인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는 동물실험을 통해 간이나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발암물질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른 유화제 성분인 자당지방산에스테르 또한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당과 유지를 원료로 하는 탓에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임신 중에 다량으로 섭취하면 태아에게 선천성 이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천연유화제로 분류되는 레시틴이나 사포닌 성분도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품첨가물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8) 어떤 성분이든 유화제가 들어있단 사실만으로 아이스크림은 유해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유화제를 다른 말로 ‘계면활성제’라고 한다. 화장품을 살 때도 가급적이면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게 일반적이다. 바르는 화장품에서마저 두려운 존재인 계면활성제가 먹는 아이스크림에 들어가 있으니 그 유해성을 짐작할만하다.(9)
글리세린 지방산에스테르는 글리세롤에 지방산 하나가 붙은 것(monoglyceride)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크림에 쓰이는 유황제는 거의 전부 이 monoglyceride 이다
글리세린 지방산에스테르는 글리세롤에 지방산이 3개가 붙은 것이 triglyceride이고 대부분 지방의 형태이다
우리 몸에서도 지방 대사에서 흔히 만들어진 가장 안전한 물질 중에 하나이다
- 아이스크림은 유화를 깨기 위해 유화제를 쓴다
자당(설탕)지방산에스테르는 설탕에 지방산이 붙은 것으로 가격도 비싸고 아이스크림 용도에도 전혀 맞지 않아 안쓴다
유화제를 계면활성제와 동일시 하는 것은 미친 놈이다
멸균한 우유는 1년이 넘도록 유화상태가 유지된다. 그렇다고 유지에 유화제를 첨가하는 경우는 없다. 우유는 어떻게 유화제 한 방울 없이도 그렇게 오랫동안 유화상태를 유지할까? 바로 단백질(카제인) 덕분이다. 식품에서도 기름은 대부분 단백질에 의해 유화상태를 유지한다. 생크림도 유단백에 의하여 유화된 상태다. 생크림을 세게 계속 저으면 점점 점도가 생겨서 부드럽고 예쁘게 장식이 가능한 반고형 상태가 된다. 생크림을 휘핑하면 반고형 상태가 된다는 것은 언뜻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 가열하거나 저으면 묽어져야 정상인 것 같지만, 식품에는 이처럼 자연의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듯한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 하지만 어찌 식품이라고 물리법칙을 벗어나겠는가. 휘핑하면 굳는 이유는 유지방의 엉킴 현상 때문이다. 원래 유지방은 저온 보관되어 반고체 상태로 단백질 막에 의하여 코팅되어 서로 엉키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는 상태이다. 유지방의 함량이 높을 때(30% 이상) 강하게 저으면 서로 부딪쳐 단백질 코팅막이 부분적으로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막이 벗겨지면 반고체의 지방이 삐져나오고 다른 지방구와 엉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 상태로 계속 저으면 코팅막이 벗겨져 서로 엉키는 지방구가 증가하여 점점 점도가 증가한다. 이 지방구 사슬이 공기 주위를 감싸면 부드럽고 보형성이 좋은 휘핑크림이 된다. 이 상태가 과도하게 진행되면 지방구끼리 거대한 입자가 형성되어 물과 크림이 분리되어 버린다.
지방의 엉킴이 부족하면 죽처럼 흐르는 상태가 되고, 적당한 정도만 코팅막이 벗겨져서 엉켜야 적당한 휘핑크림이 된다. 지나치게 유화막이 깨지면 분리현상이 일어나 쓸 수가 없게 된다. 천연의 생크림을 코팅하는 유단백은 사실 너무 유화가 견고하여 유화막을 깨기가 힘들다. 적당한 휘핑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저어야 하므로 불편하다. 물론 기계를 이용하면 시간은 쉽게 단축된다. 케이크 전문점은 기계를 이용하여 휘핑하므로 시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아주 불편하다. 아이스크림은 가능한 한 낮은 온도에서 가장 신속히 동결되어야 부드러운 조직이 된다.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통과하는 시간은 충분한 휘핑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휘핑이 잘 되면 유지방이 상온에서 고체인 점을 이용하여 아이스크림이 쉽게 녹아 흐르는 것을 막고, 다양한 모양을 내기도 좋기 때문에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기술자들이 개발한 것이 바로 유화를 미리 약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우유의 단백질은 너무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유화막을 형성하니 유단백 보다 약한 유화막을 형성하는 유화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용된 유화제가 모노글리세라이드류이다. 이 모노글리세라이드를 아이스크림을 배합할 때 0.2% 정도 넣고 배합하면 균질과정 중에 지방의 유화막에 들어간다. 유단백으로만 유화된 상태는 매우 단단한 코팅막이 형성되는데 막의 일부가 이들 모노글리세라이드가 혼입됨으로 인하여 코팅막은 상당히 약화된다. 평소에 스스로 터질 정도로 약하지는 않지만 아이스크림 동결기를 통과할 때는 아주 쉽게 부분적으로 파괴되어 지방이 유출되고, 이 지방이 서로 엉켜서 휘핑이 된다.
아이스크림에서 유화가 깨어지는 것을 촉진하기 위해 유화제를 쓰는 이 현상은 다소 기이하여 간혹 아이스크림 개발자마저 착각한다. 아이스크림의 기본 기술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완성된 상태다. 따라서 아이스크림 개발자는 유화제와 증점다당류의 각각의 원료 특성과 역할을 알고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용으로 개발된 기성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기성품에 증점제와 유화제가 같이 들어 있기에 증점제는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흐르는 것을 억제하고 유화제는 유화를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는 정반대다. 유화제는 유화를 부분적으로 빨리 깨어지게 하여 모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증점제는 아이스크림을 녹지 않게 하지 않는다. 얼음입자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지만 오히려 동결되는 수분량을 감소시켜 빨리 녹게 한다.
식품유화제는 그 자체가 잘 녹지도 않는 물질이다
인터넷에서 유화제의 유해성을 논할 때 말하는 주장(유화제가 나쁜 화학물질의 흡수를 돕는다는)처럼 엉터리도 드물다. 스스로도 물에 잘 녹지 못하는 식품용 유화제가 나쁜 화학물질의 흡수를 돕는다는 이야기는 정말 어이없는 소리다. 알코올은 소수성-CH2-과 친수성-C-OH을 반반씩 가지고 있다. 이상적인 용매다. 따라서 알코올에 의한 여러 가지 물질의 용해도 증가한다. 유화제가 아닌 알코올이 나쁜 물질의 흡수를 도울 수도 있지만 주로 약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과실주, 약주라고 부르면서 많은 것들을 알코올에 담가 먹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사람들은 예전부터 술(알코올)에 유효성분이 잘 추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약도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이 많다. 약과 술을 같이 먹으면 약의 흡수율이 높아져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에 좋은 성분은 팽개치고 나쁜 성분의 흡수만 돕거나 나쁜 성분은 배제하고 좋은 성분의 흡수만 돕는 인공지능은 없다. 더구나 유화제는 어떤 물질의 흡수를 돕는 기능 자체가 없다. 그러니 유화제가 좋은 화학물질은 팽개치고 나쁜 화학물질의 흡수만을 돕는다는 식의 어이없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
유화제 레시틴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재되어 있다
레시틴은 천연 유화제이면서 가장 싸다. 인지질의 일종으로 난황·콩기름·간·뇌 등에 다량 존재한다. 어원은 그리스어의 ‘난황(lecithos)’에서 유래하였고 레시티나아제(포스폴리파아제)라고 하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뱀독이나 세균독소에도 함유되어 있는 이 효소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을 분해하여 세포막을 파괴하고 적혈구를 용혈시켜 세포를 파괴하는 작용이 있다.
레시틴은 콩기름에 상당량 들어 있는데, 대량으로 콩기름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로 레시틴, 토코페롤 등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유화제 중에는 천연 레시틴이 가장 싸다. 그리고 레시틴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등재되어 있다.
레시틴은 몸 안의 지방을 용해시켜 씻겨내고 이동시키는 작용을 한다. 게다가 레시틴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이것은 레시틴이 노인성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레시틴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물질이다. 레시틴은 친수기 및 소수기를 갖고 있어 계면작용이 가능하다. 점도를 완화하여 주며 결정성을 조절한다. 생체 내에서의 인지질은 세포막의 중요한 성분일 뿐 아니라 뇌, 신경조직, 심장, 폐, 간 등의 조직에 고농도로 분포되어 생체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레시틴의 역할은 영양소의 흡수,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노폐물의 배출 등 대사에 관여하고, 콜레스테롤 가용화에 관여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또한 당뇨병의 예방, 신장의 기능 유지, 간 기능의 정상화, 소화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 한편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얻고자 많은 양의 콩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주장 : <스펀지>, <환경스페셜>, <소비자고발>, <불만제로>. 지난 여러 해 동안 아이스크림에 함유된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을 다룬 TV프로그램들이다. 특히 KBS <스펀지>에서의 실험은 눈여겨볼만하다. <스펀지>는 천연 아이스크림과 슈퍼마켓에서 파는 일반 가공 아이스크림을 태우는 실험을 했다. 천연 아이스크림은 타면서 노르스름해지며 누룽지 타는 구수한 냄새가 난 반면 일반 가공 아이스크림은 새까맣게 타들어가 타이어 태우는 냄새가 났다. 발암물질이라는 지적이 떠나질 않는 증점제와 유화제, 그 유해성을 방증하는 실험이다.
천연향(오렌지오일)과 합성향(오렌지향)을 태우면 천연향이 훨씬 더럽게 탄다
이것 하나로 합성향이 천연향보다 안전함이 완전히 입증된 것인가?
- KBS 스펀지 : 첨가물 및 가공식품에 대한 왜곡
내가 Seehint.com을 만들고 식품 공부를 하여 책을 쓰게된 분노를 일으킨 프로그램이다
- 1차 분석 : 2008.12
향료와 아이스크림 편을 보고 만든 자료, 나머지 편은 치가 떨려서 안봤다
괴담 : 아이스크림에 방부제가 들어간다?
제품을 얼리면 변화도 동결된다. 미생물이 죽지는 않지만 증식하지도 못한다. 살균후 냉동보관하는 아이스크림에 보존료를 쓴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를 냉동의 원리도 모르는 식품의 문외한이라고 설명하는 것과 같다.
아이스크림에는 보존료를 넣을 필요가 없고, 절대 넣을 수도 없다. 그러면 제품 포장지에 무보존료를 표시할 수 있을까? 현재 시스템 상 불가능하다. 무보존료 표시는 보존료를 사용해도 되는 품목인데도 보존료를 넣지 않고, 실제로도 보존료가 검출되지 않아야만 표기가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은 아예 보존료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으므로 무보존료 표시는 무조건 불법이다
첫댓글 전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해요..이태리에서도 젤라또를 달고살았죠..
근데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태리에서도 가끔만 먹으라고 하더군요..많이먹어 좋을께 없다는거죠..
어떤식품이든 장단점이 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아이스크림이 냉동식품이라 크게 단속이 잘안되었다고하네요..
극단적 표현이라 느낄수있는 그문제점들을 꼬집어 밝혀내서 단속도 강화되어 몇년전보다 회사에서 파는 대량가공아이스크림에 첨가물도 많이적어졌고... 베스킨라빈스.노뚜르같은 아이스크림전문점에도 점점 유기농과일.. 요구르트 같은 아이스크림도 더개발하고 냉동.청결단속도 강화되었다고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젤라또 팔아요.
공장은 경산에 있고요,몇몇 대학교 매점에 입점해 있고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몇군데 뚫었나봐요.
88고속도로 가조에 있는 거창 상하행휴게소 다 입점해 팔아요.
아직까지 포장을 할 준비가 안됐더구먼요.
@라이파이~ 젤라또는 이태리어로 아이스크림 을 말하는거예요..
라이파이님 때문에 제가 즐거워요.
안녕히주무세요^-^
@니켈 젤라또ㅡ이태리식 아이스크림 맞죠.
그런데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아이스크림ㅡ미국식 하고는 조금 차이가.
우선은 유지방 의 차이ㅡ적고요,
녹는 속도ㅡ더 빨라서 청량감이 더하고.
공기 함량ㅡ적어서 더 쫄깃.
이상은 젤라또 사장님이 알으켜 주신 것.
저도 니켈님 닉만봐도 반갑고 즐겁답니다.ㅎㅎ^^
@라이파이~ 이태리의 젤라또(아이스크림)전문점은 큰회사꺼도 있지만 각자 오래된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법으로 장인정신으로 만든곳이 참 많아요.
미국식 아이스크림.피자.스파게티... 입맛에 길들여진분들은 좀 입맛엔 안맞겠지만 첨가물들.살찌는건 확실히 덜들어가서 담백하고 다른매력이 있어요..꼭 유럽여행을 가시는분들은 그곳 아이스크림은 꼭 드셔보세요..
바람과구름님이 기타정보방에 올려주신 정보는 알아두면 나쁘지않은 좋은정보라 생각해요...
지금 송정니님이 올려주신 반론정보역시 저같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사람에겐 너무 좋은정보구요..
아이스크림에 문제점에 대한 장단점의 시각으로 쓴 정보를 둘다 보게되어서 좋으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