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에서 연일 재미를 보았지만
유독 소반리권에서는 참패를 맛 보았습니다.
그래서 복수전을 위해 소반리권의 조금 하류권인
부장리권으로 출조를 떠났습니다.
이곳에서 또한 대물수색대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8일 새벽에 집을 나섰습니다.
부장리에 도착하니 이제 막 해가 떠 오르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 보며 앉을만 한 자리를 찾아 봅니다.
본류권 안쪽으로 작은 곳부리가 있는곳입니다.
이날은 약한 바람이 불지만 다음날인 9일에는
초속 7m이상의 강풍이 예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수문 안쪽의 포인트가 바람 피하기는 딱 좋은데...
잠시 주변을 살피며 포인트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새 햇님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수문으로 통하는 이곳도
바람을 막기에는 좋은 포인트입니다.
그러던 중 눈에 딱 띄는 포인트.
수문 안쪽으로 들러와 있으며 왼쪽으로는
수몰나무가 바람을 막아 줄 최고의 포인트였습니다.
다음날 바람은 동풍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게 됩니다.
포인트를 정했으니 부지런히 짐을 날라 집을 짓습니다.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린 후 보일러까지 설치한 후
대편성을 시작했습니다.
수심은 왼쪽 2대는 1.2m권이고 오른쪽으로는 2m가 넘습니다.
3.2칸부터 4.3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대편성을 끝내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이곳에 소들쉼터라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로에서 바라본 제 포인트입니다.
텐트 머리 부분만 보이네요.
오전 11시 30분.
예고 되었던 배수가 시작됩니다.
낚시대를 모두 거총 시키고 배수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오후 1시에 수문을 닫았지만 물이 몇번에 걸쳐
오르내리며 낚시는 어려웠습니다.
낮 시간을 무료 하게 보내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은 약해 찌 보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배수는 약 40cm까지 이루어 졌지만 수심은 여전히 2m권입니다.
산 허리에 걸린 햇님.
정면으로 해가 지다 보니 찌를 볼수가 없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기온이 높아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낮 시간에 단 한번도 찌움직임을 보지 못했던 하루입니다.
신문리나 선인대교 부근에서는 낮 시간에 더 잘 나왔었는데
이곳은 같은 물임에도 전혀 입질이 없었다는것이 이상할 따름입니다.
아무리 배수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수문이 닫히면 입질이 있어야 되는데 말이지요.
수문 오른쪽으로는 어느 동호회에서 오셨나 봅니다.
제 자리 왼쪽으로도 몇몇 분이 오셔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시간이 한참 지난 밤 8시 30분.
중앙에 있던 4.0칸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첫붕어 체포 성공.
그리 크지 않은 26cm의 붕어였습니다.
무려 14시간 만에 만나는 첫 붕어입니다.
그리고 약 30분후 이번에도 정면에 있던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두번째 붕어도 가뿐하게 잡아 냅니다.
이번에는 27cm의 준척붕어입니다.
붕어는 예쁘게 생겼습니다.
이후 작은붕어 한마리가 더 나왔지만
너무 작아 사진도 찍지 않고 방생을 했습니다.
붕어 세마리를 만났으니 여유가 생기는듯 합니다.
휴대폰으로 장노출 촬영을 합니다.
노출시간 20초
ISO 감도 400
초점거리 2mm
조리개 최대개방 1.85
35mm 초점거리 16
즉 삼각대 놓고 20초 동안 셧터를 열어
사진을 찍었다는 말이지요.
이렇게 하면 분위기 좋은 야경을 촬영 할수 있습니다.
밤이 깊어도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밤 11시 보일러 켜 놓고 잠을 청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첫 입질을 받아 준척급 붕어를 잡아 냈습니다.
그런데 산란의 휴유증인가 봅니다.
상처가 심하네요.
더 이상 입질을 보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바람한점 없고 춥지도 않으니
낚시 하기 최고의 날씨입니다.
이날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땅도 적시지 못할 만 큼의 적은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서 무지개가 떴습니다.
옆에 자리잡은 경민이빠 강산님이
사진 한장 남겨 줍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바람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초속 7m라고 예보되어 있었지만
적어도 10m가까이는 되는듯 했습니다.
제 오른쪽 논뚝에 앉았던 분들은
바람에 ㅉㅗㅈ겨 모두 철수를 했고
직접 바람을 타지 않는 저역시 낚시는 불가능했습니다.
채비를 잡기가 어려웠고 투척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낚시를 할 수가 없으니
그저 텐트안에서 푹 쉬었습니다.
바람은 불어도 해는 지네요.
일기예보에 의하면 새벽 3시는 되어야
바람이 자는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밤낚시까지 포기해야 되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밤 7시가 지나면서 바람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낚시가 가능하겠지요?
바람이 많이 불어 지렁이도 몇대 달아 찌를 세웠습니다.
그중 한대에 메기가 걸려 나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바람이 자기 시작했습니다.
잔잔해진 수면이 돌아 왔습니다.
오후 8시에 첫붕어가 나와 줍니다.
이 붕어 역시 산란을 했나 봅니다.
배에 상처가 심하게 났습니다.
턱걸이 월척 붕어입니다.
밤 9시 30분.
야식 먹자고 부릅니다.
도로위에서 야경 사진을 찍어 봅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오른쪽 건너편의 동호회 모임을 오신분들은
강풍에 ㅉㅗㅈ겨 모두 철수를 했습니다.
본류권 모습입니다.
양어장 처럼 캐미 불빛이 화려합니다.
본류권 안쪽까지 들어갔네요.
족발 잘 먹고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달빛도 밝으니 그것도 방해가 됩니다.
저녁무렵 강풍이 새벽까지 이어진다는 예보에
짧은대 위주로 교체를 했었습니다.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밤사이 몇수의 붕어를 만나고 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그래도 월척 붕어를 한 수 낚아 수상권에는 든듯합니다.
날이 밝은후 바람도 없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수문 안쪽의 신촌리 수로권입니다.
이 작은 가지수로가 산란기에는 대박 포인트입니다.
2년 전인가?
이곳에서 큰 씨알의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온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몇몇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와 경민아빠 강산님의 포인트입니다.
나무 숲이 강풍을 막아 주었습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수문 앞 본류권입니다.
질꾼님이 철수중이네요.
엉터리조사님도 철수중이고...
아래울님은 아직도 미련이 남아 낚시중이시고.
그 옆 초릿대님은 거의 철수를 완료해 갑니다.
본류권의 모습입니다.
상류쪽 소반리입니다.
그새 해가 높이 솟았네요.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이곳.
월척 이상의 붕어 3마리만 나왔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마릿수로는 장원입니다.
이날 잡은 붕어중에 30.5cm가 저의 최대어입니다.
이 붕어가 2등이 될줄을 몰랐습니다.
1등도 하마님의 32.5cm였습니다.
그만큼 배수와 강풍이 조과에 큰 영향을 끼친듯 합니다.
암튼 정출을 핑계삼아 찾았던 부장리권.
역시 붕어잡기 힘든다는것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입상 하신분들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축하드립니다
좋지 않은 기상에도 불구하고 마리 수 조과 올리셨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진정 훌륭하신 top professional 의 모습을 직접 뵙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한 낚시 인생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바람많던날 무서히 행사 잘 끝내셔서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