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서식하는 저그에그 입니다.
어제를 기준으로 제주도 해안도로를 한바퀴 다 돈거같습니다.
한번에 다 돈건 아니고 조금씩 나눠서 돌았는데 하루에 4~5시간씩 탄거 같습니다.ㅋ
일단 제주도에 온 1차목표는 달성이네요.
다음주 화요일쯤에는 하루동안에 한바퀴 돌아볼 생각입니다. 해안도로는 질리지 않습니다.ㅋ
간만에 일찍 일어났는데 아직 조식 시간이 안되어서 말씀드렸던 1그람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배편과
숙박, 첫날의기록을 남깁니다.
일단 처음 알아본것은 배편이였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배편도 없는 편이고 모든 배에
바이크를 실을 수 있는것이 아니더군요. 시간도 육지에서 들어가는건 새벽이나 늦은시간 배가 많은 편입니다.
일단 뭍에서 들어가는 배는 목포, 완도, 고흥, 여수, 부산 이렇게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중에 알아본것이 목포와 완도, 여수에서 들어가는 배를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각 배별로 특징을 알아보면
목포 -> 제주
1. 0시 30분배, 9시배.
2. 약 6시간 정도 걸림.
3. 바이크 보내는 비용이 가장 비쌈(321cc기준 8.8만원 정도)
완도 -> 제주
1. 한 항구에서 보면 선택지가 제일 많음
2. 배가 3개이며 이중 하나는 바이크를 실을 수 없음(쾌속선은 바이크 선적 불가)
3. 가격은 목포대비 엄청쌈(321cc기준 2.4만원 정도)
여수 -> 제주
1. 01시 40분배 한개뿐
2. 운항시간은 6시간정도
3. 바이크 선적비용은 완도-제주랑 비슷함
저는 이중에서 완도에서 들어가는것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목포에 사는 친척형에게 하루 신세지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계획이였습니다만
바이크 선적비도 비싸고 배시간도 긴데다 어차피 대전에서 가면 완도나 목포나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완도에서 들어가는것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완도에서 들어가는 배는 총 3종류 입니다.
바이크 선적이 가능한 배는 실버클라우드, 한일 레드펄 이렇게 두대입니다.
걸리는 시간은 실버클라우드가 3시간정도, 한일레드펄이 4시간 정도 입니다.
나머지 한대인 한일 블루나래는 바이크 선적이 불가능한 쾌속선이며 1시간 반 걸립니다.
(시간표는 http://www.hanilexpress.co.kr/carferry/schedule/week/1/2019-04-20 여기서 확인하세요!)
전 실버클라우드 16시 배를 예약 하였으나 출발 1주일정도 전에 배가 결항된다고 하더군요.
긴급수리에 들어갔는데 수리가 예정보다 길어졌다고.... 그래서 다른배를 선택해야 했는데 여기서도
선택지가 나뉩니다.
1. 08시 한일레드펄을 4시간 타고 간다.
2. 08시 한일레드펄에 바이크만 싣고 09시 30분 쾌속선을 타고 먼저 도착해서 한일 레드펄을 기다린다.
가격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전 배를 오래탈 자신이 없어서 2번 방법을 선택하였고 제주에 도착하여 20분정도
걸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두 배가 내리는 부두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잘못된 안내를
받아서 둘째날 도착하자마자 좀 고생 했습니다. 이건 둘째날 기록으로...
일단 배는 결정하였으니 숙소예약입니다.
어차피 혼자가는거 좋은 숙소를 갈 필요도 없고 잠만자면 된다는 생각에 게스트 하우스를 알아보았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코를 심하게 골아서 다른분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제주도 사는 친구놈에게 물어보니 게스트하우스 1인실보다 인터넷을 통해서 나오는 특가 호텔을 노려보라고 하더군요.
찾아보니 3만원짜리 호텔도 많았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서 숙소도 많이 폐업하고 더군다나 평일은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다고 하더군요. 한곳으로 잡는것보다 해안도로 따라서 도는 코스 중간중간에
잡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서 애월 하루, 서귀포 3일, 제주 1일, 함덕 2일, 성산 3일을 예약 하였으며
총 36만원 가량 들어갔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숙박비는 쌌습니다. 심지어 연박을 하면 조식도 주더군요.
출발하기 전에 준비물을 한번 쫙 사진찍어서 올렸어야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찍지 않았습니다.ㅋ
집에 도착해서 한번 쫙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날의 이동 경로입니다.
원래 배시간이 화요일 16시였는데 배시간이 8시로바뀌면서 전날 완도에 내려가야 하겠다 싶어서 월요일에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처가집 식구들이 내려와계셨는데 같이 식사하고 13시 30분쯤 출발하였습니다.
집에서 완도까지 정확히 300km나오더군요. 예상 도착시간은 6시 30분 이였습니다. 해 떨어지기 전에만 출발하면
되겠지 싶어서 급하게 맘먹지 않고 가야지 싶었는데 혼자 달리다보니 그냥 무작정 달리게만 되더군요.
160여 키로를 달려 광주 들어가기전에 편의점에서 물하나 사서 마시고 담배하나 피려는 순간 저와 같은 바이크가
주차장에 들어오더군요. 왠지 반가워서 인사나 하자고 생각하고 인사를 하는데 그분이 헬멧을 벗으시니 여성분이시더군요.
흔하지 않은 여성 라이더를 만나서 참 신기했습니다. 성격도 활발하셔서 한 20분정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와 같은 연식의 같은 바이크. 같은날 회사 때려치고 전국일주중. 서울사시는데 본가는 대전이라 월요일날
대전에서 출발했는데 제 번호판이 대전인걸 보고 멈추셨다고 하시더군요. 참 신기한 인연이였습니다. 전 전국일주는
아니지만 혹시 제주도 들어오시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해서 연락처 교환하고 제주에서 소주한잔 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제 또 출발해서 남은 150여키로를 달립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기량의 아쉬움도
좀 있었구요. 도착해서 숙소에 체크인 하고 밥먹으러 나가봅니다. 생각보다 혼자서 먹을만한 메뉴가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왕 바닷가에 왔으니 생선회라도 먹자는 생각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을거같은 식당에 들어가서 혼자서 소주먹고
바닷길 좀 걷다가 들어와서 다음날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진짜 사진안찍었네요. 이날 찍은 사진은 한장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1.3만원이였는데 소주먹기엔 모자라지 않은 양이였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네요.
다음날 8시배에 바이크를 싣기 위해서는 늦어도 7시에는 항으로 가야하기에 6시부터 3분간격으로 알람을 10개를 맞춰놓고
잤습니다. 이렇게 장거리를 탄적이 별로 없다보니 좀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첫날의 기록입니다. 사진이 없으니 진짜 뭔가 휑하고 재미가 없네요. 오늘부터라도 사진을 많이 찍는 버릇을
들여야겠습니다.ㅋ
오늘은 5일차. 오늘은 천지연폭포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다녀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친구도 내려온다고 해서
혼자가서 먹긴 어려웠던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겠네요.ㅎ
그럼 오늘도 안전운전하고 둘째날 기록으로 뵙겠습니다!
첫댓글 글로만봐서 그렇지만 재미있게 즐기다. 오세요 후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사진 열심히 찍겠습니다!
제주 맘 편히 즐기세요. 언젠간 저도 도전하고픈일이라 더 열심히보게되네요
최대한 많은 정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상세하게 작성해주셔서 제주갈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예전에 자전거로 제주시에서 서귀포 갔다 1100도로 넘어왔었는데 이제 바이크로 가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그저께 1100도로 넘어왔는데 1주일만 먼저왔어도 꽃이 장난이 아니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살짝 아쉬웠습니다 ㅠ
멋진 추억 만들어 오세요
제주도 가고 싶어요 ~~~~
저지르시는겁니다! 막상시작하니 왜 인제서야 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전이네요..ㅎ 친구가 제주 애월에서 가게 오픈해서 갈라구 하는데.. 먼저 가셨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옷 애월에서 무슨가게하시는지 알려주시면 대신 방문해드리겠습니다 ㅋ
@저그에그(대전 유성) 애월에 있음니다..
@코코나무(대전/변동) 아쉽습니다. 댓글 주신걸 배타고 봐서 못가봤습니다.ㅠ
시리즈 ...기대됩니다
꼭 가보고싶은데
경험담 아주 리얼하게 부탁
드립니다..전 논산이네요..ㅎㅎ
안라하시구요..
최대한 리얼하게 남기도록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뵙겠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