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다음 달 19일 출시할 마티즈 후속모델이 관심입니다. 차명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한때 국내 경차시장을 휩쓸었던 마티즈의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계승하려는 전략입니다.
GM대우는 8월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다음 9월1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경남 창원공장에선 현재의 800cc짜리 마티즈와 함께 신형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1000cc짜리 신형 마티즈와 함께 1200cc짜리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1000cc짜리 엔진을 조금 개량하면,배기량을 1200cc로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1200cc짜리 경차의 경우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습니다. 국내 '경차' 기준이 1000cc 이하로 돼 있기 때문이죠. 취득·등록세 등 각종 세금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죠. 1200cc짜리 경차는 국내시장에 내놔봐야 팔리지 않을 게 뻔합니다.
GM대우는 1200cc 마티즈를,경차 기준이 상이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수출명 '시보레 스파크'로 말이지요.
기아차가 협력업체인 동희오토를 통해 서산공장에서 1000cc짜리와 1100cc짜리 모닝을 생산하고 있지만,국내에선 1000cc짜리만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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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cc짜리 신형 경차인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뒷문 손잡이를 창틀에 다는 등 외양에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1000cc짜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는 일본 아이신의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됩니다.
배기량이 200cc 높아졌는데도 연비가 개선됐다고 합니다. 종전 마티즈는 16.6㎞/ℓ(자동변속기 기준)인데,출시 직전까지 17㎞/ℓ로 맞추는 게 목표입니다.(참고로 입실론 엔진을 얹은 1000cc 모닝의 연비는 17.4㎞/ℓ입니다.)
지인이 최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직접 시승해 봤다고 합니다.
동력 성능이나 실내 디자인 등 수준이 GM대우의 소형차인 젠트라X 정도 된다고 평가하더군요. 다만 고속 뿐만 아니라 저속에서도 노면 소음이 좀 심한 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면,경차 시장에서 단숨에 주목을 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M대우는 내부적으로 매달 국내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4000~5000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모닝이 요즘 매달 8000여 대씩 팔리니까 좀 보수적인 숫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판 초기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모닝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신차 효과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모닝의 대응 전략이 궁금하군요.)
GM대우는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800cc 마티즈도 병행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구형 마티즈는 신형보다 크기가 작고(길이가 10cm,휠베이스가 3cm 각각 짧습니다.),가격이 50만~100만원 저렴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차는 총 3가지로 늘게 됐지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대우가 올해 내놓을 처음이자 마지막 신차입니다. GM대우로선 그만큼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GM대우는 중형 세단도 2011년쯤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으로 신차가 활발하게 나오길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의 강력한 구원투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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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00cc는 좀 부담되요
볼수 있을지 조차 모르겠네요 ..1200은
가격차이에다가 경차 혜택이 없어서 일반인이 사기에는 좀힘들듯.